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찬스’ 논란 정호영 “떳떳해서 이 자리까지…”

입력 2022.05.03 (21:10) 수정 2022.05.0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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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지명된 지 20일 만으로 윤석열 정부 장관 후보자 가운데 첫 낙마 사례입니다.

온 가족이 특정 장학금을 받아 특혜 의혹이 불거졌고, '법인카드 쪼개기' 결제, '논문 표절' 의혹 등이 잇따르면서 논란이 거셌습니다.

금요일 청문회를 앞두고 가족과 제자들까지 거론되면서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 여러 가지 특혜 논란이 불거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자녀들 의대 편입학에 대한 질의가 잇따랐습니다.

정 후보자는 이른바 '아빠 찬스'를 쓸 구조가 아니라며 거듭 떳떳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면서도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학이 '아빠 찬스'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호영/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아빠 찬스'를 절대로 쓸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을 아마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빠 찬스'에 대해서는 조금 강력하게 제가 반대하고 싶습니다."]

[신현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14만 의사들한테 부끄럽거나 죄송한 마음은 없으신가요?"]

[정호영/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제가 떳떳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민주당의 사퇴 요구엔 그럴 뜻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정호영/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나 문제될 것이 없다고 제가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조국 전 장관 딸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에 대한 입장을 묻자, 자신과 '관계없다'고 했습니다.

[서영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조국 전 장관은) 압수수색을 하고 수사를 착수했습니다. 당연히 이렇게 후보자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정호영/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제가 다른 분하고 왜 비교가 되어야 하는지 그거를 모르겠습니다."]

인수위 앞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집회 요구사항을 아는지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강선우/더불어민주당 의원 : "(집회에서) 무엇을 요구하는지 아시냐고요? 장관 후보자시잖아요."]

[정호영/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정확히 무엇을 요구하고 계신지는 모르겠습니다."]

국민의힘에서도 사회복지 분야 '마인드' 부족이 아쉽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이종성/국민의힘 의원 : "아쉽게도 여기에 대해서 경력이라든가 그런 것들을 봤을 때 확인이 제대로 안 돼요. 어디 가서 봉사활동을 했다든가 민간복지 단체 활동을 했다든가, 기부금을냈다든가, 이런 부분들이 거의 눈에 안 보여서..."]

[정호영/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사회복지 분야에 더 큰 관심과 노력 기울이겠습니다."]

윤석열 당선인과 1년에 두어번 만났을 뿐, '40년 지기'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또 과거 칼럼의 여성관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엔 거듭 사과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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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 찬스’ 논란 정호영 “떳떳해서 이 자리까지…”
    • 입력 2022-05-03 21:10:03
    • 수정2022-05-03 22:20:48
    뉴스 9
[앵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지명된 지 20일 만으로 윤석열 정부 장관 후보자 가운데 첫 낙마 사례입니다.

온 가족이 특정 장학금을 받아 특혜 의혹이 불거졌고, '법인카드 쪼개기' 결제, '논문 표절' 의혹 등이 잇따르면서 논란이 거셌습니다.

금요일 청문회를 앞두고 가족과 제자들까지 거론되면서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 여러 가지 특혜 논란이 불거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자녀들 의대 편입학에 대한 질의가 잇따랐습니다.

정 후보자는 이른바 '아빠 찬스'를 쓸 구조가 아니라며 거듭 떳떳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면서도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학이 '아빠 찬스'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호영/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아빠 찬스'를 절대로 쓸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을 아마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빠 찬스'에 대해서는 조금 강력하게 제가 반대하고 싶습니다."]

[신현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14만 의사들한테 부끄럽거나 죄송한 마음은 없으신가요?"]

[정호영/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제가 떳떳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민주당의 사퇴 요구엔 그럴 뜻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정호영/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나 문제될 것이 없다고 제가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조국 전 장관 딸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에 대한 입장을 묻자, 자신과 '관계없다'고 했습니다.

[서영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조국 전 장관은) 압수수색을 하고 수사를 착수했습니다. 당연히 이렇게 후보자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정호영/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제가 다른 분하고 왜 비교가 되어야 하는지 그거를 모르겠습니다."]

인수위 앞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집회 요구사항을 아는지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강선우/더불어민주당 의원 : "(집회에서) 무엇을 요구하는지 아시냐고요? 장관 후보자시잖아요."]

[정호영/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정확히 무엇을 요구하고 계신지는 모르겠습니다."]

국민의힘에서도 사회복지 분야 '마인드' 부족이 아쉽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이종성/국민의힘 의원 : "아쉽게도 여기에 대해서 경력이라든가 그런 것들을 봤을 때 확인이 제대로 안 돼요. 어디 가서 봉사활동을 했다든가 민간복지 단체 활동을 했다든가, 기부금을냈다든가, 이런 부분들이 거의 눈에 안 보여서..."]

[정호영/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사회복지 분야에 더 큰 관심과 노력 기울이겠습니다."]

윤석열 당선인과 1년에 두어번 만났을 뿐, '40년 지기'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또 과거 칼럼의 여성관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엔 거듭 사과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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