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버핏과의 점심’…57억 원 최고기록 깨질까?

입력 2022.04.2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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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자자, 오마하의 현인, 투자의 귀재. 투자 전문회사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인 워런 버핏을 따라다니는 수식어입니다. 그와 식사를 하면서 미래 투자처와 경제 전망 등을 물어볼 수 있다면 얼마까지 낼 수 있을까요?

수십억 원에 낙찰되면서 화제를 모았던 '버핏과의 점심'이 마지막 낙찰자를 모집합니다.

■ '버핏과의 점심' 올해 마지막…누적 기부금 430억 원

미국 샌프란시스코 빈민지원단체인 글라이드재단은 25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중단했던 '버핏과의 점심' 행사를 올해 마지막으로 열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올해 '버핏과의 점심' 경매는 이베이를 통해 6월 12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며, 시작가는 25,000달러, 우리 돈으로는 약 3,160만 원입니다.

낙찰자는 동반자 7명과 함께 뉴욕 맨해튼의 스테이크 전문점 '스미스 앤드 월런스키'에서 버핏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게 됩니다. 약 3시간 동안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자리에서 향후 투자처 등에 대한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수익금은 글라이드재단에 기부되는데 2000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의 누적 기부금은 3,400만 달러(우리 돈 약 430억 원)에 달합니다.

글라이드 재단은 '버핏과의 점심'은 막을 내리지만, 다른 방법을 통해 버핏과 계속 함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귀한 점심' 최고 낙찰가 57억 원…식사 후 투자 매니저 발탁되기도

낙찰가는 2001년까지만 하더라도 약 20,000달러(우리 돈 약 2,530만 원) 선이었지만, 싱가포르와 중국 부호들이 앞다퉈 입찰에 나서면서 수백만 달러 선으로 급등했습니다.

역대 최고 낙찰가는 2019년 중국 가상화폐 트론(TRON) 창업자인 쑨위천(孫宇晨)이 써낸 4,567,888달러(우리 돈 약 57억 7천만 원)였습니다. 2019년 당시 이베이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품목 1위에 올랐고, 가상화폐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던 버핏과 가상화폐 개척자의 만남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사기도 했습니다.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인 데이비드 아인혼은 2003년 251,000달러(우리 돈 약 3억 1,700만 원)를 써내 낙찰된 뒤 곧바로 추가로 25만 달러(약 3억 1,600만 원)를 더 기부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2011~2012년 2년 연속 낙찰자인 테드 웨슐러는 '버핏과의 점심' 이후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매니저로 발탁되기도 했습니다.

■ 모방 행사 열리기도…'버핏과의 마지막 점심' 낙찰가 관심

2020년에는 '버핏과의 점심'을 모방한 행사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중국 온라인 서점인 당당왕(當當網) 최고 경영자인 리궈칭(李國慶) 회장이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버핏과의 점심' 형식의 경매를 타오바오(淘寶)에서 진행한다고 게시물을 올린 겁니다.

경매가는 1,000위안(우리 돈 약 19만 2,000원)에서 시작해 200만 위안(우리 돈 약 3억 8,300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당시 현지 언론은 경매가 과열되면서 누가 수억 원을 내고 리 회장과 점심을 먹게 될 지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하며, 리 회장의 경매를 비웃는 누리꾼도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낙찰자와 함께 낙찰가가 화제에 올랐던 '버핏과의 점심'. 이번이 마지막 기회인 만큼 사상 최고액을 경신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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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버핏과의 점심’…57억 원 최고기록 깨질까?
    • 입력 2022-04-27 13:52:48
    세계는 지금

투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자자, 오마하의 현인, 투자의 귀재. 투자 전문회사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인 워런 버핏을 따라다니는 수식어입니다. 그와 식사를 하면서 미래 투자처와 경제 전망 등을 물어볼 수 있다면 얼마까지 낼 수 있을까요?

수십억 원에 낙찰되면서 화제를 모았던 '버핏과의 점심'이 마지막 낙찰자를 모집합니다.

■ '버핏과의 점심' 올해 마지막…누적 기부금 430억 원

미국 샌프란시스코 빈민지원단체인 글라이드재단은 25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중단했던 '버핏과의 점심' 행사를 올해 마지막으로 열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올해 '버핏과의 점심' 경매는 이베이를 통해 6월 12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며, 시작가는 25,000달러, 우리 돈으로는 약 3,160만 원입니다.

낙찰자는 동반자 7명과 함께 뉴욕 맨해튼의 스테이크 전문점 '스미스 앤드 월런스키'에서 버핏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게 됩니다. 약 3시간 동안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자리에서 향후 투자처 등에 대한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수익금은 글라이드재단에 기부되는데 2000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의 누적 기부금은 3,400만 달러(우리 돈 약 430억 원)에 달합니다.

글라이드 재단은 '버핏과의 점심'은 막을 내리지만, 다른 방법을 통해 버핏과 계속 함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귀한 점심' 최고 낙찰가 57억 원…식사 후 투자 매니저 발탁되기도

낙찰가는 2001년까지만 하더라도 약 20,000달러(우리 돈 약 2,530만 원) 선이었지만, 싱가포르와 중국 부호들이 앞다퉈 입찰에 나서면서 수백만 달러 선으로 급등했습니다.

역대 최고 낙찰가는 2019년 중국 가상화폐 트론(TRON) 창업자인 쑨위천(孫宇晨)이 써낸 4,567,888달러(우리 돈 약 57억 7천만 원)였습니다. 2019년 당시 이베이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품목 1위에 올랐고, 가상화폐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던 버핏과 가상화폐 개척자의 만남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사기도 했습니다.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인 데이비드 아인혼은 2003년 251,000달러(우리 돈 약 3억 1,700만 원)를 써내 낙찰된 뒤 곧바로 추가로 25만 달러(약 3억 1,600만 원)를 더 기부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2011~2012년 2년 연속 낙찰자인 테드 웨슐러는 '버핏과의 점심' 이후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매니저로 발탁되기도 했습니다.

■ 모방 행사 열리기도…'버핏과의 마지막 점심' 낙찰가 관심

2020년에는 '버핏과의 점심'을 모방한 행사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중국 온라인 서점인 당당왕(當當網) 최고 경영자인 리궈칭(李國慶) 회장이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버핏과의 점심' 형식의 경매를 타오바오(淘寶)에서 진행한다고 게시물을 올린 겁니다.

경매가는 1,000위안(우리 돈 약 19만 2,000원)에서 시작해 200만 위안(우리 돈 약 3억 8,300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당시 현지 언론은 경매가 과열되면서 누가 수억 원을 내고 리 회장과 점심을 먹게 될 지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하며, 리 회장의 경매를 비웃는 누리꾼도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낙찰자와 함께 낙찰가가 화제에 올랐던 '버핏과의 점심'. 이번이 마지막 기회인 만큼 사상 최고액을 경신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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