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인니 군함까지 동원 팜유 수출 금지…금리 자극하나?
입력 2022.04.28 (17:52)
수정 2022.04.2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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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4월28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4.28
[앵커]
칼칼한 라면에 김치 한입. 바삭한 치킨에 맥주 한 모금.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자꾸만 위협하는 것, 물가입니다. 이번에는 식용유의 일종인 팜유 가격이 문제입니다.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 인도네시아가 오늘부터 수출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우리 생활에는 어떤 파장이 있을지,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알아보겠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요소수 대란을 한 번 겪었기 때문에 어느 나라에서 수출 중단했다 하면 일단 겁부터 나거든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인도네시아에서 수출 중단했다는 저 팜유라는 거요. 일단 팜유가 어떤 겁니까?
[답변]
이제 팜유까지 알아야 되는 시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빨간 열매 보이시죠? 팜유 열매인데 기름 유지할 수 있는, 기름야자열매로서 저걸 추출합니다. 저 열매에서 추출한 유지, 식물성 유지를 우리는 팜유라고 하는데요. 사실 우리가 원유가 있잖아요. 원유를 정제하면 수백 가지 부산물이 나오죠. 마찬가지입니다. 팜유도 정제하면 그 상태에 따라, 액체, 고체 상태에 따라 부산물이 나옵니다.
[앵커]
그래서 원래 당초 수출 금지를 정제유에만 했었는데 이거를 원유까지 확대했다는 얘기가 그래서 나오는 거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일부 부산물만 하려다가 이틀 만에 말을 바꿔서 원유, 팜유 원유까지도 수출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앵커]
사실 이 팜유가 집에서 음식 할 때 올리브유, 포도씨유, 이런 건 써봤지만 팜유는 한 번도 써본 적이 없어서요. 이건 어디에 쓰는 거예요?
[답변]
맞습니다. 가정용으로는 조금 고급유를 쓴다면 팜유의 경우는 용도는 다양한데 이런 식용으로서는 조금 저급유에 해당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라면을 튀기거나.
[앵커]
면발 튀길 때?
[답변]
그렇습니다. 튀김용으로 주로 많이 씁니다.
[앵커]
유탕 한다고 하는 것.
[답변]
그렇습니다. 라면뿐 아니라 감자튀김용으로도 쓰이고요. 버터의 대체재인 마가린, 초콜릿뿐만이 아니라 인스턴트 커피의 프림으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주요 팜유는 식용으로 80% 그리고 나머지는 비식용으로, 산업용 원료로도 사용이 됩니다.
[앵커]
지금 제시해 주신 사례들을 보니까 몸에는 별로 안 좋고 맛은 무진장 있는 그런 식품에 많이 들어가네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식용으로만 써요?
[답변]
8 대 2 정도로 식용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비식용으로도 사용이 되는데요. 굉장히 중요한 자료입니다. 화장품이나 세제, 그리고 바이오디젤과 같이 혼합유를 사용해서 쓰는 기름이기 때문에 기름의 용도는 굉장히 다양하다. 이것 때문에 인도네시아가 오늘부터 수출 중단하게 되면 산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먹거리뿐만이 아니라 유통, 산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화장품이라고 하면 우리가 흔히 쓰는 클렌징폼이라든지 비누, 이런 거.
[답변]
맞습니다.
[앵커]
바이오디젤은 자동차에.
[답변]
연료, 혼합유.
[앵커]
석유랑 팜유를 섞어서 들어가는 혼합유를 말씀하시는 거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나라가 이런 인도네시아산 팜유를 어느 정도 수입해서 쓰나요?
[답변]
우리나라는 전체 팜유 수입의 절반 이상, 56%를 인도네시아산에 의존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금 보시는 것은 지난달 국내 팜유의 수입량인데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두 곳에서 주로 수입을 합니다. 그런데 거의 56%가 인도네시아산 그리고 말레이시아산이 한 43%를 차지하고 있는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가 전면 수출 중단했기 때문에 그러면 자연스럽게 나머지 수입 다변화를 위해서 말레이시아산으로 쏠릴 수밖에 없는데 가격이 더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앵커]
그런데 인도네시아 정부는 왜 갑자기 팜유 수출을 전면 중단을 하는 겁니까?
