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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예감] 성공하는 스타트업 골라서 투자하는 벤처 캐피털의 비법 –슈미트 조가연 수석팀장
입력 2022.05.04 (07:01)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5월 3일(화)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조가연 수석팀장 (슈미트)

- 투자금을 기반으로 지분 출자 받아... 3년~8년까지 기업 지분 보유 후 매각해 이익 실현
- 최근 기업이 만든 CVC 늘어... 전략적인 목적으로 출자한 벤처 캐피털
- 보통 초창기 3~7년 사이 기업에 투자하지만 최근 구조 다양해지며 중소기업이나 상장 회사, 콘텐츠에도 투자하기도
- 기술력, 경영 능력, 미래 가치나 기대 수익이 중요 판단 기준
- 투자금을 회수하는 엑시트... 주식시장 상장, 기업 간 합병, 충분한 가치 상승이 있다고 여길 때 시행
- 최근 스타트업이 투자사를 고르는 경우 많아져
- 일반인들도 비상장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이나 펀드 형식으로 투자 가능
- 적극적인 콜드메일과 네트워크 형성, 중소벤처기업부의 각종 프로그램 등 활용 추천



◇김방희> 최근에 대기업으로 분류된 가상자산거래소 두나무 아시죠? 저희가 소개를 해드렸는데요. 또 신선식품 배송 급성장으로 지금 국내 상장 예고하고 있는 마켓컬리 그리고 숙박 플랫폼 야놀자와 전자상거래 사이트 무신사, 모두 국내 유니콘 업체들입니다. 기업 가치 1조 원을 돌파한 기업들인데 다들 처음부터 이렇게 크게 성공을 거둔 건 아니고요. 믿을 건 기발하고 획기적인 아이디어 하나뿐이었는데 이들로 하여금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게 해 준 장을 만들어준 사람들이 있습니다. 혹은 자본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실질적인 이 기업체들 성공의 배경은 이들에게 지갑을 열었던 투자자들과 그들의 자본입니다. 대표적인 게 벤처 캐피털이죠.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백억까지 돈이 오가는 만큼 어떤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할까 명확한 기준이 있을 텐데요. 과연 벤처 캐피털은 어떤 스타트업에게 뭘 믿고 투자를 하는지 또 그 과정은 어떻게 되는지 이거 궁금한데 아무도 얘기해 주지 않는다고 답답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오늘 몰아서 저희들이 심화학습 시간에 알려드리겠습니다. 투자자가 됐건 혹은 창업 기업가가 됐든 꼭 알아두셔야 할 내용입니다. 오늘은 미래생활사전 시간에 벤처 투자 산업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슈미트의 조가연 수석팀장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조가연> 네, 안녕하세요.
 
◇김방희> 조 팀장 하는 일이 벤처 캐피털에 소속이 돼서 일하시는 거죠?
 
◆조가연> 네, 이게 제 직장을 이야기하려고 하니까 다른 아이템 할 때보다 조금 부담스럽기는 한데요.
 
◇김방희> 조심스럽죠?
 
◆조가연> 네, 맞습니다.
 
◇김방희> 그러면 이 일을 한 지는 얼마나 되셨고 처음에 어떤 게 계기가 돼서 이 벤처 캐피털 업계에 뛰어드신 거예요?
 
◆조가연> 제가 2017년도부터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시작을 했고요. 원래 저도 사회생활 시작한 건 경제지 기자로 시작을 했기 때문에 우연히 흘러 흘러 들어왔다라고 표현하는 게 맞습니다. 이제 저는 미디어 스타트업 창업 멤버로 들어가면서 스타트업 세계를 경험을 했고요. 우연히 좋은 제안으로 현재 벤처 캐피털까지 넘어왔습니다.
 
◇김방희> 본인이 다니는 회사라고 수식어를 꼭 좋은이라고 쓰시는군요.
 
◆조가연> 직장인의 태도에 충실히 임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개념부터 정의해보죠. 많이 쓰긴 하는데, 벤처 캐피털 어떤 업체입니까? 우리가 흔히 창투사, 창투사 하는데 비슷합니까?
 
◆조가연> 벤처 캐피털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벤처 투자를 하고 있는 곳들을 총칭을 하는 거고요. 물론 정의는 다양하겠지만 통상적으로는 초기 기업들, 앞에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어떤 기술적인 경쟁력이 있으나 자본이 부족한 설립 초기 기업에 투자를 하고 단순 투자라기보다는 자본이라든지 경영적으로 종합적인 지원을 해서 그걸 기반으로 투자한 기업의 가치 상승을 일궈내고 자금을 회수하는 금융 방식 또는 투자 방식을 총칭하는 게 벤처 투자 또는 벤처 캐피털입니다. 그런 방식으로 일을 하는 회사들이 벤처 캐피털사이고요. 창투사이고요.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을 보통 벤처캐피털리스트라고 많이 부르는데요.
 
◇김방희> VC, VC 그러죠.
 
◆조가연> 기존 금융이랑 명확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게 투자라고 하는 게 융자가 아니라 투자금을 기반으로 지분을 출자 받는 거고요. 단기도 아니고요. 보통 한 빨라야 3~4년에서 길게는 7~8년 정도 기업가치가 상승이 이뤄질 경우에 그 지분을 매각해서 이익을 실현하는 방식의 금융입니다.
 
◇김방희> 이해가 되셨을 텐데 벤처 캐피털 말고 또 엑셀러레이터, 오랫동안 우리가 알아왔던 엔젤 투자자 이런 이름들도 나오는데 이게 업계 용어는 미국에서 수입돼서 국내에서 쓰이다 보니까 영어입니다. 그래서 우리말로 바꾸기도 마땅치 않고 그냥 쓰게 될 텐데 어쨌든 이거 어떻게 구분해야 됩니까?
 
◆조가연> 일단 벤처 투자 산업 안에 여러 가지 형태의 기관들이 있고 그 기관마다 관련되어 있는 법령이나 투자 가능한 펀드 결성 구조가 좀 다릅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게 앞에서 말씀해 주신 창투사, 창업투자회사이고요. 일반적인 벤처 캐피털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형태입니다. 보통 벤처투자조합이라고 하는 펀드를 만들어서 운영을 하고 일반적으로 한 작게는 10억에서 50억 정도의 투자를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기관들 중에 하나이고요. 더 앞쪽에 투자하고 있는 기관이 엑셀러레이터 보통 창업 보육자라고 한국에서 불러서 얘기하기도 하는데요. 이 엑셀러레이터가 더 초기 창업자들에게 집중적으로 투자를 하고 아무래도 초기다 보니까 투자뿐만 아니라 어떤 보육하는 역할도 하고 있고요. 일반적으로 10억 원보다 미만의 투자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창투사랑 비슷한 신기술사업금융회사라고 하는 게 있고 보통 신기사라고 부르는데요. 여기는 운영하는 방식이 벤처 캐피털 회사와 거의 비슷하고요. 최근에 좀 늘어나고 있는 게 CVC라고 해서 기업이 만든 VC입니다. 이런 곳들은 주로 대기업, 일반 영리 기업들이 어떤 재무적인 목적 또는 전략적인 목적을 가지고서 만들거나 또는 출자를 한 벤처 캐피털들을 보통 CVC라고 부릅니다. 이게 몇 개나 있냐라고 보면 작년 말 기준으로 한국의 벤처 투자사가 210개 정도 있고요. 그 중에 초기에 집중하는 엑셀러레이터가 한 70여 개 그리고 신기사가 한 30여 개가 만들어져서 운영 중이고 현재 만들어져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전체 펀드가 1495개, 그 펀드에 들어가 있는 금액은 약 한 43조 정도가 됩니다.
 
◇김방희> 금액이 꽤 되는군요. 43조. 그러면 이런 벤처 캐피털 생태계는 주로 새로 생겨난 스타트업에만 투자를 합니까?
 
◆조가연> 일단 창업 초기 또는 창업 중기, 그러니까 대충 한 3년에서 7년 정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요. 그쪽에 투자를 하는 것이 벤처 캐피털의 본질적인 역할이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창업 초기 기업들이 좋은 사업 아이템이나 기술력이나 인력을 갖췄지만 그런 곳들이 사실 자본금이 약한 편이잖아요. 그렇다 보니 전통적인 금융기관에서 융자나 대출을 받기 어렵고요. 벤처 투자자가 잠재성장력을 보고서 리스크가 높지만 그만큼 향후에 수익률이 높을 거라고 기대를 하고 투자를 하는 것들이 보통 신생기업 투자입니다. 다만 최근에는 벤처 캐피털도 구조가 다양해져서 중소기업이나 상장 전 성장 단계 기업 또는 심지어 상장에 있는 회사에도 투자를 하긴 합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영화 보면 마지막에 엔딩 크레딧이라고 올라가는데 여기에 보면 꼭 무슨 창투사 혹은 무슨 벤처 캐피털 이름이 보이던데 스타트업 기업이 아니라 무슨 콘텐츠 이런 데도 투자를 합니까?
 
◆조가연> 대표적으로 극한 직업이라고 하는 코미디 영화나 명량, 기생충 같은 대부분의 천만 관객 영화에는 여러 기관들, 벤처 투자사에 투자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어떤 법인, 그러니까 회사에 투자하는 것은 아니고요. 보통 프로젝트 투자라고 많이 부르는데 영화나 게임이나 간혹 어떤 공연이나 이런 음악 콘텐츠에도 많이 활용되고 있고요. 법인이 아니라 특정 아이템이나 특정 프로젝트에 단기로 투자를 하는 것들이 보통 이런 콘텐츠 투자에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나리오가 만들어지고 감독과 기본적인 출연진이 확정된 상태에서 투자를 하고요. 나중에 영화가 잘 돼서 수익을 배분하거나 어떤 부가적인 판권 유통이 일어나거나 해외에 수출할 때 그때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입니다.
 
◇김방희> 질문이 쇄도하고 있어서 중간 중간에 소화를 해 드리겠습니다. 8784번님은 손정희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도 투자에 간혹 실패하던데 투자가 실패할 경우에 투자 결정을 한 사람들은 혹시 책임을 지지는 않나요? 해 주셨는데 책임을 지지는 않습니까?
 
◆조가연> 뒤에서 말씀을 드리려고 하는데 당연히 투자에 대한 본인의 책임이 있고요. 잘 되는 것도 물론 좋지만 투자를 하고 사후관리를 하는 과정에서 분명히 사라지는 기업들도 분명히 있거든요. 그런 것들은 직업으로서 당연히 책임을 지는 부분은 있습니다.
 
