“지난해 세계 석탄발전 18.2GW 늘어…한국, 중국·인도 이어 3위”

입력 2022.04.26 (11:16) 수정 2022.04.2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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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 석탄 발전설비용량이 전년보다 10% 가까이 늘어났고, 신규용량의 절반 이상이 중국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후솔루션은 글로벌에너지모니터,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 등 9개 글로벌 기후에너지단체와 함께 지난해 전 세계 석탄 발전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시험 운전에 들어간 석탄 발전용량은 45GW, 폐쇄된 용량은 26.8GW로 전체 발전용량은 18.2GW가 증가했습니다.

신규 석탄발전 용량 가운데 56%는 중국(25.2GW)이 차지했고, 인도(6.4GW), 한국(3.1GW), 인도네시아, 베트남 순이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경남 고성하이화력발전소 1·2호기와 충남 신서천화력발전소가 상업가동을 시작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27개 유럽연합 회원국에서 폐쇄한 석탄 발전용량은 12.9GW였고, 미국에서 폐쇄된 석탄 발전 용량은 약 6.4GW로 집계됐습니다.

출처 : 석탄의 경제 대전환 2022 (기후솔루션 등)출처 : 석탄의 경제 대전환 2022 (기후솔루션 등)

기후솔루션은 “한국은 신규 석탄 설비를 늘린 상위 5개 국가 중 유일한 OECD 회원국”이라면서 “선진국 반열에 오르며 더 엄격한 탈석탄 목표를 기대받고 있지만, 신규 석탄발전소를 늘린 점은 국제적 우려를 살 빌미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글로벌 기후에너지단체들은 한국 정부가 2050년 탈석탄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지만, 파리협정에서 선진국에 2030년 탈석탄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기준에는 크게 뒤쳐진 목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또, “한국 정부가 전체 석탄발전소 43기 중 24기 이상을 암모니아 혼소로 개보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암모니아 혼소는 발전소 수명을 연장하고 석탄 의존을 높일 위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외 석탄발전 공적자금 조달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가동 중인 발전소 개보수나 이미 승인된 사업에 대한 거래는 여전히 예외로 적용한다는 허점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은 또, “국민연금공단을 비롯한 국내 금융기관 대부분은 신규 석탄 사업에 대한 투자만을 제한하고 있고, 포괄적인 투자 철회 정책은 미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기후솔루션 이석영 연구원은 “강릉 안인과 삼척화력발전소가 내년과 내후년에 완공될 예정이고, 가동 중인 발전소들의 폐쇄 계획은 불분명해 탈석탄 공약의 진실성이 우려된다”면서 “석탄발전소 수명을 연장하려는 시도에서 벗어나 재생에너지 확대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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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세계 석탄발전 18.2GW 늘어…한국, 중국·인도 이어 3위”
    • 입력 2022-04-26 11:16:24
    • 수정2022-04-26 11:37:52
    사회
지난해 전 세계 석탄 발전설비용량이 전년보다 10% 가까이 늘어났고, 신규용량의 절반 이상이 중국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후솔루션은 글로벌에너지모니터,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 등 9개 글로벌 기후에너지단체와 함께 지난해 전 세계 석탄 발전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시험 운전에 들어간 석탄 발전용량은 45GW, 폐쇄된 용량은 26.8GW로 전체 발전용량은 18.2GW가 증가했습니다.

신규 석탄발전 용량 가운데 56%는 중국(25.2GW)이 차지했고, 인도(6.4GW), 한국(3.1GW), 인도네시아, 베트남 순이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경남 고성하이화력발전소 1·2호기와 충남 신서천화력발전소가 상업가동을 시작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27개 유럽연합 회원국에서 폐쇄한 석탄 발전용량은 12.9GW였고, 미국에서 폐쇄된 석탄 발전 용량은 약 6.4GW로 집계됐습니다.

출처 : 석탄의 경제 대전환 2022 (기후솔루션 등)
기후솔루션은 “한국은 신규 석탄 설비를 늘린 상위 5개 국가 중 유일한 OECD 회원국”이라면서 “선진국 반열에 오르며 더 엄격한 탈석탄 목표를 기대받고 있지만, 신규 석탄발전소를 늘린 점은 국제적 우려를 살 빌미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글로벌 기후에너지단체들은 한국 정부가 2050년 탈석탄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지만, 파리협정에서 선진국에 2030년 탈석탄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기준에는 크게 뒤쳐진 목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또, “한국 정부가 전체 석탄발전소 43기 중 24기 이상을 암모니아 혼소로 개보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암모니아 혼소는 발전소 수명을 연장하고 석탄 의존을 높일 위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외 석탄발전 공적자금 조달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가동 중인 발전소 개보수나 이미 승인된 사업에 대한 거래는 여전히 예외로 적용한다는 허점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은 또, “국민연금공단을 비롯한 국내 금융기관 대부분은 신규 석탄 사업에 대한 투자만을 제한하고 있고, 포괄적인 투자 철회 정책은 미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기후솔루션 이석영 연구원은 “강릉 안인과 삼척화력발전소가 내년과 내후년에 완공될 예정이고, 가동 중인 발전소들의 폐쇄 계획은 불분명해 탈석탄 공약의 진실성이 우려된다”면서 “석탄발전소 수명을 연장하려는 시도에서 벗어나 재생에너지 확대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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