[답변]
일단 이번 코로나 사태가 나면서 백신과 먹거리는 나부터 살고 보자입니다. 지금 인도네시아의 기름값이 고공 행진하고 있습니다. 이 기름이라는 게 특히 식용유인데요. 아마 나시고랭이라고 해서 인도네시아의 경우에는 이런 면발이나 쌀 같은 걸 튀겨 먹는 문화가 익숙합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서 해바라기씨유 수출국 1위가 우크라이나거든요. 사태가 나면서 가격이 오르니까 팜유 수입에 대한 수요도 늘어난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대체재 역할을 하던 팜유 가격이 같이 올랐다는 거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맞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지금 수입하고 있는 팜유의 가격 동향을 보시게 되면 지난달에 톤당 1,400달러를 넘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0% 이상 올랐고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게 되면 700달러선에는 1,400달러, 거의 2배 가까이 오른 수치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인도네시아 내에서도 이런 팜유 가격이 크게 올랐고, 그러다 보니까 뭔가 좀 사재기 같은 현상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그러다 보니까 수출부터 일단 막고 보자, 이렇게 된 거군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다 내수용으로 돌려, 이렇게 된 거군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인도네시아의 이런 팜유 수출 중단이 결국 우리 국내 식료품 시장에 영향을 줄 텐데, 어떤 게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세요?
[답변]
일단 팜유를 튀김용으로 사용하는 제품들은 가격 인상이 좀 불가피한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앞서서 제가 라면을 튀기거나 감자튀김을 튀길 때 사용을 합니다, 팜유를 사용합니다, 라고 했는데 사실은 치킨의 경우에는 경쟁이 워낙 심하다 보니까 조금 고급유인 올리브유를 주로 사용해서 팜유와는 무관하지만 그래도 이를 빌미로 해서 치킨 업체들이 가격을 올릴 가능성은 있는데, 그러나 지금 조금 걱정을 덜하는 게, 이런 대기업들은 재고 물량을 석 달에서 최고 6개월 정도를 비축해놓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당장 가격이 오르는 건 아니다. 그러나 지금 인도네시아가 말하기를 오늘부터 수출 중단에 들어간 팜유 원유의 경우 자국 시장의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이게 자칫 장기화되면 먹거리발 가격 인상이 굉장히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일단 6개월 정도는 재고가 있다고 하셨지만 인도네시아가 워낙 자원 부국이다 보니까 이렇게 자원을 매개로 해서 자국의 산업 체제를 많이 바꾸려고 하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 수출 중단 조치가 길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예상보다?
[답변]
맞습니다. 지금 아마 코로나 사태 때문에 백신도 그렇고요. 원자재가 무기화돼서 자국이기주의가 팽배합니다. 연초부터 인도네시아는 각종 원부자재에 대한 수급 계획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게 국내 산업의 보호거든요. 그래서 원부자재의 경우에도 일부 특정 산물의 경우에는 수출을 중단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업체들이 팜유 대신 쓸 수 있는 다른 대체재는 없습니까?
[답변]
앞서서 제가 해바라기씨유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게 최대 생산국이 우크라이나입니다.
[앵커]
또 하필 우크라이나군요.
[답변]
그래서 해바라기씨유가 가격이 급등했고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도 아마 마트에 가서 식용유를 구매해 보시면 식용유 가격이 연초 대비 80% 넘게 올랐어요. 그리고 카놀라유, 앞서 얘기한 올리브유, 포도씨유, 대부분의 가격이 다 많이 급등한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그 얘기는 결국 치킨값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논리로 이어질 것 같은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오늘 업계 1위 업체인 BBQ가 원부자재 가격을 감안해서 평균 50개 원부자재 가격 20%, 최고 70%까지 올린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이미 5월 2일부터 예고해 놓고 있습니다. 치킨 한 마리 가격 2,000원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지금 납품 가격이라고 해서 가맹점에 공급하는 가격, 원부자재 가격을 많이 올린다고 했기 때문에 아마 가맹점주들 그리고 소비자들, 가격 인상 요인을 부담을 떠안아야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치킨이 팜유를 직접적으로 쓰진 않더라도 이게 또 하나의 가격 상승의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다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답변]
맞습니다.
[앵커]
이렇게 물가 오르는 게 또 걱정되는 게 환율, 환율 굉장히 많이 오르고 있거든요, 원-달러 환율이요?
[답변]
그렇습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이 닷새째 올랐는데요. 1,270원을 넘어섰습니다, 달러당. 그러면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지금 환율이 오르고 있다, 원화의 돈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 얘기는 수입 물품 하는 데 더 많은 돈을 줘야 된다.
[앵커]
그렇죠.
