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마을’ 어떻게 생겨났나?

입력 2022.04.26 (19:18) 수정 2022.04.2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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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이 내용 취재한 보도국 김애린 기자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뉴스 보고, 광주에 고려인 마을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 거 같아요?

[기자]

네, 앞서 인터뷰에 나온 신조야 대표의 역할이 컸습니다.

2000년대 초반, 신조야 대표는 개인적인 이유로 한국을 찾았다 비자가 만료돼 불법 체류자가 됐는데요.

신 대표가 당시 하남산단 인근에서 외국인노동자를 돕는 활동을 하던 이천영 목사와 만나 고려인 공동체 모임을 꾸린 게 시초였습니다.

고려인지원센터를 열어 고려인 불법체류자들을 돕는 활동을 본격화했고요.

그러다 보니, 전국의 고려인 노동자가 모여들게 됐고, 7천 명의 지역 공동체가 된 겁니다.

2013년엔 광주에서 전국 최초로 고려인 주민 지원 조례가 제정돼 예산 지원을 받기 시작했고, 이듬해엔 법무부에서 고려인 마을 설립 허가를 받았습니다.

이후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 고려인진료소, 고려인방송 등 21개 기관과 단체를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앵커]

고려인마을의 피란민 지원,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기자]

우선 항공료 지원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고려인들은 인접 국가인 헝가리와 루마니아, 폴란드와 몰도바 등으로 피신해 난민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항공료가 100만 원이 넘어 몸만 빠져나온 상황에서 상당히 큰 부담일 수밖에 없는데요.

광주 고려인 마을이 일반 시민들과 시민단체의 후원금으로 항공료를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혜택을 본 사람이 170명입니다.

그리고는 정착지원이 있습니다.

학령기에 있는 고려인 후손들을 위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3시간씩 한국어 수업을 하고 있고요.

편입학 서류를 갖출 수 있도록 통·번역 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보증금과 월세 지원, 또 쌀이나 배추, 이불 등 구호물품과 생필품 지원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지원들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 건가요?

[기자]

오로지 시민들의 후원으로 가능합니다.

광주 고려인 마을은 지난달부터 모금운동을 벌여 현재까지 2억 5천여 만 원을 모금했습니다.

개인부터 시민단체, 천주교 광주대교구와 교회, 적십자사에서도 이불과 침구류, 쌀 등의 후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도움이 필요한 피란민이 5백명이 넘어, 광주 고려인 마을은 이들의 국내 귀환을 돕기 위해서 모금운동을 계속 이어갈 계획입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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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고려인마을’ 어떻게 생겨났나?
    • 입력 2022-04-26 19:18:05
    • 수정2022-04-26 20:34:34
    뉴스7(광주)
[앵커]

네, 이 내용 취재한 보도국 김애린 기자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뉴스 보고, 광주에 고려인 마을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 거 같아요?

[기자]

네, 앞서 인터뷰에 나온 신조야 대표의 역할이 컸습니다.

2000년대 초반, 신조야 대표는 개인적인 이유로 한국을 찾았다 비자가 만료돼 불법 체류자가 됐는데요.

신 대표가 당시 하남산단 인근에서 외국인노동자를 돕는 활동을 하던 이천영 목사와 만나 고려인 공동체 모임을 꾸린 게 시초였습니다.

고려인지원센터를 열어 고려인 불법체류자들을 돕는 활동을 본격화했고요.

그러다 보니, 전국의 고려인 노동자가 모여들게 됐고, 7천 명의 지역 공동체가 된 겁니다.

2013년엔 광주에서 전국 최초로 고려인 주민 지원 조례가 제정돼 예산 지원을 받기 시작했고, 이듬해엔 법무부에서 고려인 마을 설립 허가를 받았습니다.

이후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 고려인진료소, 고려인방송 등 21개 기관과 단체를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앵커]

고려인마을의 피란민 지원,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기자]

우선 항공료 지원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고려인들은 인접 국가인 헝가리와 루마니아, 폴란드와 몰도바 등으로 피신해 난민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항공료가 100만 원이 넘어 몸만 빠져나온 상황에서 상당히 큰 부담일 수밖에 없는데요.

광주 고려인 마을이 일반 시민들과 시민단체의 후원금으로 항공료를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혜택을 본 사람이 170명입니다.

그리고는 정착지원이 있습니다.

학령기에 있는 고려인 후손들을 위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3시간씩 한국어 수업을 하고 있고요.

편입학 서류를 갖출 수 있도록 통·번역 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보증금과 월세 지원, 또 쌀이나 배추, 이불 등 구호물품과 생필품 지원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지원들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 건가요?

[기자]

오로지 시민들의 후원으로 가능합니다.

광주 고려인 마을은 지난달부터 모금운동을 벌여 현재까지 2억 5천여 만 원을 모금했습니다.

개인부터 시민단체, 천주교 광주대교구와 교회, 적십자사에서도 이불과 침구류, 쌀 등의 후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도움이 필요한 피란민이 5백명이 넘어, 광주 고려인 마을은 이들의 국내 귀환을 돕기 위해서 모금운동을 계속 이어갈 계획입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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