◇김방희> 다른 민형사상 책임 이런 것보다는 직업인으로서 그렇죠.
 
◆조가연> 일반 직장인들도 본인이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잘 안 되면 당연히 그것에 대한 고과가 있을 수도 있고요.
 
◇김방희> 조권님은 벤처 투자시의 리스크 헷지는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해 주셨는데 VC 같은 경우는 여러 군데 하니까 하나가 잘못돼도 대부분 어느 정도 헷지가 되는 거죠?
 
◆조가연> 일반적으로 펀드마다 다르지만 작게는 한 펀드에서 10개, 많게는 30개 정도 투자가 이루어집니다. 그러면 투자를 했을 때 30개 기업이 모두 성공하는 건 너무나 어려운 일이고요. 당연히 최근에는 조금 한 10개 중에 하나가 잘 되면 나머지 감액하는 부분들 또는 실패한 부분들을 만회할 수 있다라고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론 투자를 할 때는 다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투자를 합니다.
 
◇김방희> 그렇죠. 슈미트 조가연 수석팀장과 함께 우리 벤처 캐피털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는데 그러면 역사를 좀 살펴보죠. 우리나라에 벤처 캐피털이라는 게 언제 도입이 됐습니까?
 
◆조가연> 국내에서 활성화가 된 건 2000년대 중반이라고 볼 수 있고요. 다만 출발지인 미국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미국 같은 경우는 1990년대에 구글이나 애플 같은 신생 기업들이 대출 대신 엔젤 투자를 유치하고 회사를 성공시키면서 이런 시장이 있다라는 주목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니까 혁신적인 신생 기업에 투자를 하고 거기에 자금을 조달해주는 모험자본, 흔히 벤처 캐피털이라고 하는 산업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개인이 아니라 이런 것들을 전문으로 하는 투자 전문사가 등장하기 시작했고요.
 
◇김방희> 대표적인 게 구글이 상장할 때 구글에 초기에 투자했던 벤처 캐피털들은 35배를 벌었으니까 이런 시장이 새롭게 빵하고 열린 거죠. 80년대, 90년대에.
 
◆조가연> 그동안에 상장 주식이라든지 안정적인 것들에 투자를 하다가 모험자본이 이런 신생 기업들에 몰리게 됐고 한국 같은 경우는 2000년대 초에 벤처기업이 거의 1만 개가 생기면서 벤처 버블이 일어나면서 그때부터 성숙기가 생겼습니다. 2005년도에 이런 스타트업들을 육성하고 투자하는 벤처기업 육성특별법이 만들어졌고 이때 정부 정책자금을 주도록 모태펀드라고 하는 것들이 만들어지면서 펀드에 투자하기 위한 자금들이 만들어지면서 성장이 가속화됐고 성숙기에 들어왔다고 업계에서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아까 설명해 주실 때 이건 분명히 융자나 대출이 아니다, 투자다, 이렇게 설명을 해주셨지만 캐피털이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바람에 오해가 좀 생기는 게 자동차 살 때 캐피털사 끼고 사잖아요. 그래서 대출과 다르다는 걸 분명히 좀 해야 될 것 같은데요.
 
◆조가연> 이게 과거에 저희 윗대 선배 분들을 보면 벤처 캐피털 이직했다고 하면 집에서 대부업체냐고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일단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비상장 회사에 주로 융자가 아니라 지분을 참여하는 방식이고요. 그러니까 그 회사의 안에 있는 주식을 투자금으로 획득한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당연히 그렇기 때문에 원리금을 상환을 반드시 해야 한다거나 채권이나 거래 수수료가 있다거나 단기 투자라거나 이런 금융 상품들과는 굉장히 다르고요. 투자한 기업에 투자를 해서 어떤 사업의 위험과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되게 오랫동안 공동 부담한다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투자 기업이 경영 성과나 수익이 났을 때 그 기업과 투자사가 함께 나눠 갖는 구조이고요. 투자하는 기준도 일반 금융상품 같은 경우는 재무 상황이라든지 담보라든지 이런 것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그것보다는 성장 가능성 그러니까 회사가 어떤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지 경영 능력이 있는 창업 팀인지 또 미래 가치나 기대수익은 얼마나 될지가 주요한 판단 기준입니다. 투자할 때도 일반적인 상장사 주식 투자는 일반 개미들이 할 때는 보통 보통주 투자를 많이 하는데 벤처 캐피털에 투자를 할 때는 보통주보다는 아직까지는 우선주가 조금 더 많은 편이고요.
 
◇김방희> 의결권이 없는 것.
 
◆조가연> 맞습니다. 그 외에 많지는 않아도 전환사채 CB라든지 BW라고 하는 어떤 주식연계 채권들도 투자 방식 중에 하나입니다.
 
◇김방희> 사실 많은 스타트업 투자에 법적 분쟁이나 논란 특히 연예인들이 관련된 것들이 바로 이 문제 때문에 생기는 건데요. 투자하시는 분은 정확히 개념을 모르니까 내가 돈 빌려줬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데. 해당 업체에서는 투자니까 회사가 잘못되면 그야말로 투자하신 분들도 감당해야 된다는 건데. 이 개념이 분명치 않으니까 늘 법정으로까지 가고 논란이 벌어지는 거죠. 스타트업은 성공, 실패를 가리기가 어렵고 많이 실패할 수 있다. 이런 정도는 알고는 있는데 그런데도 한 달에 수십 건씩 어느 스타트업에서 얼마의 투자 대출을 받았다 하는 기사가 올라오는 걸 보면 투자도 많이 이루어진다는 건데. 누가 무슨 돈으로 투자를 합니까?
 
◆조가연> 일단 벤처 캐피털이 수천억 자기자본을 가지고 투자하는 건 아니고요. 보통 이런 창업투자 회사가 최소 설립할 수 있는 자본금 요건이 한 20억 원 정도가 됩니다. 그러니까 다시 말해서 어떤 인력들이 보충이 되어 있고 자본금 20억 원이 있다면 창업투자회사를 만들 수 있고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투자를 하는데 실제로 자기 고유 자본 그러니까 본계정이라고 불리는 분들 고유 자본으로 투자를 하는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보다는 일반적으로 외부 기관들에서 출자를 받아서 만든 펀드로 투자 재원들이 활용되고 있고요. 이 출자자라고 하는 것들은 물론 미국 같은 경우에는 민간 자본들이 굉장히 많이 들어와 있는데 한국 같은 경우는 주로 정부가 지원해 주는 정책자금 모태펀드라고 불리는 곳들이 가장 큰 출자 구조입니다.
 
◇김방희> 해외에서 보니까 대학 심지어 고등학교 재단도 벤처 캐피털 투자에 참여하던데 이게 활성화돼서 그런 모양이죠, 우리하고 달리.
 
◆조가연> 북미 지역에 특히 이런 경향이 있고요. 특히 실리콘밸리 같은 경우는 거의 대부분의 자금이 민간 출자라고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금융기관이나 보험 증권사, 일반 대기업들뿐만 아니라 어떤 어떤 협회라든지 학교 법인, 종교단체 심지어 재단 같은 곳들도 이런 펀드나 조합에 활발하게 출자를 하고 있고요. 국내 같은 경우도 정책금융이라고 불리는 모태펀드나 국가기관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는 산업은행이 굉장히 큰 손이기는 하지만 최근 같은 경우는 저희도 성숙기에 들어오다 보니 민간 출자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이기는 합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그러니까 기존 대기업이 뛰어든다는 얘기는 해 주셨고 거기 말고도 보니까 금융기관들 은행이나 증권사들도 벤처 캐피털이 많이 뛰어들더군요.
 
◆조가연> 이제 산업은행 같은 금융기관들은 내부에 투자팀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고요. 대기업들은 사실 그동안 출자에 많이 참여해 왔습니다. 직접 운영하지는 않고 출자에 많이 했는데 워낙 스타트업이나 벤처 시장이 성장을 하고 유니콘이 많이 나오다 보니까 최근 같은 경우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직접 CVC라고 하는 기업형 벤처 캐피털을 만들고 있고요. 그런 곳들에 그룹사가 전사적으로 출자를 한다거나 아니면 그룹사에서 파견 나와 있는 인력들과 함께 기존의 VC 인력들을 흡수한다든지 해서 굉장히 다양한 투자 기관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시기입니다.
 
◇김방희> 국민연금 투자 수익률이 공개되는데. 이런 연기금이나 정책기관에서도 벤처 투자를 한다고 그러는데 굉장히 보수적이고 신중하게 아마 투자할 텐데. 이런 연기금은 어떻습니까?
 
◆조가연> 국민연금이 공개하는 수익률은 아마도 대부분 비상장 투자보다는 상장 투자를 가지고서 아마 집계가 될 것 같고요. 사실 투자를 벤처 캐피털이 투자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초기 기업이다. 보니까 당연히 실패 확률이 높고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산업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좋은 기업을 발굴하는 게 숙제이고 투자 후에 어떤 성장하는 것들을 늘 기대하고 있지만 일단 정책자금이 들어가기 때문에 정책자금이 들어가는 출자할 벤처 투자기관을 선정하는 것도 굉장히 까다롭게 이뤄집니다. 보통 출자 사업이 나오면 그동안 벤처 캐피털 투자를 잘했나 수익률이 좋았나 그리고 우리가 출자를 하고자 하는 사업 목적에 부합하는지 여러 가지가 평가기관이 있고요. 그 평가에 가장 적합한 상위 운용사들이, 상위 벤처 투자 회사들이 선정이 됩니다. 그러면 출자를 한 다음에 그다음에 관리는 어떻게 되느냐 당연히 정책자금의 공적인 목적을 고려해서 투자를 할 수 있고요. 또 국가적으로 생각하는 미래의 먹거리 산업이 어디냐에 따라서 주목적이라고 하는 투자 산업을 정해놓기도 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우려하시는 어떤 사행성 투자라든지 부동산 투자는 투자가 불가한 산업입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그래서 정부가 벤처 캐피털을 정해서 모태펀드로 돈을 집어넣을 때도 상당히 까다로운 선정 절차를 거친다. 이걸 알게 됐는데 투자 받았다 그럴 때 우리 조가연 팀장도 흔히 쓰시는 표현이고 많은 기사에도 시리즈A 시리즈B 이렇게 투자를 받았다. 이렇게 표현하거든요. 이게 무슨 얘기입니까?
 
