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불편 무시”…청주 우암산 걷기길 반발 확산

입력 2022.04.27 (10:55) 수정 2022.04.2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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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업 계획 단계부터 찬·반 논란이 거셌던 청주 우암산 걷기길 조성 사업이 또다시 고비를 맞았습니다.

일대 주민들이 도로를 일방통행으로 바꿨을 때 주변 교통난 등을 우려된다며 사업 취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 우암산 순환도로 주변 차도 상가마다 공사 반대 푯말이 내걸렸습니다.

우암산 순환도로를 양 향방에서 한 방향으로 바꾸고 나머지 한 차로를 걷기 길로 조성하는 사업에 반대하는 내용입니다.

[김대희/청주시 내덕2동 주민자치위원장 : "딱 막아서 일방통행을 만들어버리면 사람들이 이쪽으로 유입이 안 되잖아요. 유입이 안 되면 여기 사람들이 먹고사는 문제가…."]

우암산 순환도로 인근 주민들도 걱정이 큽니다.

이들은 당장 불편 뿐 아니라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백경현/청주시 내덕동 : "농기계 끌고 밭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은 무조건 청주 시내를 한 바퀴 돌아야 하는데 그게 두 시간, 세 시간이 걸립니다."]

우암산 걷기길 조성 사업은 10년 전 처음 추진됐습니다.

당시 사업비 확보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 2년 전 다시 속도를 냈습니다.

우암산 순환도로의 차로 기능이 줄었다고 판단한 청주시가 한 방향 차로만 남겨두기로 하자 주민 반발이 거세졌습니다.

청주시는 장기적으론 아예 차량이 다니지 않는 완전 걷기 길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연응모/청주시 지역개발과장 : "일방통행로도 우암산 공원으로 환원해서, 둘레길로 만드는 시기에는 대체도로나 이런 시설을 (추가)해서 주민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우여곡절 끝에 시의회에서 10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우암산 걷기길 조성 사업.

거주민들은 사업 취소를 위한 행정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미 한차례 미뤄진 6월 착공 계획도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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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 불편 무시”…청주 우암산 걷기길 반발 확산
    • 입력 2022-04-27 10:55:57
    • 수정2022-04-27 11:12:22
    930뉴스(청주)
[앵커]

사업 계획 단계부터 찬·반 논란이 거셌던 청주 우암산 걷기길 조성 사업이 또다시 고비를 맞았습니다.

일대 주민들이 도로를 일방통행으로 바꿨을 때 주변 교통난 등을 우려된다며 사업 취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 우암산 순환도로 주변 차도 상가마다 공사 반대 푯말이 내걸렸습니다.

우암산 순환도로를 양 향방에서 한 방향으로 바꾸고 나머지 한 차로를 걷기 길로 조성하는 사업에 반대하는 내용입니다.

[김대희/청주시 내덕2동 주민자치위원장 : "딱 막아서 일방통행을 만들어버리면 사람들이 이쪽으로 유입이 안 되잖아요. 유입이 안 되면 여기 사람들이 먹고사는 문제가…."]

우암산 순환도로 인근 주민들도 걱정이 큽니다.

이들은 당장 불편 뿐 아니라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백경현/청주시 내덕동 : "농기계 끌고 밭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은 무조건 청주 시내를 한 바퀴 돌아야 하는데 그게 두 시간, 세 시간이 걸립니다."]

우암산 걷기길 조성 사업은 10년 전 처음 추진됐습니다.

당시 사업비 확보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 2년 전 다시 속도를 냈습니다.

우암산 순환도로의 차로 기능이 줄었다고 판단한 청주시가 한 방향 차로만 남겨두기로 하자 주민 반발이 거세졌습니다.

청주시는 장기적으론 아예 차량이 다니지 않는 완전 걷기 길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연응모/청주시 지역개발과장 : "일방통행로도 우암산 공원으로 환원해서, 둘레길로 만드는 시기에는 대체도로나 이런 시설을 (추가)해서 주민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우여곡절 끝에 시의회에서 10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우암산 걷기길 조성 사업.

거주민들은 사업 취소를 위한 행정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미 한차례 미뤄진 6월 착공 계획도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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