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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예감] 워런 버핏은 왜 기술주를 못 믿을까? - 더밀크 송이라 기자
입력 2022.04.27 (18:52)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4월 27일(수)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송이라 기자 (더밀크)

- 일론 머스크 440억 달러(약 55조 원)로 트워터 인수... 비상장 회사로 전환
- 트위터 이사회의 초반 반대에도 머스크의 상세한 자금 내역과 자본력으로 통과
- 머스크, 트위터를 민주주의의 작동 기반으로 여겨... 신뢰도 높이고 인증 보안 강화하겠다고 주장
- 머스크발 언론의 자유가 혐오를 부추긴다 VS 대선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 된다
- 트위터 투자자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나 메타로 이동할 가능성 커
- 테슬라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 반도체 위기 자체적으로 해소하고 생산의 수직 통합, 원자재 선점 덕분
-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총, 4만 명 주주가 방문하는 페스티벌 느낌
- 버핏의 발언, 포스트 버핏, 기술주와 암호화폐에 대한 소신 어떻게 됐을지 주목
- 기술주 중 애플 투자로 돈 많이 벌어... 브랜드 가치 면에서 버핏의 철학과 맞아
- 버핏 IT업체 HP 지분 매수... 바닥 찍었다는 판단과 버핏의 가치주 선호 성향과 일치
- 버크셔 헤서웨이 투자, 단기적으로는 주의해야하지만 장기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일 수도
- 가치투자자들의 로망인 버핏과의 점심 경매 이번이 마지막...



◇김방희> 요즘 미국 증시와 금융시장에서 가장 관심이 많은, 스친 말로 핫한 이슈 두 가지를 전해드리겠다고 했는데 그게 뭘까요? 저희가 꼽은 것은 두 가지입니다. 이 며칠 동안 핫 했던 테슬라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소식과 함께 코로나19 이후에 열리지 않았던 대면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이른바 위대한 투자대가 워런 버핏의 메시지에 관심들이 쏠리고 있는데 이 두 가지 얘기를 오늘 미래 생활사전 더밀크 송이라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송이라> 네, 안녕하세요.
 
◇김방희> 우선 머스크의 행보와 관련해서 우리도 예전에 이 방송에서 어느 정도 예상을 했던 것이긴 하죠. 트위터 왜 사려고 하느냐 따져봤는데, 결국 55조 원의 회사를 팔기로 합의가 된 거죠.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제가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최대 주주가 됐다고 전해드리면서 적대적인 인수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드린 게 불과 2주 전이잖아요. 2주 만에 상황이 종료됐습니다. 트위터 이사회는 현지시간으로 25일 오후에 성명을 발표하고 머스크의 인수 제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고요. 이에 따라 머스크는 44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5조 1100억 원의 트위터를 인수하게 됐습니다. 트위터 주주는 주당 54.2달러를 받게 되고요. 거래가 완료되면 트위터는 머스크가 바라는 대로 비상장 회사로 전환됩니다.
 
◇김방희> 이것도 흥미로운데요. 그러니까 상장을 해서 주가를 띄우는 게 아니라 아예 비상장으로 돌리겠다는 건데, 흥미롭습니다.
 
◆송이라> 이로써 그동안 트위터와 머스크 간 공방이 머스크의 승리로 막을 내리게 됐는데요. 개인적으로는 55조 원짜리 회사가 이렇게 순식간에 주인이 바뀌는 것을 눈앞에서 보고도 믿지 못하겠더라고요. 55조면 대한민국 한 해 국방예산이거든요. 이 자금을 아무리 세계 최고 갑부라지만 이렇게 빨리 마련할 수 있다는 것도 또 의사결정이 이렇게 주말 사이에 급속도로 진행이 됐는데, 이렇게 빠르게 이루어지는 것도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김방희> 돈이 많으면 됩니다, 이런 게. 미국 내에서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거냐, 왜냐하면 비상장으로 전환한다고 그랬기 때문에 전략적 재무적 투자자들이 달라붙지 않을 가능성이 높잖아요. 빨리 돈을 회수해야 되는 사람들이니까. 근데 그냥 온전히 자신이 가진 테슬라나 다른 재산으로 이게 가능하냐. 이런 논란도 있긴 합니다만. 우선 따져봐야 될 게 440억 달러, 주당 54달러가 조금 넘던데. 이 가격과 관련한 논란부터 따져봐야 되는데, 이 트위터가 그동안 이렇게 경영권이 흔들렸던 게. 10년 동안에 보니까 8차례나 적자를 봤더군요. 경영 상황이 좋지 못한데 가격 몸값은 어떻습니까?
 
◆송이라> 주당 54.2달러는 머스크가 트위터 측에 먼저 제안한 가격인데요. 이 가격은 연초보다는 54%가량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지만 올해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은 시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트위터로서는 사실 그다지 반가운 가격도 아니거든요. 트위터는 작년 내내 60달러 선으로 거래가 됐었고 한때 70달러 선까지도 갔던 터라 이번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일각에서는 트위터 이사회가 절대로 이 머스크가 제안한 가격을 받지 않을 거다. 이런 전망도 나왔었어요. 하지만 작년 주가는 작년 주가일 뿐이죠. 말씀하신 대로 트위터는 적자가, 만년적자를 돈을 잘 못 버는 기업으로 최근에 수익 구조 다변화를 위해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는 있는데. 영 신통치가 않아요. 트위터가 지난 3년 동안 벌어들인 순익이 약 1억 800만 달러인데요. 이게 어느 정도냐면 머스크가 이달 초 9%가량 지분을 가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 주가 상승으로만 하루에 벌어들인 지분 가치가 7억 8천만 달러였거든요. 그러니까 3년의 순익이 7분의 1밖에 안 된다는 거죠. 비록 장부상 가치이긴 하지만 트위터의 순익이 참 초라하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김방희> 그래서 트위터가 미국 증시에 상장된 SNS 가운데 가장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이런 평가도 있었던 거고 그런데. 아까 적대적 인수합병 얘기를 저희들도 했었잖아요. 호스타일 테이크오버라고 그래서 원치 않지만 인수자가 살려고 하는 건데. 이 드라마는 막판에 적대적 인수라고 하기에는 좀 다른 양상이 벌어졌어요. 그러니까 이사회 측에서 그동안 반대해 오다가 만장일치로 트위터 매각안을 승인을 했는데, 왜 이렇게 입장이 갑자기 바뀌었습니까?
 
◆송이라> 사실 처음에 머스크가 트위터를 사겠다고 했을 때만 해도 얼토당토않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어요. 머스크의 재산이 많기는 해도 주식이 대부분이라 55조 원에 달하는 인수 자금을 쉽게 마련할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그래서 트위터 이사회는 기존 주주들에게 시가보다 더 싸게 주식을 살 수 있는 포이즌 필을 발동했잖아요. 그래서 사태를 잠재우려고 했는데 하지만 머스크가 지난주에 아주 상세하게 자금 계획을 밝히면서 이사회의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고 진지하다는 걸 받아들이게 된 거죠. 그러니까 머스크는 모건스탠리 등 다른 은행들을 통해서 130억 달러의 대출과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125억 달러의 대출 또 기타 대출까지 상세하게 자금 계획을 밝혔고요. 트위터를 보유하고 있는 기관 투자자들을 일일이 준 미팅으로 찾아다니면서 인수가 트위터 인수가 본인이 꼭 해야 한다는 정당성을 설명했다고 해요. 그래서 이 부분도 이 사회를 상당히 압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요. 결국 자본력이 승리한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최종 결정되면서 도지코인이 반사 효과로 폭등했고요. 하지만 트위터 주가는 4% 가량 하락했고 또 테슬라는 말씀하신 것처럼 12% 넘게 내렸습니다.
 
◇김방희> 확정된 후에 테슬라 주가도 잠깐 떨어졌는데. 또 다른 데 관심을 가지니까 테슬라에 소홀해지지 않겠느냐, 이런 분석이 나와서 그런 건데. 글쎄요, 주식이 많지 어디 현금이 많냐. 그러면서 자금 동원 어떻게 할 것인지 다들 의아했는데. 주식 가치가 워낙 높으니까 그냥 바로 대출이 되는.
 
◆송이라> 은행들이 그냥 줄 서서.
 
◇김방희> 특히 아까 얘기한 상장 기업을 앞으로 비상장사로 전환한다. 이렇게 큰 규모의 기업을 이렇게 한 예가 거의 최근 20년 만에 처음이라고 그러던데. 그렇게 비상장을 고집하는 이유는 뭡니까?
 
◆송이라> 다들 아시다시피 비상장 기업이라고 하면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고 또 증권거래위원회에 기업 공시를 안 해도 되죠. 또 소액투자자를 포함한 여러 투자자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회사를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이론적으로는 있잖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기업의 성장을 최대 주주가 많이 가져가는 그런 특징도 있는데 머스크는 평소에도 트위터가 어떻게 개선돼야 한다는 다양한 여러 가지 의견들을 내놨었잖아요. 이를 좀 더 신속하고 명확하게 또 머스크가 워낙 강력한 리더십을 갖고 있는 걸로 유명하니까 본인의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좀 밀고 나가겠다. 이런 의지의 표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김방희> 트위터라는 게 사업적인 측면에서 흑자를 내지는 못하지만 140자의 세계 여론의 창이다. 이런 얘기가 있을 정도로 온라인 담론의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SNS인데, 머스크가 뭘 하려는 걸까요. 어떤 영향력을 여기다 행사하려는 걸까요.
 