◆조가연> 사실은 투자를 받는 단계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닌데. 편의상 업계에서 그렇게 부르는 게 있고요. 보통 처음에는 시드 투자, 초기 투자라고 보통 많이 얘기를 합니다. 그러니까 보통 회사가 만들어지고 설립 초기에 첫 번째로 받는 기관 투자를 보통 시드 투자, 초기 투자라고 부르고요. 이런 것들은 앞에서 말씀드렸던 어떤 엑셀레이터. 국내에서는 창업 기획자라고 불리는 기관들이 주로 집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 시리즈A, B라고 하는 것들은 시리즈라고 하는 게 투자 단계라고 보시면 되고요. A, B, C, D는 알파벳 순서가 1, 2, 3, 4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이디어가 검증이 됐고, 시장에 진입하고, 개발 후기 단계에 이루어지는 것들이 시리즈A, B 정도의 단계이고 그 이후는 회사가 잘 성장하고 있고 업계에서 이야기하기로는 스케일업 단계 또는 레이트 스테이지 단계라고 많이 얘기를 하는데. 그 시기에 성장 단계에 올라와 있는 회사들에 투자를 하는 거고요. 상장 전에 투자하기도 합니다. 보통 프리IPO라고 해서 상장시장에 진입하려고 하는 곳에 단기 투자, 단기 이익을 바라고 투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방희>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은 이렇게 투자가 거듭될수록 더 성장하고 몸집이 커지기 때문에 초기에 투자한 사람들이 더 수익률이 높을 수밖에 없겠군요. 제가 아마존에 제프 베조스 일가 가족 외에 처음으로 투자한 외부인을 한번 만나서 인터뷰한 적이 있는데요. 시애틀에 있는 벤처 캐피털 리스트였는데 그냥 베트남 국수집에서 식사를 하고 그래서 평범한 분인 줄 알았더니 엄청난 부자더군요. 시드 단계에서 아마 투자를 해서 그런 것 같은데. 물론 성공을 해야 그렇겠죠.
 
◆조가연> 보통 그런 분들이 엔젤 투자자라고 많이 불리죠. 기관이 아니라 개인이 투자를 하고 엔젤이라고 불리는 경우는 정말 그런 마인드로 투자를 하시는 것 같고요.
 
◇김방희> 많이 잃는다 이런 생각도 해야 되겠죠.
 
◆조가연> 앞으로 그러니까 앞 단계의 투자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당연히 성공 확률은 희박하기도 하고 대신 그만큼 정말로 성공을 했다면 굉장히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시장입니다.
 
◇김방희>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 되는 거죠, 초기 단계가. 그런데 투자금 얼마를 투자했다 할 때 따라붙는 말이 밸류에이션. 이 기업의 몸값을 어떻게 평가하느냐 하는 건데 어떻게들 투자금 결정하고 하나요?
 
◆조가연> 이건 정말 답이 없는 내용인데요. 저도 미팅을 할 때 많이 듣는 것 중에 하나가 저희 회사의 밸류는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라는 질문인데요.
 
◇김방희> 일반적으로 주장하잖아요. 다 몸값 높다고 하겠죠.
 
◆조가연> 일단 밸류에이션 기업 가치 전에 먼저 투자금 자체를 정하는 게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기업이 특정한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생존하기 위해서 얼마가 필요하냐가 투자금의 기준이고요. 기업 가치라고 하는 이 밸류에이션은 정말 어려운 부분이기는 한데. 사실은 어떤 정해져 있는 공식이 있는 건 아닙니다. 보통 많이 활용하는 것들이 유사 기업들, 보통 비슷한 상장사들을 가지고서 현재 시점에 상대 가치를 추정하거나 나중에 매출이 잘 나왔다는 가정을 하고서 현금 흐름 할인 같은 여러 가지 금융적인 접근 방식은 있는데. 일단 검토하고 있는 기업이나 산업이나 그리고 평가를 하는 심사역마다 굉장히 기준이 다르고요. 앞서서 말씀드린 것처럼 초기 투자를 할수록 당연히 미래 가치 평가가 굉장히 불확실하다 보니 시장의 규모 그리고 창업팀의 어떤 역량이라든지 최근의 경제적인 지표나 최근에 투자를 받았던 유사 기업들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그냥 주관적인 기준과 객관적인 기준이 함께 섞여 있다고 보시면 되고. 심지어 이 플랫폼이 확보하고 있는 월 활성 사용자 수가 몇 명이냐 그리고 여기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가 얼마나 가치가 있느냐 이런 것들도 기업 가치, 몸값에 반영이 됩니다. 다만 만나는 분들과 가장 큰 이견이 있는 게 기업 가치 평가인데 초기 같은 경우는 회사가 한 번만 투자받고 영원히 투자를 받지 않고 성장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보니까 계속 투자 받는 단계마다 지분이 나가고 희석되게 되고요. 또 상장할 때 공모 물량을 통한 기업 가치 희석도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초기일수록 낮은 기업 가치에 투자하는 것이 기본적인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 구조이기는 합니다.
 
◇김방희> 1550번 님 좋은 아이디어를 보는 매의 눈이 필요할 것 같은데. 벤처 캐피털 심사역인 경우에는 대학교에서 어떤 과목을 공부를 해야 매의 눈을 키울 수 있나요 해 주셨는데. 대학 전공과 관련이 있습니까, 벤처 캐피털에 계신 분들은.
 
◆조가연> 참고로 저는 사회학을 전공을 했고요.
 
◇김방희> 별로 관련이 없군요.
 
◆조가연> 저 같은 과는 좀 이례적인 편이고 대부분 인터넷이 발달했던 모바일이나 게임 부흥기에는 컴퓨터 공학이나 이런 개발자라든지 또는 경영학 출신들의 인력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삼성전자라든지 게임사 같은 산업계 출신 벤처 캐피털도 많았고요. 최근 같은 경우는 AI나 이런 바이오 쪽이 유망하다 보니까 컴퓨터공학, AI, 뭐 약학이나 생명공학 전공자가 많습니다.
 
◇김방희> 스타트업 업계가 어떤 유행을 타면 그 분야 전문가들이 또 그런 역할을 하게 되는 거군요.
 
◆조가연> 작년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 이후로 바이오 업계가 활성화됐을 때에는 대부분의 회사들이 바이오 심사역을 뽑지 못해서 안달이기는 했는데요. 최근 같은 경우는 유망한 기술 분야가 어디이냐 그리고 그 기술 분야 전공자라든지 또는 산업계 경력자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아까 얘기 나왔던 손정의 회장 같은 경우 쿠팡 투자했다가 10% 지분을 팔았잖아요. 그래서 이게 무슨 의미냐 이런 논란도 있었는데. 이럴 때 엑시트 한다 이런 표현을 썼는데 빠져나온다. 이런 표현인데 투자금 회수인데. 아까 5년에서 7년까지 걸릴 수도 있다. 이런 얘기를 했으니까 투자금 회수는 어떤 방식으로 하고 언제 하는 겁니까?
 
◆조가연> 투자를 할 때 그 대가로 받는 지분들을 일단 보유를 하고서 기업이 성장을 하고 그에 따라 몸값이나 같이 올라가는 지분 가치를 보고서 자본 수익을 얻는 겁니다. 물론 초기 단계에 투자할수록 수익을 얻을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편이고요. 이 엑시트. 회수라고 하는 방식은 크게 네 가지인데 투자한 회사가 자본시장 주식시장에 상장을 할 때.
 
◇김방희> 그때는 되겠죠.
 
◆조가연> 또는 기업 간 합병을 통해서 인수가 될 때. 그리고 그 회사 자체의 지분을 다른 펀드에 매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세컨더리 시장이라고 부르는데 그런 경우도 있고요. 그게 아니라 각자가 판단을 했을 때 이 정도면 충분한 기업 가치 상승인 것 같다고 하면 이런 앞에 세 가지 경우가 아니어도 지분을 매각하는 경우로 회수를 하기도 합니다.
 
◇김방희> 엑시트 방식 네 가지를 알아봤고 저희가 금요일에 직업의 세계라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는데 거기에 다뤄달라는 요청들이 좀 있는데 벤처 캐피털 리스트도 상당히 유망한 직종이에요. 몇 해 전에 또 수지, 남주혁 배우가 찍었던 스타트업이라는 드라마 보면 벤처 캐피털리스트, 물론 소속돼서 벤처 캐피털에 일하시는 분 같은 경우는 억대 연봉 받던데 괜찮은 직업이에요? 솔직하게.
 
◆조가연> 좋은 직업이기는 하고요. 다만 자본의 관점에서 좋은 직업인지는 아마도 업계에 있는 분들은 조금 의구심을 가지실 것 같아요. 이게 시대마다 인기 있는 직업들이 변하기는 하는데 요즘에 스타트업이나 벤처 회사들이 성장을 하다 보니까 아마 이런 쪽에도 관심을 가지시는 것 같고요. 앞서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벤처 캐피털도 자신의 자본을 투자하는 게 아니라 다른 기관으로부터 출자를 받아온 펀드로 투자를 보통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좋은 수익이 나더라도 원금과 출자자가 어떤 배분한 자금에 대한 수익은 돌려드려야 되고요. 남아 있는 이익들이 벤처 투자사의 이익이 됩니다. 그리고 투자하는 기간도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짧아야 4, 5년이고 만들어진 펀드가 만기가 되었을 때 그 수익을 돌려받는 것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굉장히 큰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이라는 것들은 오해이고요. 그리고 앞서서 말씀드린 것처럼 소프트뱅크도 계속해서 시장이 안 좋거나 잘못 선택을 하면 실패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늘 성공 사례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조금은 어떤 명암이 좀 같이 드러나야 되는데 아직까지는 좋은 부분들만 많이 알려진 것 같습니다.
 
◇김방희> 저 벤처 캐피털 심사역은 대출 투자가 성공적이었어. 이런 투자 수익률 같은 걸 꼬리표처럼 달고 다니나요?
 
◆조가연> 네, 맞습니다. 그 수익률이, 객관적인 수익률이 이 벤처투자회사가 정책자금이라든지 어떤 대기업이나 금융으로부터 출자를 받을 수 있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김방희> 심사역이라는 건 스타트업에 그야말로 돈에 목이 마른 스타트업에 돈을 대주는 입장이니까 실제 투자 결정까지 얼마나 걸릴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가 궁금한데 이건 어떻습니까?
 
