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6·1 지방선거](20) 공천 잡음…국회의원 줄 세우기 vs 새 인물 찾기

입력 2022.04.27 (10:09) 수정 2022.04.2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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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1지방선거 정당 공천이 속도를 내면서 공천 잡음과 탈락자 반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탈락자들은 지역구 국회의원의 입김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의원들은 공천 잣대와 새 인물 찾기를 반영한 결과라고 맞섭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창녕군수 공천 결과, 경선 후보 3명에 들지 못한 한정우 창녕군수.

현직 단체장 가운데 경남의 첫 공천 탈락자입니다.

한 군수는 지역구 국회의원의 힘이 작용한 결과라고 주장하며 단식농성까지 벌였습니다.

[한정우/창녕군수 : "(공천 경선에) 컷오프시킨 이유가 뭐겠습니까? 특정인을 주겠다는 의도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국민의힘 거제시장 공천에서 떨어져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한표 전 국회의원도 지역구 국회의원 탓으로 돌렸습니다.

국민의힘 합천군수 공천에서는 경선 후보에 든 박중무 군의원이 공천 과정에 불만을 표시하며 경선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국민의힘 진주시장과 하동·의령·함양군수 공천은 아직 가닥을 잡지 못했습니다.

각 지역구 국회의원의 의중이 반영돼, 경선 후보조차 압축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지역구 국회의원이 주민 여론을 무시하거나 호도하면서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해 2년 뒤 총선을 위한 자기 사람 심기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송광태/창원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국회의원 선거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단체장이) 정책으로도 도움을 많이 주기 때문에 개입의 고리가 아주 강하게 맺어져 있습니다."]

반론도 적지 않습니다.

공천 탈락은 공천관리위원회가 심사한 결과로, 범죄 전력이나 선거법 위반 등 공천을 배제할 수 있는 규정에 따랐다는 것입니다.

또 현역 단체장에 맞설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기 위해 지역구 의원 개입도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조해진/국회의원 : "도덕성과 역량이 있는 열정이 있는 분이어야 한다. 복합적인 요인 고려해 제 의견을 제시해 (공천관리위원회가) 심사하고 결정하는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앞서 함안군수 단수 공천을 두고 잡음이 나왔으며, 공천 신청자가 많은 일부 지역에도 반발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방선거 때마다 논란이 되는 공천 잡음, 정당 공천제의 개선 요구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영상편집: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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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는 6·1 지방선거](20) 공천 잡음…국회의원 줄 세우기 vs 새 인물 찾기
    • 입력 2022-04-27 10:09:11
    • 수정2022-04-27 11:14:49
    930뉴스(창원)
[앵커]

6·1지방선거 정당 공천이 속도를 내면서 공천 잡음과 탈락자 반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탈락자들은 지역구 국회의원의 입김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의원들은 공천 잣대와 새 인물 찾기를 반영한 결과라고 맞섭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창녕군수 공천 결과, 경선 후보 3명에 들지 못한 한정우 창녕군수.

현직 단체장 가운데 경남의 첫 공천 탈락자입니다.

한 군수는 지역구 국회의원의 힘이 작용한 결과라고 주장하며 단식농성까지 벌였습니다.

[한정우/창녕군수 : "(공천 경선에) 컷오프시킨 이유가 뭐겠습니까? 특정인을 주겠다는 의도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국민의힘 거제시장 공천에서 떨어져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한표 전 국회의원도 지역구 국회의원 탓으로 돌렸습니다.

국민의힘 합천군수 공천에서는 경선 후보에 든 박중무 군의원이 공천 과정에 불만을 표시하며 경선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국민의힘 진주시장과 하동·의령·함양군수 공천은 아직 가닥을 잡지 못했습니다.

각 지역구 국회의원의 의중이 반영돼, 경선 후보조차 압축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지역구 국회의원이 주민 여론을 무시하거나 호도하면서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해 2년 뒤 총선을 위한 자기 사람 심기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송광태/창원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국회의원 선거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단체장이) 정책으로도 도움을 많이 주기 때문에 개입의 고리가 아주 강하게 맺어져 있습니다."]

반론도 적지 않습니다.

공천 탈락은 공천관리위원회가 심사한 결과로, 범죄 전력이나 선거법 위반 등 공천을 배제할 수 있는 규정에 따랐다는 것입니다.

또 현역 단체장에 맞설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기 위해 지역구 의원 개입도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조해진/국회의원 : "도덕성과 역량이 있는 열정이 있는 분이어야 한다. 복합적인 요인 고려해 제 의견을 제시해 (공천관리위원회가) 심사하고 결정하는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앞서 함안군수 단수 공천을 두고 잡음이 나왔으며, 공천 신청자가 많은 일부 지역에도 반발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방선거 때마다 논란이 되는 공천 잡음, 정당 공천제의 개선 요구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영상편집: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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