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4억 횡령 우리은행 직원, ‘동생 법인’ 계좌로 송금

입력 2022.04.29 (20:31) 수정 2022.04.2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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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억 원을 횡령한 우리은행 직원 전 모 씨가 동생이 대표로 있는 법인 계좌로 돈을 송금해온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 법인은 대우일렉트로닉스 사후관리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였습니다.

앞서 전 씨는 우리은행 자체 조사 결과 기업구조조정 부서에 근무하며 대우일렉트로닉스 관련 자금에 손을 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전씨가 2018년 세 번째 범행에서 이 법인을 자산관리공사의 유한회사 중 하나인 것으로 꾸며 돈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전 씨는 2012년 10월 1차 범행 당시 173억 원을 빼돌렸고, 2015년과 2018년에는 각각 148억 원과 293억 원을 횡령했습니다.

전 씨는 경찰 조사에서 빼돌린 돈 중 500억 원은 자신이 쓰고, 100억 원은 동생에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500억 원 중 일부는 선물 옵션 파생상품에 투자했으며, 동생이 가져간 100억 원 중 80억 원은 뉴질랜드의 골프장 리조트 사업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봤다는 겁니다.

경찰은 오늘(29일) 오후 4시 10분쯤 전 씨에 대한 구속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에 검찰은 전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해, 내일(30일) 오후 법원에서 영장심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전 씨의 동생은 어젯밤 전 씨와 같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긴급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몰수전담팀을 투입해 돈의 행방을 쫓는 한편 우리은행 관계자를 불러 횡령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오늘 우리은행의 회계처리를 맡았던 안진회계법인에 대해 현장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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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4억 횡령 우리은행 직원, ‘동생 법인’ 계좌로 송금
    • 입력 2022-04-29 20:31:43
    • 수정2022-04-29 20:41:47
    사회
614억 원을 횡령한 우리은행 직원 전 모 씨가 동생이 대표로 있는 법인 계좌로 돈을 송금해온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 법인은 대우일렉트로닉스 사후관리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였습니다.

앞서 전 씨는 우리은행 자체 조사 결과 기업구조조정 부서에 근무하며 대우일렉트로닉스 관련 자금에 손을 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전씨가 2018년 세 번째 범행에서 이 법인을 자산관리공사의 유한회사 중 하나인 것으로 꾸며 돈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전 씨는 2012년 10월 1차 범행 당시 173억 원을 빼돌렸고, 2015년과 2018년에는 각각 148억 원과 293억 원을 횡령했습니다.

전 씨는 경찰 조사에서 빼돌린 돈 중 500억 원은 자신이 쓰고, 100억 원은 동생에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500억 원 중 일부는 선물 옵션 파생상품에 투자했으며, 동생이 가져간 100억 원 중 80억 원은 뉴질랜드의 골프장 리조트 사업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봤다는 겁니다.

경찰은 오늘(29일) 오후 4시 10분쯤 전 씨에 대한 구속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에 검찰은 전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해, 내일(30일) 오후 법원에서 영장심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전 씨의 동생은 어젯밤 전 씨와 같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긴급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몰수전담팀을 투입해 돈의 행방을 쫓는 한편 우리은행 관계자를 불러 횡령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오늘 우리은행의 회계처리를 맡았던 안진회계법인에 대해 현장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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