◆조가연> 일단 투자를 받는 과정은 금액이 클수록 좀 오래 걸리기는 합니다. 상대적으로 초기 같은 경우는 좀 더 빠른 의사결정이 이뤄지기도 하는데 저희가 말씀드릴 때는 최소한 2개월은 잡아야 된다고 말씀을 드리고 있고요. 가장 일반적으로는 3, 4개월 또 길게는 사실은 1일에서 2, 3년이 걸리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처음에 만난 이후로 그 단계에는 조금 서로 의견차가 있거나 투자를 하기에 적합하지 않았는데 계속해서 만나면서 지속적인 네트워킹으로 투자를 받기도 하고요. 일반적으로 처음에 미팅을 가지면 미팅 이후에 회사의 산업이라든지 시장을 스터디하고 검토하는 기관들이 있고요. 또 첫 번째 미팅 이후에 여러 번의 미팅과 자료가 오가는 기간들이 있습니다. 또 잘 모르는 영역일 경우에는 업계 전문가나 산업계를 통해서 레퍼런스 보통 그 회사가 좋은지 또는 창업팀이 좋은지 확인도 하고요. 이후에 투자를 해야겠다는 결심이 든다면 정식으로 투자사에서 전체 임직원들과 함께 회사를 소개하는 보통 IR이라고 하는 시간을 갖고요. 이후에 여러 가지 투자심의위원회와 계약 조건 협의 등을 거쳐서 투자금이 납입이 됩니다. 회계 실사도 하고 법률 실사를 하는 경우도 있고요. 다만 회사가 초기일 경우 어떤 실사할 것들이 없다거나 극 초기인 경우에는 이런 것들이 조금 단축되기도 합니다.
 
◇김방희> 상당히 까다롭군요.
 
◆조가연> 네. 이게 저희도 남의 돈을 받아서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련의 과정들을 당연히 거치고 있습니다.
 
◇김방희> 2020년 기준 통계 보니까 국내 스타트업 신설법인이 12만 개를 돌파했던데 그야말로 투자해 달라고 요청하는 곳은 널렸습니다. 이 많은 회사 중에서 투자할 회사를 선택할 때 뭘 기준으로 삼습니까?
 
◆조가연> 제가 지금도 못하는 부분이라 이걸 말하는 게 참 감히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크게 두 가지입니다. 어떤 유망한 산업이라든지 비즈니스 모델 기술이 있을 때 소위 톱다운이라고 하죠. 산업을 스터디해서 그 리서치로 유망한 회사들이 어떤 곳들이 있는지 발굴을 하는 방식도 있고요.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들은 결국 네트워크 기반이긴 합니다. 업계의 네트워크라든지 또는 기존에 투자했던 회사에서 산업계겠죠. 산업계의 경영진들을 소개해 주는 경우도 있고요. 다만 초기 기업에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 저희는 콜드메일도 굉장히 많이 활용을 합니다.
 
◇김방희> 이건 뭡니까?
 
◆조가연> 그러니까 보통 대표 계정으로 만들어진 이메일로 들어오는 회사 소개 자료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저희는 거의 대부분의 콜드메일을 확인을 하는 편이고 그런 것들을 통해서 발굴을 하고 투자하는 경우도 적지 않게 있습니다.
 
◇김방희> 콜드메일이라는 얘기를 들으니까 예전에 나는 아이디어가 많고 창업을 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벤처 캐피털에 접근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질문에 대한 답으로 그냥 홈페이지 같은 데 공개 메일로 올려라 하는 얘기가 실감이 나네요. 이걸 다 보시고 호기심을 느낄 때도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조가연> 사실 콜드메일이 굉장히 많이 들어오는 편이긴 한데 초기 투자 회사일수록 담당자들이 놓치지 않고 많이 보고 있고요. 다만 그중에서 좋은 기업들이라고 하는 부분들이 아직 많지 않아서 아마도 진행되는 사례가 적은 편인 것 같습니다.
 
◇김방희> 그렇겠죠. 아직은 그럴 텐데 벤처 캐피털이나 벤처 캐피털 리스트에 따라서 좀 다르긴 할 텐데 선택할 때 투자 결정을 하겠다고 할 때 가장 많이 보는 건 뭡니까?
 
◆조가연> 중점을 두는 부분이라고 한다면 일단 투자하는 단계마다 굉장히 다르고요. 성장 단계에 갈수록 당연히 정량적이고 객관적인 지표들, 매출이라든지 성장하고 있는 속도들이 굉장히 중요할 텐데 앞 단계 그러니까 즉 창업 초기 단계로 갈수록 업계에서는 결국은 창업팀이다라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누가 만드느냐, 회사를?
 
◆조가연> 네. 그 창업팀이 기술도 가지고 있는 거고 그 창업팀의 머릿속에 비즈니스 모델이 존재하기 때문에 결국은 사업을 일궈가는 창업팀 사람을 가장 많이 보고 있고요. 흔히 말하는 얘기로는 비즈니스 모델은 바뀌어도 사람은 안 바뀐다는 얘기를 많이 하던데 좀 초기 단계로 갈수록 결국 어떤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팀인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김방희> 100건의 투자 요청을 들여다본다. 그러면 실제 성사되는 건 얼마나 돼요?
 
◆조가연> 답을 먼저 드리면 1, 2% 정도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이게 회사마다 다릅니다. 다만 벤처 캐피털 같은 경우도 한국벤처 캐피털 협회가 있고요. 여기에서 조사를 한 걸 보니까 일단 처음에 투자 유치를 원하는 기업들 중에서 한 80% 정도는 투자 상담이나 사업 계획서 단계에서 일단 투자 거절이 되는 경우가 다수이고요. 각 검토하는 단계별로 즉 앞에서 말씀드렸던 여러 가지 투자를 하기 위한 단계별 안에서 어떤 결격 사유가 발생하거나 이견이 있거나 투자하려고 하는 계획이 바뀌어서 진행되지 않는 경우도 많고요. 그렇다 보니 100개 중에서 최종 투자 집행하는 비율은 1, 2% 정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김방희> 그러면 스타트업들은 돈에 목이 마르고 벤처 캐피털들은 돈을 투자할 수 있으니까 투자자가 어찌 됐든 갑인 상황이네요.
 
◆조가연> 이게 가장 큰 오해입니다. 그러니까 소위 쉬운 말로 투자자가 더 우위에 있는 게 아니냐라는 오해를 하시는데 벤처업계도 굉장히 다양해지고 생태계도 굉장히 많이 진화해 왔습니다. 만약에 과거에 정말로 투자자가 극소수 회사들이 있고 아주 적은 곳들이 돈을 쥐고 있는 구조라면 어쩌면 투자자가 갑일 수가 있는데요. 요즘 같은 경우는 역전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김방희> 상황이 바뀌었군요.
 
◆조가연> 한국 같은 경우도 앞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창업투자회사 또는 벤처 투자회사가 거의 200여 개가 되어 있고 대기업이라든지 일반 기업들도 활발하게 투자에 참여를 하고 있다 보니 일단 돈의 흐름이 많이 다양해졌고요. 반대로 투자를 하기 위한 스타트업 같은 경우는 기업들은 많아졌는데 좋은 회사는 여전히 극소수입니다. 그렇다 보니 요즘 같은 경우는 스타트업이 오히려 투자사를 고르는 경우가 많이 있고요. 저희도 미팅을 하다 보면 그러면 투자한 다음에 뭘 해주실 수 있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거든요. 그만큼 투자회사나 투자자의 평판이나 성향이나 투자를 한 다음에 어떤 것들을 지원을 할 수 있는지 이런 것들이 중요하기도 합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그래서 VC가 자신들의 몸값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많이 하고 있는데 사례를 말씀드리면 실리콘밸리의 한 VC는 인력의 과반수 정도가 투자가 아니라 투자한 기업에 지원할 수 있는 전문 인력들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보통 재무 마케팅 전문가라든지 법률 전문가 또는 심지어 개발자 직군을 뽑아서 투자한 회사들에게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한 노력을 해 주고 있고요. 자체 브랜딩을 하기 위해서 매년 트렌드 리포트 같은 것을 발간하고 우리가 이렇게 고민을 많이 하는 VC예요 라고 강조를 하는 경우도 있고요. 유명한 세콰이어 캐피털 같은 경우는 최근에 우리는 단기 수익이 아니라 장기 수익으로 함께 가겠다라는 것들을 좀 강조를 하면서 만기가 없는 펀드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런 것처럼 굉장히 다양하게 스타트업들에게 지원하기 위한 고민들을 투자회사들이 많이 하고 있고 저희가 갑이다. 이런 것들은 사실은 업계에서는 이미.
 
◇김방희> 그렇죠. 좀 상황이 달라졌다.
 
◆조가연> 네. 없는 얘기입니다.
 
◇김방희> 보통 사람들이 스타트업에 투자할 방법은 없습니까? 스타트업 투자 금액도 늘고 또 성공 사례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까 궁금해 하시는데.
 
◆조가연> 일단 상장이 아니라 비상장 기업들 투자다 보니까 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나 채널이 상당히 제한적이기는 합니다. 거의 전무한 편이었는데요. 최근 같은 경우는 비상장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이 몇 개 등장을 하기는 했거든요. 이런 곳들에서 1대1로 거래를 하거나 아니면 펀드 같은 방식으로 투자를 할 수 있고요. 반대로 개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관들 중에서 물론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이런 창업투자회사나 엑셀러레이터가 만드는 조합에 간접적으로 출자할 수 있는 길도 존재는 합니다.
 
◇김방희> 창업해서 기업 키우고 싶다. 그래서 투자를 좀 받아봤으면 좋겠다. 이런 분들한테 조언해 주시면 어떻게 하시라고 조언하시겠어요?
 
◆조가연> 일단 저희 회사의 콜드메일이 열려 있습니다.
 
◇김방희> 그렇죠. 메일 많이 올려야 될 것 같아요.
 
◆조가연> 네. 그리고 적극적인 콜드메일도 필요하고요. 그리고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운영하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도 존재하고 민간 창투사들이 운영하는 데모데이 같은 것들도 굉장히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런 데모데이나 온라인 IR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다만 처음에 만나서 투자가 안 되더라도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속적인 만남을 가지면서 투자가 이뤄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처음에 인연이 닿지 않더라도 향후에 좋은 어떤 성과가 있을 때 전에 만났던 투자자들을 한번 연락해 보는 것도 좋은 방식이고요.
 
◇김방희> 일단 네트워크에 끼는 게 중요하겠군요.
 
