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8배’ 역대 최대 규모 산림 훼손 적발

입력 2022.04.27 (19:18) 수정 2022.04.27 (19: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관광 농원을 만들겠다며 축구장 8개 넘는 넓이의 임야를 무단 훼손한 업자가 제주 자치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제주 지역 산지 훼손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풀이 우거진 주변과 달리 흙바닥이 휑하게 드러난 넓은 부지가 눈에 띕니다.

부지 곳곳에 산책로가 만들어졌고 나무를 울타리처럼 심어 모양을 낸 곳도 있습니다.

수풀이 우거졌던 4년 전 모습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59살 A 씨가 관광 농원을 만들기 위해 무단으로 훼손한 현장입니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A 씨가 2019년 6월부터 나무 천 4백여 그루를 베어내는 등 축구장 8개가 넘는 6만여 ㎡의 산지를 훼손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 지역의 산림 훼손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산지를 복구하는 데 드는 비용만 수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A 씨가 주차장 용도로 조성한 부지입니다.

당초 산지였지만 최대 2미터 가량 땅을 깎아내면서 예전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자치경찰단은 A 씨가 시세차익 등의 목적으로 산지를 고의로 훼손한 것으로 보고, 훼손 면적과 증거인멸 우려 등을 고려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고호영/제주도 자치경찰단 수사관 : "산지 훼손 규모가 크지만, 피의자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고, 피의자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한 결과 관광농원 개발계획서, 중장비 작업 사진 등이 발견되어."]

한편 지난해 제주도 자치경찰단이 산림 훼손 혐의를 수사한 사건은 구속수사 3건 등 모두 66건에 달합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축구장 8배’ 역대 최대 규모 산림 훼손 적발
    • 입력 2022-04-27 19:18:49
    • 수정2022-04-27 19:45:31
    뉴스7(제주)
[앵커]

관광 농원을 만들겠다며 축구장 8개 넘는 넓이의 임야를 무단 훼손한 업자가 제주 자치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제주 지역 산지 훼손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풀이 우거진 주변과 달리 흙바닥이 휑하게 드러난 넓은 부지가 눈에 띕니다.

부지 곳곳에 산책로가 만들어졌고 나무를 울타리처럼 심어 모양을 낸 곳도 있습니다.

수풀이 우거졌던 4년 전 모습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59살 A 씨가 관광 농원을 만들기 위해 무단으로 훼손한 현장입니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A 씨가 2019년 6월부터 나무 천 4백여 그루를 베어내는 등 축구장 8개가 넘는 6만여 ㎡의 산지를 훼손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 지역의 산림 훼손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산지를 복구하는 데 드는 비용만 수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A 씨가 주차장 용도로 조성한 부지입니다.

당초 산지였지만 최대 2미터 가량 땅을 깎아내면서 예전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자치경찰단은 A 씨가 시세차익 등의 목적으로 산지를 고의로 훼손한 것으로 보고, 훼손 면적과 증거인멸 우려 등을 고려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고호영/제주도 자치경찰단 수사관 : "산지 훼손 규모가 크지만, 피의자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고, 피의자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한 결과 관광농원 개발계획서, 중장비 작업 사진 등이 발견되어."]

한편 지난해 제주도 자치경찰단이 산림 훼손 혐의를 수사한 사건은 구속수사 3건 등 모두 66건에 달합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제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