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서해안 시대] 포스트 코로나 맞아 축제 재개…“내실있는 축제 만들어야”
입력 2022.05.02 (11:33)
수정 2022.05.0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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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서해안 시대] ■ 방송시간 : 5월 2일 (월) 08:30∼09:00 KBS목포 1R FM 105.9 MHz ■ 진행 : 정윤심 앵커 ■ 출연 : 유천 목포대학교 무역학과 교수 ■ 구성 : 신세미 작가 ■ 기술 : 송민아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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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다시 듣기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윤심 아나운서 (이하 앵커): 월요 시사포커스 오늘 경제이슈 입니다. 주제는 축제 얘기를 좀 할건데요.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전국적으로도 그렇지만 전남 지자체들도 축제 준비에 나서는 분위깁니다. 축제가 지역경제에 미칠지 그 미치는 영향 목포대학교 무역학과 유천 교수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목포대학교 무역학과 유천 교수 (이하 유천): 네, 안녕하세요. 목포대학교 무역학과 유천입니다.
■ 앵 커: 코로나19 장기화로 직격탄을 맞았던 축제들이 개최되면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데, 지자체들마다 손님맞이에 분주합니다?
◉ 유 천: 네, 지난 2년여간 이어진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중단됐던 전국 각 지역 대면 축제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축제를 아예 열지 못하거나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했던 지방자치단체들이 최근 속속 대면 축제를 재개하고 있는데요. 축제 재개가 지역 경기 활성 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 앵 커: 이 지역에서는 함평나비대축제가 열리고 있죠?
◉ 유 천: ‘함평나비대축제’는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봄 축제이지요. 2019년 5월을 끝으로 3년 만에 재개되는 건데요. 세계 각국의 450종에 이르는 나비와 곤충 표본 9000여 마리를 관찰하고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올해 축제는 5월 8일까지 함평엑스포공원과 함평읍 시가지 일원에서 개최된다고 하니까 가족들이 함께 다녀오시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함평나비축제, 3년 만에 개막 (출처 : 연합뉴스)
■ 앵 커: 지난 주말 사이에 미리 대가족들이 모여서 함평 나비축제 다녀왔다. 이런 분들 꽤 많이 계시던데, 전남은 다른 지역에 비해서 축제가 많은 편인데 보니까 서울, 경기도보다 많더라고요?
◉ 유 천: 네, 2020년 이후에는 축제 개최가 거의 없었으니, 2019년 데이터를 좀 살펴보았는데요. 문화체육관광부가 집계한 2019년 지역축제 계획표에 의하면, 전국에 지자체, 지역단체, 지역주민이 개최하고, 공공재정이 지원되는 지역축제는 총 884개였습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전남이 107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가 105건, 서울이 93건, 강원과 경북이 각각 68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산으로 보면, 경기가 431억 원, 강원이 358억 원, 전남이 337억 원, 경북이 331억 원으로 나타나서 전남은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축제를 여러 건 개최하는 특성을 보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목포 유달산 봄축제 (출처 : 목포시)
■ 앵 커: 예산은 그렇게 적다고도 볼 수 없는건데, 그렇게 많지도 않은건데 축제 개수가 많았던 거니까. 예산은 많지 않으면서 작은 축제들이 많이 열렸다 이렇게 분석해주셨는데, 축제 재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칠 영향을 구체적으로 살펴주실까요?