◆송이라> 우선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발표 당시에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기반이고 또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에 중요한 문제가 논의되는 디지털 광장이라는 표현을 했는데요. 그러면서 새로운 기능으로 제품을 개선하고 알고리즘을 오픈소스로 공개해서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했고요. 또 인증 보안 제도를 강화해서 트위터를 어느 때보다 좋은 회사로 만들겠다. 이렇게 피력을 하고 있는데. 세부적으로는 지난해 호주와 캐나다에서 시작한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트위터블루 가격을 인하한다고 했어요. 또 광고를 금지하는 개편안과 암호화폐인 도지코인을 구독료 결제 방식에 추가하는 방안 등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콘텐츠 제한 정책과 가짜 계정 관리 정책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게 머스크의 핵심인데요. 이 대목에서 떠오르는 인물이 한 분 계시죠. 바로 트위터에서 계정을 영구 삭제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인데요. 이 머스크가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도 다시 부활할 수 있다. 이런 전망들이 나오고 있어요.
 
◇김방희> 그러니까 미국 그 비즈니스 뉴스가 아닌 일반 뉴스에서 가장 많이 다루는 건 이거던데. 트럼프가 지금 트위터에서 영구 퇴출됐고 페이스북에서 이 제한적으로 퇴출됐는데. 트위터에 복귀하느냐 이런 거던데, 이거 어떨까요.
 
◆송이라> 트위터에 지금 일간 사용자가 2억 명을 조금 넘거든요. 그런데 이게 페이스북이 30억 명에 달하는 걸 보면 규모가 상당히 작은 편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는 머스크가 극우 성향의 활동을 장려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의사당의 난동을 부추겨서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영구 퇴출당했는데요. 그의 행보가 다시 엄청나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도한 별도의 SNS 플랫폼이 새로 나왔잖아요. 그 회사가 트루스 소셜이라는 회사인데 그 회사는 이번 소식으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 기업과 스펙 합병 예정이었던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의 25일, 현지시간 25일 주가는 전날 대비 거의 13%가량 급락했고요. 트럼프를 만날 수 없다면 굳이 이 트루스 소셜을 받을 필요가 없는 거죠. 그래서 이 앱이 초기에 출시 초기에 한 100만 명 정도 이상 다운을 받았었는데, 지금은 다소 관심에서 멀어진 상태고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이게 더 재미있다. 여기가 더 좋다 하면서 트위터로 복귀하지 않을 거다. 이렇게 인터뷰에서 얘기는 하긴 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팔로워가 8800만 명 정도였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오라고 하는데 굳이 안 갈 이유가 있나? 그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런 분석도 있더군요. 그래서 결국은 돌아갈 거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 다만 이 점에서 일론 머스크라는 혁신적인 기업가가 왜 이렇게 트럼프나 극우주의자들 혹은 극단주의자들한테 판을 깔아주려고 할까. 이런 의문을 품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이 일론 머스크는 실리콘 밸리 가운데서도 이른바 페이팔 마피아에 속하고, 피터 틸이라는 사람을 중심으로 한 자유지상주의자들. 미국에서 얘기하는, 이런 사람으로 분류될 수 있는 인물인데. 이런 사람들은 대개 공화당을 지지하고 심지어 아주 극단적인 사고까지도 창작하는 걸 상상력의 소산이라고 믿는 분들이기 때문에 비교적 이쪽으로 기울어 있죠.
 
◆송이라> 바이든 대통령이랑 사이가 또 안 좋잖아요. 아주 안 좋죠.
 
◇김방희> 서로 조롱하는 단계니까. 미국 여론 상황도 궁금한데, 트위터로 돌아갈까요. 점을 칠 수는 없지만.
 
◆송이라>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머스크가 추구하는 언론의 자유가 오히려 혐오와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조 바이든 행정부부터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어요. 젠 사키 대변인은 대통령이 대형 SNS가 일상생활에 가지는 힘을 오랫동안 우려해 왔다고 하면서 이 기술 플랫폼들은 그들이 유발하는 피해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고요. 정부 측 인사들은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위터로 돌아오지 않을까, 그런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공화당 전략가들은 매우 기쁘겠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2024년에 있을 대선의 결과를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다. 이런 얘기들도 나오더라고요.
 
◇김방희> 그렇군요. 미국의 정치에까지 상당한 영향을 행사하고 있는 사건인데. SNS 기업 주가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도 지금 미국에서는 상당한 관심사인데, 장기적으로 트위터 상장 폐지하겠다는 거니까 어떨까요?
 
◆송이라> 대형 소셜미디어 기업 하나가 주식시장에서 사라지는 거잖아요. 그래서 남아 있는 동종 기업들 메타의 페이스북, 알파벳 스냅과 같은 기업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요. 예컨대 소셜미디어 기업에 투자하고 싶은 트위터 주주들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으로 갈 수 있다는 거죠. 구글은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영향을 받지 않는 기업이고 또 광고 기술 플랫폼이라는 측면에서는 가장 안전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건데요. 이미 많은 중소기업들이 페이스북에서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구글 검색과 또 유튜브로 광고 플랫폼을 옮겨가고 있고요. 또 다른 의미에서 메타 역시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왜냐하면 머스크가 트위터 플랫폼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거 아니에요. 그러면 규제 당국의 그쪽에만 관심을 갖고 다른 SNS 플랫폼들은 정부 당국의 눈에서 살짝 비껴날 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 전망은 전망일 뿐이죠.
 
◇김방희> 페이스북이 보다 적극적으로 트럼프 계정 규제라든가 이런 게 나서기도 했고 2016년 대선 결과를 두고도 자기반성도 하고 했기 때문에 반사 이익의 가능성은 있을 수도 있겠군요. 왜냐하면 트위터는 어떻게 보면 더 극단적으로 나아갈 가능성도 있고 이제 인수까지 어떤 절차들이 남아 있습니까?
 
◆송이라> 네, 거래 완료 후에 트위터는 상장 폐지될 예정이고요. 앞으로는 주주들의 표결과 규제 당국의 승인 관례적인 딜 클로징이 남아 있습니다. 대략적으로는 올해 중에는 최종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트위터는 현지 시간으로 28일 개장 전에 1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데요. 당초에 실적 발표에서 인수 관련한 입장을 내놓기로 했었거든요. 이미 그 딜이 전에 종료가 되면서 여러 가지 논란을 감안해서 이번 실적은 컨퍼런스 콜은 따로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김방희> 실적 자체는 보니까 상당히 좋아졌던데 대개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대란 때문에 기업들 실적이 안 좋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우리 지금 현대차도 그렇고 실적이 좋아진 이유는 뭡니까?
 
◆송이라> 테슬라 실적 말씀하시는 거죠. 사실 이번 인수의 성공에 테슬라의 깜짝 실적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가 나오거든요.
 
◇김방희> 서프라이즈 수준이었잖아요.
 
◆송이라> 맞아요. 테슬라 실적을 좀 간단히 짚고 넘어가 보면 테슬라가 지난주에 1분기 실적 발표를 했는데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주당 순익은 시장 전망치 42%를 웃돌았고요. 또 매출도 전망치를 5%가량 상회하는 187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게 전년 대비로는 각각 250%, 80%가량 증가한 수준인데요. 말 그대로 정말 엄청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어요. 영업이익이 무려 작년 대비 507%나 증가했습니다.
 
◇김방희> 실적이 왜 이렇게 개선됐을까요? 여러 가지 악재들이 쌓였는데.
 
◆송이라> 그렇죠. 사실 테슬라는 이미 작년에 반도체 위기를 자체적으로 해소를 하면서 경쟁력을 드러낸 바 있는데요. 생산의 수직 통합과 또 원자재의 선점 덕분에 이런 놀랄 만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무엇보다 중국이랑 미국, 한국 포함해서 전반적으로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을 올렸잖아요. 그게 실적이 반영이 된 거죠. 이 덕분에 총 이익 마진이 전 분기에 29% 에서 29.5%로 더 개선이 됐는데요. 각종 비용 상승 압력이 지금 어마어마한 상황에서 마진이 개선되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이런 실적이 나오자마자 월가 아이비들이 줄줄이 지금 테슬라 목표가를 상향을 하면서 예찬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테슬라가 변동성이 엄청 크잖아요. 몇 십 퍼센트 올랐다가 어제는 또 12% 빠졌다가 이러니까 그건 투자할 때 좀 감안을 하셔야 될 것 같아요.
 
◇김방희> 특히 테슬라 실적 개선과 관련해서 많이 나오는 얘기가 제가 어제 한 번 말씀드렸습니다마는 가격 전가 능력이 빼어나다. 원자재라든가 이런 비용이 상승하면 다른 자동차 완성차 업체들과 달리 이걸 바로 가격에 포함시켜서 올려도 살 사람은 산다. 애플도 그런 모습을 보였습니다마는.
 
◆송이라> 그만큼 브랜드 가치가 있는 것 같아요. 지금 테슬라 미국에서 주문하면 모델 Y SUV 같은 경우는 8개월을 기다려야 되거든요. 그런데도 그렇게 주문이 밀려 있다고 하더라고요.
 