[답변]
수입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 수입 물가가 오른다는 건 시차를 두고 우리나라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지난달 우리가 10년 만에 최악의 물가, 4%를 경험했는데 앞으로 그 4의 숫자가 바뀔 수도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앵커]
또 다음 달 11일에는 미국 소비자 물가 지수 발표도 예정이 돼 있어서 이게 어떻게 나올지도 걱정이고, 아무튼 모든 경제 지표가 물가를 걱정하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이인철 소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코너명 : ET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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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자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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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4.28
[앵커]
칼칼한 라면에 김치 한입. 바삭한 치킨에 맥주 한 모금.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자꾸만 위협하는 것, 물가입니다. 이번에는 식용유의 일종인 팜유 가격이 문제입니다.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 인도네시아가 오늘부터 수출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우리 생활에는 어떤 파장이 있을지,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알아보겠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요소수 대란을 한 번 겪었기 때문에 어느 나라에서 수출 중단했다 하면 일단 겁부터 나거든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인도네시아에서 수출 중단했다는 저 팜유라는 거요. 일단 팜유가 어떤 겁니까?
[답변]
이제 팜유까지 알아야 되는 시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빨간 열매 보이시죠? 팜유 열매인데 기름 유지할 수 있는, 기름야자열매로서 저걸 추출합니다. 저 열매에서 추출한 유지, 식물성 유지를 우리는 팜유라고 하는데요. 사실 우리가 원유가 있잖아요. 원유를 정제하면 수백 가지 부산물이 나오죠. 마찬가지입니다. 팜유도 정제하면 그 상태에 따라, 액체, 고체 상태에 따라 부산물이 나옵니다.
[앵커]
그래서 원래 당초 수출 금지를 정제유에만 했었는데 이거를 원유까지 확대했다는 얘기가 그래서 나오는 거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일부 부산물만 하려다가 이틀 만에 말을 바꿔서 원유, 팜유 원유까지도 수출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앵커]
사실 이 팜유가 집에서 음식 할 때 올리브유, 포도씨유, 이런 건 써봤지만 팜유는 한 번도 써본 적이 없어서요. 이건 어디에 쓰는 거예요?
[답변]
맞습니다. 가정용으로는 조금 고급유를 쓴다면 팜유의 경우는 용도는 다양한데 이런 식용으로서는 조금 저급유에 해당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라면을 튀기거나.
[앵커]
면발 튀길 때?
[답변]
그렇습니다. 튀김용으로 주로 많이 씁니다.
[앵커]
유탕 한다고 하는 것.
[답변]
그렇습니다. 라면뿐 아니라 감자튀김용으로도 쓰이고요. 버터의 대체재인 마가린, 초콜릿뿐만이 아니라 인스턴트 커피의 프림으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주요 팜유는 식용으로 80% 그리고 나머지는 비식용으로, 산업용 원료로도 사용이 됩니다.
[앵커]
지금 제시해 주신 사례들을 보니까 몸에는 별로 안 좋고 맛은 무진장 있는 그런 식품에 많이 들어가네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식용으로만 써요?
[답변]
8 대 2 정도로 식용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비식용으로도 사용이 되는데요. 굉장히 중요한 자료입니다. 화장품이나 세제, 그리고 바이오디젤과 같이 혼합유를 사용해서 쓰는 기름이기 때문에 기름의 용도는 굉장히 다양하다. 이것 때문에 인도네시아가 오늘부터 수출 중단하게 되면 산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먹거리뿐만이 아니라 유통, 산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화장품이라고 하면 우리가 흔히 쓰는 클렌징폼이라든지 비누, 이런 거.
[답변]
맞습니다.
[앵커]
바이오디젤은 자동차에.
[답변]
연료, 혼합유.
[앵커]
석유랑 팜유를 섞어서 들어가는 혼합유를 말씀하시는 거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나라가 이런 인도네시아산 팜유를 어느 정도 수입해서 쓰나요?
[답변]
우리나라는 전체 팜유 수입의 절반 이상, 56%를 인도네시아산에 의존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금 보시는 것은 지난달 국내 팜유의 수입량인데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두 곳에서 주로 수입을 합니다. 그런데 거의 56%가 인도네시아산 그리고 말레이시아산이 한 43%를 차지하고 있는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가 전면 수출 중단했기 때문에 그러면 자연스럽게 나머지 수입 다변화를 위해서 말레이시아산으로 쏠릴 수밖에 없는데 가격이 더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앵커]
그런데 인도네시아 정부는 왜 갑자기 팜유 수출을 전면 중단을 하는 겁니까?
