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크랩 가격 ‘뚝’?…노량진수산시장 가보니

입력 2022.04.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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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비싼 별미’ 대게와 킹크랩.

언뜻 보면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왼쪽이 대게, 오른쪽이 킹크랩인데요. 상인들은 보통 매끈한 표면에 다리가 10개면 대게, 오돌토돌한 표면에 다리가 8개면 킹크랩으로 구분한다고 합니다. 실제로는 킹크랩도 복부에 퇴화 되어 매우 작은 다리 2개를 더 지니고 있긴 하지만 말이죠.

그런데 최근 ‘반값 대게’ 대란에 이어 킹크랩 가격도 뚝 떨어졌습니다. 실제로 노량진수산시장에선 킹크랩이 얼마에 팔리고 있는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킹크랩 kg당 7만 원’ 진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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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킹크랩 값이 내렸다는 기사에는 이런 댓글들이 있었습니다.

“직접 가봤더니 예전 가격 그대로였다”, “또 인상됐다던데” 등의 내용이었는데요. 가게 주인에게 킹크랩 가격을 물어봤습니다.


“킹크랩? 지금 kg당 7만 8천 원” 첫 번째로 들른 가게에서 주인이 건넨 말입니다.

킹크랩은 품종에 따라 레드, 블루, 브라운 등으로 구분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러시아산 블루 킹크랩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가게 주인은 “한 달 전만 해도 러시아산 킹크랩이 kg당 13~14만 원이었지만, 지난주에는 9만 원까지 떨어졌다”고 했습니다. 급기야 취재 당일(29일)에는 kg당 7~8만 원까지 떨어진 건데요. 이는 일주일 새 2만 원가량이나 내린 셈입니다. 다만 주인은 “날짜와 상황에 따라 시가는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9일 한 수산물 유통 플랫폼에 따르면 러시아산 킹크랩은 A급 기준으로 kg당 7~8만 원에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킹크랩 가격 사실상 반값이었습니다. 노량진수산시장이든 수산물 유통 플랫폼이든 가격 차이는 크게 없었는데요. 킹크랩을 한 마리당 3kg으로 가정했을 때 소비자들은 20만 원 선에서 즐길 수 있었습니다.

■ 이유는 알고 먹자!

최근 킹크랩 가격은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봉쇄 조치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또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라 러시아 해산물 수입을 금지한 상황인데요. 이처럼 수출길이 막힌 러시아산 킹크랩이 국내로 대거 유입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당분간 킹크랩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봉쇄 조치가 완화되면 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산 킹크랩을 먹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의견과 “먹는 건 자유”라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인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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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킹크랩 가격 ‘뚝’?…노량진수산시장 가보니
    • 입력 2022-04-30 09:00:17
    취재K

‘값비싼 별미’ 대게와 킹크랩.

언뜻 보면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왼쪽이 대게, 오른쪽이 킹크랩인데요. 상인들은 보통 매끈한 표면에 다리가 10개면 대게, 오돌토돌한 표면에 다리가 8개면 킹크랩으로 구분한다고 합니다. 실제로는 킹크랩도 복부에 퇴화 되어 매우 작은 다리 2개를 더 지니고 있긴 하지만 말이죠.

그런데 최근 ‘반값 대게’ 대란에 이어 킹크랩 가격도 뚝 떨어졌습니다. 실제로 노량진수산시장에선 킹크랩이 얼마에 팔리고 있는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킹크랩 kg당 7만 원’ 진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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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킹크랩 값이 내렸다는 기사에는 이런 댓글들이 있었습니다.

“직접 가봤더니 예전 가격 그대로였다”, “또 인상됐다던데” 등의 내용이었는데요. 가게 주인에게 킹크랩 가격을 물어봤습니다.


“킹크랩? 지금 kg당 7만 8천 원” 첫 번째로 들른 가게에서 주인이 건넨 말입니다.

킹크랩은 품종에 따라 레드, 블루, 브라운 등으로 구분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러시아산 블루 킹크랩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가게 주인은 “한 달 전만 해도 러시아산 킹크랩이 kg당 13~14만 원이었지만, 지난주에는 9만 원까지 떨어졌다”고 했습니다. 급기야 취재 당일(29일)에는 kg당 7~8만 원까지 떨어진 건데요. 이는 일주일 새 2만 원가량이나 내린 셈입니다. 다만 주인은 “날짜와 상황에 따라 시가는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9일 한 수산물 유통 플랫폼에 따르면 러시아산 킹크랩은 A급 기준으로 kg당 7~8만 원에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킹크랩 가격 사실상 반값이었습니다. 노량진수산시장이든 수산물 유통 플랫폼이든 가격 차이는 크게 없었는데요. 킹크랩을 한 마리당 3kg으로 가정했을 때 소비자들은 20만 원 선에서 즐길 수 있었습니다.

■ 이유는 알고 먹자!

최근 킹크랩 가격은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봉쇄 조치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또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라 러시아 해산물 수입을 금지한 상황인데요. 이처럼 수출길이 막힌 러시아산 킹크랩이 국내로 대거 유입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당분간 킹크랩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봉쇄 조치가 완화되면 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산 킹크랩을 먹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의견과 “먹는 건 자유”라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인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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