◇김방희> 다만 남은 게 중국 상하이의 공장이 있는데 여기가 봉쇄에 들어가면서 재가동 소식은 들려오긴 했습니다마는 앞으로 생산. 잘 파는 건 확인이 됐는데 생산을 차질 없이 하느냐가 앞으로의 전망과 관련해서 중요한데 여기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송이라> 사실 올해 전망이 좋지는 않습니다. 중국의 경제 봉쇄가 지금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확산이 되고 있는데요. 2020년에는 우한과 우름치라는 도시가 봉쇄됐었는데 이 두 도시 인구를 합쳐서 약 1500만 명 정도 수준이었는데요. 지금은 인구 1천만 명이 넘는 도시 5개 이상이 봉쇄됐고 전체적으로 10개 이상 도시에서 완전 봉쇄 혹은 부분적으로 봉쇄가 되고 있는데 이 인구를 다 합치면 1억 명이 넘습니다. 테슬라로서는 중국 시장이 굉장히 중요한 시장인데 봉쇄가 되면서 또 공장 가동도 안 되고 하면서 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런데도 이 머스크는 올해 15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연간 50% 이상 매출 성장세를 달성하겠다고 호언장담을 했거든요. 일단 시장은 환호했어요. 일각에서는 하지만 머스크가 너무 낙관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당장에 리드 타임이 보통은 한 2주에서 8주 정도 기다리면 되는데 지금은 8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고요. 하지만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머스크가 한다면 할 수 있다고 인식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대부분의 투자 은행들은 지금 긍정적인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테슬라에 대해서.
 
◇김방희> 그렇죠. 경영자가 한 번 불가능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이고 나면 그게 일종의 신화가 되죠. 그래서 계속 그럴 거라고 투자기관이나 투자자들 그리고 협력업체들이 믿게 되는데 우리 정주영 회장의 경우도 그랬죠. 그래서 테슬라 일런 머스크의 경우도 지금 그런 과정을 밟아가는데 신승호 님이 페이스북이 지금 메타죠. 리브라를 통화로 만들려고 했던 것처럼 가상화폐를 만들려고 했죠. 그런데 머스크는 트위터에 사용되는 통화를 만들지 않을까요. 해주셨는데 그게 벌써 도지코인이 최근에 가격이 많이 뛴 게 일론 머스크가 가격을 띄우는 가상화폐죠. 이걸 아마 직접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겠죠. 트위터 공간 안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라는 게 세계적인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사안이어서 하나 들여다봤고 두 번째 사안이 바로 오마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 이게 언제 열립니까?
 
◆송이라> 네, 버크셔 해서웨이가 매년 개최하는 주주총회가 오는 29일에서 5월 1일까지 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립니다. 팬데믹으로 2019년 이후에 지금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치러지는데요. 올해 주총에는 약 4만 명의 주주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요. 사흘간 치러지는 주총 기간에는 버크셔가 투자한 기업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대규모 전시 판매장이 열리고요. 또 라이브 공연이나 먹거리가 가득한 피크닉. 또 마라톤 행사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딱딱한 이 분위기의 회의장에서 실적에 대한 질문과 해명이 소리가 오가는 그런 우리나라 한국 기업들의 주총과는 완전히 분위기가 다른데요.
 
◇김방희> 그렇죠. 완전히 다르죠.
 
◆송이라> 네, 버크셔 주총이 자본주의의 최대 축제라고 불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희 더밀크 취재팀이 직접 이 축제를 즐기러 가는데요. 저희 더밀크 유튜브 채널에서 또 자세한 현장 소식을 그때그때 전달할 예정이니까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방희> 우리 송이라 기자는 가세요?
 
◆송이라> 전 가고 싶습니다. 너무 멀어요. 그러니까 동부 쪽에 사시는 분들이 모여서 가시더라고요.
 
◇김방희> 실제로 여기 다녀오신 예전에 코로나 전에 다녀오신 후배분 얘기를 들어보니까 저는 못 가봤습니다마는 정말 무슨 우드 스타크 록 페스티벌 같은 느낌이다. 그러면서 너무 놀랐다. 상상했던 것과 전혀 달랐다. 이런 얘기도 하던데 결국 그 행사의 요지는 위대한 투자대가 워런 버핏이 앞으로의 투자 방향과 관련해서 혹은 자신의 투자 철학과 관련해서 한 마디 한 마디 하는 걸 들으러 가는 거 아니에요?
 
◆송이라> 그렇죠. 투자자들은 워런 버핏과 또 파트너인 찰리 멍거의 육성을 직접 들으러 가는 건데요. 이 Q&A 세션이 있는데 그 세션이 60개의 질문으로 구성이 돼 있거든요. 그 세션에 지금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버핏 회장의 나이가 몇인지 혹시 아시나요?
 
◇김방희> 여기도 굉장히 나이 들었죠. 몇살이에요?
 
◆송이라> 1930년생. 올해 91살입니다. 또 버크셔 2인자 멍거 부회장은 더 나이가 많으세요. 1924년생. 올해 98살이 되셨고요. 이 두 거장이 태어난 시기가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를 지나고 있던 시기라고 하면 좀 와 닿으실까요? 이렇게 오랜 세월을 살아온 투자계의 거장들이 들려주는 투자 철학과 조언을 듣기 위해서 오마하까지. 시골 오마하까지 날아가는 거죠. 특히 올해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나 또 아울러 지정학적인 위기까지 맞물린 녹록지 않은 거시경제 상황인데요. 그래서 이들의 가치 투자가 최근 다시 빛을 발하면서 버핏의 지혜를 구하는 사람들 또한 많아지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이번 주총이 늘 나오는 얘기이기는 하지만 이번 주총이 고령의 버핏과 멍거가 참석하는 마지막 회의일 수도 있다. 그런 전망도 매년 나오는데 그런 전망들도 사람들을 오마하로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김방희> 돈 많아서 그런가요? 마음이 편해서 그런가요? 이게 장수하시면서 더 중요한 건 굉장히 적극적으로 활동하시고 발언을 하는 걸 봐도 총기가 흐려졌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들거든요. 바이든 대통령은 오히려 가끔씩 실연도 하시는데. 좀 달라서 그게 더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투자 전략도 전략이지만 아마 그런 질문도 나올 거예요.
 
◆송이라> 저는 그 동네가 좋은 것 같아요. 평온하니.
 
◇김방희> 오마하라는 곳이 그렇죠. 한적하고 조용한 중소 도시인데 이번 Q&A 세션에서 투자자나 언론들은 뭘 주목하고 있나요?
 
◆송이라>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데요. 먼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쟁과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또 경기 침체 우려처럼 지금 주식시장을 짓누르는 다양한 변수들이 있는데 여기서 다시 가치 주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 속에서 가치주의 투자 대가인 워런 버핏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가 일단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늘 나오는 질문이지만 이 포스트 버핏에 대한 질문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버핏과 멍거 모두 고령이라서 매년 연례 주총에서 누가 이들의 뒤를 이을까가 초미의 관심사인데요. 버핏은 이미 2018년에 후계 이슈에 대한 언급을 한 바가 있어요.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이미 경영진에게 맡기고 자신은 이미 반 퇴직 상태라고 얘기를 하면서 버크셔의 성공이 개인이 아닌 시스템의 성과라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주주들은 버핏의 퇴진이 결국 버크셔의 가장 큰 리스크라고 아직도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로는 기술주와 암호화폐에 대한 버핏의 소신이 바뀌었을까입니다. 그동안 버핏은 이 기술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고 또 자신의 가치 투자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면서 관련주 매입을 꺼려왔거든요. 하지만 2016년 애플 주식을 대거 매입을 해서 수익을 극대화하면서 그때부터 생각이 좀 바뀌었어요. 그런데 제2의 애플이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고요. 한편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부정적인 인식을 굉장히 강하게 가지고 있는데 이제는 암호화폐도 하나의 자산군으로 인정을 받는 만큼 시각의 변화가 있을까 그런 관심도 갖고 있습니다.
 
◇김방희> 워런버핏은 특히 성장주들에 대해서는 굉장히 늦게 시각을 바꾸는 스타일인데 또 그게 맞아떨어져서 또 대박을 치기도 하니까 참 신기한 일인데 남보다 빠르지 않은데 자금의 힘이 작용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애플이 그런 예였죠. 그러니까 애플을 2016년에야 샀으니까 굉장히 일찍 앞서서 산 건 아니었어요. 늘 기술주 투자를 피했고 그 때문에 또 성과도 보였죠. 인터넷 거품이 꺼질 당시에 피해를 안 입었으니까 그렇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 보니까 애플 투자에서 굉장히 돈을 많이 벌었거든요. 애플에 대해서는 좀 예외적으로 성장주 치고는 손을 댔던 이유가 뭘까요?
 
◆송이라> 일단 현재 2022년 버핏의 10대 포트폴리오에는 애플과 뱅코 아메리카, 또 코카콜라, 크래프트하인즈, 제네럴 모터스 등이 들어 있는데요. 주로 우리가 다 한 번씩 들어봤던 유명한 기업들이에요. 애플과 통신업체인 버라이즌을 제외하고는 기술주는 없습니다. 투자 최상위 종목은 그런데 전체 포트폴리오의 47% 이상을 차지하는 애플이고요. 이 애플은 뱅가드 EYF를 제외하면 사실상 버크셔가 최대 주주입니다. 2016년 당시 37달러였던 애플 주가가 현재는 4배 이상 오른 상태고요. 애플은 브랜드 가치 면에서 버핏의 철학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거든요. 버핏은 애플이 충성도 높은 고객을 생태계 안에 가둬둔다고 언급했어요.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에 투자한다는 투자 철학을 애플에도 적용하고 있는 셈입니다.
 