[답변]
일단 이번 코로나 사태가 나면서 백신과 먹거리는 나부터 살고 보자입니다. 지금 인도네시아의 기름값이 고공 행진하고 있습니다. 이 기름이라는 게 특히 식용유인데요. 아마 나시고랭이라고 해서 인도네시아의 경우에는 이런 면발이나 쌀 같은 걸 튀겨 먹는 문화가 익숙합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서 해바라기씨유 수출국 1위가 우크라이나거든요. 사태가 나면서 가격이 오르니까 팜유 수입에 대한 수요도 늘어난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대체재 역할을 하던 팜유 가격이 같이 올랐다는 거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맞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지금 수입하고 있는 팜유의 가격 동향을 보시게 되면 지난달에 톤당 1,400달러를 넘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0% 이상 올랐고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게 되면 700달러선에는 1,400달러, 거의 2배 가까이 오른 수치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인도네시아 내에서도 이런 팜유 가격이 크게 올랐고, 그러다 보니까 뭔가 좀 사재기 같은 현상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그러다 보니까 수출부터 일단 막고 보자, 이렇게 된 거군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다 내수용으로 돌려, 이렇게 된 거군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인도네시아의 이런 팜유 수출 중단이 결국 우리 국내 식료품 시장에 영향을 줄 텐데, 어떤 게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세요?
[답변]
일단 팜유를 튀김용으로 사용하는 제품들은 가격 인상이 좀 불가피한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앞서서 제가 라면을 튀기거나 감자튀김을 튀길 때 사용을 합니다, 팜유를 사용합니다, 라고 했는데 사실은 치킨의 경우에는 경쟁이 워낙 심하다 보니까 조금 고급유인 올리브유를 주로 사용해서 팜유와는 무관하지만 그래도 이를 빌미로 해서 치킨 업체들이 가격을 올릴 가능성은 있는데, 그러나 지금 조금 걱정을 덜하는 게, 이런 대기업들은 재고 물량을 석 달에서 최고 6개월 정도를 비축해놓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당장 가격이 오르는 건 아니다. 그러나 지금 인도네시아가 말하기를 오늘부터 수출 중단에 들어간 팜유 원유의 경우 자국 시장의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이게 자칫 장기화되면 먹거리발 가격 인상이 굉장히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일단 6개월 정도는 재고가 있다고 하셨지만 인도네시아가 워낙 자원 부국이다 보니까 이렇게 자원을 매개로 해서 자국의 산업 체제를 많이 바꾸려고 하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 수출 중단 조치가 길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예상보다?
[답변]
맞습니다. 지금 아마 코로나 사태 때문에 백신도 그렇고요. 원자재가 무기화돼서 자국이기주의가 팽배합니다. 연초부터 인도네시아는 각종 원부자재에 대한 수급 계획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게 국내 산업의 보호거든요. 그래서 원부자재의 경우에도 일부 특정 산물의 경우에는 수출을 중단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업체들이 팜유 대신 쓸 수 있는 다른 대체재는 없습니까?
[답변]
앞서서 제가 해바라기씨유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게 최대 생산국이 우크라이나입니다.
[앵커]
또 하필 우크라이나군요.
[답변]
그래서 해바라기씨유가 가격이 급등했고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도 아마 마트에 가서 식용유를 구매해 보시면 식용유 가격이 연초 대비 80% 넘게 올랐어요. 그리고 카놀라유, 앞서 얘기한 올리브유, 포도씨유, 대부분의 가격이 다 많이 급등한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그 얘기는 결국 치킨값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논리로 이어질 것 같은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오늘 업계 1위 업체인 BBQ가 원부자재 가격을 감안해서 평균 50개 원부자재 가격 20%, 최고 70%까지 올린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이미 5월 2일부터 예고해 놓고 있습니다. 치킨 한 마리 가격 2,000원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지금 납품 가격이라고 해서 가맹점에 공급하는 가격, 원부자재 가격을 많이 올린다고 했기 때문에 아마 가맹점주들 그리고 소비자들, 가격 인상 요인을 부담을 떠안아야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치킨이 팜유를 직접적으로 쓰진 않더라도 이게 또 하나의 가격 상승의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다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답변]
맞습니다.
[앵커]
이렇게 물가 오르는 게 또 걱정되는 게 환율, 환율 굉장히 많이 오르고 있거든요, 원-달러 환율이요?
[답변]
그렇습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이 닷새째 올랐는데요. 1,270원을 넘어섰습니다, 달러당. 그러면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지금 환율이 오르고 있다, 원화의 돈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 얘기는 수입 물품 하는 데 더 많은 돈을 줘야 된다.
[앵커]
그렇죠.
