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빗장 풀리면 한국부터 찾겠다’ 1위 국가는?

입력 2022.04.2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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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로 한 발짝 다가서면서 해외 관광뿐 아니라 외국인들의 한국 관광도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가 한국 관광 수요가 높은 주요 21개국을 상대로 조사를 해봤더니, 외국인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앞으로 3년 안에 한국을 찾고 싶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먼저 가고 싶은 해외 여행지로 한국을 꼽은 나라는 어디였을까요?

'여행 1번지'로 한국 꼽은 나라 '베트남' 유일

한국이 '여행 1번지'로 가장 인기 있었던 나라는 조사 대상국 21개 가운데 단 한 곳, 베트남이었습니다. 베트남 응답자의 28.2%가 한국을, 이어 22.5%는 일본을 여행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한국을 두 번째로 꼽은 나라는 필리핀과 중국, 태국, 타이완, 인도네시아 등이었고, 일본과 싱가포르 응답자들은 첫 번째 희망 여행지로 한국을 3순위에 올렸습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구미 대양주에서 한국을 3순위 안에 둔 나라는 없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주로 아시아 거주자들에게 인기 있는 것으로 나타난 셈입니다. 반면 일본의 경우, 미국 응답자들이 꼽은 첫 번째 해외 여행지로, 또 호주와 러시아에서 2위와 3위에 올랐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응답자의 17.7%가 향후 3년 안에 첫 번째로 여행하고 싶은 나라로 일본을 꼽아 1위였고, 한국 9%로 2위, 싱가포르 5.9%, 태국 5.2%, 미국 4.2% 등의 순이었습니다.

■ 10명 중 5명꼴 "3년 안에 한국 여행 가고 싶어"

한국을 먼저 가고 싶으냐, 일본을 먼저 가고 싶으냐와 같은 여행지 선호도 순서와 관계없이 앞으로 3년 안에 한국을 여행하고 싶다고 한 응답자는 전체의 47%였습니다.

나라별로는 필리핀이 80.4%로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 72%, 베트남 70.1%, 인도네시아 69.1%, 홍콩 66.7% 등이었습니다. 권역으로 보면 아시아·중동권이 54.6%로 절반 이상이 한국 여행을 희망했고, 구미 대양주는 28.6%에 그쳤습니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가 한국 여행을 가장 선호했습니다. 20대의 58.6%, 30대의 58%가 한국 여행을 희망했고, 60대 이상은 30.1%로 가장 낮았습니다.

다만 응답자 10명 중 3명꼴로 '한국이 코로나로부터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 한국을 찾겠다고 했고, 이어 28%는 'WHO 등 공식기관에서 코로나 19 종식을 선언할 때' 한국을 여행하겠다고 응답해, '안전한 관광환경'이 여행지 결정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한국 관광' 왜?…"K-팝 등 즐길거리 많아서"

한국을 관광하고자 하는 이유로는 K팝과 한류스타 등을 주제로 한 문화, 체험 등 즐길 거리가 많다는 점을 꼽은 응답자의 15.1%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꼽은 응답자는 각각 14.4%와 10.9%로 2위와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두고, 관광공사는 방탄소년단(BTS)과 오징어 게임 등 최근 K-콘텐츠의 전 세계적 인기가 한국을 관광 목적지로 고려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한국 문화 경험 여부가 한국에 대한 호감도와 한국 방문 의향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 여행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한국 문화 경험 비율이 한국 여행 의사가 없는 응답자에 비해 30%p가량 높았습니다.

■ 프랑스, 한국 여행 경험·향후 방문 의향도 가장 낮아

이 밖에 전체 응답자 10명 중 2명꼴인 19.4%는 살면서 한국을 한 번이라도 여행한 경험이 있다고 했고, 방문 횟수는 평균 2.2차례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여행 경험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홍콩으로 57.3%였고, 이어 싱가포르 41.8%, 타이완 35.7% 등이었습니다.

반면 조사 대상국 21개국 가운데 한국 여행 경험률이 가장 낮은 나라는 프랑스로, 응답자의 1.8%만이 한국을 여행해봤다고 답했습니다. 프랑스는 앞으로 3년 안에 한국을 방문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15.6%만이 '그렇다'고 답해, 가장 낮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한국관광공사가 글로벌 관광 시장 내 한국 방문 잠재 수요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1차 : 7.16.~7.25., 2차 : 12.20.~12.31.) 실시했습니다.

주요 방한국 21개국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남녀 약 3만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조사 대상 21개국은 일본, 중국, 대만,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프랑스, 독일, 영국, 러시아, 미국, 캐나다, 터키, 아랍에미리트, 카자흐스탄, 호주입니다.