◇김방희> 요즘은 락인 효과라고 합니다마는 고객들을 묶어두는 건데 우리 워런 버핏은 경제적 해자라는 표현을 썼죠. 그래서 성처럼 주변에 물을 둘러서 완전히 자기만의 생태계를 가질 수 있느냐를 중시했는데 애플은 그렇다고 보는 건데 참고로 가치 투자 얘기가 워런 버핏 때문에 많이 나오니까 이번 주 토요일에 저희가 읽을 책이 워런 버핏이 존경하기도 하고 혹은 거꾸로 워런 버핏을 존경하기도 하는 하워드 막스라는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CEO가 쓴 투자에 대한 생각입니다. 이 가치 투자에 대한 아주 오랜 철학을 두 분은 공유하고 있는데 이 책을 저희가 읽으니까 토요일 별책 부록도 많이 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최근에 워런 버핏 투자 전략과 관련해서 우리가 참고할 만한 게 투자할 곳이 별로 없다. 이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저도 좀 현금 보유량을 이제 좀 투자로 돌려야 되는 상황에서 투자하려고 보니까 투자할 곳이 별로 없다는 생각을 했는데 저는 세발의 피입니다마는 HP라는 우리한테 낯설지만 좀 한물 간 기업이라고 볼 수도 있는 IT 업체 지분을 사들였는데 이건 무슨 의미가 있는 거예요?
 
◆송이라> 버핏은 최근 이 휴렉 팩커드 지분을 대거 사들이면서 전체 주식 보유량의 11.4%, 42억 달러 규모를 보유 중입니다. 평소 기술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버핏이 왜 HP 지분을 매입했냐는 것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먼저 올해 들어서 기술주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주가가 충분히 저렴한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고요. 버핏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일반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와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는 기업이 많은데요. 우리나라에서는 HP 인지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PC 시장 전체로 따지면 글로벌 점유율이 20.5%예요. 애플의 8%보다 2배 이상이 높은 수치입니다. 게다가 주가 수익 비율도 6.4에 불과해서 가치주를 선호하는 버핏의 성향에 아주 잘 맞고요. 강력한 주주 환원 정책을 가진 점도 매입에 작용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김방희> 휴렉 팩커드 HP는 사실 실리콘 밸리의 모체 기업 같은 곳이고 그러나 지금 기술주로 분류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도 있는 게 컴퓨터 제조업체처럼 약간 쭉정이 기업이 되긴 했는데 PR이 6이다. 이 가치 투자의 핵심 중에 하나는 이런 가격이 싸냐? 이걸 많이 보기 때문에 아마 싼 가격이 매력을 느낀 게 아닌가 싶긴 한데 애플, HP는 결과를 좀 지켜봐야 될 테고 기술주에 대해서 강한 거부감을 가지게 된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송이라> 워런 버핏. 사실 IBM 투자에서 손해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과거 IBM 투자를 했을 때 2011년인데요. IBM이 고객을 발견하고 유지하는 방식의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하면서 평균 단가 170달러로 매수를 했는데 7년 만에 손절을 다 하고 나오면서 다시는 기술 기업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HP 투자도 IBM의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요. 벌써부터 팬데믹이 완화되고 PC 수요가 줄어들면서 제품 재고가 늘어나며 HP 목표 주가를 하락, 하향 조정하는 투자은행도 나오고 있거든요. 과연 버핏의 판단이 맞을지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김방희> 여기가 또 보험사에 관심이 많아요. 보험사가 가진 고객의 돈이 굉장히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보험사 앨러 게인이 여기도 인수를 했던데 사지 않을 것 같으면서 상당히 많이 사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모르겠네요.
 
◆송이라> 아무래도 가격 메리트가 가장 크겠죠. 그러니까 지난 2월만 해도 투자 서한에서 자사주 매입 이외에 적절한 투자처가 보이지 않는다고 발언을 했는데 한 달 뒤인 3월 달에 116억 달러를 투자해서 보험사 앨러 게인이 인수를 발표합니다. 이게 이 규모가 2016년도에 항공기 부품업체 트리시전 캐스트 파트 이름도 되게 어렵네요. 370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에 가장 큰 규모였는데요. 시장 전문가들은 앨러 게인이 거래의 장부가 대비 가격 비율이 과거 보험사 버핏이 보험사 인수 사례 중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좋은 기업이 싼 가격이 대거 나온 시점에서 지금 우량 기업들을 사냥하고 있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버핏은 코로나 직후에 일부 주식을 매도하고 자사주를 대거 사는 등 보수적인 태도를 취해 왔는데요. 4대 항공주를 모두 손절하고 은행주 비중도 줄였잖아요. 같은 해 뉴욕 증시가 가파른 반등세를 보였을 때도 굉장히 신중한 태도를 취했어요. 하지만 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인플레이션 같은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지금 이 기회다, 기업 사냥에 나서야겠다. 하지 이렇게 태도를 바꾼 게 아닌가 하는 시각입니다.
 
◇김방희> 그러네요. 버크셔 헤서웨이도 처음에는 섬유기업이었는데 보험만 남은 지주회사여서 보험산업에 대한 워런 버핏의 애정을 느낄 수도 있는데 박성춘 님이 버크셔의 주가 보니까 회원권이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그럼요. 100만 달러 넘어서니까 한 주에 우리 돈으로 10억을 넘으니까 아예 국내에서도 투자할 수 있으니까 버크셔 헤서웨이에 투자하는 건 어때요?
 
◆송이라> 버크셔 헤서웨이 주가가 지금 2020년 말 이후 50% 이상 오른 상황이거든요. 너무 가격적인 메리트는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하지만 장기 투자자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일 수 있습니다. 버크셔는 지난 10년간 누적 수익률이 327.8%로 290%였던 S&P 500 수익률을 웃돌고 있고요. 당장 이 버크셔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5% 급증한 72억 8500만 달러를 기록했거든요. 그런데 버크셔가 올해 기업 사냥에 계속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좀 크니까 다음 달에 공개하는 올해 1분기 투자 현황 보고서를 잘 보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아요.
 
◇김방희> 뭐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가 관심을 보이는 워런 버핏 회장과의 점심식사 경매. 물론 이제 자선기금으로 이게 기부가 됩니다마는 이건 올해 마지막에 더 관심이 쏠리죠.
 
◆송이라> 네, 올해 마지막인데 정말로 이건 올해가 마지막이에요. 그러니까 버핏과의 점심 경매는 자선 단체에 기부하기 위해 20년간 지금 이어져 온 행사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경매가 오는 6월 재개될 예정입니다. 이걸 주관하는 자선단체 글레이드 재단은 오는 6월 12일 이메일을 통해서 2만 5000달러, 우리 돈 3100만 원부터 시작되는 경매를 17일 종료한다고 밝혔고요 낙찰자는 뉴욕에 있는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버핏 회장과 최대 7명의 손님과 함께 식사를 할 예정입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밝혔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을 하지 않았어요. 마지막인 만큼 아무래도 사상 최고 낙찰가를 기록하지 않을까?
 
◇김방희> 몇 십 억이 나올지 그것도 이제 흥미롭고요. 긍정적으로만 얘기한 것 같아서 그런데 아주 비판적인 시선들도 없는 건 아니에요. 그러니까 너무 나이가 들었다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가상화폐나 암호화폐 같은 새로운 기술 트렌드에서 너무 부정적이라는 지적들도 있고 어때요?
 
◆송이라> 버핏은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판론자로 유명한데요. 비트코인을 쥐약에 빗대면서 고유한 가치가 전혀 없는 망상이라고 했고요. 멍거 구장 역시 올해 초에 암호화폐를 성병이라고까지 비유를 했어요. 그래서 원색적으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반면에 이에 대한 반대편 입장도 만만치 않아요. 아까 말씀하셨던 페이팔 공동창업자인 피터티엘은 버핏을 암호화폐의 적이다. 오마하에서 온 소시오패스 할아버지다 이렇게 서로 비판을 하고 있는데
 
◇김방희> 정치, 사회적 성향도 다르고요.
 
◆송이라> 그렇죠. 이들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암호화폐를 오히려 억압하려고 한다는 게 이들의 피터 티엘의 주장입니다. 한편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 공무원 연금, 캘퍼스라고 부르죠. 최근 버핏 회장이 버크셔 이사회 의장직 교체를 요구하고 나섰는데요. 의장직과 CEO를 겸임할 경우에 두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비판하고 있는데 이번 주총에서도 관련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요.
 