◉ 유 천: 일단 지역상인 분들의 기대감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방문객들이 축제를 즐기면서 해당 지역에서의 소비지출을 늘리기 때문입니다. 특히, 축제를 통해 관광지에 대해 좋은 인상은 갖게 된 방문객은 차후에도 계속 방문할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구전을 하게 되면서, 경제적 파급효과가 당시에만 있는게 아니라 계속 다년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요. 이렇다 보니까. 많은 지자체들은 지역경제 발전의 수단으로서, 한정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지역축제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축제가 무형의 관광자원이 되어 외래관광객을 유입 시키고 지역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개선할 뿐 아니라 경제적 파급효과까지 있기 때문인데요. 함평 나비축제가 대표적입니다. 1999년부터 시작된 함평 나비축제는 20년 동안 약 1443만 명 방문했고, 입장료와 농특산물 판매액이 약 300억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가 됐는데요. 특히, 나비축제 덕분에 함평 나비쌀과 천지한우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는데 기여 했다고 평가받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사실, 전국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얻는다는 것은 금액으로 환산하면 엄청난 가치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축제가 지역경제에 활성화에는 확실히 도움이 된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앵 커: 나비축제 자체가 주는 친환경적인 이미지가 있으니까. 함평에서 생산되는 농수특산물의 그런 이미지가 덧입혀지는 거잖아요. 그런 가치가 엄청난거다 이렇게 말씀해 주신건데, 코로나로 모든 게 멈췄잖아요. 지역경제에도 엄청난 손실이 있었고 또 이것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이 같이 즐길 기회 이런것도 사라졌다. 이런 분석들을 하고 있어요?
◉ 유 천: 그렇습니다. 사실, 그동안 지역축제가 관광객을 유치하고 매출을 발생 시키는데 얼마나 많은 역할을 하는가 하는 경제적 논의에 가려져가지고, 지역문화로서의 축제 역할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는데, 코로나로 축제가 중단되니까 그 중요성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본래 지역축제라는 것이 지역공동체 의식에서 시작된 겁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지역축제가 지역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지역에 대한 애착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는데요. 예를 들면, 지역축제를 준비 하면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어우러지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또 우리 지역에 열리는 축제에 직접 참가하면서 공동체로서의 소속감을 느끼게 되는거죠. 특히, 작은 단위의 축제일수록 지역주민들이 함께 축제의 준비단계에서부터 진행과 마무리 과정을 직접 참여하기 때문에, 경제적 효과보다는 지역민들의 대동에 초점을 맞추게 되는데요. 지난 2년 동안 지역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이벤트가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구체적으로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뭔가 허전하고 부족하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걸로 보이고요. 이는 지역축제가 지역문화로, 지역민의 일상 생활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됩니다.
목포 춤추는 바다분수 쇼 (출처 : 목포시)
■ 앵 커: 축제가 예전에는 관 중심이었잖아요. 근데이제 주민, 지역민 중심으로 옮겨오고 있는 과정이니까 훨씬 지역민이 참여하면 축제 내용도 더 알뜰해지고 주인 의식이 있으니까. 훨씬 더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적극적으로 내용들을 알리게 되는데 이렇게 눈에 보이는 경제효과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 여러 효과들이 있을 것 같은데 말씀해주신 지역민 화합이라던지 공동체성을 더 확인하게 되는 이런 효과 이런게 참 건강한 축제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런 축제를 통해서 지역 발전의 성공사례로 일본 사례도 많이 들던데요 교수님?
◉ 유 천: 네. 일본 삿포로 눈축제가 가장 많이 알려진 성공 사롑니다. 삿포로는 일본 최북단 도시로 연간 강설량이 6m에 육박할 정도로 눈이 많이 내리는데요,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중 세계에서 가장 많은 눈이 오는 곳입니다. 워낙 눈이 많이 와서 제설작업에만 연간 1800억 원 정도의 예산을 사용하는데, 그런데 골칫거리였던 눈을 이용한 축제가 성공을 거두면서 지역경제도 함께 활성화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매년 2월에 약 10일 동안 열리는데, 방문객이 약 260만 명에 달하고, 경제적 파급효과도 약 4천 200억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다양한 기업들이 후원하는 것도 매우 인상적인데요. 일본 항공과 같은 메인 협찬사만 23개, 일반 협찬사가 141개로 160여 개의 기업들이 축제에 후원하고 또 참여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일본 동계올림픽 이후 널리 알려지면서 세계 3대 축제로 성장하면서, 이것이 지역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 앵 커: 해외에서도 삿포로 축제 눈축제는 많이 가기도 하던데 한국 관광공사하고 연계해서 이 지역의 축제들도 많이 해외로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부러움도 있습니다. 국내 사례도 좀 들여다볼까요?