[답변]
수입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 수입 물가가 오른다는 건 시차를 두고 우리나라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지난달 우리가 10년 만에 최악의 물가, 4%를 경험했는데 앞으로 그 4의 숫자가 바뀔 수도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앵커]
또 다음 달 11일에는 미국 소비자 물가 지수 발표도 예정이 돼 있어서 이게 어떻게 나올지도 걱정이고, 아무튼 모든 경제 지표가 물가를 걱정하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이인철 소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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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 인니 군함까지 동원 팜유 수출 금지…금리 자극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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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4-28 17:52:54
- 수정2022-04-28 18:39:23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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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칼칼한 라면에 김치 한입. 바삭한 치킨에 맥주 한 모금.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자꾸만 위협하는 것, 물가입니다. 이번에는 식용유의 일종인 팜유 가격이 문제입니다.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 인도네시아가 오늘부터 수출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우리 생활에는 어떤 파장이 있을지,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알아보겠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요소수 대란을 한 번 겪었기 때문에 어느 나라에서 수출 중단했다 하면 일단 겁부터 나거든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인도네시아에서 수출 중단했다는 저 팜유라는 거요. 일단 팜유가 어떤 겁니까?
[답변]
이제 팜유까지 알아야 되는 시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빨간 열매 보이시죠? 팜유 열매인데 기름 유지할 수 있는, 기름야자열매로서 저걸 추출합니다. 저 열매에서 추출한 유지, 식물성 유지를 우리는 팜유라고 하는데요. 사실 우리가 원유가 있잖아요. 원유를 정제하면 수백 가지 부산물이 나오죠. 마찬가지입니다. 팜유도 정제하면 그 상태에 따라, 액체, 고체 상태에 따라 부산물이 나옵니다.
[앵커]
그래서 원래 당초 수출 금지를 정제유에만 했었는데 이거를 원유까지 확대했다는 얘기가 그래서 나오는 거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일부 부산물만 하려다가 이틀 만에 말을 바꿔서 원유, 팜유 원유까지도 수출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앵커]
사실 이 팜유가 집에서 음식 할 때 올리브유, 포도씨유, 이런 건 써봤지만 팜유는 한 번도 써본 적이 없어서요. 이건 어디에 쓰는 거예요?
[답변]
맞습니다. 가정용으로는 조금 고급유를 쓴다면 팜유의 경우는 용도는 다양한데 이런 식용으로서는 조금 저급유에 해당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라면을 튀기거나.
[앵커]
면발 튀길 때?
[답변]
그렇습니다. 튀김용으로 주로 많이 씁니다.
[앵커]
유탕 한다고 하는 것.
[답변]
그렇습니다. 라면뿐 아니라 감자튀김용으로도 쓰이고요. 버터의 대체재인 마가린, 초콜릿뿐만이 아니라 인스턴트 커피의 프림으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주요 팜유는 식용으로 80% 그리고 나머지는 비식용으로, 산업용 원료로도 사용이 됩니다.
[앵커]
지금 제시해 주신 사례들을 보니까 몸에는 별로 안 좋고 맛은 무진장 있는 그런 식품에 많이 들어가네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식용으로만 써요?
[답변]
8 대 2 정도로 식용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비식용으로도 사용이 되는데요. 굉장히 중요한 자료입니다. 화장품이나 세제, 그리고 바이오디젤과 같이 혼합유를 사용해서 쓰는 기름이기 때문에 기름의 용도는 굉장히 다양하다. 이것 때문에 인도네시아가 오늘부터 수출 중단하게 되면 산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먹거리뿐만이 아니라 유통, 산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화장품이라고 하면 우리가 흔히 쓰는 클렌징폼이라든지 비누, 이런 거.
[답변]
맞습니다.
[앵커]
바이오디젤은 자동차에.
[답변]
연료, 혼합유.
[앵커]
석유랑 팜유를 섞어서 들어가는 혼합유를 말씀하시는 거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나라가 이런 인도네시아산 팜유를 어느 정도 수입해서 쓰나요?
[답변]
우리나라는 전체 팜유 수입의 절반 이상, 56%를 인도네시아산에 의존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금 보시는 것은 지난달 국내 팜유의 수입량인데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두 곳에서 주로 수입을 합니다. 그런데 거의 56%가 인도네시아산 그리고 말레이시아산이 한 43%를 차지하고 있는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가 전면 수출 중단했기 때문에 그러면 자연스럽게 나머지 수입 다변화를 위해서 말레이시아산으로 쏠릴 수밖에 없는데 가격이 더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앵커]
그런데 인도네시아 정부는 왜 갑자기 팜유 수출을 전면 중단을 하는 겁니까?
