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되찾고 싶다”…롱코비드 환자 65%는 3개 이상 증상

입력 2022.05.01 (21:13) 수정 2022.05.02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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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일상 회복 조치가 속도를 내고 있는데, 예전 같은 일상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코로나 확진 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이른바 '롱코비드' 환자들인데요.

기침과 피로감 등 다양한 증상이 보고되고 있는데, 감염되셨던 분들은 증상을 잘 살펴보셔야겠습니다.

신민혜 의학전문기잡니다.

[리포트]

최근 문을 연 한 병원의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입니다.

확진 뒤 여러 주가 지났는데도, 관련 증상이 계속된다는 문의가 끊이질 않습니다.

한달 전 코로나19에 확진됐던 이 60대 환자 역시, 기침과 호흡 곤란 증상이 여전합니다.

평범한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지, 불안감마저 느끼고 있습니다.

[송모 씨/66세/코로나 후유증 환자 : "이야기 하다 보면 가래가 이렇게 올라와요. 하얀 가래가 나와요. 무기력하고 우울하고 아무 의욕이 없어요. 증상이 끝나지 않고 쭉 연결된 뭐라 그러나 계속 좀 늪 속에 막 끌려 들어가는 느낌 그런 게 있어요."]

'롱코비드' 로 불리는 코로나 19 후유 증상은 기침과 피로감은 물론 후각이나 미각 장애, 기억력 장애나 우울감까지 다양한 형태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한 병원이 환자 7백여명을 분석해보니 열 명 가운데 6명 이상이 동시에 3가지 이상의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가장 흔한 건 기침이었고, 기운없음이 그 다음이었습니다.

호흡 곤란과 소화기 관련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가량 많았고 60대 이상 고령층이 37%를 차지했습니다.

대부분 후유증은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지만 방치할 경우 만성화할 수 있습니다.

[정영희/명지병원 신경과 교수 : "내원하신 분들의 원내 통계에 의하면 1% 정도는 폐렴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이외에 대부분의 환자들에 대해서는 환자분이 호소하시는 증상에 대해서 약물치료를 하고 조절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 후유증에 대한 통일된 진단기준과 승인된 치료법이 없는 상황.

체계적 연구를 통해 검사 및 치료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근거에 기반한 후유증 관리가 이뤄져야 할 시점입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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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을 되찾고 싶다”…롱코비드 환자 65%는 3개 이상 증상
    • 입력 2022-05-01 21:13:20
    • 수정2022-05-02 06: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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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일상 회복 조치가 속도를 내고 있는데, 예전 같은 일상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코로나 확진 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이른바 '롱코비드' 환자들인데요.

기침과 피로감 등 다양한 증상이 보고되고 있는데, 감염되셨던 분들은 증상을 잘 살펴보셔야겠습니다.

신민혜 의학전문기잡니다.

[리포트]

최근 문을 연 한 병원의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입니다.

확진 뒤 여러 주가 지났는데도, 관련 증상이 계속된다는 문의가 끊이질 않습니다.

한달 전 코로나19에 확진됐던 이 60대 환자 역시, 기침과 호흡 곤란 증상이 여전합니다.

평범한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지, 불안감마저 느끼고 있습니다.

[송모 씨/66세/코로나 후유증 환자 : "이야기 하다 보면 가래가 이렇게 올라와요. 하얀 가래가 나와요. 무기력하고 우울하고 아무 의욕이 없어요. 증상이 끝나지 않고 쭉 연결된 뭐라 그러나 계속 좀 늪 속에 막 끌려 들어가는 느낌 그런 게 있어요."]

'롱코비드' 로 불리는 코로나 19 후유 증상은 기침과 피로감은 물론 후각이나 미각 장애, 기억력 장애나 우울감까지 다양한 형태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한 병원이 환자 7백여명을 분석해보니 열 명 가운데 6명 이상이 동시에 3가지 이상의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가장 흔한 건 기침이었고, 기운없음이 그 다음이었습니다.

호흡 곤란과 소화기 관련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가량 많았고 60대 이상 고령층이 37%를 차지했습니다.

대부분 후유증은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지만 방치할 경우 만성화할 수 있습니다.

[정영희/명지병원 신경과 교수 : "내원하신 분들의 원내 통계에 의하면 1% 정도는 폐렴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이외에 대부분의 환자들에 대해서는 환자분이 호소하시는 증상에 대해서 약물치료를 하고 조절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 후유증에 대한 통일된 진단기준과 승인된 치료법이 없는 상황.

체계적 연구를 통해 검사 및 치료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근거에 기반한 후유증 관리가 이뤄져야 할 시점입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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