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격 급등에도…KDI “10년 전보다 주거비 14.5% 감소”

입력 2022.04.28 (17:58) 수정 2022.04.2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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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최근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전·월세 등 주거 비용이 최근 10년간 14.5% 낮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오지윤 부동산연구팀장은 오늘(28일) ‘임대 주거비 변화와 주택공급’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오 팀장은 “전세 가격 자체만 보면 5억 원이었던 게 10억 원이 돼서 오른 것처럼 보이지만, 조달비용 측면과 물가 상승, 공급 확대로 인해 임대와 월세 가격이 내려간 부분을 고려하면 지금 주거비가 10년 전보다 오히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실질 통합주거비는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3.3% 하락했다가 2020년에 3.9%, 2021년에 7.3% 상승했습니다.

이에 따라 실질 통합주거비 수준은 2011년 대비 2021년 말 기준 14.5% 낮다는 설명입니다.

KDI가 제시한 실질 통합주거비는 전세보증금을 주거비로 보지 않고 금리 등 조달 비용 관점에서 기회비용으로 측정한 결과입니다. 전세보증금은 계약이 끝나면 임차인에게 반환되기 때문에 주거비로 보기 힘들다는 이유입니다.

즉, 전세보증금을 빼고 조달 비용 관점에서 주거비를 보면 통합주거비는 전세금보다 금리에 더 영향을 받게 됩니다. 분석기간 중 전세가격이 올랐지만, 통합주거비는 내려갈 수 있는 겁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5.7%, 비수도권은 20.5%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1년 말부터 2019년 말까지 수도권의 실질 전세가격은 46.1%, 비수도권은 11.7% 올랐지만, 통합주거비는 같은 기간 수도권은 19.3%, 비수도권은 27.1%씩 내려갔습니다.

한편, 오 팀장은 신규 주택 공급량을 실질 통합주거비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꼽았습니다.

오 팀장은 “전국적으로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2018년까지 증가하다가 감소했다”면서 “실질 통합주거비가 2019년 초중반까지 하락하다가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도 주로 신규 아파트 공급 효과에 기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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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28 17:58:25
    • 수정2022-04-28 17:59:04
    경제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최근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전·월세 등 주거 비용이 최근 10년간 14.5% 낮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오지윤 부동산연구팀장은 오늘(28일) ‘임대 주거비 변화와 주택공급’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오 팀장은 “전세 가격 자체만 보면 5억 원이었던 게 10억 원이 돼서 오른 것처럼 보이지만, 조달비용 측면과 물가 상승, 공급 확대로 인해 임대와 월세 가격이 내려간 부분을 고려하면 지금 주거비가 10년 전보다 오히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실질 통합주거비는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3.3% 하락했다가 2020년에 3.9%, 2021년에 7.3% 상승했습니다.

이에 따라 실질 통합주거비 수준은 2011년 대비 2021년 말 기준 14.5% 낮다는 설명입니다.

KDI가 제시한 실질 통합주거비는 전세보증금을 주거비로 보지 않고 금리 등 조달 비용 관점에서 기회비용으로 측정한 결과입니다. 전세보증금은 계약이 끝나면 임차인에게 반환되기 때문에 주거비로 보기 힘들다는 이유입니다.

즉, 전세보증금을 빼고 조달 비용 관점에서 주거비를 보면 통합주거비는 전세금보다 금리에 더 영향을 받게 됩니다. 분석기간 중 전세가격이 올랐지만, 통합주거비는 내려갈 수 있는 겁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5.7%, 비수도권은 20.5%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1년 말부터 2019년 말까지 수도권의 실질 전세가격은 46.1%, 비수도권은 11.7% 올랐지만, 통합주거비는 같은 기간 수도권은 19.3%, 비수도권은 27.1%씩 내려갔습니다.

한편, 오 팀장은 신규 주택 공급량을 실질 통합주거비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꼽았습니다.

오 팀장은 “전국적으로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2018년까지 증가하다가 감소했다”면서 “실질 통합주거비가 2019년 초중반까지 하락하다가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도 주로 신규 아파트 공급 효과에 기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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