[답변]
일단 이번 코로나 사태가 나면서 백신과 먹거리는 나부터 살고 보자입니다. 지금 인도네시아의 기름값이 고공 행진하고 있습니다. 이 기름이라는 게 특히 식용유인데요. 아마 나시고랭이라고 해서 인도네시아의 경우에는 이런 면발이나 쌀 같은 걸 튀겨 먹는 문화가 익숙합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서 해바라기씨유 수출국 1위가 우크라이나거든요. 사태가 나면서 가격이 오르니까 팜유 수입에 대한 수요도 늘어난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대체재 역할을 하던 팜유 가격이 같이 올랐다는 거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맞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지금 수입하고 있는 팜유의 가격 동향을 보시게 되면 지난달에 톤당 1,400달러를 넘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0% 이상 올랐고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게 되면 700달러선에는 1,400달러, 거의 2배 가까이 오른 수치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인도네시아 내에서도 이런 팜유 가격이 크게 올랐고, 그러다 보니까 뭔가 좀 사재기 같은 현상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그러다 보니까 수출부터 일단 막고 보자, 이렇게 된 거군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다 내수용으로 돌려, 이렇게 된 거군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인도네시아의 이런 팜유 수출 중단이 결국 우리 국내 식료품 시장에 영향을 줄 텐데, 어떤 게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세요?
[답변]
일단 팜유를 튀김용으로 사용하는 제품들은 가격 인상이 좀 불가피한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앞서서 제가 라면을 튀기거나 감자튀김을 튀길 때 사용을 합니다, 팜유를 사용합니다, 라고 했는데 사실은 치킨의 경우에는 경쟁이 워낙 심하다 보니까 조금 고급유인 올리브유를 주로 사용해서 팜유와는 무관하지만 그래도 이를 빌미로 해서 치킨 업체들이 가격을 올릴 가능성은 있는데, 그러나 지금 조금 걱정을 덜하는 게, 이런 대기업들은 재고 물량을 석 달에서 최고 6개월 정도를 비축해놓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당장 가격이 오르는 건 아니다. 그러나 지금 인도네시아가 말하기를 오늘부터 수출 중단에 들어간 팜유 원유의 경우 자국 시장의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이게 자칫 장기화되면 먹거리발 가격 인상이 굉장히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일단 6개월 정도는 재고가 있다고 하셨지만 인도네시아가 워낙 자원 부국이다 보니까 이렇게 자원을 매개로 해서 자국의 산업 체제를 많이 바꾸려고 하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 수출 중단 조치가 길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예상보다?
[답변]
맞습니다. 지금 아마 코로나 사태 때문에 백신도 그렇고요. 원자재가 무기화돼서 자국이기주의가 팽배합니다. 연초부터 인도네시아는 각종 원부자재에 대한 수급 계획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게 국내 산업의 보호거든요. 그래서 원부자재의 경우에도 일부 특정 산물의 경우에는 수출을 중단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업체들이 팜유 대신 쓸 수 있는 다른 대체재는 없습니까?
[답변]
앞서서 제가 해바라기씨유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게 최대 생산국이 우크라이나입니다.
[앵커]
또 하필 우크라이나군요.
[답변]
그래서 해바라기씨유가 가격이 급등했고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도 아마 마트에 가서 식용유를 구매해 보시면 식용유 가격이 연초 대비 80% 넘게 올랐어요. 그리고 카놀라유, 앞서 얘기한 올리브유, 포도씨유, 대부분의 가격이 다 많이 급등한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그 얘기는 결국 치킨값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논리로 이어질 것 같은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오늘 업계 1위 업체인 BBQ가 원부자재 가격을 감안해서 평균 50개 원부자재 가격 20%, 최고 70%까지 올린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이미 5월 2일부터 예고해 놓고 있습니다. 치킨 한 마리 가격 2,000원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지금 납품 가격이라고 해서 가맹점에 공급하는 가격, 원부자재 가격을 많이 올린다고 했기 때문에 아마 가맹점주들 그리고 소비자들, 가격 인상 요인을 부담을 떠안아야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치킨이 팜유를 직접적으로 쓰진 않더라도 이게 또 하나의 가격 상승의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다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답변]
맞습니다.
[앵커]
이렇게 물가 오르는 게 또 걱정되는 게 환율, 환율 굉장히 많이 오르고 있거든요, 원-달러 환율이요?
[답변]
그렇습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이 닷새째 올랐는데요. 1,270원을 넘어섰습니다, 달러당. 그러면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지금 환율이 오르고 있다, 원화의 돈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 얘기는 수입 물품 하는 데 더 많은 돈을 줘야 된다.
[앵커]
그렇죠.