◆조가연> 네. 일단 어쩔 수 없이 적극성이 기반이 되어야 되고 계속해서 작은 바늘구멍 기회라도 얻기 위한 노력이 투자자도 그렇고 스타트업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김방희> 그렇겠군요. 오늘 벤처 캐피털 이 투자의 세계에 대해서 완전히 이해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슈미트의 조가연 수석팀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조가연> 네, 감사합니다.
  • [성공 예감] 성공하는 스타트업 골라서 투자하는 벤처 캐피털의 비법 –슈미트 조가연 수석팀장
    • 입력 2022-05-04 07:01:36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5월 3일(화)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조가연 수석팀장 (슈미트)

- 투자금을 기반으로 지분 출자 받아... 3년~8년까지 기업 지분 보유 후 매각해 이익 실현
- 최근 기업이 만든 CVC 늘어... 전략적인 목적으로 출자한 벤처 캐피털
- 보통 초창기 3~7년 사이 기업에 투자하지만 최근 구조 다양해지며 중소기업이나 상장 회사, 콘텐츠에도 투자하기도
- 기술력, 경영 능력, 미래 가치나 기대 수익이 중요 판단 기준
- 투자금을 회수하는 엑시트... 주식시장 상장, 기업 간 합병, 충분한 가치 상승이 있다고 여길 때 시행
- 최근 스타트업이 투자사를 고르는 경우 많아져
- 일반인들도 비상장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이나 펀드 형식으로 투자 가능
- 적극적인 콜드메일과 네트워크 형성, 중소벤처기업부의 각종 프로그램 등 활용 추천



◇김방희> 최근에 대기업으로 분류된 가상자산거래소 두나무 아시죠? 저희가 소개를 해드렸는데요. 또 신선식품 배송 급성장으로 지금 국내 상장 예고하고 있는 마켓컬리 그리고 숙박 플랫폼 야놀자와 전자상거래 사이트 무신사, 모두 국내 유니콘 업체들입니다. 기업 가치 1조 원을 돌파한 기업들인데 다들 처음부터 이렇게 크게 성공을 거둔 건 아니고요. 믿을 건 기발하고 획기적인 아이디어 하나뿐이었는데 이들로 하여금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게 해 준 장을 만들어준 사람들이 있습니다. 혹은 자본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실질적인 이 기업체들 성공의 배경은 이들에게 지갑을 열었던 투자자들과 그들의 자본입니다. 대표적인 게 벤처 캐피털이죠.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백억까지 돈이 오가는 만큼 어떤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할까 명확한 기준이 있을 텐데요. 과연 벤처 캐피털은 어떤 스타트업에게 뭘 믿고 투자를 하는지 또 그 과정은 어떻게 되는지 이거 궁금한데 아무도 얘기해 주지 않는다고 답답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오늘 몰아서 저희들이 심화학습 시간에 알려드리겠습니다. 투자자가 됐건 혹은 창업 기업가가 됐든 꼭 알아두셔야 할 내용입니다. 오늘은 미래생활사전 시간에 벤처 투자 산업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슈미트의 조가연 수석팀장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조가연> 네, 안녕하세요.
 
◇김방희> 조 팀장 하는 일이 벤처 캐피털에 소속이 돼서 일하시는 거죠?
 
◆조가연> 네, 이게 제 직장을 이야기하려고 하니까 다른 아이템 할 때보다 조금 부담스럽기는 한데요.
 
◇김방희> 조심스럽죠?
 
◆조가연> 네, 맞습니다.
 
◇김방희> 그러면 이 일을 한 지는 얼마나 되셨고 처음에 어떤 게 계기가 돼서 이 벤처 캐피털 업계에 뛰어드신 거예요?
 
◆조가연> 제가 2017년도부터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시작을 했고요. 원래 저도 사회생활 시작한 건 경제지 기자로 시작을 했기 때문에 우연히 흘러 흘러 들어왔다라고 표현하는 게 맞습니다. 이제 저는 미디어 스타트업 창업 멤버로 들어가면서 스타트업 세계를 경험을 했고요. 우연히 좋은 제안으로 현재 벤처 캐피털까지 넘어왔습니다.
 
◇김방희> 본인이 다니는 회사라고 수식어를 꼭 좋은이라고 쓰시는군요.
 
◆조가연> 직장인의 태도에 충실히 임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개념부터 정의해보죠. 많이 쓰긴 하는데, 벤처 캐피털 어떤 업체입니까? 우리가 흔히 창투사, 창투사 하는데 비슷합니까?
 
◆조가연> 벤처 캐피털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벤처 투자를 하고 있는 곳들을 총칭을 하는 거고요. 물론 정의는 다양하겠지만 통상적으로는 초기 기업들, 앞에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어떤 기술적인 경쟁력이 있으나 자본이 부족한 설립 초기 기업에 투자를 하고 단순 투자라기보다는 자본이라든지 경영적으로 종합적인 지원을 해서 그걸 기반으로 투자한 기업의 가치 상승을 일궈내고 자금을 회수하는 금융 방식 또는 투자 방식을 총칭하는 게 벤처 투자 또는 벤처 캐피털입니다. 그런 방식으로 일을 하는 회사들이 벤처 캐피털사이고요. 창투사이고요.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을 보통 벤처캐피털리스트라고 많이 부르는데요.
 
◇김방희> VC, VC 그러죠.
 
◆조가연> 기존 금융이랑 명확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게 투자라고 하는 게 융자가 아니라 투자금을 기반으로 지분을 출자 받는 거고요. 단기도 아니고요. 보통 한 빨라야 3~4년에서 길게는 7~8년 정도 기업가치가 상승이 이뤄질 경우에 그 지분을 매각해서 이익을 실현하는 방식의 금융입니다.
 
◇김방희> 이해가 되셨을 텐데 벤처 캐피털 말고 또 엑셀러레이터, 오랫동안 우리가 알아왔던 엔젤 투자자 이런 이름들도 나오는데 이게 업계 용어는 미국에서 수입돼서 국내에서 쓰이다 보니까 영어입니다. 그래서 우리말로 바꾸기도 마땅치 않고 그냥 쓰게 될 텐데 어쨌든 이거 어떻게 구분해야 됩니까?
 
◆조가연> 일단 벤처 투자 산업 안에 여러 가지 형태의 기관들이 있고 그 기관마다 관련되어 있는 법령이나 투자 가능한 펀드 결성 구조가 좀 다릅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게 앞에서 말씀해 주신 창투사, 창업투자회사이고요. 일반적인 벤처 캐피털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형태입니다. 보통 벤처투자조합이라고 하는 펀드를 만들어서 운영을 하고 일반적으로 한 작게는 10억에서 50억 정도의 투자를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기관들 중에 하나이고요. 더 앞쪽에 투자하고 있는 기관이 엑셀러레이터 보통 창업 보육자라고 한국에서 불러서 얘기하기도 하는데요. 이 엑셀러레이터가 더 초기 창업자들에게 집중적으로 투자를 하고 아무래도 초기다 보니까 투자뿐만 아니라 어떤 보육하는 역할도 하고 있고요. 일반적으로 10억 원보다 미만의 투자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창투사랑 비슷한 신기술사업금융회사라고 하는 게 있고 보통 신기사라고 부르는데요. 여기는 운영하는 방식이 벤처 캐피털 회사와 거의 비슷하고요. 최근에 좀 늘어나고 있는 게 CVC라고 해서 기업이 만든 VC입니다. 이런 곳들은 주로 대기업, 일반 영리 기업들이 어떤 재무적인 목적 또는 전략적인 목적을 가지고서 만들거나 또는 출자를 한 벤처 캐피털들을 보통 CVC라고 부릅니다. 이게 몇 개나 있냐라고 보면 작년 말 기준으로 한국의 벤처 투자사가 210개 정도 있고요. 그 중에 초기에 집중하는 엑셀러레이터가 한 70여 개 그리고 신기사가 한 30여 개가 만들어져서 운영 중이고 현재 만들어져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전체 펀드가 1495개, 그 펀드에 들어가 있는 금액은 약 한 43조 정도가 됩니다.
 
◇김방희> 금액이 꽤 되는군요. 43조. 그러면 이런 벤처 캐피털 생태계는 주로 새로 생겨난 스타트업에만 투자를 합니까?
 
◆조가연> 일단 창업 초기 또는 창업 중기, 그러니까 대충 한 3년에서 7년 정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요. 그쪽에 투자를 하는 것이 벤처 캐피털의 본질적인 역할이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창업 초기 기업들이 좋은 사업 아이템이나 기술력이나 인력을 갖췄지만 그런 곳들이 사실 자본금이 약한 편이잖아요. 그렇다 보니 전통적인 금융기관에서 융자나 대출을 받기 어렵고요. 벤처 투자자가 잠재성장력을 보고서 리스크가 높지만 그만큼 향후에 수익률이 높을 거라고 기대를 하고 투자를 하는 것들이 보통 신생기업 투자입니다. 다만 최근에는 벤처 캐피털도 구조가 다양해져서 중소기업이나 상장 전 성장 단계 기업 또는 심지어 상장에 있는 회사에도 투자를 하긴 합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영화 보면 마지막에 엔딩 크레딧이라고 올라가는데 여기에 보면 꼭 무슨 창투사 혹은 무슨 벤처 캐피털 이름이 보이던데 스타트업 기업이 아니라 무슨 콘텐츠 이런 데도 투자를 합니까?
 
◆조가연> 대표적으로 극한 직업이라고 하는 코미디 영화나 명량, 기생충 같은 대부분의 천만 관객 영화에는 여러 기관들, 벤처 투자사에 투자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어떤 법인, 그러니까 회사에 투자하는 것은 아니고요. 보통 프로젝트 투자라고 많이 부르는데 영화나 게임이나 간혹 어떤 공연이나 이런 음악 콘텐츠에도 많이 활용되고 있고요. 법인이 아니라 특정 아이템이나 특정 프로젝트에 단기로 투자를 하는 것들이 보통 이런 콘텐츠 투자에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나리오가 만들어지고 감독과 기본적인 출연진이 확정된 상태에서 투자를 하고요. 나중에 영화가 잘 돼서 수익을 배분하거나 어떤 부가적인 판권 유통이 일어나거나 해외에 수출할 때 그때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입니다.
 
◇김방희> 질문이 쇄도하고 있어서 중간 중간에 소화를 해 드리겠습니다. 8784번님은 손정희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도 투자에 간혹 실패하던데 투자가 실패할 경우에 투자 결정을 한 사람들은 혹시 책임을 지지는 않나요? 해 주셨는데 책임을 지지는 않습니까?
 
◆조가연> 뒤에서 말씀을 드리려고 하는데 당연히 투자에 대한 본인의 책임이 있고요. 잘 되는 것도 물론 좋지만 투자를 하고 사후관리를 하는 과정에서 분명히 사라지는 기업들도 분명히 있거든요. 그런 것들은 직업으로서 당연히 책임을 지는 부분은 있습니다.
 
