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신고 포상금 검찰이 꿀꺽

입력 2004.02.2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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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직 검사가 마약범죄 제보자에게 주는 보상금을 다른 용도로 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마약수사팀의 관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실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김현경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수도권의 한 지검에 근무했던 모 검사가 마약신고 보상금 수백만원을 다른 용도에 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보상금의 절반만 제보자에게 전달하고 나머지는 출장비와 회식비 등에 썼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사실은 대검찰청 감찰부의 결과 드러났습니다.
⊙유성수(대검찰청 감찰부장): 조사한 것은 맞는데 사실 관계가 확실치 않아서 필요하면 나중에 설명드릴게요.
⊙기자: 현행법은 제보자의 신원보호를 위해 제보자가 누구인지 실명을 밝히지 않아도 검사가 보상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다른 용도로 유용될 가능성을 안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유용이 마약수사팀의 오랜 관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전국 일선 지검과 지청을 상대로 실태파악에 들어갔습니다.
⊙전 마약 수사관: 마약 사건을 수사하려면 정보원이 필요해요. 정보원을 관리하려면 자금이 필요하잖아요. (보상금 제도를) 모르는 사람의 돈을 차용해서 편법으로 쓰는 게 아닌가.
⊙기자: 지난해 제보자들에게 지급된 마약신고 보상금은 1억 9000만원에 이릅니다.
검찰은 다른 용도로 신고 보상금을 쓴 것은 국고 유용에 해당하는 만큼 혐의가 드러난 검사와 수사관들을 중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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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신고 포상금 검찰이 꿀꺽
    • 입력 2004-02-2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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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직 검사가 마약범죄 제보자에게 주는 보상금을 다른 용도로 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마약수사팀의 관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실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김현경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수도권의 한 지검에 근무했던 모 검사가 마약신고 보상금 수백만원을 다른 용도에 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보상금의 절반만 제보자에게 전달하고 나머지는 출장비와 회식비 등에 썼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사실은 대검찰청 감찰부의 결과 드러났습니다. ⊙유성수(대검찰청 감찰부장): 조사한 것은 맞는데 사실 관계가 확실치 않아서 필요하면 나중에 설명드릴게요. ⊙기자: 현행법은 제보자의 신원보호를 위해 제보자가 누구인지 실명을 밝히지 않아도 검사가 보상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다른 용도로 유용될 가능성을 안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유용이 마약수사팀의 오랜 관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전국 일선 지검과 지청을 상대로 실태파악에 들어갔습니다. ⊙전 마약 수사관: 마약 사건을 수사하려면 정보원이 필요해요. 정보원을 관리하려면 자금이 필요하잖아요. (보상금 제도를) 모르는 사람의 돈을 차용해서 편법으로 쓰는 게 아닌가. ⊙기자: 지난해 제보자들에게 지급된 마약신고 보상금은 1억 9000만원에 이릅니다. 검찰은 다른 용도로 신고 보상금을 쓴 것은 국고 유용에 해당하는 만큼 혐의가 드러난 검사와 수사관들을 중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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