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산 “광주 아이파크 8개동 모두 철거 후 전면 재시공”…“면죄부 안돼”

입력 2022.05.04 (19:57) 수정 2022.05.0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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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월 광주 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이 8개동 전체를 모두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철거 후 재시공이 결정됨에 따라 화정 아이파크 입주는 상당 기간 지연될 전망입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월 노동자 6명이 숨진 광주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

사고 4개 월 만에 전면 철거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정몽규 HDC회장은 오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붕괴사고가 난 201동을 포함해 8개 동을 모두 철거하고 새로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몽규/HDC회장 : "입주 예정 고객의 불안감이 커져왔고, 회사 또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기업가치와 회사에 대한 신뢰 또한 회복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다만 사고가 발생한 동을 제외하면 대부분 공사가 완료된 만큼 철거에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 측은 철거 뒤 준공까지 70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화정 아이파크는 당초 올해 11월 입주할 예정이었지만, 사고 이후 입주자 대표 측은 전체 동을 모두 철거하고 전면 재시공해줄 것을 요구해 왔습니다.

이에 따른 건축비와 입주 지연에 따른 주민 보상비까지, 추가로 투입될 비용은 3천 700억 원 가량으로 추산됩니다.

이와 관련해 입주 예정자들은 현산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향후 보상 방법 등은 계속해서 논의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학동·화정동 참사 시민대책위는 이번 결정이 광주시민 15명을 숨지게 한 현산에게 면죄부가 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현산이 재발 방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위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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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산 “광주 아이파크 8개동 모두 철거 후 전면 재시공”…“면죄부 안돼”
    • 입력 2022-05-04 19:57:28
    • 수정2022-05-04 20:15:17
    뉴스7(대구)
[앵커]

지난 1월 광주 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이 8개동 전체를 모두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철거 후 재시공이 결정됨에 따라 화정 아이파크 입주는 상당 기간 지연될 전망입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월 노동자 6명이 숨진 광주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

사고 4개 월 만에 전면 철거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정몽규 HDC회장은 오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붕괴사고가 난 201동을 포함해 8개 동을 모두 철거하고 새로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몽규/HDC회장 : "입주 예정 고객의 불안감이 커져왔고, 회사 또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기업가치와 회사에 대한 신뢰 또한 회복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다만 사고가 발생한 동을 제외하면 대부분 공사가 완료된 만큼 철거에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 측은 철거 뒤 준공까지 70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화정 아이파크는 당초 올해 11월 입주할 예정이었지만, 사고 이후 입주자 대표 측은 전체 동을 모두 철거하고 전면 재시공해줄 것을 요구해 왔습니다.

이에 따른 건축비와 입주 지연에 따른 주민 보상비까지, 추가로 투입될 비용은 3천 700억 원 가량으로 추산됩니다.

이와 관련해 입주 예정자들은 현산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향후 보상 방법 등은 계속해서 논의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학동·화정동 참사 시민대책위는 이번 결정이 광주시민 15명을 숨지게 한 현산에게 면죄부가 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현산이 재발 방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위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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