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마지막 시샘…봄에 핀 ‘덕유산 상고대’

입력 2022.05.0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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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 5월입니다. 생기를 머금은 꽃이 만발하고 새순이 돋아납니다. 사람들의 옷차림도 한결 가볍습니다. 봄 기운이 완연합니다.

꽃샘추위마저 물러간 5월, 겨울이 마지막으로 시샘을 부렸나 봅니다. 하지만 밉지만은 않습니다. 아름다운 상고대를 남겼기 때문입니다.

덕유산에 핀 상고대(덕유산 국립공원사무소 제공)덕유산에 핀 상고대(덕유산 국립공원사무소 제공)

전북 덕유산에 때늦은 상고대가 피었습니다. 덕유산 국립공원사무소는 오늘(2일) 아침 설천봉과 향적봉 일대에 '상고대'가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새순이 돋는 나뭇가지에 하얀 서리가 앉았습니다.

덕유산에 핀 상고대(덕유산 국립공원사무소 제공)덕유산에 핀 상고대(덕유산 국립공원사무소 제공)

상고대는 영하의 온도에서 액체 상태인 물방울이 나무 등의 물체와 만나 생기는 자연현상입니다.

사무소는 "설천봉과 향적봉 일대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떨어졌고, 높은 습도에 초속 10m 안팎의 바람까지 불면서 상고대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해발 1,400m가 넘는 고지대와 17km에 이르는 능선으로 이뤄진 덕유산국립공원의 독특한 자연 환경도 이색적인 풍경을 만들어내는 데 한몫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덕유산에 핀 상고대(덕유산 국립공원사무소 제공)덕유산에 핀 상고대(덕유산 국립공원사무소 제공)

덕유산에서는 이 때문에 이른 겨울이나 늦은 봄에도 상고대가 생기고는 하는데 지난해에도 올해와 같은 날 상고대가 관측됐습니다. 나무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끝서리'를 맞은 셈이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 덕유산의 모습, 영상으로도 보시죠.


(화면제공:덕유산 국립공원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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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의 마지막 시샘…봄에 핀 ‘덕유산 상고대’
    • 입력 2022-05-02 15:23:20
    취재K

'계절의 여왕' 5월입니다. 생기를 머금은 꽃이 만발하고 새순이 돋아납니다. 사람들의 옷차림도 한결 가볍습니다. 봄 기운이 완연합니다.

꽃샘추위마저 물러간 5월, 겨울이 마지막으로 시샘을 부렸나 봅니다. 하지만 밉지만은 않습니다. 아름다운 상고대를 남겼기 때문입니다.

덕유산에 핀 상고대(덕유산 국립공원사무소 제공)
전북 덕유산에 때늦은 상고대가 피었습니다. 덕유산 국립공원사무소는 오늘(2일) 아침 설천봉과 향적봉 일대에 '상고대'가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새순이 돋는 나뭇가지에 하얀 서리가 앉았습니다.

덕유산에 핀 상고대(덕유산 국립공원사무소 제공)
상고대는 영하의 온도에서 액체 상태인 물방울이 나무 등의 물체와 만나 생기는 자연현상입니다.

사무소는 "설천봉과 향적봉 일대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떨어졌고, 높은 습도에 초속 10m 안팎의 바람까지 불면서 상고대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해발 1,400m가 넘는 고지대와 17km에 이르는 능선으로 이뤄진 덕유산국립공원의 독특한 자연 환경도 이색적인 풍경을 만들어내는 데 한몫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덕유산에 핀 상고대(덕유산 국립공원사무소 제공)
덕유산에서는 이 때문에 이른 겨울이나 늦은 봄에도 상고대가 생기고는 하는데 지난해에도 올해와 같은 날 상고대가 관측됐습니다. 나무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끝서리'를 맞은 셈이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 덕유산의 모습, 영상으로도 보시죠.


(화면제공:덕유산 국립공원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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