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독성물질 농산물 급식 우려에도 대구·경북은 ‘뒷짐’

입력 2022.04.28 (08:28) 수정 2022.04.2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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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낙동강물로 재배한 농산물에서 녹조의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시민단체는 해당 농산물이 학교 급식에 쓰였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는데, 대구·경북 관계기관들은 별다른 조치없이 뒷짐만 지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천 곳곳에 얇은 녹조층이 보입니다.

기후 온난화로 인해 녹조 현상이 예년보다 보름 이상 빨라진 겁니다.

문제는 이 녹조에서 생성되는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낙동강물로 키운 농산물에서 검출됐다는 것.

시민단체는 학교 급식에 지역 농산물이 공급되는 만큼, 독성물질이 포함된 농산물의 유통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정수근/대구환경운동연합 : "(녹조 현상이) 한 달 정도 빨라진 것 같고요. 급식에 녹조류 독소로 오염된 쌀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판단됩니다)."]

특히 마이크로시스틴은 정자와 난소에 악영향을 미쳐 성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성장기 청소년에게 해로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내는 허용치 기준 조차 없는 상황.

대구시와 경북도, 지역 교육청은 중앙정부에 책임을 미루며 사태 해결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식약처에서 그 기준이 정해지면 그 기준에 따라서 저희가…. (중앙 정부에서) 적합·부적합에 대해서 나와야지 지금 상황에서는 저희가 (실태조사)하기는 곤란할 것 같습니다."]

반면 같은 낙동강 권역인 경남에선 교육감이 직접 정부에 독소 검사 의무화를 요구하는 한편 교육청 자체적으로 표본조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도민의 건강과 안전이 달린 중요한 사안인데도 대구와 경북은 뒷짐만 지고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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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조 독성물질 농산물 급식 우려에도 대구·경북은 ‘뒷짐’
    • 입력 2022-04-28 08:28:27
    • 수정2022-04-28 09:08:39
    뉴스광장(대구)
[앵커]

최근 낙동강물로 재배한 농산물에서 녹조의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시민단체는 해당 농산물이 학교 급식에 쓰였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는데, 대구·경북 관계기관들은 별다른 조치없이 뒷짐만 지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천 곳곳에 얇은 녹조층이 보입니다.

기후 온난화로 인해 녹조 현상이 예년보다 보름 이상 빨라진 겁니다.

문제는 이 녹조에서 생성되는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낙동강물로 키운 농산물에서 검출됐다는 것.

시민단체는 학교 급식에 지역 농산물이 공급되는 만큼, 독성물질이 포함된 농산물의 유통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정수근/대구환경운동연합 : "(녹조 현상이) 한 달 정도 빨라진 것 같고요. 급식에 녹조류 독소로 오염된 쌀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판단됩니다)."]

특히 마이크로시스틴은 정자와 난소에 악영향을 미쳐 성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성장기 청소년에게 해로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내는 허용치 기준 조차 없는 상황.

대구시와 경북도, 지역 교육청은 중앙정부에 책임을 미루며 사태 해결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식약처에서 그 기준이 정해지면 그 기준에 따라서 저희가…. (중앙 정부에서) 적합·부적합에 대해서 나와야지 지금 상황에서는 저희가 (실태조사)하기는 곤란할 것 같습니다."]

반면 같은 낙동강 권역인 경남에선 교육감이 직접 정부에 독소 검사 의무화를 요구하는 한편 교육청 자체적으로 표본조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도민의 건강과 안전이 달린 중요한 사안인데도 대구와 경북은 뒷짐만 지고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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