◇김방희> 지금 간밤 미국 증시는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는데 기업 실적 시즌이라서 이번 주에 주목해야 될 건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들 실적인데 요즘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송이라> 간밤에 알파벳이랑 마이크로소프트 실적이 나왔어요. 이번 주가 지금 빅테크 1분기 실적 하이라이트 주간이거든요. 그래서 애플과 아마존, MS, 알파벳 메타 플랫폼이 일제히 실적을 발표하는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망을 웃돌았어요. 클라우드 실적이 좋아서 알파벳은 전망을 한참 밑돈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특히 구글 같은 경우에 유튜브 광고 매출이 전년비 20%가량 늘기는 했는데요. 이게 지난해보다는 10% 가량 둔화된 수준이에요. 그래서 이제 코로나 이후에 일상 복귀, 또 틱톡과 같은 쇼펌 동영상과의 경쟁이 아무래도 이 광고 시장의 과열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방희> 넷플릭스 충격 이후에 미국 빅테크 주가 흐름 혹은 실적도 관심사인데 그 얘기까지 들었습니다. 더밀크의 송이라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송이라> 감사합니다.
  • [성공예감] 워런 버핏은 왜 기술주를 못 믿을까? - 더밀크 송이라 기자
    • 입력 2022-04-27 18:52:02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4월 27일(수)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송이라 기자 (더밀크)

- 일론 머스크 440억 달러(약 55조 원)로 트워터 인수... 비상장 회사로 전환
- 트위터 이사회의 초반 반대에도 머스크의 상세한 자금 내역과 자본력으로 통과
- 머스크, 트위터를 민주주의의 작동 기반으로 여겨... 신뢰도 높이고 인증 보안 강화하겠다고 주장
- 머스크발 언론의 자유가 혐오를 부추긴다 VS 대선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 된다
- 트위터 투자자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나 메타로 이동할 가능성 커
- 테슬라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 반도체 위기 자체적으로 해소하고 생산의 수직 통합, 원자재 선점 덕분
-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총, 4만 명 주주가 방문하는 페스티벌 느낌
- 버핏의 발언, 포스트 버핏, 기술주와 암호화폐에 대한 소신 어떻게 됐을지 주목
- 기술주 중 애플 투자로 돈 많이 벌어... 브랜드 가치 면에서 버핏의 철학과 맞아
- 버핏 IT업체 HP 지분 매수... 바닥 찍었다는 판단과 버핏의 가치주 선호 성향과 일치
- 버크셔 헤서웨이 투자, 단기적으로는 주의해야하지만 장기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일 수도
- 가치투자자들의 로망인 버핏과의 점심 경매 이번이 마지막...



◇김방희> 요즘 미국 증시와 금융시장에서 가장 관심이 많은, 스친 말로 핫한 이슈 두 가지를 전해드리겠다고 했는데 그게 뭘까요? 저희가 꼽은 것은 두 가지입니다. 이 며칠 동안 핫 했던 테슬라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소식과 함께 코로나19 이후에 열리지 않았던 대면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이른바 위대한 투자대가 워런 버핏의 메시지에 관심들이 쏠리고 있는데 이 두 가지 얘기를 오늘 미래 생활사전 더밀크 송이라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송이라> 네, 안녕하세요.
 
◇김방희> 우선 머스크의 행보와 관련해서 우리도 예전에 이 방송에서 어느 정도 예상을 했던 것이긴 하죠. 트위터 왜 사려고 하느냐 따져봤는데, 결국 55조 원의 회사를 팔기로 합의가 된 거죠.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제가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최대 주주가 됐다고 전해드리면서 적대적인 인수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드린 게 불과 2주 전이잖아요. 2주 만에 상황이 종료됐습니다. 트위터 이사회는 현지시간으로 25일 오후에 성명을 발표하고 머스크의 인수 제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고요. 이에 따라 머스크는 44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5조 1100억 원의 트위터를 인수하게 됐습니다. 트위터 주주는 주당 54.2달러를 받게 되고요. 거래가 완료되면 트위터는 머스크가 바라는 대로 비상장 회사로 전환됩니다.
 
◇김방희> 이것도 흥미로운데요. 그러니까 상장을 해서 주가를 띄우는 게 아니라 아예 비상장으로 돌리겠다는 건데, 흥미롭습니다.
 
◆송이라> 이로써 그동안 트위터와 머스크 간 공방이 머스크의 승리로 막을 내리게 됐는데요. 개인적으로는 55조 원짜리 회사가 이렇게 순식간에 주인이 바뀌는 것을 눈앞에서 보고도 믿지 못하겠더라고요. 55조면 대한민국 한 해 국방예산이거든요. 이 자금을 아무리 세계 최고 갑부라지만 이렇게 빨리 마련할 수 있다는 것도 또 의사결정이 이렇게 주말 사이에 급속도로 진행이 됐는데, 이렇게 빠르게 이루어지는 것도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김방희> 돈이 많으면 됩니다, 이런 게. 미국 내에서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거냐, 왜냐하면 비상장으로 전환한다고 그랬기 때문에 전략적 재무적 투자자들이 달라붙지 않을 가능성이 높잖아요. 빨리 돈을 회수해야 되는 사람들이니까. 근데 그냥 온전히 자신이 가진 테슬라나 다른 재산으로 이게 가능하냐. 이런 논란도 있긴 합니다만. 우선 따져봐야 될 게 440억 달러, 주당 54달러가 조금 넘던데. 이 가격과 관련한 논란부터 따져봐야 되는데, 이 트위터가 그동안 이렇게 경영권이 흔들렸던 게. 10년 동안에 보니까 8차례나 적자를 봤더군요. 경영 상황이 좋지 못한데 가격 몸값은 어떻습니까?
 
◆송이라> 주당 54.2달러는 머스크가 트위터 측에 먼저 제안한 가격인데요. 이 가격은 연초보다는 54%가량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지만 올해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은 시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트위터로서는 사실 그다지 반가운 가격도 아니거든요. 트위터는 작년 내내 60달러 선으로 거래가 됐었고 한때 70달러 선까지도 갔던 터라 이번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일각에서는 트위터 이사회가 절대로 이 머스크가 제안한 가격을 받지 않을 거다. 이런 전망도 나왔었어요. 하지만 작년 주가는 작년 주가일 뿐이죠. 말씀하신 대로 트위터는 적자가, 만년적자를 돈을 잘 못 버는 기업으로 최근에 수익 구조 다변화를 위해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는 있는데. 영 신통치가 않아요. 트위터가 지난 3년 동안 벌어들인 순익이 약 1억 800만 달러인데요. 이게 어느 정도냐면 머스크가 이달 초 9%가량 지분을 가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 주가 상승으로만 하루에 벌어들인 지분 가치가 7억 8천만 달러였거든요. 그러니까 3년의 순익이 7분의 1밖에 안 된다는 거죠. 비록 장부상 가치이긴 하지만 트위터의 순익이 참 초라하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김방희> 그래서 트위터가 미국 증시에 상장된 SNS 가운데 가장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이런 평가도 있었던 거고 그런데. 아까 적대적 인수합병 얘기를 저희들도 했었잖아요. 호스타일 테이크오버라고 그래서 원치 않지만 인수자가 살려고 하는 건데. 이 드라마는 막판에 적대적 인수라고 하기에는 좀 다른 양상이 벌어졌어요. 그러니까 이사회 측에서 그동안 반대해 오다가 만장일치로 트위터 매각안을 승인을 했는데, 왜 이렇게 입장이 갑자기 바뀌었습니까?
 
◆송이라> 사실 처음에 머스크가 트위터를 사겠다고 했을 때만 해도 얼토당토않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어요. 머스크의 재산이 많기는 해도 주식이 대부분이라 55조 원에 달하는 인수 자금을 쉽게 마련할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그래서 트위터 이사회는 기존 주주들에게 시가보다 더 싸게 주식을 살 수 있는 포이즌 필을 발동했잖아요. 그래서 사태를 잠재우려고 했는데 하지만 머스크가 지난주에 아주 상세하게 자금 계획을 밝히면서 이사회의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고 진지하다는 걸 받아들이게 된 거죠. 그러니까 머스크는 모건스탠리 등 다른 은행들을 통해서 130억 달러의 대출과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125억 달러의 대출 또 기타 대출까지 상세하게 자금 계획을 밝혔고요. 트위터를 보유하고 있는 기관 투자자들을 일일이 준 미팅으로 찾아다니면서 인수가 트위터 인수가 본인이 꼭 해야 한다는 정당성을 설명했다고 해요. 그래서 이 부분도 이 사회를 상당히 압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요. 결국 자본력이 승리한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최종 결정되면서 도지코인이 반사 효과로 폭등했고요. 하지만 트위터 주가는 4% 가량 하락했고 또 테슬라는 말씀하신 것처럼 12% 넘게 내렸습니다.
 
◇김방희> 확정된 후에 테슬라 주가도 잠깐 떨어졌는데. 또 다른 데 관심을 가지니까 테슬라에 소홀해지지 않겠느냐, 이런 분석이 나와서 그런 건데. 글쎄요, 주식이 많지 어디 현금이 많냐. 그러면서 자금 동원 어떻게 할 것인지 다들 의아했는데. 주식 가치가 워낙 높으니까 그냥 바로 대출이 되는.
 
◆송이라> 은행들이 그냥 줄 서서.
 
◇김방희> 특히 아까 얘기한 상장 기업을 앞으로 비상장사로 전환한다. 이렇게 큰 규모의 기업을 이렇게 한 예가 거의 최근 20년 만에 처음이라고 그러던데. 그렇게 비상장을 고집하는 이유는 뭡니까?
 
◆송이라> 다들 아시다시피 비상장 기업이라고 하면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고 또 증권거래위원회에 기업 공시를 안 해도 되죠. 또 소액투자자를 포함한 여러 투자자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회사를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이론적으로는 있잖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기업의 성장을 최대 주주가 많이 가져가는 그런 특징도 있는데 머스크는 평소에도 트위터가 어떻게 개선돼야 한다는 다양한 여러 가지 의견들을 내놨었잖아요. 이를 좀 더 신속하고 명확하게 또 머스크가 워낙 강력한 리더십을 갖고 있는 걸로 유명하니까 본인의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좀 밀고 나가겠다. 이런 의지의 표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김방희> 트위터라는 게 사업적인 측면에서 흑자를 내지는 못하지만 140자의 세계 여론의 창이다. 이런 얘기가 있을 정도로 온라인 담론의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SNS인데, 머스크가 뭘 하려는 걸까요. 어떤 영향력을 여기다 행사하려는 걸까요.
 
