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년 만에 지역 경기도 ‘회복 조짐’…회복세 앞당기려면?

입력 2022.05.04 (07:39) 수정 2022.05.0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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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고 거리두기 조치가 사실상 해제되면서 지역 경기 지표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변화된 소비행태 분석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의 대표적인 관광지, 전주 한옥마을입니다.

4년 전만 해도 한 해 천만 명을 넘었던 관광객이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년 동안 최대 30퍼센트 넘게 줄면서 주변 소상공인들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일상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전주 한옥마을 상인 : "기대는 많이 하죠. 기대는 많이 하고…. 지금까지 너무 많이 힘들었으니까…."]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신용카드 매출액을 기준으로 전북지역 소비행태 변화를 분석해봤더니, 코로나19 1년 차였던 2천20년 카드 가맹점 월평균 매출액은 이전보다 평균 8.6 퍼센트 하락했지만, 2년 차였던 지난해에는 다시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신용카드 매출액 증가율은 비수도권 평균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관광객이 전북에서 사용한 카드 사용액, 이른바 '소비유입률'도 코로나19 1년 차에 큰 폭으로 하락한 뒤 지난해 다시 회복했지만, 그 폭은 코로나19 이전에 못 미쳤습니다.

전북의 소비유입률은 16개 시도 가운데 대구와 울산, 경남 다음으로 낮았고, 9개 도 중에는 유일하게 코로나19 이전보다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북 경제가 코로나 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소비행태 변화에 대한 이해와 대응책 마련이 우선이라고 지적합니다.

[박수련/한국은행 전북본부 기획조사팀 조사역 : "지역민들이 지역 내에서 소비할 수 있는 소비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해 보입니다. 최근 소비유출이 많이 발생했던 유통업 그리고 용역, 서비스 부문에서 소비 인프라 확충이 중요해 보입니다."]

변이 바이러스 출현 등 코로나 관련 우려가 여전하지만, 모처럼 찾아온 경기 회복 흐름을 살리기 위한 지역 경제계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그래픽:최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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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2년 만에 지역 경기도 ‘회복 조짐’…회복세 앞당기려면?
    • 입력 2022-05-04 07:39:00
    • 수정2022-05-04 08:57:04
    뉴스광장(전주)
[앵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고 거리두기 조치가 사실상 해제되면서 지역 경기 지표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변화된 소비행태 분석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의 대표적인 관광지, 전주 한옥마을입니다.

4년 전만 해도 한 해 천만 명을 넘었던 관광객이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년 동안 최대 30퍼센트 넘게 줄면서 주변 소상공인들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일상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전주 한옥마을 상인 : "기대는 많이 하죠. 기대는 많이 하고…. 지금까지 너무 많이 힘들었으니까…."]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신용카드 매출액을 기준으로 전북지역 소비행태 변화를 분석해봤더니, 코로나19 1년 차였던 2천20년 카드 가맹점 월평균 매출액은 이전보다 평균 8.6 퍼센트 하락했지만, 2년 차였던 지난해에는 다시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신용카드 매출액 증가율은 비수도권 평균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관광객이 전북에서 사용한 카드 사용액, 이른바 '소비유입률'도 코로나19 1년 차에 큰 폭으로 하락한 뒤 지난해 다시 회복했지만, 그 폭은 코로나19 이전에 못 미쳤습니다.

전북의 소비유입률은 16개 시도 가운데 대구와 울산, 경남 다음으로 낮았고, 9개 도 중에는 유일하게 코로나19 이전보다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북 경제가 코로나 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소비행태 변화에 대한 이해와 대응책 마련이 우선이라고 지적합니다.

[박수련/한국은행 전북본부 기획조사팀 조사역 : "지역민들이 지역 내에서 소비할 수 있는 소비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해 보입니다. 최근 소비유출이 많이 발생했던 유통업 그리고 용역, 서비스 부문에서 소비 인프라 확충이 중요해 보입니다."]

변이 바이러스 출현 등 코로나 관련 우려가 여전하지만, 모처럼 찾아온 경기 회복 흐름을 살리기 위한 지역 경제계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그래픽:최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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