인포그래픽: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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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빗장 풀리면 한국부터 찾겠다’ 1위 국가는?
    • 입력 2022-04-26 13:56:22
    취재K

'위드 코로나'로 한 발짝 다가서면서 해외 관광뿐 아니라 외국인들의 한국 관광도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가 한국 관광 수요가 높은 주요 21개국을 상대로 조사를 해봤더니, 외국인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앞으로 3년 안에 한국을 찾고 싶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먼저 가고 싶은 해외 여행지로 한국을 꼽은 나라는 어디였을까요?

'여행 1번지'로 한국 꼽은 나라 '베트남' 유일

한국이 '여행 1번지'로 가장 인기 있었던 나라는 조사 대상국 21개 가운데 단 한 곳, 베트남이었습니다. 베트남 응답자의 28.2%가 한국을, 이어 22.5%는 일본을 여행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한국을 두 번째로 꼽은 나라는 필리핀과 중국, 태국, 타이완, 인도네시아 등이었고, 일본과 싱가포르 응답자들은 첫 번째 희망 여행지로 한국을 3순위에 올렸습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구미 대양주에서 한국을 3순위 안에 둔 나라는 없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주로 아시아 거주자들에게 인기 있는 것으로 나타난 셈입니다. 반면 일본의 경우, 미국 응답자들이 꼽은 첫 번째 해외 여행지로, 또 호주와 러시아에서 2위와 3위에 올랐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응답자의 17.7%가 향후 3년 안에 첫 번째로 여행하고 싶은 나라로 일본을 꼽아 1위였고, 한국 9%로 2위, 싱가포르 5.9%, 태국 5.2%, 미국 4.2% 등의 순이었습니다.

■ 10명 중 5명꼴 "3년 안에 한국 여행 가고 싶어"

한국을 먼저 가고 싶으냐, 일본을 먼저 가고 싶으냐와 같은 여행지 선호도 순서와 관계없이 앞으로 3년 안에 한국을 여행하고 싶다고 한 응답자는 전체의 47%였습니다.

나라별로는 필리핀이 80.4%로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 72%, 베트남 70.1%, 인도네시아 69.1%, 홍콩 66.7% 등이었습니다. 권역으로 보면 아시아·중동권이 54.6%로 절반 이상이 한국 여행을 희망했고, 구미 대양주는 28.6%에 그쳤습니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가 한국 여행을 가장 선호했습니다. 20대의 58.6%, 30대의 58%가 한국 여행을 희망했고, 60대 이상은 30.1%로 가장 낮았습니다.

다만 응답자 10명 중 3명꼴로 '한국이 코로나로부터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 한국을 찾겠다고 했고, 이어 28%는 'WHO 등 공식기관에서 코로나 19 종식을 선언할 때' 한국을 여행하겠다고 응답해, '안전한 관광환경'이 여행지 결정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한국 관광' 왜?…"K-팝 등 즐길거리 많아서"

한국을 관광하고자 하는 이유로는 K팝과 한류스타 등을 주제로 한 문화, 체험 등 즐길 거리가 많다는 점을 꼽은 응답자의 15.1%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꼽은 응답자는 각각 14.4%와 10.9%로 2위와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두고, 관광공사는 방탄소년단(BTS)과 오징어 게임 등 최근 K-콘텐츠의 전 세계적 인기가 한국을 관광 목적지로 고려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한국 문화 경험 여부가 한국에 대한 호감도와 한국 방문 의향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 여행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한국 문화 경험 비율이 한국 여행 의사가 없는 응답자에 비해 30%p가량 높았습니다.

■ 프랑스, 한국 여행 경험·향후 방문 의향도 가장 낮아

이 밖에 전체 응답자 10명 중 2명꼴인 19.4%는 살면서 한국을 한 번이라도 여행한 경험이 있다고 했고, 방문 횟수는 평균 2.2차례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여행 경험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홍콩으로 57.3%였고, 이어 싱가포르 41.8%, 타이완 35.7% 등이었습니다.

반면 조사 대상국 21개국 가운데 한국 여행 경험률이 가장 낮은 나라는 프랑스로, 응답자의 1.8%만이 한국을 여행해봤다고 답했습니다. 프랑스는 앞으로 3년 안에 한국을 방문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15.6%만이 '그렇다'고 답해, 가장 낮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한국관광공사가 글로벌 관광 시장 내 한국 방문 잠재 수요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1차 : 7.16.~7.25., 2차 : 12.20.~12.31.) 실시했습니다.

주요 방한국 21개국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남녀 약 3만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조사 대상 21개국은 일본, 중국, 대만,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프랑스, 독일, 영국, 러시아, 미국, 캐나다, 터키, 아랍에미리트, 카자흐스탄, 호주입니다.

인포그래픽: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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