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스카이다이빙, 화려한 촬영·편집…최신 영상기술로 열병식 효과 극대화

입력 2022.04.28 (06:26) 수정 2022.04.28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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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5일밤 열린 북한 인민군 열병식 영상을 보면 이색적이고 다채로운 장면들이 여럿 등장합니다.

특히 최신 촬영장비와 편집기법이 눈길을 끄는데, 열병식 효과 극대화를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양 김일성광장 4,500 미터 상공.

알록달록 조명 옷을 입은 공수부대원들이 다양한 낙하 기교를 선보입니다.

[조선중앙TV : "로켓 조명을 켠 한 명의 육전병(낙하대원)이 8인 원 대형 중심을 초당 75미터 속도로 멋있게 통과했습니다."]

전투기들이 빠른 속도로 낮게 날며 에어쇼를 펼치는 사이, 대동강에선 축포가 터집니다.

[조선중앙TV : "일곱 대의 전투기들이 광장 상공에 부챗살 모양의 비행운을 새기고 있습니다."]

다양한 촬영기법과 화려한 편집기술도 동원됐습니다.

열병 지휘 차량에 단 액션카메라, 움직이는 무인카메라, 공중의 드론 등을 활용해 다양한 각도에서 열병식을 담았습니다.

각 부대 소개와 열병식 준비장면을 보여줄 때는 빠른 장면전환과 느린 화면 효과 등 영화식 편집기법도 활용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차량이 오토바이 부대 호위 속에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김일성광장까지 이동하는 보기 드문 장면도 공개됐습니다.

열병식 영상의 모든 초점은 김정은 칭송에 모아졌습니다.

[조선중앙TV : "정녕 우리 원수님 아니시라면 과연 그 누가 천 겹 만 겹 압살의 쇠사슬을 푸시며..."]

[임을출/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군대 또는 무기의 현대화, 첨단화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 주기 위해서 과학기술 특히, ICT(정보통신) 기술을 총동원한 거고. 지도자 자신이 좀 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 주면서 감동을 배가시킬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입니다)."]

북한 선전 매체는 미국이 북한의 군사력을 과소평가하던 시대가 지났음을 보여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열병식이었다고 추켜세웠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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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간 스카이다이빙, 화려한 촬영·편집…최신 영상기술로 열병식 효과 극대화
    • 입력 2022-04-28 06:26:33
    • 수정2022-04-28 06:36:09
    뉴스광장 1부
[앵커]

지난 25일밤 열린 북한 인민군 열병식 영상을 보면 이색적이고 다채로운 장면들이 여럿 등장합니다.

특히 최신 촬영장비와 편집기법이 눈길을 끄는데, 열병식 효과 극대화를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양 김일성광장 4,500 미터 상공.

알록달록 조명 옷을 입은 공수부대원들이 다양한 낙하 기교를 선보입니다.

[조선중앙TV : "로켓 조명을 켠 한 명의 육전병(낙하대원)이 8인 원 대형 중심을 초당 75미터 속도로 멋있게 통과했습니다."]

전투기들이 빠른 속도로 낮게 날며 에어쇼를 펼치는 사이, 대동강에선 축포가 터집니다.

[조선중앙TV : "일곱 대의 전투기들이 광장 상공에 부챗살 모양의 비행운을 새기고 있습니다."]

다양한 촬영기법과 화려한 편집기술도 동원됐습니다.

열병 지휘 차량에 단 액션카메라, 움직이는 무인카메라, 공중의 드론 등을 활용해 다양한 각도에서 열병식을 담았습니다.

각 부대 소개와 열병식 준비장면을 보여줄 때는 빠른 장면전환과 느린 화면 효과 등 영화식 편집기법도 활용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차량이 오토바이 부대 호위 속에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김일성광장까지 이동하는 보기 드문 장면도 공개됐습니다.

열병식 영상의 모든 초점은 김정은 칭송에 모아졌습니다.

[조선중앙TV : "정녕 우리 원수님 아니시라면 과연 그 누가 천 겹 만 겹 압살의 쇠사슬을 푸시며..."]

[임을출/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군대 또는 무기의 현대화, 첨단화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 주기 위해서 과학기술 특히, ICT(정보통신) 기술을 총동원한 거고. 지도자 자신이 좀 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 주면서 감동을 배가시킬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입니다)."]

북한 선전 매체는 미국이 북한의 군사력을 과소평가하던 시대가 지났음을 보여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열병식이었다고 추켜세웠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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