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진주] 잇따른 응급실 중단…“서부권 의료 공백 불안”

입력 2022.05.03 (19:47) 수정 2022.05.0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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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하동의 한 종합병원이 문을 닫은 데 이어, 어제 거창의 한 종합병원이 응급실 운영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의료진 구하기가 힘들고 환자도 줄어들다 보니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잇따른 의료 공백에, 지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창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입니다.

응급 환자를 위한 치료 공간이지만, 일반 환자들의 외래 진료실로 쓰이고 있습니다.

어제(2일)부터 응급실 운영을 잠정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병원 측은 해마다 3억 원의 적자를 보면서도 버텼지만, 응급의료 인력난을 이기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백진영/거창 서경병원 간호부장 : "의사 선생님도 더는 안 되고, 간호사 인력도 석 달 만에 한 5명 정도 그만 두다 보니... 정말 마음이 아프고 또 죄송스러운 마음도 있지만, 현재 상황이 그래서..."]

거창군이 부랴부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거창 적십자병원에 24시간 진료실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거창은 물론 인근 함양까지 지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이준·이분달/함양군 안의면 : "급하게 아픈 게 밤에 또 잘 나타나거든요. 자다가요. (응급실 중단하면) 그러면 안 되는 거죠. 급한 환자 있으면 죽어야 하게요?"]

경남 서부지역 병원 응급실이 문을 닫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9월 하동군에서 유일하게 24시간 응급실 역할을 했던 종합병원도 의료 인력 수급과 재정난 문제로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현재 경남에서 응급의료기관이 한 군데도 없는 시·군은 하동과 함안, 거창 3곳입니다.

[경상남도 관계자/음성변조 : "자치단체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이게 안 돼요. 이게 의료 인력이 수급이 안 되거든요. 2천만 원, 3천만 원을 줘도 안 와요. 지방이다 보니까요."]

경남에서 30분 안에 응급의료 서비스를 받기 힘든 시·군은 모두 14곳에 이릅니다.

그나마 있던 응급실까지 하나 둘씩 문을 닫으면서 지역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하동야생차축제, 내일부터 닷새 동안 열려

25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내일(4일)부터 닷새 동안 하동군 화개면과 악양면에서 열립니다.

이번 축제에서는 차를 처음 재배한 곳에서 헌다례를 열고 올해의 차 품평회를 여는 등 40여 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하동야생차문화축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리게 됐습니다.

진주논개제·남해 멸치축제 등 축제 잇따라

코로나19 여파로 그동안 취소되거나 축소됐던 경남의 축제가 잇따라 정상 개최됩니다.

이달 경남에서는 하동야생차문화축제를 포함해 진주논개제와 창녕 부곡온천축제, 창원 아구데이, 남해 미조항멸치축제 등이 이어집니다.

각 축제에는 문화예술과 먹을거리, 체험활동 등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같은 다양한 행사가 마련됩니다.

국방기술품질원-장애인고용공단 ‘채용 협약’

경남혁신도시에 있는 국방기술품질원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창원맞춤훈련센터가 오늘(3일) 장애인 채용을 위한 협약을 맺었습니다.

두 기관은 장애인 채용 직무를 발굴하고 직무에 맞는 교육과 훈련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한편, 국방기술품질원은 오는 6일까지 접수하는 상반기 채용 때 장애인 제한경쟁분야 2명을 뽑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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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진주] 잇따른 응급실 중단…“서부권 의료 공백 불안”
    • 입력 2022-05-03 19:47:22
    • 수정2022-05-03 20:42:32
    뉴스7(창원)
[앵커]

지난해 하동의 한 종합병원이 문을 닫은 데 이어, 어제 거창의 한 종합병원이 응급실 운영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의료진 구하기가 힘들고 환자도 줄어들다 보니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잇따른 의료 공백에, 지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창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입니다.

응급 환자를 위한 치료 공간이지만, 일반 환자들의 외래 진료실로 쓰이고 있습니다.

어제(2일)부터 응급실 운영을 잠정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병원 측은 해마다 3억 원의 적자를 보면서도 버텼지만, 응급의료 인력난을 이기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백진영/거창 서경병원 간호부장 : "의사 선생님도 더는 안 되고, 간호사 인력도 석 달 만에 한 5명 정도 그만 두다 보니... 정말 마음이 아프고 또 죄송스러운 마음도 있지만, 현재 상황이 그래서..."]

거창군이 부랴부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거창 적십자병원에 24시간 진료실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거창은 물론 인근 함양까지 지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이준·이분달/함양군 안의면 : "급하게 아픈 게 밤에 또 잘 나타나거든요. 자다가요. (응급실 중단하면) 그러면 안 되는 거죠. 급한 환자 있으면 죽어야 하게요?"]

경남 서부지역 병원 응급실이 문을 닫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9월 하동군에서 유일하게 24시간 응급실 역할을 했던 종합병원도 의료 인력 수급과 재정난 문제로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현재 경남에서 응급의료기관이 한 군데도 없는 시·군은 하동과 함안, 거창 3곳입니다.

[경상남도 관계자/음성변조 : "자치단체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이게 안 돼요. 이게 의료 인력이 수급이 안 되거든요. 2천만 원, 3천만 원을 줘도 안 와요. 지방이다 보니까요."]

경남에서 30분 안에 응급의료 서비스를 받기 힘든 시·군은 모두 14곳에 이릅니다.

그나마 있던 응급실까지 하나 둘씩 문을 닫으면서 지역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하동야생차축제, 내일부터 닷새 동안 열려

25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내일(4일)부터 닷새 동안 하동군 화개면과 악양면에서 열립니다.

이번 축제에서는 차를 처음 재배한 곳에서 헌다례를 열고 올해의 차 품평회를 여는 등 40여 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하동야생차문화축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리게 됐습니다.

진주논개제·남해 멸치축제 등 축제 잇따라

코로나19 여파로 그동안 취소되거나 축소됐던 경남의 축제가 잇따라 정상 개최됩니다.

이달 경남에서는 하동야생차문화축제를 포함해 진주논개제와 창녕 부곡온천축제, 창원 아구데이, 남해 미조항멸치축제 등이 이어집니다.

각 축제에는 문화예술과 먹을거리, 체험활동 등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같은 다양한 행사가 마련됩니다.

국방기술품질원-장애인고용공단 ‘채용 협약’

경남혁신도시에 있는 국방기술품질원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창원맞춤훈련센터가 오늘(3일) 장애인 채용을 위한 협약을 맺었습니다.

두 기관은 장애인 채용 직무를 발굴하고 직무에 맞는 교육과 훈련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한편, 국방기술품질원은 오는 6일까지 접수하는 상반기 채용 때 장애인 제한경쟁분야 2명을 뽑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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