◉ 유 천: 국내는 화천군의 산천어축제가 대표적입니다. 여기도 이제 삿포로 축제만큼이나 세계로 많이 알려진 축제중에 하난데요. 2003년 22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시작한 산천어축제가 13년 연속 100만 명 돌파에 이어 2015년 이후 5년 연속 관광객 150만 명 돌파를 했습니다. 여기도 경제적 파급효과를 살펴보면 2019년 기준, 직접 효과가 약 1,300억 원, 간접효과가 약 1900억 원으로 약 3천200억 원의 파급효과가 보고됐는데요. 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면서 지역 경제에 크게 기여하자 민물고기 낚시를 매개로 한 축제가 전국적으로 15개나 늘어나는 등 국내 내수면 어업 활성화에도 기여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얼마전 강원도민일보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강원도 축제의 대부분이 취소됐는데요. 이로인해서 관광객 200만 명 이상 감소하고 직접소비액 1,300억 원 정도가 감소한 것으로 보고되면서 지역축제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보여집니다.
산천어 축제 취소 (출처 : 연합뉴스)
■ 앵 커: 보다 많은 관광객들을 어떻게 유치할 것인가 그렇게 해서 지역 경제를 어떻게 활성화 시킬 것인가 이게 지자체들마다 축제를 개최할 때 주안점을 두는 큰 고민사항 아니겠습니까?
◉ 유 천: 그렇습니다. 워낙 많은 축제가 있다 보니까 차별성을 갖기 위해서 지자체들마다 독특한 주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지역축제를 보면, 주제가 매우 다양한걸 알수 있는데요. 우리 지역만 해도 함평나비축제, 신안튤립축제, 곡성장미축제, 무안연꽃축제 등 다양한 주제로 축제가 개최됩니다. 이는 지역축제의 주제가 바로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핵심적인 요인이기 때문인데요. 생각해보면 우리가 축제 방문하는 주된 이유가 일상 생활에서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볼거리, 즐길 거리를 주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체험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에따라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명확한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축제주제를 선점하기 위해 지자체들이 각고의 노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축제가 매력적으로 보일수록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주제로 관광객들에게 어필하고자 하는거고요. 이런 지역 축제 주제를 크게 분류해보면, 문화예술, 자연생태, 지역특산물, 전통역사 등으로 구분됩니다. 명량대첩축제나 여수거북선축제, 강진청자축제 같은 경우는 전통역사를 주제로 한 축제라고 할 수 있고요. 함평나비대축제, 곡성세계장미축제, 무안연꽃축제 등은 자연생태를 주제로 한 축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흥유자석류축제, 해남미남축제, 영광굴비축제 등은 지역특산물을 주제로 한 축제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 앵 커: 네, 이렇게 축제 내용들을 분류해서 말씀해주셨는데 사실 축제 내용을 보면 비슷 비슷한 측면도 있어요. 형태와 내용이 그래서 수도권과 거리가 먼 전남 지자체들은 어떻게 관광객들을 더 끌어올 것인가 홍보, 광고 이런 부분에 각별히 더 신경 쓰는것도 사실이죠?
◉ 유 천: 맞습니다. 그래서 사실 축제의 주제를 잘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최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광고홍보 활동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많은 축제들이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축제와 관련된 다양한 내용을 제공하고 있고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해서 관광객들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또한 지자체에서도 대표축제를 선정하고 예산을 지원하는 등 축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전남도에서는 지난 2월에 우리지역에 대표축제 10개를 선정해서 발표했죠. △목포항구축제 △여수거북선축제 △순천푸드앤아트페스티벌 △곡성세계장미축제 △해남미남축제 △무안연꽃축제 △함평 대한민국 국향대전 △영광 불갑산 상사화축제 △장성 황룡강노란꽃잔치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 이것이 지역 대표축제라고 선정된건데요. 이에 대해서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현재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출처 : 진도군)
■ 앵 커: 그럼에도 경제 효과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축제를 일부는 어떻게 좀 통합해야 되는거 아니냐 축제 자체에 대한 여러 개선 비판의 목소리도 좀 나오는게 현실입니다?