◆송이라> 우선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발표 당시에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기반이고 또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에 중요한 문제가 논의되는 디지털 광장이라는 표현을 했는데요. 그러면서 새로운 기능으로 제품을 개선하고 알고리즘을 오픈소스로 공개해서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했고요. 또 인증 보안 제도를 강화해서 트위터를 어느 때보다 좋은 회사로 만들겠다. 이렇게 피력을 하고 있는데. 세부적으로는 지난해 호주와 캐나다에서 시작한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트위터블루 가격을 인하한다고 했어요. 또 광고를 금지하는 개편안과 암호화폐인 도지코인을 구독료 결제 방식에 추가하는 방안 등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콘텐츠 제한 정책과 가짜 계정 관리 정책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게 머스크의 핵심인데요. 이 대목에서 떠오르는 인물이 한 분 계시죠. 바로 트위터에서 계정을 영구 삭제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인데요. 이 머스크가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도 다시 부활할 수 있다. 이런 전망들이 나오고 있어요.
 
◇김방희> 그러니까 미국 그 비즈니스 뉴스가 아닌 일반 뉴스에서 가장 많이 다루는 건 이거던데. 트럼프가 지금 트위터에서 영구 퇴출됐고 페이스북에서 이 제한적으로 퇴출됐는데. 트위터에 복귀하느냐 이런 거던데, 이거 어떨까요.
 
◆송이라> 트위터에 지금 일간 사용자가 2억 명을 조금 넘거든요. 그런데 이게 페이스북이 30억 명에 달하는 걸 보면 규모가 상당히 작은 편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는 머스크가 극우 성향의 활동을 장려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의사당의 난동을 부추겨서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영구 퇴출당했는데요. 그의 행보가 다시 엄청나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도한 별도의 SNS 플랫폼이 새로 나왔잖아요. 그 회사가 트루스 소셜이라는 회사인데 그 회사는 이번 소식으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 기업과 스펙 합병 예정이었던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의 25일, 현지시간 25일 주가는 전날 대비 거의 13%가량 급락했고요. 트럼프를 만날 수 없다면 굳이 이 트루스 소셜을 받을 필요가 없는 거죠. 그래서 이 앱이 초기에 출시 초기에 한 100만 명 정도 이상 다운을 받았었는데, 지금은 다소 관심에서 멀어진 상태고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이게 더 재미있다. 여기가 더 좋다 하면서 트위터로 복귀하지 않을 거다. 이렇게 인터뷰에서 얘기는 하긴 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팔로워가 8800만 명 정도였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오라고 하는데 굳이 안 갈 이유가 있나? 그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런 분석도 있더군요. 그래서 결국은 돌아갈 거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 다만 이 점에서 일론 머스크라는 혁신적인 기업가가 왜 이렇게 트럼프나 극우주의자들 혹은 극단주의자들한테 판을 깔아주려고 할까. 이런 의문을 품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이 일론 머스크는 실리콘 밸리 가운데서도 이른바 페이팔 마피아에 속하고, 피터 틸이라는 사람을 중심으로 한 자유지상주의자들. 미국에서 얘기하는, 이런 사람으로 분류될 수 있는 인물인데. 이런 사람들은 대개 공화당을 지지하고 심지어 아주 극단적인 사고까지도 창작하는 걸 상상력의 소산이라고 믿는 분들이기 때문에 비교적 이쪽으로 기울어 있죠.
 
◆송이라> 바이든 대통령이랑 사이가 또 안 좋잖아요. 아주 안 좋죠.
 
◇김방희> 서로 조롱하는 단계니까. 미국 여론 상황도 궁금한데, 트위터로 돌아갈까요. 점을 칠 수는 없지만.
 
◆송이라>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머스크가 추구하는 언론의 자유가 오히려 혐오와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조 바이든 행정부부터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어요. 젠 사키 대변인은 대통령이 대형 SNS가 일상생활에 가지는 힘을 오랫동안 우려해 왔다고 하면서 이 기술 플랫폼들은 그들이 유발하는 피해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고요. 정부 측 인사들은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위터로 돌아오지 않을까, 그런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공화당 전략가들은 매우 기쁘겠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2024년에 있을 대선의 결과를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다. 이런 얘기들도 나오더라고요.
 
◇김방희> 그렇군요. 미국의 정치에까지 상당한 영향을 행사하고 있는 사건인데. SNS 기업 주가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도 지금 미국에서는 상당한 관심사인데, 장기적으로 트위터 상장 폐지하겠다는 거니까 어떨까요?
 
◆송이라> 대형 소셜미디어 기업 하나가 주식시장에서 사라지는 거잖아요. 그래서 남아 있는 동종 기업들 메타의 페이스북, 알파벳 스냅과 같은 기업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요. 예컨대 소셜미디어 기업에 투자하고 싶은 트위터 주주들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으로 갈 수 있다는 거죠. 구글은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영향을 받지 않는 기업이고 또 광고 기술 플랫폼이라는 측면에서는 가장 안전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건데요. 이미 많은 중소기업들이 페이스북에서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구글 검색과 또 유튜브로 광고 플랫폼을 옮겨가고 있고요. 또 다른 의미에서 메타 역시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왜냐하면 머스크가 트위터 플랫폼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거 아니에요. 그러면 규제 당국의 그쪽에만 관심을 갖고 다른 SNS 플랫폼들은 정부 당국의 눈에서 살짝 비껴날 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 전망은 전망일 뿐이죠.
 
◇김방희> 페이스북이 보다 적극적으로 트럼프 계정 규제라든가 이런 게 나서기도 했고 2016년 대선 결과를 두고도 자기반성도 하고 했기 때문에 반사 이익의 가능성은 있을 수도 있겠군요. 왜냐하면 트위터는 어떻게 보면 더 극단적으로 나아갈 가능성도 있고 이제 인수까지 어떤 절차들이 남아 있습니까?
 
◆송이라> 네, 거래 완료 후에 트위터는 상장 폐지될 예정이고요. 앞으로는 주주들의 표결과 규제 당국의 승인 관례적인 딜 클로징이 남아 있습니다. 대략적으로는 올해 중에는 최종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트위터는 현지 시간으로 28일 개장 전에 1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데요. 당초에 실적 발표에서 인수 관련한 입장을 내놓기로 했었거든요. 이미 그 딜이 전에 종료가 되면서 여러 가지 논란을 감안해서 이번 실적은 컨퍼런스 콜은 따로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김방희> 실적 자체는 보니까 상당히 좋아졌던데 대개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대란 때문에 기업들 실적이 안 좋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우리 지금 현대차도 그렇고 실적이 좋아진 이유는 뭡니까?
 
◆송이라> 테슬라 실적 말씀하시는 거죠. 사실 이번 인수의 성공에 테슬라의 깜짝 실적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가 나오거든요.
 
◇김방희> 서프라이즈 수준이었잖아요.
 
◆송이라> 맞아요. 테슬라 실적을 좀 간단히 짚고 넘어가 보면 테슬라가 지난주에 1분기 실적 발표를 했는데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주당 순익은 시장 전망치 42%를 웃돌았고요. 또 매출도 전망치를 5%가량 상회하는 187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게 전년 대비로는 각각 250%, 80%가량 증가한 수준인데요. 말 그대로 정말 엄청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어요. 영업이익이 무려 작년 대비 507%나 증가했습니다.
 
◇김방희> 실적이 왜 이렇게 개선됐을까요? 여러 가지 악재들이 쌓였는데.
 
◆송이라> 그렇죠. 사실 테슬라는 이미 작년에 반도체 위기를 자체적으로 해소를 하면서 경쟁력을 드러낸 바 있는데요. 생산의 수직 통합과 또 원자재의 선점 덕분에 이런 놀랄 만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무엇보다 중국이랑 미국, 한국 포함해서 전반적으로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을 올렸잖아요. 그게 실적이 반영이 된 거죠. 이 덕분에 총 이익 마진이 전 분기에 29% 에서 29.5%로 더 개선이 됐는데요. 각종 비용 상승 압력이 지금 어마어마한 상황에서 마진이 개선되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이런 실적이 나오자마자 월가 아이비들이 줄줄이 지금 테슬라 목표가를 상향을 하면서 예찬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테슬라가 변동성이 엄청 크잖아요. 몇 십 퍼센트 올랐다가 어제는 또 12% 빠졌다가 이러니까 그건 투자할 때 좀 감안을 하셔야 될 것 같아요.
 
◇김방희> 특히 테슬라 실적 개선과 관련해서 많이 나오는 얘기가 제가 어제 한 번 말씀드렸습니다마는 가격 전가 능력이 빼어나다. 원자재라든가 이런 비용이 상승하면 다른 자동차 완성차 업체들과 달리 이걸 바로 가격에 포함시켜서 올려도 살 사람은 산다. 애플도 그런 모습을 보였습니다마는.
 
◆송이라> 그만큼 브랜드 가치가 있는 것 같아요. 지금 테슬라 미국에서 주문하면 모델 Y SUV 같은 경우는 8개월을 기다려야 되거든요. 그런데도 그렇게 주문이 밀려 있다고 하더라고요.
 