[답변]
수입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 수입 물가가 오른다는 건 시차를 두고 우리나라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지난달 우리가 10년 만에 최악의 물가, 4%를 경험했는데 앞으로 그 4의 숫자가 바뀔 수도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앵커]
또 다음 달 11일에는 미국 소비자 물가 지수 발표도 예정이 돼 있어서 이게 어떻게 나올지도 걱정이고, 아무튼 모든 경제 지표가 물가를 걱정하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이인철 소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4월28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4.28
[앵커]
칼칼한 라면에 김치 한입. 바삭한 치킨에 맥주 한 모금.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자꾸만 위협하는 것, 물가입니다. 이번에는 식용유의 일종인 팜유 가격이 문제입니다.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 인도네시아가 오늘부터 수출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우리 생활에는 어떤 파장이 있을지,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알아보겠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요소수 대란을 한 번 겪었기 때문에 어느 나라에서 수출 중단했다 하면 일단 겁부터 나거든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인도네시아에서 수출 중단했다는 저 팜유라는 거요. 일단 팜유가 어떤 겁니까?
[답변]
이제 팜유까지 알아야 되는 시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빨간 열매 보이시죠? 팜유 열매인데 기름 유지할 수 있는, 기름야자열매로서 저걸 추출합니다. 저 열매에서 추출한 유지, 식물성 유지를 우리는 팜유라고 하는데요. 사실 우리가 원유가 있잖아요. 원유를 정제하면 수백 가지 부산물이 나오죠. 마찬가지입니다. 팜유도 정제하면 그 상태에 따라, 액체, 고체 상태에 따라 부산물이 나옵니다.
[앵커]
그래서 원래 당초 수출 금지를 정제유에만 했었는데 이거를 원유까지 확대했다는 얘기가 그래서 나오는 거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일부 부산물만 하려다가 이틀 만에 말을 바꿔서 원유, 팜유 원유까지도 수출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앵커]
사실 이 팜유가 집에서 음식 할 때 올리브유, 포도씨유, 이런 건 써봤지만 팜유는 한 번도 써본 적이 없어서요. 이건 어디에 쓰는 거예요?
[답변]
맞습니다. 가정용으로는 조금 고급유를 쓴다면 팜유의 경우는 용도는 다양한데 이런 식용으로서는 조금 저급유에 해당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라면을 튀기거나.
[앵커]
면발 튀길 때?
[답변]
그렇습니다. 튀김용으로 주로 많이 씁니다.
[앵커]
유탕 한다고 하는 것.
[답변]
그렇습니다. 라면뿐 아니라 감자튀김용으로도 쓰이고요. 버터의 대체재인 마가린, 초콜릿뿐만이 아니라 인스턴트 커피의 프림으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주요 팜유는 식용으로 80% 그리고 나머지는 비식용으로, 산업용 원료로도 사용이 됩니다.
[앵커]
지금 제시해 주신 사례들을 보니까 몸에는 별로 안 좋고 맛은 무진장 있는 그런 식품에 많이 들어가네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식용으로만 써요?
[답변]
8 대 2 정도로 식용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비식용으로도 사용이 되는데요. 굉장히 중요한 자료입니다. 화장품이나 세제, 그리고 바이오디젤과 같이 혼합유를 사용해서 쓰는 기름이기 때문에 기름의 용도는 굉장히 다양하다. 이것 때문에 인도네시아가 오늘부터 수출 중단하게 되면 산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먹거리뿐만이 아니라 유통, 산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화장품이라고 하면 우리가 흔히 쓰는 클렌징폼이라든지 비누, 이런 거.
[답변]
맞습니다.
[앵커]
바이오디젤은 자동차에.
[답변]
연료, 혼합유.
[앵커]
석유랑 팜유를 섞어서 들어가는 혼합유를 말씀하시는 거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나라가 이런 인도네시아산 팜유를 어느 정도 수입해서 쓰나요?
[답변]
우리나라는 전체 팜유 수입의 절반 이상, 56%를 인도네시아산에 의존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금 보시는 것은 지난달 국내 팜유의 수입량인데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두 곳에서 주로 수입을 합니다. 그런데 거의 56%가 인도네시아산 그리고 말레이시아산이 한 43%를 차지하고 있는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가 전면 수출 중단했기 때문에 그러면 자연스럽게 나머지 수입 다변화를 위해서 말레이시아산으로 쏠릴 수밖에 없는데 가격이 더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앵커]
그런데 인도네시아 정부는 왜 갑자기 팜유 수출을 전면 중단을 하는 겁니까?