◉ 유 천: 가장 큰 비판이 비용 대비 수익 부분인데요. 지방재정공시에 따르면, 전남도 2019년 5억 이상 지출한 축제가 총 59개였습니다. 이중에서 흑자를 기록한 축제는 곡성세계장미축제, 함평나비대축제, 대한민국국향대전 3개 뿐이었는데요. 곡성세계장미축제는 약 5.7억 원, 대한민국국향대전은 2.4억 원, 함평나비대축제는 6천 3백만 원의 흑자가 발생을 했습니다. 그런데 59개 축제중에 적자이긴 하지만 일부라도 수익이 발생한 그런 축제 숫자는 총 14개였고 45개는 아예 수익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수익이 아예 발생하지 않은 45개 축제에 사용된 비용이 약 314억 원이었는데요. 수익이 발생한 14개 축제에 대해서 비교해 보면 165억을 사용했기 때문에 약 2배 가까이 됐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좀 비판이 있다고 보여지고요. 이걸 적자순으로 살펴보면, 2019국제농업박람회가 비용 71억 원이 들어간 반면에 수익 20억 원으로 약 51억 원 적자로 가장 많았고, 영광 e-모빌리티 엑스포가 17.7억 원 적자로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세번째는 순천방문의 해로 약 16억 원 적자, 그리고 장흥물축제가 15억 원 적자, 명량대첩축제가 13억 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정리해보면, 전체 전남도에서 5억 원 이상 지출한 59개 축제 사용된 비용은 479억 원, 그리고 수익은 약 60억 원으로 어떻게 보면 순 원가는 419억 원이 들어서 숫자로만 보면 사실상 축제가 경제적 효과가 없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그런데 축제 효과를 직접 수익 차원에서만 평가하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축제를 방문하고 체험하는 과정에서 지역에의 소비가 증가할 뿐 아니라 지역 홍보의 효과가 있고, 축제 경비의 상당 부분이 지역 내에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지자체 단체장을 홍보하고 주민들에게 선심을 베푸는 수단으로 축제를 개최한다는 비판이 일부에서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조금 더 저희가 새겨들을 여지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 앵 커: 그러니까 지역에 와서 먹고, 자고, 쓰고 하는 비용들은 계산이 안됐다는 거잖아요. 이런 부분도 좀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단체장들이 자신의 홍보 수단으로 활용되는 측면 이것도 문제긴 하다 말씀해주신건데 수익이 없는 축제가 45개나 된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개선이 필요하지 않나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교수님?
◉ 유 천: 사실, 축제에서 직접적인 수익을 발생시키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특히, 방문객들이 기꺼이 입장료를 내고 축제를 방문할만한 콘텐츠를 제공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축제가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는 축제를 매개로 지역으로의 방문객 유입 증대와 유입된 방문객들의 소비 진작에 의한 수익창출을 목표로 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유사한 축제들을 합쳐서 축제 규모를 크게 늘려서 경제적 효과를 크게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하는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 앵 커: 요즘에는 입장권의 쿠폰을 쓸 수 있도록 하더라고요. 일부를 되돌려주는 방식으로 해서 지역의 소상공인이 가입한 가게라던지 농특산물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도 하고 있던데 이것도 좀 아이디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코로나 이후에 열리는 축제들 어떤측면에서 더 달라졌으면 좋겠다. 조언해주실 부분 있습니까?
◉ 유 천: 사실, 그동안 지역축제가 지역에서 열리다 보니까 디지털 기술의 활용도가 낮은 이벤트였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일부 축제들은 비대면 개최를 하면서 적극적으로 디지털 기반 축제 개최에 대한 노하우를 쌓았는데요. 저는 이 부분을 버리지 말고 적극 활용해서 축제를 더욱 발전시켜가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축제를 실시간으로 유튜브 중계를 하거나 라이브쇼핑과 결합해서 축제도 즐기고 지역 특산물도 구매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하는 것입니다. 이런 형태로 단순히 어떤 프로그램이나 체험이나 공연 중심이 아니라 여기에 좀 디지털을 가하는 형태로 좀 발전을 했으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 앵 커: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정리합니다. 고맙습니다.
