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환 청문회 차분한 분위기 속 진행…오전 한 때 파행

입력 2022.05.04 (14:07) 수정 2022.05.0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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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가 오늘(4일) 오전 파행되기도 했지만, 오후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습니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협정'(CPTPP)에 청문위원들의 질의가 집중됐습니다.

조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 "CPTPP에 가입으로 수산업계 직접 피해만 720억 원을 상회하고 중국도 가입하면 (피해 규모는) 2천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며 "어업 지원이나 권익 보호 대책이 충분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만이 CPTPP 가입 후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을 재개했다'는 민주당 맹성규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관련한 문제라 국제적 관세협정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CPTPP 가입에서) 의제가 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답했습니다.

장남의 증여세 '지각 납부'와 조 후보자의 병역 면제 관련 질의도 잇달았습니다.

조 후보자의 장남은 아파트 임대 보증금 마련 시 친지로부터 증여받은 7,700만 원에 대한 증여세 644만 9,000원을 청문회 직전인 지난 2일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 후보자는 이에 대해 "현실적으로 죄송한 말이지만, (증여세에 대해) 인지한 것 자체가 청문회 준비 과정이었다"며 "전체적으로 적은 액수가 아니었다는 지적에 대해선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만성간염으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데 대해선 "육군사관학교 입학 후 간염에 걸려 지속적으로 입원하면서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해 퇴교했다"며 "육사 재학 중 간염은 제가 불명예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밖에 조 후보자가 퇴직 후 행정사로 일할 당시 고교 후배를 통해 부산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을 '공짜 임대'했다는 의혹과 함께 조 후보자가 해당 법무법인에 고문으로 취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조 후보자는 "고문으로서 역할을 하도록 계약해 보수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오늘 인사청문회는 여야의 신경전 끝에 오전 한때 파행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병역면제 관련 자료 등이 부족하다며 자료제출 완료 때까지 청문회를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일단 청문회를 진행하면서 추가 자료 제출을 조 후보자 측에 요구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조 후보자는 "행정사 관련 자료는 계약상 비밀유지 조항이 있어서 양해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자녀 임대계약서 자료와 관련해선 외국인 4명의 개인 정보가 들어가 있어서 자료요구를 하시는 의원들에게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자녀와 관련해 불거진 '아빠 찬스' 의혹 검증을 위해 요구된 장녀의 현 직장 근무지와 미국 유학 학비 지원 내용 등의 자료를 '개인정보 부동의'와 독립생계 유지 등을 이유로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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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5-04 19:27:10
    경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가 오늘(4일) 오전 파행되기도 했지만, 오후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습니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협정'(CPTPP)에 청문위원들의 질의가 집중됐습니다.

조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 "CPTPP에 가입으로 수산업계 직접 피해만 720억 원을 상회하고 중국도 가입하면 (피해 규모는) 2천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며 "어업 지원이나 권익 보호 대책이 충분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만이 CPTPP 가입 후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을 재개했다'는 민주당 맹성규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관련한 문제라 국제적 관세협정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CPTPP 가입에서) 의제가 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답했습니다.

장남의 증여세 '지각 납부'와 조 후보자의 병역 면제 관련 질의도 잇달았습니다.

조 후보자의 장남은 아파트 임대 보증금 마련 시 친지로부터 증여받은 7,700만 원에 대한 증여세 644만 9,000원을 청문회 직전인 지난 2일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 후보자는 이에 대해 "현실적으로 죄송한 말이지만, (증여세에 대해) 인지한 것 자체가 청문회 준비 과정이었다"며 "전체적으로 적은 액수가 아니었다는 지적에 대해선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만성간염으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데 대해선 "육군사관학교 입학 후 간염에 걸려 지속적으로 입원하면서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해 퇴교했다"며 "육사 재학 중 간염은 제가 불명예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밖에 조 후보자가 퇴직 후 행정사로 일할 당시 고교 후배를 통해 부산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을 '공짜 임대'했다는 의혹과 함께 조 후보자가 해당 법무법인에 고문으로 취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조 후보자는 "고문으로서 역할을 하도록 계약해 보수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오늘 인사청문회는 여야의 신경전 끝에 오전 한때 파행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병역면제 관련 자료 등이 부족하다며 자료제출 완료 때까지 청문회를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일단 청문회를 진행하면서 추가 자료 제출을 조 후보자 측에 요구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조 후보자는 "행정사 관련 자료는 계약상 비밀유지 조항이 있어서 양해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자녀 임대계약서 자료와 관련해선 외국인 4명의 개인 정보가 들어가 있어서 자료요구를 하시는 의원들에게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자녀와 관련해 불거진 '아빠 찬스' 의혹 검증을 위해 요구된 장녀의 현 직장 근무지와 미국 유학 학비 지원 내용 등의 자료를 '개인정보 부동의'와 독립생계 유지 등을 이유로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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