[답변]
일단 이번 코로나 사태가 나면서 백신과 먹거리는 나부터 살고 보자입니다. 지금 인도네시아의 기름값이 고공 행진하고 있습니다. 이 기름이라는 게 특히 식용유인데요. 아마 나시고랭이라고 해서 인도네시아의 경우에는 이런 면발이나 쌀 같은 걸 튀겨 먹는 문화가 익숙합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서 해바라기씨유 수출국 1위가 우크라이나거든요. 사태가 나면서 가격이 오르니까 팜유 수입에 대한 수요도 늘어난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대체재 역할을 하던 팜유 가격이 같이 올랐다는 거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맞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지금 수입하고 있는 팜유의 가격 동향을 보시게 되면 지난달에 톤당 1,400달러를 넘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0% 이상 올랐고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게 되면 700달러선에는 1,400달러, 거의 2배 가까이 오른 수치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인도네시아 내에서도 이런 팜유 가격이 크게 올랐고, 그러다 보니까 뭔가 좀 사재기 같은 현상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그러다 보니까 수출부터 일단 막고 보자, 이렇게 된 거군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다 내수용으로 돌려, 이렇게 된 거군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인도네시아의 이런 팜유 수출 중단이 결국 우리 국내 식료품 시장에 영향을 줄 텐데, 어떤 게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세요?
[답변]
일단 팜유를 튀김용으로 사용하는 제품들은 가격 인상이 좀 불가피한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앞서서 제가 라면을 튀기거나 감자튀김을 튀길 때 사용을 합니다, 팜유를 사용합니다, 라고 했는데 사실은 치킨의 경우에는 경쟁이 워낙 심하다 보니까 조금 고급유인 올리브유를 주로 사용해서 팜유와는 무관하지만 그래도 이를 빌미로 해서 치킨 업체들이 가격을 올릴 가능성은 있는데, 그러나 지금 조금 걱정을 덜하는 게, 이런 대기업들은 재고 물량을 석 달에서 최고 6개월 정도를 비축해놓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당장 가격이 오르는 건 아니다. 그러나 지금 인도네시아가 말하기를 오늘부터 수출 중단에 들어간 팜유 원유의 경우 자국 시장의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이게 자칫 장기화되면 먹거리발 가격 인상이 굉장히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일단 6개월 정도는 재고가 있다고 하셨지만 인도네시아가 워낙 자원 부국이다 보니까 이렇게 자원을 매개로 해서 자국의 산업 체제를 많이 바꾸려고 하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 수출 중단 조치가 길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예상보다?
[답변]
맞습니다. 지금 아마 코로나 사태 때문에 백신도 그렇고요. 원자재가 무기화돼서 자국이기주의가 팽배합니다. 연초부터 인도네시아는 각종 원부자재에 대한 수급 계획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게 국내 산업의 보호거든요. 그래서 원부자재의 경우에도 일부 특정 산물의 경우에는 수출을 중단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업체들이 팜유 대신 쓸 수 있는 다른 대체재는 없습니까?
[답변]
앞서서 제가 해바라기씨유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게 최대 생산국이 우크라이나입니다.
[앵커]
또 하필 우크라이나군요.
[답변]
그래서 해바라기씨유가 가격이 급등했고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도 아마 마트에 가서 식용유를 구매해 보시면 식용유 가격이 연초 대비 80% 넘게 올랐어요. 그리고 카놀라유, 앞서 얘기한 올리브유, 포도씨유, 대부분의 가격이 다 많이 급등한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그 얘기는 결국 치킨값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논리로 이어질 것 같은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오늘 업계 1위 업체인 BBQ가 원부자재 가격을 감안해서 평균 50개 원부자재 가격 20%, 최고 70%까지 올린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이미 5월 2일부터 예고해 놓고 있습니다. 치킨 한 마리 가격 2,000원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지금 납품 가격이라고 해서 가맹점에 공급하는 가격, 원부자재 가격을 많이 올린다고 했기 때문에 아마 가맹점주들 그리고 소비자들, 가격 인상 요인을 부담을 떠안아야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치킨이 팜유를 직접적으로 쓰진 않더라도 이게 또 하나의 가격 상승의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다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답변]
맞습니다.
[앵커]
이렇게 물가 오르는 게 또 걱정되는 게 환율, 환율 굉장히 많이 오르고 있거든요, 원-달러 환율이요?
[답변]
그렇습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이 닷새째 올랐는데요. 1,270원을 넘어섰습니다, 달러당. 그러면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지금 환율이 오르고 있다, 원화의 돈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 얘기는 수입 물품 하는 데 더 많은 돈을 줘야 된다.
[앵커]
그렇죠.
[답변]
수입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 수입 물가가 오른다는 건 시차를 두고 우리나라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지난달 우리가 10년 만에 최악의 물가, 4%를 경험했는데 앞으로 그 4의 숫자가 바뀔 수도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앵커]
또 다음 달 11일에는 미국 소비자 물가 지수 발표도 예정이 돼 있어서 이게 어떻게 나올지도 걱정이고, 아무튼 모든 경제 지표가 물가를 걱정하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이인철 소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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