◉ 유 천: 네, 감사합니다.
■ 앵 커: 목포대학교 무역학과 유천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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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 서해안 시대] 포스트 코로나 맞아 축제 재개…“내실있는 축제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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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5-02 11:33:38
- 수정2022-05-02 15:12:05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서해안 시대] ■ 방송시간 : 5월 2일 (월) 08:30∼09:00 KBS목포 1R FM 105.9 MHz ■ 진행 : 정윤심 앵커 ■ 출연 : 유천 목포대학교 무역학과 교수 ■ 구성 : 신세미 작가 ■ 기술 : 송민아 감독 |
▶다시 듣기 유튜브 바로 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5XJ6pP7oZR8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다시 듣기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윤심 아나운서 (이하 앵커): 월요 시사포커스 오늘 경제이슈 입니다. 주제는 축제 얘기를 좀 할건데요.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전국적으로도 그렇지만 전남 지자체들도 축제 준비에 나서는 분위깁니다. 축제가 지역경제에 미칠지 그 미치는 영향 목포대학교 무역학과 유천 교수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목포대학교 무역학과 유천 교수 (이하 유천): 네, 안녕하세요. 목포대학교 무역학과 유천입니다.
■ 앵 커: 코로나19 장기화로 직격탄을 맞았던 축제들이 개최되면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데, 지자체들마다 손님맞이에 분주합니다?
◉ 유 천: 네, 지난 2년여간 이어진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중단됐던 전국 각 지역 대면 축제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축제를 아예 열지 못하거나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했던 지방자치단체들이 최근 속속 대면 축제를 재개하고 있는데요. 축제 재개가 지역 경기 활성 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 앵 커: 이 지역에서는 함평나비대축제가 열리고 있죠?
◉ 유 천: ‘함평나비대축제’는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봄 축제이지요. 2019년 5월을 끝으로 3년 만에 재개되는 건데요. 세계 각국의 450종에 이르는 나비와 곤충 표본 9000여 마리를 관찰하고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올해 축제는 5월 8일까지 함평엑스포공원과 함평읍 시가지 일원에서 개최된다고 하니까 가족들이 함께 다녀오시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앵 커: 지난 주말 사이에 미리 대가족들이 모여서 함평 나비축제 다녀왔다. 이런 분들 꽤 많이 계시던데, 전남은 다른 지역에 비해서 축제가 많은 편인데 보니까 서울, 경기도보다 많더라고요?
◉ 유 천: 네, 2020년 이후에는 축제 개최가 거의 없었으니, 2019년 데이터를 좀 살펴보았는데요. 문화체육관광부가 집계한 2019년 지역축제 계획표에 의하면, 전국에 지자체, 지역단체, 지역주민이 개최하고, 공공재정이 지원되는 지역축제는 총 884개였습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전남이 107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가 105건, 서울이 93건, 강원과 경북이 각각 68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산으로 보면, 경기가 431억 원, 강원이 358억 원, 전남이 337억 원, 경북이 331억 원으로 나타나서 전남은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축제를 여러 건 개최하는 특성을 보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앵 커: 예산은 그렇게 적다고도 볼 수 없는건데, 그렇게 많지도 않은건데 축제 개수가 많았던 거니까. 예산은 많지 않으면서 작은 축제들이 많이 열렸다 이렇게 분석해주셨는데, 축제 재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칠 영향을 구체적으로 살펴주실까요?