◇김방희> 다른 민형사상 책임 이런 것보다는 직업인으로서 그렇죠.
 
◆조가연> 일반 직장인들도 본인이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잘 안 되면 당연히 그것에 대한 고과가 있을 수도 있고요.
 
◇김방희> 조권님은 벤처 투자시의 리스크 헷지는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해 주셨는데 VC 같은 경우는 여러 군데 하니까 하나가 잘못돼도 대부분 어느 정도 헷지가 되는 거죠?
 
◆조가연> 일반적으로 펀드마다 다르지만 작게는 한 펀드에서 10개, 많게는 30개 정도 투자가 이루어집니다. 그러면 투자를 했을 때 30개 기업이 모두 성공하는 건 너무나 어려운 일이고요. 당연히 최근에는 조금 한 10개 중에 하나가 잘 되면 나머지 감액하는 부분들 또는 실패한 부분들을 만회할 수 있다라고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론 투자를 할 때는 다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투자를 합니다.
 
◇김방희> 그렇죠. 슈미트 조가연 수석팀장과 함께 우리 벤처 캐피털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는데 그러면 역사를 좀 살펴보죠. 우리나라에 벤처 캐피털이라는 게 언제 도입이 됐습니까?
 
◆조가연> 국내에서 활성화가 된 건 2000년대 중반이라고 볼 수 있고요. 다만 출발지인 미국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미국 같은 경우는 1990년대에 구글이나 애플 같은 신생 기업들이 대출 대신 엔젤 투자를 유치하고 회사를 성공시키면서 이런 시장이 있다라는 주목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니까 혁신적인 신생 기업에 투자를 하고 거기에 자금을 조달해주는 모험자본, 흔히 벤처 캐피털이라고 하는 산업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개인이 아니라 이런 것들을 전문으로 하는 투자 전문사가 등장하기 시작했고요.
 
◇김방희> 대표적인 게 구글이 상장할 때 구글에 초기에 투자했던 벤처 캐피털들은 35배를 벌었으니까 이런 시장이 새롭게 빵하고 열린 거죠. 80년대, 90년대에.
 
◆조가연> 그동안에 상장 주식이라든지 안정적인 것들에 투자를 하다가 모험자본이 이런 신생 기업들에 몰리게 됐고 한국 같은 경우는 2000년대 초에 벤처기업이 거의 1만 개가 생기면서 벤처 버블이 일어나면서 그때부터 성숙기가 생겼습니다. 2005년도에 이런 스타트업들을 육성하고 투자하는 벤처기업 육성특별법이 만들어졌고 이때 정부 정책자금을 주도록 모태펀드라고 하는 것들이 만들어지면서 펀드에 투자하기 위한 자금들이 만들어지면서 성장이 가속화됐고 성숙기에 들어왔다고 업계에서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아까 설명해 주실 때 이건 분명히 융자나 대출이 아니다, 투자다, 이렇게 설명을 해주셨지만 캐피털이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바람에 오해가 좀 생기는 게 자동차 살 때 캐피털사 끼고 사잖아요. 그래서 대출과 다르다는 걸 분명히 좀 해야 될 것 같은데요.
 
◆조가연> 이게 과거에 저희 윗대 선배 분들을 보면 벤처 캐피털 이직했다고 하면 집에서 대부업체냐고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일단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비상장 회사에 주로 융자가 아니라 지분을 참여하는 방식이고요. 그러니까 그 회사의 안에 있는 주식을 투자금으로 획득한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당연히 그렇기 때문에 원리금을 상환을 반드시 해야 한다거나 채권이나 거래 수수료가 있다거나 단기 투자라거나 이런 금융 상품들과는 굉장히 다르고요. 투자한 기업에 투자를 해서 어떤 사업의 위험과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되게 오랫동안 공동 부담한다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투자 기업이 경영 성과나 수익이 났을 때 그 기업과 투자사가 함께 나눠 갖는 구조이고요. 투자하는 기준도 일반 금융상품 같은 경우는 재무 상황이라든지 담보라든지 이런 것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그것보다는 성장 가능성 그러니까 회사가 어떤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지 경영 능력이 있는 창업 팀인지 또 미래 가치나 기대수익은 얼마나 될지가 주요한 판단 기준입니다. 투자할 때도 일반적인 상장사 주식 투자는 일반 개미들이 할 때는 보통 보통주 투자를 많이 하는데 벤처 캐피털에 투자를 할 때는 보통주보다는 아직까지는 우선주가 조금 더 많은 편이고요.
 
◇김방희> 의결권이 없는 것.
 
◆조가연> 맞습니다. 그 외에 많지는 않아도 전환사채 CB라든지 BW라고 하는 어떤 주식연계 채권들도 투자 방식 중에 하나입니다.
 
◇김방희> 사실 많은 스타트업 투자에 법적 분쟁이나 논란 특히 연예인들이 관련된 것들이 바로 이 문제 때문에 생기는 건데요. 투자하시는 분은 정확히 개념을 모르니까 내가 돈 빌려줬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데. 해당 업체에서는 투자니까 회사가 잘못되면 그야말로 투자하신 분들도 감당해야 된다는 건데. 이 개념이 분명치 않으니까 늘 법정으로까지 가고 논란이 벌어지는 거죠. 스타트업은 성공, 실패를 가리기가 어렵고 많이 실패할 수 있다. 이런 정도는 알고는 있는데 그런데도 한 달에 수십 건씩 어느 스타트업에서 얼마의 투자 대출을 받았다 하는 기사가 올라오는 걸 보면 투자도 많이 이루어진다는 건데. 누가 무슨 돈으로 투자를 합니까?
 
◆조가연> 일단 벤처 캐피털이 수천억 자기자본을 가지고 투자하는 건 아니고요. 보통 이런 창업투자 회사가 최소 설립할 수 있는 자본금 요건이 한 20억 원 정도가 됩니다. 그러니까 다시 말해서 어떤 인력들이 보충이 되어 있고 자본금 20억 원이 있다면 창업투자회사를 만들 수 있고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투자를 하는데 실제로 자기 고유 자본 그러니까 본계정이라고 불리는 분들 고유 자본으로 투자를 하는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보다는 일반적으로 외부 기관들에서 출자를 받아서 만든 펀드로 투자 재원들이 활용되고 있고요. 이 출자자라고 하는 것들은 물론 미국 같은 경우에는 민간 자본들이 굉장히 많이 들어와 있는데 한국 같은 경우는 주로 정부가 지원해 주는 정책자금 모태펀드라고 불리는 곳들이 가장 큰 출자 구조입니다.
 
◇김방희> 해외에서 보니까 대학 심지어 고등학교 재단도 벤처 캐피털 투자에 참여하던데 이게 활성화돼서 그런 모양이죠, 우리하고 달리.
 
◆조가연> 북미 지역에 특히 이런 경향이 있고요. 특히 실리콘밸리 같은 경우는 거의 대부분의 자금이 민간 출자라고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금융기관이나 보험 증권사, 일반 대기업들뿐만 아니라 어떤 어떤 협회라든지 학교 법인, 종교단체 심지어 재단 같은 곳들도 이런 펀드나 조합에 활발하게 출자를 하고 있고요. 국내 같은 경우도 정책금융이라고 불리는 모태펀드나 국가기관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는 산업은행이 굉장히 큰 손이기는 하지만 최근 같은 경우는 저희도 성숙기에 들어오다 보니 민간 출자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이기는 합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그러니까 기존 대기업이 뛰어든다는 얘기는 해 주셨고 거기 말고도 보니까 금융기관들 은행이나 증권사들도 벤처 캐피털이 많이 뛰어들더군요.
 
◆조가연> 이제 산업은행 같은 금융기관들은 내부에 투자팀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고요. 대기업들은 사실 그동안 출자에 많이 참여해 왔습니다. 직접 운영하지는 않고 출자에 많이 했는데 워낙 스타트업이나 벤처 시장이 성장을 하고 유니콘이 많이 나오다 보니까 최근 같은 경우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직접 CVC라고 하는 기업형 벤처 캐피털을 만들고 있고요. 그런 곳들에 그룹사가 전사적으로 출자를 한다거나 아니면 그룹사에서 파견 나와 있는 인력들과 함께 기존의 VC 인력들을 흡수한다든지 해서 굉장히 다양한 투자 기관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시기입니다.
 
◇김방희> 국민연금 투자 수익률이 공개되는데. 이런 연기금이나 정책기관에서도 벤처 투자를 한다고 그러는데 굉장히 보수적이고 신중하게 아마 투자할 텐데. 이런 연기금은 어떻습니까?
 
◆조가연> 국민연금이 공개하는 수익률은 아마도 대부분 비상장 투자보다는 상장 투자를 가지고서 아마 집계가 될 것 같고요. 사실 투자를 벤처 캐피털이 투자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초기 기업이다. 보니까 당연히 실패 확률이 높고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산업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좋은 기업을 발굴하는 게 숙제이고 투자 후에 어떤 성장하는 것들을 늘 기대하고 있지만 일단 정책자금이 들어가기 때문에 정책자금이 들어가는 출자할 벤처 투자기관을 선정하는 것도 굉장히 까다롭게 이뤄집니다. 보통 출자 사업이 나오면 그동안 벤처 캐피털 투자를 잘했나 수익률이 좋았나 그리고 우리가 출자를 하고자 하는 사업 목적에 부합하는지 여러 가지가 평가기관이 있고요. 그 평가에 가장 적합한 상위 운용사들이, 상위 벤처 투자 회사들이 선정이 됩니다. 그러면 출자를 한 다음에 그다음에 관리는 어떻게 되느냐 당연히 정책자금의 공적인 목적을 고려해서 투자를 할 수 있고요. 또 국가적으로 생각하는 미래의 먹거리 산업이 어디냐에 따라서 주목적이라고 하는 투자 산업을 정해놓기도 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우려하시는 어떤 사행성 투자라든지 부동산 투자는 투자가 불가한 산업입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그래서 정부가 벤처 캐피털을 정해서 모태펀드로 돈을 집어넣을 때도 상당히 까다로운 선정 절차를 거친다. 이걸 알게 됐는데 투자 받았다 그럴 때 우리 조가연 팀장도 흔히 쓰시는 표현이고 많은 기사에도 시리즈A 시리즈B 이렇게 투자를 받았다. 이렇게 표현하거든요. 이게 무슨 얘기입니까?
 