◇김방희> 다만 남은 게 중국 상하이의 공장이 있는데 여기가 봉쇄에 들어가면서 재가동 소식은 들려오긴 했습니다마는 앞으로 생산. 잘 파는 건 확인이 됐는데 생산을 차질 없이 하느냐가 앞으로의 전망과 관련해서 중요한데 여기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송이라> 사실 올해 전망이 좋지는 않습니다. 중국의 경제 봉쇄가 지금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확산이 되고 있는데요. 2020년에는 우한과 우름치라는 도시가 봉쇄됐었는데 이 두 도시 인구를 합쳐서 약 1500만 명 정도 수준이었는데요. 지금은 인구 1천만 명이 넘는 도시 5개 이상이 봉쇄됐고 전체적으로 10개 이상 도시에서 완전 봉쇄 혹은 부분적으로 봉쇄가 되고 있는데 이 인구를 다 합치면 1억 명이 넘습니다. 테슬라로서는 중국 시장이 굉장히 중요한 시장인데 봉쇄가 되면서 또 공장 가동도 안 되고 하면서 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런데도 이 머스크는 올해 15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연간 50% 이상 매출 성장세를 달성하겠다고 호언장담을 했거든요. 일단 시장은 환호했어요. 일각에서는 하지만 머스크가 너무 낙관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당장에 리드 타임이 보통은 한 2주에서 8주 정도 기다리면 되는데 지금은 8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고요. 하지만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머스크가 한다면 할 수 있다고 인식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대부분의 투자 은행들은 지금 긍정적인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테슬라에 대해서.
 
◇김방희> 그렇죠. 경영자가 한 번 불가능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이고 나면 그게 일종의 신화가 되죠. 그래서 계속 그럴 거라고 투자기관이나 투자자들 그리고 협력업체들이 믿게 되는데 우리 정주영 회장의 경우도 그랬죠. 그래서 테슬라 일런 머스크의 경우도 지금 그런 과정을 밟아가는데 신승호 님이 페이스북이 지금 메타죠. 리브라를 통화로 만들려고 했던 것처럼 가상화폐를 만들려고 했죠. 그런데 머스크는 트위터에 사용되는 통화를 만들지 않을까요. 해주셨는데 그게 벌써 도지코인이 최근에 가격이 많이 뛴 게 일론 머스크가 가격을 띄우는 가상화폐죠. 이걸 아마 직접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겠죠. 트위터 공간 안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라는 게 세계적인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사안이어서 하나 들여다봤고 두 번째 사안이 바로 오마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 이게 언제 열립니까?
 
◆송이라> 네, 버크셔 해서웨이가 매년 개최하는 주주총회가 오는 29일에서 5월 1일까지 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립니다. 팬데믹으로 2019년 이후에 지금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치러지는데요. 올해 주총에는 약 4만 명의 주주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요. 사흘간 치러지는 주총 기간에는 버크셔가 투자한 기업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대규모 전시 판매장이 열리고요. 또 라이브 공연이나 먹거리가 가득한 피크닉. 또 마라톤 행사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딱딱한 이 분위기의 회의장에서 실적에 대한 질문과 해명이 소리가 오가는 그런 우리나라 한국 기업들의 주총과는 완전히 분위기가 다른데요.
 
◇김방희> 그렇죠. 완전히 다르죠.
 
◆송이라> 네, 버크셔 주총이 자본주의의 최대 축제라고 불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희 더밀크 취재팀이 직접 이 축제를 즐기러 가는데요. 저희 더밀크 유튜브 채널에서 또 자세한 현장 소식을 그때그때 전달할 예정이니까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방희> 우리 송이라 기자는 가세요?
 
◆송이라> 전 가고 싶습니다. 너무 멀어요. 그러니까 동부 쪽에 사시는 분들이 모여서 가시더라고요.
 
◇김방희> 실제로 여기 다녀오신 예전에 코로나 전에 다녀오신 후배분 얘기를 들어보니까 저는 못 가봤습니다마는 정말 무슨 우드 스타크 록 페스티벌 같은 느낌이다. 그러면서 너무 놀랐다. 상상했던 것과 전혀 달랐다. 이런 얘기도 하던데 결국 그 행사의 요지는 위대한 투자대가 워런 버핏이 앞으로의 투자 방향과 관련해서 혹은 자신의 투자 철학과 관련해서 한 마디 한 마디 하는 걸 들으러 가는 거 아니에요?
 
◆송이라> 그렇죠. 투자자들은 워런 버핏과 또 파트너인 찰리 멍거의 육성을 직접 들으러 가는 건데요. 이 Q&A 세션이 있는데 그 세션이 60개의 질문으로 구성이 돼 있거든요. 그 세션에 지금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버핏 회장의 나이가 몇인지 혹시 아시나요?
 
◇김방희> 여기도 굉장히 나이 들었죠. 몇살이에요?
 
◆송이라> 1930년생. 올해 91살입니다. 또 버크셔 2인자 멍거 부회장은 더 나이가 많으세요. 1924년생. 올해 98살이 되셨고요. 이 두 거장이 태어난 시기가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를 지나고 있던 시기라고 하면 좀 와 닿으실까요? 이렇게 오랜 세월을 살아온 투자계의 거장들이 들려주는 투자 철학과 조언을 듣기 위해서 오마하까지. 시골 오마하까지 날아가는 거죠. 특히 올해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나 또 아울러 지정학적인 위기까지 맞물린 녹록지 않은 거시경제 상황인데요. 그래서 이들의 가치 투자가 최근 다시 빛을 발하면서 버핏의 지혜를 구하는 사람들 또한 많아지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이번 주총이 늘 나오는 얘기이기는 하지만 이번 주총이 고령의 버핏과 멍거가 참석하는 마지막 회의일 수도 있다. 그런 전망도 매년 나오는데 그런 전망들도 사람들을 오마하로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김방희> 돈 많아서 그런가요? 마음이 편해서 그런가요? 이게 장수하시면서 더 중요한 건 굉장히 적극적으로 활동하시고 발언을 하는 걸 봐도 총기가 흐려졌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들거든요. 바이든 대통령은 오히려 가끔씩 실연도 하시는데. 좀 달라서 그게 더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투자 전략도 전략이지만 아마 그런 질문도 나올 거예요.
 
◆송이라> 저는 그 동네가 좋은 것 같아요. 평온하니.
 
◇김방희> 오마하라는 곳이 그렇죠. 한적하고 조용한 중소 도시인데 이번 Q&A 세션에서 투자자나 언론들은 뭘 주목하고 있나요?
 
◆송이라>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데요. 먼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쟁과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또 경기 침체 우려처럼 지금 주식시장을 짓누르는 다양한 변수들이 있는데 여기서 다시 가치 주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 속에서 가치주의 투자 대가인 워런 버핏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가 일단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늘 나오는 질문이지만 이 포스트 버핏에 대한 질문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버핏과 멍거 모두 고령이라서 매년 연례 주총에서 누가 이들의 뒤를 이을까가 초미의 관심사인데요. 버핏은 이미 2018년에 후계 이슈에 대한 언급을 한 바가 있어요.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이미 경영진에게 맡기고 자신은 이미 반 퇴직 상태라고 얘기를 하면서 버크셔의 성공이 개인이 아닌 시스템의 성과라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주주들은 버핏의 퇴진이 결국 버크셔의 가장 큰 리스크라고 아직도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로는 기술주와 암호화폐에 대한 버핏의 소신이 바뀌었을까입니다. 그동안 버핏은 이 기술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고 또 자신의 가치 투자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면서 관련주 매입을 꺼려왔거든요. 하지만 2016년 애플 주식을 대거 매입을 해서 수익을 극대화하면서 그때부터 생각이 좀 바뀌었어요. 그런데 제2의 애플이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고요. 한편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부정적인 인식을 굉장히 강하게 가지고 있는데 이제는 암호화폐도 하나의 자산군으로 인정을 받는 만큼 시각의 변화가 있을까 그런 관심도 갖고 있습니다.
 
◇김방희> 워런버핏은 특히 성장주들에 대해서는 굉장히 늦게 시각을 바꾸는 스타일인데 또 그게 맞아떨어져서 또 대박을 치기도 하니까 참 신기한 일인데 남보다 빠르지 않은데 자금의 힘이 작용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애플이 그런 예였죠. 그러니까 애플을 2016년에야 샀으니까 굉장히 일찍 앞서서 산 건 아니었어요. 늘 기술주 투자를 피했고 그 때문에 또 성과도 보였죠. 인터넷 거품이 꺼질 당시에 피해를 안 입었으니까 그렇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 보니까 애플 투자에서 굉장히 돈을 많이 벌었거든요. 애플에 대해서는 좀 예외적으로 성장주 치고는 손을 댔던 이유가 뭘까요?
 
◆송이라> 일단 현재 2022년 버핏의 10대 포트폴리오에는 애플과 뱅코 아메리카, 또 코카콜라, 크래프트하인즈, 제네럴 모터스 등이 들어 있는데요. 주로 우리가 다 한 번씩 들어봤던 유명한 기업들이에요. 애플과 통신업체인 버라이즌을 제외하고는 기술주는 없습니다. 투자 최상위 종목은 그런데 전체 포트폴리오의 47% 이상을 차지하는 애플이고요. 이 애플은 뱅가드 EYF를 제외하면 사실상 버크셔가 최대 주주입니다. 2016년 당시 37달러였던 애플 주가가 현재는 4배 이상 오른 상태고요. 애플은 브랜드 가치 면에서 버핏의 철학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거든요. 버핏은 애플이 충성도 높은 고객을 생태계 안에 가둬둔다고 언급했어요.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에 투자한다는 투자 철학을 애플에도 적용하고 있는 셈입니다.
 