◉ 유 천: 일단 지역상인 분들의 기대감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방문객들이 축제를 즐기면서 해당 지역에서의 소비지출을 늘리기 때문입니다. 특히, 축제를 통해 관광지에 대해 좋은 인상은 갖게 된 방문객은 차후에도 계속 방문할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구전을 하게 되면서, 경제적 파급효과가 당시에만 있는게 아니라 계속 다년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요. 이렇다 보니까. 많은 지자체들은 지역경제 발전의 수단으로서, 한정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지역축제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축제가 무형의 관광자원이 되어 외래관광객을 유입 시키고 지역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개선할 뿐 아니라 경제적 파급효과까지 있기 때문인데요. 함평 나비축제가 대표적입니다. 1999년부터 시작된 함평 나비축제는 20년 동안 약 1443만 명 방문했고, 입장료와 농특산물 판매액이 약 300억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가 됐는데요. 특히, 나비축제 덕분에 함평 나비쌀과 천지한우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는데 기여 했다고 평가받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사실, 전국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얻는다는 것은 금액으로 환산하면 엄청난 가치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축제가 지역경제에 활성화에는 확실히 도움이 된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앵 커: 나비축제 자체가 주는 친환경적인 이미지가 있으니까. 함평에서 생산되는 농수특산물의 그런 이미지가 덧입혀지는 거잖아요. 그런 가치가 엄청난거다 이렇게 말씀해 주신건데, 코로나로 모든 게 멈췄잖아요. 지역경제에도 엄청난 손실이 있었고 또 이것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이 같이 즐길 기회 이런것도 사라졌다. 이런 분석들을 하고 있어요?
◉ 유 천: 그렇습니다. 사실, 그동안 지역축제가 관광객을 유치하고 매출을 발생 시키는데 얼마나 많은 역할을 하는가 하는 경제적 논의에 가려져가지고, 지역문화로서의 축제 역할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는데, 코로나로 축제가 중단되니까 그 중요성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본래 지역축제라는 것이 지역공동체 의식에서 시작된 겁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지역축제가 지역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지역에 대한 애착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는데요. 예를 들면, 지역축제를 준비 하면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어우러지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또 우리 지역에 열리는 축제에 직접 참가하면서 공동체로서의 소속감을 느끼게 되는거죠. 특히, 작은 단위의 축제일수록 지역주민들이 함께 축제의 준비단계에서부터 진행과 마무리 과정을 직접 참여하기 때문에, 경제적 효과보다는 지역민들의 대동에 초점을 맞추게 되는데요. 지난 2년 동안 지역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이벤트가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구체적으로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뭔가 허전하고 부족하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걸로 보이고요. 이는 지역축제가 지역문화로, 지역민의 일상 생활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됩니다.
■ 앵 커: 축제가 예전에는 관 중심이었잖아요. 근데이제 주민, 지역민 중심으로 옮겨오고 있는 과정이니까 훨씬 지역민이 참여하면 축제 내용도 더 알뜰해지고 주인 의식이 있으니까. 훨씬 더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적극적으로 내용들을 알리게 되는데 이렇게 눈에 보이는 경제효과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 여러 효과들이 있을 것 같은데 말씀해주신 지역민 화합이라던지 공동체성을 더 확인하게 되는 이런 효과 이런게 참 건강한 축제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런 축제를 통해서 지역 발전의 성공사례로 일본 사례도 많이 들던데요 교수님?
◉ 유 천: 네. 일본 삿포로 눈축제가 가장 많이 알려진 성공 사롑니다. 삿포로는 일본 최북단 도시로 연간 강설량이 6m에 육박할 정도로 눈이 많이 내리는데요,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중 세계에서 가장 많은 눈이 오는 곳입니다. 워낙 눈이 많이 와서 제설작업에만 연간 1800억 원 정도의 예산을 사용하는데, 그런데 골칫거리였던 눈을 이용한 축제가 성공을 거두면서 지역경제도 함께 활성화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매년 2월에 약 10일 동안 열리는데, 방문객이 약 260만 명에 달하고, 경제적 파급효과도 약 4천 200억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다양한 기업들이 후원하는 것도 매우 인상적인데요. 일본 항공과 같은 메인 협찬사만 23개, 일반 협찬사가 141개로 160여 개의 기업들이 축제에 후원하고 또 참여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일본 동계올림픽 이후 널리 알려지면서 세계 3대 축제로 성장하면서, 이것이 지역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 앵 커: 해외에서도 삿포로 축제 눈축제는 많이 가기도 하던데 한국 관광공사하고 연계해서 이 지역의 축제들도 많이 해외로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부러움도 있습니다. 국내 사례도 좀 들여다볼까요?