◆조가연> 사실은 투자를 받는 단계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닌데. 편의상 업계에서 그렇게 부르는 게 있고요. 보통 처음에는 시드 투자, 초기 투자라고 보통 많이 얘기를 합니다. 그러니까 보통 회사가 만들어지고 설립 초기에 첫 번째로 받는 기관 투자를 보통 시드 투자, 초기 투자라고 부르고요. 이런 것들은 앞에서 말씀드렸던 어떤 엑셀레이터. 국내에서는 창업 기획자라고 불리는 기관들이 주로 집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 시리즈A, B라고 하는 것들은 시리즈라고 하는 게 투자 단계라고 보시면 되고요. A, B, C, D는 알파벳 순서가 1, 2, 3, 4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이디어가 검증이 됐고, 시장에 진입하고, 개발 후기 단계에 이루어지는 것들이 시리즈A, B 정도의 단계이고 그 이후는 회사가 잘 성장하고 있고 업계에서 이야기하기로는 스케일업 단계 또는 레이트 스테이지 단계라고 많이 얘기를 하는데. 그 시기에 성장 단계에 올라와 있는 회사들에 투자를 하는 거고요. 상장 전에 투자하기도 합니다. 보통 프리IPO라고 해서 상장시장에 진입하려고 하는 곳에 단기 투자, 단기 이익을 바라고 투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방희>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은 이렇게 투자가 거듭될수록 더 성장하고 몸집이 커지기 때문에 초기에 투자한 사람들이 더 수익률이 높을 수밖에 없겠군요. 제가 아마존에 제프 베조스 일가 가족 외에 처음으로 투자한 외부인을 한번 만나서 인터뷰한 적이 있는데요. 시애틀에 있는 벤처 캐피털 리스트였는데 그냥 베트남 국수집에서 식사를 하고 그래서 평범한 분인 줄 알았더니 엄청난 부자더군요. 시드 단계에서 아마 투자를 해서 그런 것 같은데. 물론 성공을 해야 그렇겠죠.
 
◆조가연> 보통 그런 분들이 엔젤 투자자라고 많이 불리죠. 기관이 아니라 개인이 투자를 하고 엔젤이라고 불리는 경우는 정말 그런 마인드로 투자를 하시는 것 같고요.
 
◇김방희> 많이 잃는다 이런 생각도 해야 되겠죠.
 
◆조가연> 앞으로 그러니까 앞 단계의 투자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당연히 성공 확률은 희박하기도 하고 대신 그만큼 정말로 성공을 했다면 굉장히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시장입니다.
 
◇김방희>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 되는 거죠, 초기 단계가. 그런데 투자금 얼마를 투자했다 할 때 따라붙는 말이 밸류에이션. 이 기업의 몸값을 어떻게 평가하느냐 하는 건데 어떻게들 투자금 결정하고 하나요?
 
◆조가연> 이건 정말 답이 없는 내용인데요. 저도 미팅을 할 때 많이 듣는 것 중에 하나가 저희 회사의 밸류는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라는 질문인데요.
 
◇김방희> 일반적으로 주장하잖아요. 다 몸값 높다고 하겠죠.
 
◆조가연> 일단 밸류에이션 기업 가치 전에 먼저 투자금 자체를 정하는 게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기업이 특정한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생존하기 위해서 얼마가 필요하냐가 투자금의 기준이고요. 기업 가치라고 하는 이 밸류에이션은 정말 어려운 부분이기는 한데. 사실은 어떤 정해져 있는 공식이 있는 건 아닙니다. 보통 많이 활용하는 것들이 유사 기업들, 보통 비슷한 상장사들을 가지고서 현재 시점에 상대 가치를 추정하거나 나중에 매출이 잘 나왔다는 가정을 하고서 현금 흐름 할인 같은 여러 가지 금융적인 접근 방식은 있는데. 일단 검토하고 있는 기업이나 산업이나 그리고 평가를 하는 심사역마다 굉장히 기준이 다르고요. 앞서서 말씀드린 것처럼 초기 투자를 할수록 당연히 미래 가치 평가가 굉장히 불확실하다 보니 시장의 규모 그리고 창업팀의 어떤 역량이라든지 최근의 경제적인 지표나 최근에 투자를 받았던 유사 기업들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그냥 주관적인 기준과 객관적인 기준이 함께 섞여 있다고 보시면 되고. 심지어 이 플랫폼이 확보하고 있는 월 활성 사용자 수가 몇 명이냐 그리고 여기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가 얼마나 가치가 있느냐 이런 것들도 기업 가치, 몸값에 반영이 됩니다. 다만 만나는 분들과 가장 큰 이견이 있는 게 기업 가치 평가인데 초기 같은 경우는 회사가 한 번만 투자받고 영원히 투자를 받지 않고 성장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보니까 계속 투자 받는 단계마다 지분이 나가고 희석되게 되고요. 또 상장할 때 공모 물량을 통한 기업 가치 희석도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초기일수록 낮은 기업 가치에 투자하는 것이 기본적인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 구조이기는 합니다.
 
◇김방희> 1550번 님 좋은 아이디어를 보는 매의 눈이 필요할 것 같은데. 벤처 캐피털 심사역인 경우에는 대학교에서 어떤 과목을 공부를 해야 매의 눈을 키울 수 있나요 해 주셨는데. 대학 전공과 관련이 있습니까, 벤처 캐피털에 계신 분들은.
 
◆조가연> 참고로 저는 사회학을 전공을 했고요.
 
◇김방희> 별로 관련이 없군요.
 
◆조가연> 저 같은 과는 좀 이례적인 편이고 대부분 인터넷이 발달했던 모바일이나 게임 부흥기에는 컴퓨터 공학이나 이런 개발자라든지 또는 경영학 출신들의 인력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삼성전자라든지 게임사 같은 산업계 출신 벤처 캐피털도 많았고요. 최근 같은 경우는 AI나 이런 바이오 쪽이 유망하다 보니까 컴퓨터공학, AI, 뭐 약학이나 생명공학 전공자가 많습니다.
 
◇김방희> 스타트업 업계가 어떤 유행을 타면 그 분야 전문가들이 또 그런 역할을 하게 되는 거군요.
 
◆조가연> 작년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 이후로 바이오 업계가 활성화됐을 때에는 대부분의 회사들이 바이오 심사역을 뽑지 못해서 안달이기는 했는데요. 최근 같은 경우는 유망한 기술 분야가 어디이냐 그리고 그 기술 분야 전공자라든지 또는 산업계 경력자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아까 얘기 나왔던 손정의 회장 같은 경우 쿠팡 투자했다가 10% 지분을 팔았잖아요. 그래서 이게 무슨 의미냐 이런 논란도 있었는데. 이럴 때 엑시트 한다 이런 표현을 썼는데 빠져나온다. 이런 표현인데 투자금 회수인데. 아까 5년에서 7년까지 걸릴 수도 있다. 이런 얘기를 했으니까 투자금 회수는 어떤 방식으로 하고 언제 하는 겁니까?
 
◆조가연> 투자를 할 때 그 대가로 받는 지분들을 일단 보유를 하고서 기업이 성장을 하고 그에 따라 몸값이나 같이 올라가는 지분 가치를 보고서 자본 수익을 얻는 겁니다. 물론 초기 단계에 투자할수록 수익을 얻을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편이고요. 이 엑시트. 회수라고 하는 방식은 크게 네 가지인데 투자한 회사가 자본시장 주식시장에 상장을 할 때.
 
◇김방희> 그때는 되겠죠.
 
◆조가연> 또는 기업 간 합병을 통해서 인수가 될 때. 그리고 그 회사 자체의 지분을 다른 펀드에 매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세컨더리 시장이라고 부르는데 그런 경우도 있고요. 그게 아니라 각자가 판단을 했을 때 이 정도면 충분한 기업 가치 상승인 것 같다고 하면 이런 앞에 세 가지 경우가 아니어도 지분을 매각하는 경우로 회수를 하기도 합니다.
 
◇김방희> 엑시트 방식 네 가지를 알아봤고 저희가 금요일에 직업의 세계라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는데 거기에 다뤄달라는 요청들이 좀 있는데 벤처 캐피털 리스트도 상당히 유망한 직종이에요. 몇 해 전에 또 수지, 남주혁 배우가 찍었던 스타트업이라는 드라마 보면 벤처 캐피털리스트, 물론 소속돼서 벤처 캐피털에 일하시는 분 같은 경우는 억대 연봉 받던데 괜찮은 직업이에요? 솔직하게.
 
◆조가연> 좋은 직업이기는 하고요. 다만 자본의 관점에서 좋은 직업인지는 아마도 업계에 있는 분들은 조금 의구심을 가지실 것 같아요. 이게 시대마다 인기 있는 직업들이 변하기는 하는데 요즘에 스타트업이나 벤처 회사들이 성장을 하다 보니까 아마 이런 쪽에도 관심을 가지시는 것 같고요. 앞서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벤처 캐피털도 자신의 자본을 투자하는 게 아니라 다른 기관으로부터 출자를 받아온 펀드로 투자를 보통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좋은 수익이 나더라도 원금과 출자자가 어떤 배분한 자금에 대한 수익은 돌려드려야 되고요. 남아 있는 이익들이 벤처 투자사의 이익이 됩니다. 그리고 투자하는 기간도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짧아야 4, 5년이고 만들어진 펀드가 만기가 되었을 때 그 수익을 돌려받는 것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굉장히 큰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이라는 것들은 오해이고요. 그리고 앞서서 말씀드린 것처럼 소프트뱅크도 계속해서 시장이 안 좋거나 잘못 선택을 하면 실패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늘 성공 사례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조금은 어떤 명암이 좀 같이 드러나야 되는데 아직까지는 좋은 부분들만 많이 알려진 것 같습니다.
 
◇김방희> 저 벤처 캐피털 심사역은 대출 투자가 성공적이었어. 이런 투자 수익률 같은 걸 꼬리표처럼 달고 다니나요?
 
◆조가연> 네, 맞습니다. 그 수익률이, 객관적인 수익률이 이 벤처투자회사가 정책자금이라든지 어떤 대기업이나 금융으로부터 출자를 받을 수 있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김방희> 심사역이라는 건 스타트업에 그야말로 돈에 목이 마른 스타트업에 돈을 대주는 입장이니까 실제 투자 결정까지 얼마나 걸릴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가 궁금한데 이건 어떻습니까?
 