◇김방희> 요즘은 락인 효과라고 합니다마는 고객들을 묶어두는 건데 우리 워런 버핏은 경제적 해자라는 표현을 썼죠. 그래서 성처럼 주변에 물을 둘러서 완전히 자기만의 생태계를 가질 수 있느냐를 중시했는데 애플은 그렇다고 보는 건데 참고로 가치 투자 얘기가 워런 버핏 때문에 많이 나오니까 이번 주 토요일에 저희가 읽을 책이 워런 버핏이 존경하기도 하고 혹은 거꾸로 워런 버핏을 존경하기도 하는 하워드 막스라는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CEO가 쓴 투자에 대한 생각입니다. 이 가치 투자에 대한 아주 오랜 철학을 두 분은 공유하고 있는데 이 책을 저희가 읽으니까 토요일 별책 부록도 많이 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최근에 워런 버핏 투자 전략과 관련해서 우리가 참고할 만한 게 투자할 곳이 별로 없다. 이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저도 좀 현금 보유량을 이제 좀 투자로 돌려야 되는 상황에서 투자하려고 보니까 투자할 곳이 별로 없다는 생각을 했는데 저는 세발의 피입니다마는 HP라는 우리한테 낯설지만 좀 한물 간 기업이라고 볼 수도 있는 IT 업체 지분을 사들였는데 이건 무슨 의미가 있는 거예요?
 
◆송이라> 버핏은 최근 이 휴렉 팩커드 지분을 대거 사들이면서 전체 주식 보유량의 11.4%, 42억 달러 규모를 보유 중입니다. 평소 기술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버핏이 왜 HP 지분을 매입했냐는 것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먼저 올해 들어서 기술주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주가가 충분히 저렴한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고요. 버핏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일반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와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는 기업이 많은데요. 우리나라에서는 HP 인지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PC 시장 전체로 따지면 글로벌 점유율이 20.5%예요. 애플의 8%보다 2배 이상이 높은 수치입니다. 게다가 주가 수익 비율도 6.4에 불과해서 가치주를 선호하는 버핏의 성향에 아주 잘 맞고요. 강력한 주주 환원 정책을 가진 점도 매입에 작용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김방희> 휴렉 팩커드 HP는 사실 실리콘 밸리의 모체 기업 같은 곳이고 그러나 지금 기술주로 분류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도 있는 게 컴퓨터 제조업체처럼 약간 쭉정이 기업이 되긴 했는데 PR이 6이다. 이 가치 투자의 핵심 중에 하나는 이런 가격이 싸냐? 이걸 많이 보기 때문에 아마 싼 가격이 매력을 느낀 게 아닌가 싶긴 한데 애플, HP는 결과를 좀 지켜봐야 될 테고 기술주에 대해서 강한 거부감을 가지게 된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송이라> 워런 버핏. 사실 IBM 투자에서 손해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과거 IBM 투자를 했을 때 2011년인데요. IBM이 고객을 발견하고 유지하는 방식의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하면서 평균 단가 170달러로 매수를 했는데 7년 만에 손절을 다 하고 나오면서 다시는 기술 기업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HP 투자도 IBM의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요. 벌써부터 팬데믹이 완화되고 PC 수요가 줄어들면서 제품 재고가 늘어나며 HP 목표 주가를 하락, 하향 조정하는 투자은행도 나오고 있거든요. 과연 버핏의 판단이 맞을지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김방희> 여기가 또 보험사에 관심이 많아요. 보험사가 가진 고객의 돈이 굉장히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보험사 앨러 게인이 여기도 인수를 했던데 사지 않을 것 같으면서 상당히 많이 사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모르겠네요.
 
◆송이라> 아무래도 가격 메리트가 가장 크겠죠. 그러니까 지난 2월만 해도 투자 서한에서 자사주 매입 이외에 적절한 투자처가 보이지 않는다고 발언을 했는데 한 달 뒤인 3월 달에 116억 달러를 투자해서 보험사 앨러 게인이 인수를 발표합니다. 이게 이 규모가 2016년도에 항공기 부품업체 트리시전 캐스트 파트 이름도 되게 어렵네요. 370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에 가장 큰 규모였는데요. 시장 전문가들은 앨러 게인이 거래의 장부가 대비 가격 비율이 과거 보험사 버핏이 보험사 인수 사례 중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좋은 기업이 싼 가격이 대거 나온 시점에서 지금 우량 기업들을 사냥하고 있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버핏은 코로나 직후에 일부 주식을 매도하고 자사주를 대거 사는 등 보수적인 태도를 취해 왔는데요. 4대 항공주를 모두 손절하고 은행주 비중도 줄였잖아요. 같은 해 뉴욕 증시가 가파른 반등세를 보였을 때도 굉장히 신중한 태도를 취했어요. 하지만 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인플레이션 같은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지금 이 기회다, 기업 사냥에 나서야겠다. 하지 이렇게 태도를 바꾼 게 아닌가 하는 시각입니다.
 
◇김방희> 그러네요. 버크셔 헤서웨이도 처음에는 섬유기업이었는데 보험만 남은 지주회사여서 보험산업에 대한 워런 버핏의 애정을 느낄 수도 있는데 박성춘 님이 버크셔의 주가 보니까 회원권이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그럼요. 100만 달러 넘어서니까 한 주에 우리 돈으로 10억을 넘으니까 아예 국내에서도 투자할 수 있으니까 버크셔 헤서웨이에 투자하는 건 어때요?
 
◆송이라> 버크셔 헤서웨이 주가가 지금 2020년 말 이후 50% 이상 오른 상황이거든요. 너무 가격적인 메리트는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하지만 장기 투자자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일 수 있습니다. 버크셔는 지난 10년간 누적 수익률이 327.8%로 290%였던 S&P 500 수익률을 웃돌고 있고요. 당장 이 버크셔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5% 급증한 72억 8500만 달러를 기록했거든요. 그런데 버크셔가 올해 기업 사냥에 계속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좀 크니까 다음 달에 공개하는 올해 1분기 투자 현황 보고서를 잘 보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아요.
 
◇김방희> 뭐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가 관심을 보이는 워런 버핏 회장과의 점심식사 경매. 물론 이제 자선기금으로 이게 기부가 됩니다마는 이건 올해 마지막에 더 관심이 쏠리죠.
 
◆송이라> 네, 올해 마지막인데 정말로 이건 올해가 마지막이에요. 그러니까 버핏과의 점심 경매는 자선 단체에 기부하기 위해 20년간 지금 이어져 온 행사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경매가 오는 6월 재개될 예정입니다. 이걸 주관하는 자선단체 글레이드 재단은 오는 6월 12일 이메일을 통해서 2만 5000달러, 우리 돈 3100만 원부터 시작되는 경매를 17일 종료한다고 밝혔고요 낙찰자는 뉴욕에 있는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버핏 회장과 최대 7명의 손님과 함께 식사를 할 예정입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밝혔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을 하지 않았어요. 마지막인 만큼 아무래도 사상 최고 낙찰가를 기록하지 않을까?
 
◇김방희> 몇 십 억이 나올지 그것도 이제 흥미롭고요. 긍정적으로만 얘기한 것 같아서 그런데 아주 비판적인 시선들도 없는 건 아니에요. 그러니까 너무 나이가 들었다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가상화폐나 암호화폐 같은 새로운 기술 트렌드에서 너무 부정적이라는 지적들도 있고 어때요?
 
◆송이라> 버핏은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판론자로 유명한데요. 비트코인을 쥐약에 빗대면서 고유한 가치가 전혀 없는 망상이라고 했고요. 멍거 구장 역시 올해 초에 암호화폐를 성병이라고까지 비유를 했어요. 그래서 원색적으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반면에 이에 대한 반대편 입장도 만만치 않아요. 아까 말씀하셨던 페이팔 공동창업자인 피터티엘은 버핏을 암호화폐의 적이다. 오마하에서 온 소시오패스 할아버지다 이렇게 서로 비판을 하고 있는데
 
◇김방희> 정치, 사회적 성향도 다르고요.
 
◆송이라> 그렇죠. 이들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암호화폐를 오히려 억압하려고 한다는 게 이들의 피터 티엘의 주장입니다. 한편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 공무원 연금, 캘퍼스라고 부르죠. 최근 버핏 회장이 버크셔 이사회 의장직 교체를 요구하고 나섰는데요. 의장직과 CEO를 겸임할 경우에 두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비판하고 있는데 이번 주총에서도 관련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요.
 
◇김방희> 지금 간밤 미국 증시는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는데 기업 실적 시즌이라서 이번 주에 주목해야 될 건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들 실적인데 요즘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송이라> 간밤에 알파벳이랑 마이크로소프트 실적이 나왔어요. 이번 주가 지금 빅테크 1분기 실적 하이라이트 주간이거든요. 그래서 애플과 아마존, MS, 알파벳 메타 플랫폼이 일제히 실적을 발표하는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망을 웃돌았어요. 클라우드 실적이 좋아서 알파벳은 전망을 한참 밑돈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특히 구글 같은 경우에 유튜브 광고 매출이 전년비 20%가량 늘기는 했는데요. 이게 지난해보다는 10% 가량 둔화된 수준이에요. 그래서 이제 코로나 이후에 일상 복귀, 또 틱톡과 같은 쇼펌 동영상과의 경쟁이 아무래도 이 광고 시장의 과열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방희> 넷플릭스 충격 이후에 미국 빅테크 주가 흐름 혹은 실적도 관심사인데 그 얘기까지 들었습니다. 더밀크의 송이라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송이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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