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외부세력 개입 전격 대응”…유럽 “러, 에너지 무기화”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다른 나라가 개입할 경우 바로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경고했습니다.

유럽연합은 러시아가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가스공급을 중단한 것에 대해 에너지를 무기화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다른 나라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면 신속한 군사 대응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외부에서 전략적 위협이 가해진다면 번개처럼 빠른 대응을 하겠다며 이를 위한 모든 수단을 갖추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그걸 자랑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필요하다면 사용할 것이고, 모든 사람이 그걸 알아야 합니다."]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크게 늘리고 있는 가운데 경고성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러시아가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가스 공급을 중단한 것에 대해 유럽연합, EU는 러시아가 가스를 협박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며 유럽을 분열시키려는 크렘린의 시도는 또 실패했다고 말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유럽에서 러시아 화석연료 시대는 이제 끝나가고 있습니다. 유럽은 에너지 문제에서 전진하고 있습니다."]

폴란드와 불가리아는 EU 국가들로부터 가스를 공급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현지 시각 28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을 갖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6일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마리우폴 등에서 민간인 대피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