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원주] 남의 땅·남의 나무로 채석장 복원?

입력 2022.05.02 (19:47) 수정 2022.05.0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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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입니다.

채석장처럼 환경 훼손의 우려가 있는 사업의 경우 사업이 끝난 뒤 자연생태를 어떻게 복원할지 별도의 계획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런데, 원주의 한 채석장 개발업체가 남의 산에 있는 남의 나무를 자신들의 생태복원용 숲이라고 해서 사업 계획을 승인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채석장에서 건설용 자재를 캐내고 있습니다.

채석장 뒤편의 산에는 소나무숲이 있습니다.

채석장 업체는 이 숲의 일부가 자신들의 땅이고, 여기 있는 소나무 가운데 600그루도 자신들의 것이라고 원주지방환경청에 보고했습니다.

나중에 채석업이 끝나고, 그 땅의 생태를 복원할 때 이 나무를 갖다 쓰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채석장 업체의 보고서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소나무도, 그 나무가 서 있는 땅도 모두 주인이 따로 있었습니다.

[강두원/수목·토지 소유주 가족 : "나무 식재 관련돼서 계약을 하거나 그런 적이 전혀 없거든요. 거짓된 정보가 들어가 갖고 문서를 작성하고."]

해당 채석장은 원래는 채석장 인근 다른 땅에 생태 복원용 숲을 조성하려 했는데, 이게 잘 안되면서, 사후 처리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합니다.

[박관섭/채석장 업체 전무 : "2012년도 경에 사업 부지 내에 있는 수목을 가이식장에다 저희가 심어놨어요. 그런데 그게 공교롭게도 죽었어요. (인근에) 조그만한 수목이 있었기 때문에, 이게 당연히 ○○개발 가이식장인 줄 안거죠."]

관할 원주지방환경청은 이런 사실을 몰랐다고 밝힙니다.

현장 조사를 할 때, 나무의 상태만 확인하지, 실소유주가 누군지까지는 확인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오희웅/원주지방환경청 환경평가과 팀장 : "13년 이전부터 쭉 운용되고 있었고, 소유권이나 이런 것들을 저희가 거기까지 확인을 해야 되는 그런 의무는 없고..."]

원주환경청과 원주시는 채석장 복원계획이 잘못됐다는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 해당 업체에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영상편집:김진호

평창군, ‘그린 바이오 벤처 캠퍼스’ 공모 선정

평창군이 농림축산식품부의 '그린 바이오 벤처 캠퍼스' 공모에 선정돼, 2024년까지 국비 231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평창군은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 산학협력 부지에 그린 바이오에 특화된 연구시설과 장비, 기업 입주 공간 등을 갖춘 시설을 조성해 창업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영월군, 여성 농업인 ‘복지 바우처’ 지원

영월군이 3억 6천만 원을 투입해 오늘(2일)부터 여성 농업인 복지 바우처를 지원합니다.

지원 대상은 만 20살 이상 75살 미만의 여성 농업인으로, 신청자에겐 1인당 20만 원의 바우처가 지급됩니다.

이 바우처는 강원도 내에서 운영되는 문화와 여행, 체육 관련 시설 등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원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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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원주] 남의 땅·남의 나무로 채석장 복원?
    • 입력 2022-05-02 19:47:44
    • 수정2022-05-02 20:54:14
    뉴스7(춘천)
[앵커]

원주입니다.

채석장처럼 환경 훼손의 우려가 있는 사업의 경우 사업이 끝난 뒤 자연생태를 어떻게 복원할지 별도의 계획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런데, 원주의 한 채석장 개발업체가 남의 산에 있는 남의 나무를 자신들의 생태복원용 숲이라고 해서 사업 계획을 승인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채석장에서 건설용 자재를 캐내고 있습니다.

채석장 뒤편의 산에는 소나무숲이 있습니다.

채석장 업체는 이 숲의 일부가 자신들의 땅이고, 여기 있는 소나무 가운데 600그루도 자신들의 것이라고 원주지방환경청에 보고했습니다.

나중에 채석업이 끝나고, 그 땅의 생태를 복원할 때 이 나무를 갖다 쓰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채석장 업체의 보고서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소나무도, 그 나무가 서 있는 땅도 모두 주인이 따로 있었습니다.

[강두원/수목·토지 소유주 가족 : "나무 식재 관련돼서 계약을 하거나 그런 적이 전혀 없거든요. 거짓된 정보가 들어가 갖고 문서를 작성하고."]

해당 채석장은 원래는 채석장 인근 다른 땅에 생태 복원용 숲을 조성하려 했는데, 이게 잘 안되면서, 사후 처리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합니다.

[박관섭/채석장 업체 전무 : "2012년도 경에 사업 부지 내에 있는 수목을 가이식장에다 저희가 심어놨어요. 그런데 그게 공교롭게도 죽었어요. (인근에) 조그만한 수목이 있었기 때문에, 이게 당연히 ○○개발 가이식장인 줄 안거죠."]

관할 원주지방환경청은 이런 사실을 몰랐다고 밝힙니다.

현장 조사를 할 때, 나무의 상태만 확인하지, 실소유주가 누군지까지는 확인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오희웅/원주지방환경청 환경평가과 팀장 : "13년 이전부터 쭉 운용되고 있었고, 소유권이나 이런 것들을 저희가 거기까지 확인을 해야 되는 그런 의무는 없고..."]

원주환경청과 원주시는 채석장 복원계획이 잘못됐다는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 해당 업체에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영상편집:김진호

평창군, ‘그린 바이오 벤처 캠퍼스’ 공모 선정

평창군이 농림축산식품부의 '그린 바이오 벤처 캠퍼스' 공모에 선정돼, 2024년까지 국비 231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평창군은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 산학협력 부지에 그린 바이오에 특화된 연구시설과 장비, 기업 입주 공간 등을 갖춘 시설을 조성해 창업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영월군, 여성 농업인 ‘복지 바우처’ 지원

영월군이 3억 6천만 원을 투입해 오늘(2일)부터 여성 농업인 복지 바우처를 지원합니다.

지원 대상은 만 20살 이상 75살 미만의 여성 농업인으로, 신청자에겐 1인당 20만 원의 바우처가 지급됩니다.

이 바우처는 강원도 내에서 운영되는 문화와 여행, 체육 관련 시설 등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원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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