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한국 사람”…외국인 근로자 우리 이웃으로

입력 2022.05.01 (21:29) 수정 2022.05.01 (21: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내 지역 산업 곳곳에 일손이 부족한 자리를 이주 노동자들이 많이 채워주고 있죠.

이주 노동자들이 점점 늘면서 국내에 정착한 외국인이 이제 2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한국 사회에 조금씩 뿌리를 내리고 있는 이들을 조진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알루미늄을 펴는 기계를 조작하는 손놀림이 능숙합니다.

야무진 눈빛으로 작업에 열중인 한국 생활 7년 차 스리랑카인 카말 씨입니다.

고된 일이지만 4년 넘게 묵묵히 일한 덕분에 지난해 비자도 연장되고 같은 회사에 재고용됐습니다.

최근에는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공으로 모범근로자 표창을 받았습니다.

[보라와 가마기 카말/이주 노동자 : "친구들 좋아요. 한국 사람들 좋아요. 다 같이 일해요. 쉬는 날에 함께 운동하고…."]

이처럼 부지런한 카말 씨의 모습에 사업주는 같은 국적의 직원을 7명까지 늘렸습니다.

[이용숙/외국인 고용사업장 대표 : "친구들을 잘 어우르기도 하고 잘 보듬어서, 눈 올 때라든가 그런 상황이면 솔선수범해서 눈도 다 치워주고…."]

8년 전 한국인과 결혼한 필리핀 출신 김나현 씨.

우리나라에 귀화한 뒤 미용사 자격증을 따 취직했습니다.

필리핀 말은 물론 영어 회화도 가능해 수사기관의 통역을 돕고 있습니다.

[김나현/미용사·사법통역사 : "한국말 못하는 친구들이 법원이나 경찰서에서 연락이 와서 통역해달라고 그러는 거예요."]

2020년 기준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외국인은 전체 인구의 4.1%,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의 다문화·다인종 국가 기준 5%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취업이나 결혼, 교육 등 다양한 이유로 국내에 정착한 외국인들.

이제는 어엿한 우리의 이웃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제는 한국 사람”…외국인 근로자 우리 이웃으로
    • 입력 2022-05-01 21:29:48
    • 수정2022-05-01 21:51:56
    뉴스 9
[앵커]

국내 지역 산업 곳곳에 일손이 부족한 자리를 이주 노동자들이 많이 채워주고 있죠.

이주 노동자들이 점점 늘면서 국내에 정착한 외국인이 이제 2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한국 사회에 조금씩 뿌리를 내리고 있는 이들을 조진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알루미늄을 펴는 기계를 조작하는 손놀림이 능숙합니다.

야무진 눈빛으로 작업에 열중인 한국 생활 7년 차 스리랑카인 카말 씨입니다.

고된 일이지만 4년 넘게 묵묵히 일한 덕분에 지난해 비자도 연장되고 같은 회사에 재고용됐습니다.

최근에는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공으로 모범근로자 표창을 받았습니다.

[보라와 가마기 카말/이주 노동자 : "친구들 좋아요. 한국 사람들 좋아요. 다 같이 일해요. 쉬는 날에 함께 운동하고…."]

이처럼 부지런한 카말 씨의 모습에 사업주는 같은 국적의 직원을 7명까지 늘렸습니다.

[이용숙/외국인 고용사업장 대표 : "친구들을 잘 어우르기도 하고 잘 보듬어서, 눈 올 때라든가 그런 상황이면 솔선수범해서 눈도 다 치워주고…."]

8년 전 한국인과 결혼한 필리핀 출신 김나현 씨.

우리나라에 귀화한 뒤 미용사 자격증을 따 취직했습니다.

필리핀 말은 물론 영어 회화도 가능해 수사기관의 통역을 돕고 있습니다.

[김나현/미용사·사법통역사 : "한국말 못하는 친구들이 법원이나 경찰서에서 연락이 와서 통역해달라고 그러는 거예요."]

2020년 기준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외국인은 전체 인구의 4.1%,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의 다문화·다인종 국가 기준 5%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취업이나 결혼, 교육 등 다양한 이유로 국내에 정착한 외국인들.

이제는 어엿한 우리의 이웃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