◆조가연> 일단 투자를 받는 과정은 금액이 클수록 좀 오래 걸리기는 합니다. 상대적으로 초기 같은 경우는 좀 더 빠른 의사결정이 이뤄지기도 하는데 저희가 말씀드릴 때는 최소한 2개월은 잡아야 된다고 말씀을 드리고 있고요. 가장 일반적으로는 3, 4개월 또 길게는 사실은 1일에서 2, 3년이 걸리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처음에 만난 이후로 그 단계에는 조금 서로 의견차가 있거나 투자를 하기에 적합하지 않았는데 계속해서 만나면서 지속적인 네트워킹으로 투자를 받기도 하고요. 일반적으로 처음에 미팅을 가지면 미팅 이후에 회사의 산업이라든지 시장을 스터디하고 검토하는 기관들이 있고요. 또 첫 번째 미팅 이후에 여러 번의 미팅과 자료가 오가는 기간들이 있습니다. 또 잘 모르는 영역일 경우에는 업계 전문가나 산업계를 통해서 레퍼런스 보통 그 회사가 좋은지 또는 창업팀이 좋은지 확인도 하고요. 이후에 투자를 해야겠다는 결심이 든다면 정식으로 투자사에서 전체 임직원들과 함께 회사를 소개하는 보통 IR이라고 하는 시간을 갖고요. 이후에 여러 가지 투자심의위원회와 계약 조건 협의 등을 거쳐서 투자금이 납입이 됩니다. 회계 실사도 하고 법률 실사를 하는 경우도 있고요. 다만 회사가 초기일 경우 어떤 실사할 것들이 없다거나 극 초기인 경우에는 이런 것들이 조금 단축되기도 합니다.
 
◇김방희> 상당히 까다롭군요.
 
◆조가연> 네. 이게 저희도 남의 돈을 받아서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련의 과정들을 당연히 거치고 있습니다.
 
◇김방희> 2020년 기준 통계 보니까 국내 스타트업 신설법인이 12만 개를 돌파했던데 그야말로 투자해 달라고 요청하는 곳은 널렸습니다. 이 많은 회사 중에서 투자할 회사를 선택할 때 뭘 기준으로 삼습니까?
 
◆조가연> 제가 지금도 못하는 부분이라 이걸 말하는 게 참 감히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크게 두 가지입니다. 어떤 유망한 산업이라든지 비즈니스 모델 기술이 있을 때 소위 톱다운이라고 하죠. 산업을 스터디해서 그 리서치로 유망한 회사들이 어떤 곳들이 있는지 발굴을 하는 방식도 있고요.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들은 결국 네트워크 기반이긴 합니다. 업계의 네트워크라든지 또는 기존에 투자했던 회사에서 산업계겠죠. 산업계의 경영진들을 소개해 주는 경우도 있고요. 다만 초기 기업에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 저희는 콜드메일도 굉장히 많이 활용을 합니다.
 
◇김방희> 이건 뭡니까?
 
◆조가연> 그러니까 보통 대표 계정으로 만들어진 이메일로 들어오는 회사 소개 자료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저희는 거의 대부분의 콜드메일을 확인을 하는 편이고 그런 것들을 통해서 발굴을 하고 투자하는 경우도 적지 않게 있습니다.
 
◇김방희> 콜드메일이라는 얘기를 들으니까 예전에 나는 아이디어가 많고 창업을 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벤처 캐피털에 접근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질문에 대한 답으로 그냥 홈페이지 같은 데 공개 메일로 올려라 하는 얘기가 실감이 나네요. 이걸 다 보시고 호기심을 느낄 때도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조가연> 사실 콜드메일이 굉장히 많이 들어오는 편이긴 한데 초기 투자 회사일수록 담당자들이 놓치지 않고 많이 보고 있고요. 다만 그중에서 좋은 기업들이라고 하는 부분들이 아직 많지 않아서 아마도 진행되는 사례가 적은 편인 것 같습니다.
 
◇김방희> 그렇겠죠. 아직은 그럴 텐데 벤처 캐피털이나 벤처 캐피털 리스트에 따라서 좀 다르긴 할 텐데 선택할 때 투자 결정을 하겠다고 할 때 가장 많이 보는 건 뭡니까?
 
◆조가연> 중점을 두는 부분이라고 한다면 일단 투자하는 단계마다 굉장히 다르고요. 성장 단계에 갈수록 당연히 정량적이고 객관적인 지표들, 매출이라든지 성장하고 있는 속도들이 굉장히 중요할 텐데 앞 단계 그러니까 즉 창업 초기 단계로 갈수록 업계에서는 결국은 창업팀이다라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누가 만드느냐, 회사를?
 
◆조가연> 네. 그 창업팀이 기술도 가지고 있는 거고 그 창업팀의 머릿속에 비즈니스 모델이 존재하기 때문에 결국은 사업을 일궈가는 창업팀 사람을 가장 많이 보고 있고요. 흔히 말하는 얘기로는 비즈니스 모델은 바뀌어도 사람은 안 바뀐다는 얘기를 많이 하던데 좀 초기 단계로 갈수록 결국 어떤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팀인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김방희> 100건의 투자 요청을 들여다본다. 그러면 실제 성사되는 건 얼마나 돼요?
 
◆조가연> 답을 먼저 드리면 1, 2% 정도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이게 회사마다 다릅니다. 다만 벤처 캐피털 같은 경우도 한국벤처 캐피털 협회가 있고요. 여기에서 조사를 한 걸 보니까 일단 처음에 투자 유치를 원하는 기업들 중에서 한 80% 정도는 투자 상담이나 사업 계획서 단계에서 일단 투자 거절이 되는 경우가 다수이고요. 각 검토하는 단계별로 즉 앞에서 말씀드렸던 여러 가지 투자를 하기 위한 단계별 안에서 어떤 결격 사유가 발생하거나 이견이 있거나 투자하려고 하는 계획이 바뀌어서 진행되지 않는 경우도 많고요. 그렇다 보니 100개 중에서 최종 투자 집행하는 비율은 1, 2% 정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김방희> 그러면 스타트업들은 돈에 목이 마르고 벤처 캐피털들은 돈을 투자할 수 있으니까 투자자가 어찌 됐든 갑인 상황이네요.
 
◆조가연> 이게 가장 큰 오해입니다. 그러니까 소위 쉬운 말로 투자자가 더 우위에 있는 게 아니냐라는 오해를 하시는데 벤처업계도 굉장히 다양해지고 생태계도 굉장히 많이 진화해 왔습니다. 만약에 과거에 정말로 투자자가 극소수 회사들이 있고 아주 적은 곳들이 돈을 쥐고 있는 구조라면 어쩌면 투자자가 갑일 수가 있는데요. 요즘 같은 경우는 역전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김방희> 상황이 바뀌었군요.
 
◆조가연> 한국 같은 경우도 앞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창업투자회사 또는 벤처 투자회사가 거의 200여 개가 되어 있고 대기업이라든지 일반 기업들도 활발하게 투자에 참여를 하고 있다 보니 일단 돈의 흐름이 많이 다양해졌고요. 반대로 투자를 하기 위한 스타트업 같은 경우는 기업들은 많아졌는데 좋은 회사는 여전히 극소수입니다. 그렇다 보니 요즘 같은 경우는 스타트업이 오히려 투자사를 고르는 경우가 많이 있고요. 저희도 미팅을 하다 보면 그러면 투자한 다음에 뭘 해주실 수 있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거든요. 그만큼 투자회사나 투자자의 평판이나 성향이나 투자를 한 다음에 어떤 것들을 지원을 할 수 있는지 이런 것들이 중요하기도 합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그래서 VC가 자신들의 몸값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많이 하고 있는데 사례를 말씀드리면 실리콘밸리의 한 VC는 인력의 과반수 정도가 투자가 아니라 투자한 기업에 지원할 수 있는 전문 인력들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보통 재무 마케팅 전문가라든지 법률 전문가 또는 심지어 개발자 직군을 뽑아서 투자한 회사들에게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한 노력을 해 주고 있고요. 자체 브랜딩을 하기 위해서 매년 트렌드 리포트 같은 것을 발간하고 우리가 이렇게 고민을 많이 하는 VC예요 라고 강조를 하는 경우도 있고요. 유명한 세콰이어 캐피털 같은 경우는 최근에 우리는 단기 수익이 아니라 장기 수익으로 함께 가겠다라는 것들을 좀 강조를 하면서 만기가 없는 펀드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런 것처럼 굉장히 다양하게 스타트업들에게 지원하기 위한 고민들을 투자회사들이 많이 하고 있고 저희가 갑이다. 이런 것들은 사실은 업계에서는 이미.
 
◇김방희> 그렇죠. 좀 상황이 달라졌다.
 
◆조가연> 네. 없는 얘기입니다.
 
◇김방희> 보통 사람들이 스타트업에 투자할 방법은 없습니까? 스타트업 투자 금액도 늘고 또 성공 사례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까 궁금해 하시는데.
 
◆조가연> 일단 상장이 아니라 비상장 기업들 투자다 보니까 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나 채널이 상당히 제한적이기는 합니다. 거의 전무한 편이었는데요. 최근 같은 경우는 비상장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이 몇 개 등장을 하기는 했거든요. 이런 곳들에서 1대1로 거래를 하거나 아니면 펀드 같은 방식으로 투자를 할 수 있고요. 반대로 개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관들 중에서 물론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이런 창업투자회사나 엑셀러레이터가 만드는 조합에 간접적으로 출자할 수 있는 길도 존재는 합니다.
 
◇김방희> 창업해서 기업 키우고 싶다. 그래서 투자를 좀 받아봤으면 좋겠다. 이런 분들한테 조언해 주시면 어떻게 하시라고 조언하시겠어요?
 
◆조가연> 일단 저희 회사의 콜드메일이 열려 있습니다.
 
◇김방희> 그렇죠. 메일 많이 올려야 될 것 같아요.
 
◆조가연> 네. 그리고 적극적인 콜드메일도 필요하고요. 그리고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운영하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도 존재하고 민간 창투사들이 운영하는 데모데이 같은 것들도 굉장히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런 데모데이나 온라인 IR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다만 처음에 만나서 투자가 안 되더라도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속적인 만남을 가지면서 투자가 이뤄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처음에 인연이 닿지 않더라도 향후에 좋은 어떤 성과가 있을 때 전에 만났던 투자자들을 한번 연락해 보는 것도 좋은 방식이고요.
 
◇김방희> 일단 네트워크에 끼는 게 중요하겠군요.
 
◆조가연> 네. 일단 어쩔 수 없이 적극성이 기반이 되어야 되고 계속해서 작은 바늘구멍 기회라도 얻기 위한 노력이 투자자도 그렇고 스타트업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김방희> 그렇겠군요. 오늘 벤처 캐피털 이 투자의 세계에 대해서 완전히 이해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슈미트의 조가연 수석팀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조가연>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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