◉ 유 천: 국내는 화천군의 산천어축제가 대표적입니다. 여기도 이제 삿포로 축제만큼이나 세계로 많이 알려진 축제중에 하난데요. 2003년 22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시작한 산천어축제가 13년 연속 100만 명 돌파에 이어 2015년 이후 5년 연속 관광객 150만 명 돌파를 했습니다. 여기도 경제적 파급효과를 살펴보면 2019년 기준, 직접 효과가 약 1,300억 원, 간접효과가 약 1900억 원으로 약 3천200억 원의 파급효과가 보고됐는데요. 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면서 지역 경제에 크게 기여하자 민물고기 낚시를 매개로 한 축제가 전국적으로 15개나 늘어나는 등 국내 내수면 어업 활성화에도 기여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얼마전 강원도민일보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강원도 축제의 대부분이 취소됐는데요. 이로인해서 관광객 200만 명 이상 감소하고 직접소비액 1,300억 원 정도가 감소한 것으로 보고되면서 지역축제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보여집니다.
■ 앵 커: 보다 많은 관광객들을 어떻게 유치할 것인가 그렇게 해서 지역 경제를 어떻게 활성화 시킬 것인가 이게 지자체들마다 축제를 개최할 때 주안점을 두는 큰 고민사항 아니겠습니까?
◉ 유 천: 그렇습니다. 워낙 많은 축제가 있다 보니까 차별성을 갖기 위해서 지자체들마다 독특한 주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지역축제를 보면, 주제가 매우 다양한걸 알수 있는데요. 우리 지역만 해도 함평나비축제, 신안튤립축제, 곡성장미축제, 무안연꽃축제 등 다양한 주제로 축제가 개최됩니다. 이는 지역축제의 주제가 바로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핵심적인 요인이기 때문인데요. 생각해보면 우리가 축제 방문하는 주된 이유가 일상 생활에서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볼거리, 즐길 거리를 주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체험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에따라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명확한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축제주제를 선점하기 위해 지자체들이 각고의 노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축제가 매력적으로 보일수록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주제로 관광객들에게 어필하고자 하는거고요. 이런 지역 축제 주제를 크게 분류해보면, 문화예술, 자연생태, 지역특산물, 전통역사 등으로 구분됩니다. 명량대첩축제나 여수거북선축제, 강진청자축제 같은 경우는 전통역사를 주제로 한 축제라고 할 수 있고요. 함평나비대축제, 곡성세계장미축제, 무안연꽃축제 등은 자연생태를 주제로 한 축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흥유자석류축제, 해남미남축제, 영광굴비축제 등은 지역특산물을 주제로 한 축제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 앵 커: 네, 이렇게 축제 내용들을 분류해서 말씀해주셨는데 사실 축제 내용을 보면 비슷 비슷한 측면도 있어요. 형태와 내용이 그래서 수도권과 거리가 먼 전남 지자체들은 어떻게 관광객들을 더 끌어올 것인가 홍보, 광고 이런 부분에 각별히 더 신경 쓰는것도 사실이죠?
◉ 유 천: 맞습니다. 그래서 사실 축제의 주제를 잘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최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광고홍보 활동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많은 축제들이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축제와 관련된 다양한 내용을 제공하고 있고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해서 관광객들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또한 지자체에서도 대표축제를 선정하고 예산을 지원하는 등 축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전남도에서는 지난 2월에 우리지역에 대표축제 10개를 선정해서 발표했죠. △목포항구축제 △여수거북선축제 △순천푸드앤아트페스티벌 △곡성세계장미축제 △해남미남축제 △무안연꽃축제 △함평 대한민국 국향대전 △영광 불갑산 상사화축제 △장성 황룡강노란꽃잔치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 이것이 지역 대표축제라고 선정된건데요. 이에 대해서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현재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 앵 커: 그럼에도 경제 효과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축제를 일부는 어떻게 좀 통합해야 되는거 아니냐 축제 자체에 대한 여러 개선 비판의 목소리도 좀 나오는게 현실입니다?
