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살인’ 이은해·조현수 기소…적극 살인 혐의 적용

입력 2022.05.04 (13:53) 수정 2022.05.0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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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계곡 살인’ 피의자 이은해와 조현수를 살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인천지검 형사2부는 오늘(4일) 이은해와 조현수를 살인과 살인미수,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미수 혐의로 각각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조 씨와 짜고 2019년 6월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 모 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수영을 못하는 윤 씨에게 기초 장비 없이 다이빙하게 해 사망하도록 하는 등 살인의 고의성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이같은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 씨가 윤 씨로부터 경제적 이익을 착취해 극심한 생활고에 빠뜨리고, 가족 친구들로부터 고립시키는 등 이른바 ‘가스라이팅’을 통해 윤 씨가 자신의 요구를 거부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와 조 씨는 같은 해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윤 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 등도 받고 있습니다.

이 씨는 남편 윤 씨를 숨지게 한 뒤인 2019년 11월 윤 씨의 생명 보험금 8억 원을 청구하는 등 보험 사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를 받다가 달아난 이들은 주임 검사의 인사 이동 때까지 도피할 계획을 세우고, 수사 검사를 비난하는 기자회견문을 작성 보관하는 등 전략적 대응을 검토해 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말 이들의 도피 생활을 도운 혐의로 30대 남성 2명을 구속하고, 다른 조력자 2명도 불구속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지난달 23일 이들의 은신처를 다시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휴대전화 5대와 노트북 1대, USB 메모리 1개를 발견해 도피자금 출처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피해자 유가족 지원을 위한 장례비와 생계비 등 지급 절차를 개시해 어제(3일) 1차 지급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윤 씨의 양자로 입양된 이은해 딸의 입양무효확인 소송도 제기하는 등 필요한 지원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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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04 13:53:37
    • 수정2022-05-04 14:22:14
    사회
검찰이 ‘계곡 살인’ 피의자 이은해와 조현수를 살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인천지검 형사2부는 오늘(4일) 이은해와 조현수를 살인과 살인미수,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미수 혐의로 각각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조 씨와 짜고 2019년 6월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 모 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수영을 못하는 윤 씨에게 기초 장비 없이 다이빙하게 해 사망하도록 하는 등 살인의 고의성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이같은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 씨가 윤 씨로부터 경제적 이익을 착취해 극심한 생활고에 빠뜨리고, 가족 친구들로부터 고립시키는 등 이른바 ‘가스라이팅’을 통해 윤 씨가 자신의 요구를 거부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와 조 씨는 같은 해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윤 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 등도 받고 있습니다.

이 씨는 남편 윤 씨를 숨지게 한 뒤인 2019년 11월 윤 씨의 생명 보험금 8억 원을 청구하는 등 보험 사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를 받다가 달아난 이들은 주임 검사의 인사 이동 때까지 도피할 계획을 세우고, 수사 검사를 비난하는 기자회견문을 작성 보관하는 등 전략적 대응을 검토해 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말 이들의 도피 생활을 도운 혐의로 30대 남성 2명을 구속하고, 다른 조력자 2명도 불구속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지난달 23일 이들의 은신처를 다시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휴대전화 5대와 노트북 1대, USB 메모리 1개를 발견해 도피자금 출처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피해자 유가족 지원을 위한 장례비와 생계비 등 지급 절차를 개시해 어제(3일) 1차 지급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윤 씨의 양자로 입양된 이은해 딸의 입양무효확인 소송도 제기하는 등 필요한 지원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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