◉ 유 천: 가장 큰 비판이 비용 대비 수익 부분인데요. 지방재정공시에 따르면, 전남도 2019년 5억 이상 지출한 축제가 총 59개였습니다. 이중에서 흑자를 기록한 축제는 곡성세계장미축제, 함평나비대축제, 대한민국국향대전 3개 뿐이었는데요. 곡성세계장미축제는 약 5.7억 원, 대한민국국향대전은 2.4억 원, 함평나비대축제는 6천 3백만 원의 흑자가 발생을 했습니다. 그런데 59개 축제중에 적자이긴 하지만 일부라도 수익이 발생한 그런 축제 숫자는 총 14개였고 45개는 아예 수익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수익이 아예 발생하지 않은 45개 축제에 사용된 비용이 약 314억 원이었는데요. 수익이 발생한 14개 축제에 대해서 비교해 보면 165억을 사용했기 때문에 약 2배 가까이 됐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좀 비판이 있다고 보여지고요. 이걸 적자순으로 살펴보면, 2019국제농업박람회가 비용 71억 원이 들어간 반면에 수익 20억 원으로 약 51억 원 적자로 가장 많았고, 영광 e-모빌리티 엑스포가 17.7억 원 적자로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세번째는 순천방문의 해로 약 16억 원 적자, 그리고 장흥물축제가 15억 원 적자, 명량대첩축제가 13억 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정리해보면, 전체 전남도에서 5억 원 이상 지출한 59개 축제 사용된 비용은 479억 원, 그리고 수익은 약 60억 원으로 어떻게 보면 순 원가는 419억 원이 들어서 숫자로만 보면 사실상 축제가 경제적 효과가 없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그런데 축제 효과를 직접 수익 차원에서만 평가하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축제를 방문하고 체험하는 과정에서 지역에의 소비가 증가할 뿐 아니라 지역 홍보의 효과가 있고, 축제 경비의 상당 부분이 지역 내에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지자체 단체장을 홍보하고 주민들에게 선심을 베푸는 수단으로 축제를 개최한다는 비판이 일부에서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조금 더 저희가 새겨들을 여지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 앵 커: 그러니까 지역에 와서 먹고, 자고, 쓰고 하는 비용들은 계산이 안됐다는 거잖아요. 이런 부분도 좀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단체장들이 자신의 홍보 수단으로 활용되는 측면 이것도 문제긴 하다 말씀해주신건데 수익이 없는 축제가 45개나 된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개선이 필요하지 않나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교수님?
◉ 유 천: 사실, 축제에서 직접적인 수익을 발생시키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특히, 방문객들이 기꺼이 입장료를 내고 축제를 방문할만한 콘텐츠를 제공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축제가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는 축제를 매개로 지역으로의 방문객 유입 증대와 유입된 방문객들의 소비 진작에 의한 수익창출을 목표로 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유사한 축제들을 합쳐서 축제 규모를 크게 늘려서 경제적 효과를 크게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하는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 앵 커: 요즘에는 입장권의 쿠폰을 쓸 수 있도록 하더라고요. 일부를 되돌려주는 방식으로 해서 지역의 소상공인이 가입한 가게라던지 농특산물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도 하고 있던데 이것도 좀 아이디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코로나 이후에 열리는 축제들 어떤측면에서 더 달라졌으면 좋겠다. 조언해주실 부분 있습니까?
◉ 유 천: 사실, 그동안 지역축제가 지역에서 열리다 보니까 디지털 기술의 활용도가 낮은 이벤트였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일부 축제들은 비대면 개최를 하면서 적극적으로 디지털 기반 축제 개최에 대한 노하우를 쌓았는데요. 저는 이 부분을 버리지 말고 적극 활용해서 축제를 더욱 발전시켜가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축제를 실시간으로 유튜브 중계를 하거나 라이브쇼핑과 결합해서 축제도 즐기고 지역 특산물도 구매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하는 것입니다. 이런 형태로 단순히 어떤 프로그램이나 체험이나 공연 중심이 아니라 여기에 좀 디지털을 가하는 형태로 좀 발전을 했으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 앵 커: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정리합니다. 고맙습니다.
◉ 유 천: 네, 감사합니다.
■ 앵 커: 목포대학교 무역학과 유천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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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민 기자 cj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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