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 팜유 가격 상승…소비자 물가 영향은?

입력 2022.05.04 (20:09) 수정 2022.05.0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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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뉴스'입니다.

고공 행진하는 장바구니 물가에 걱정이 큰 요즘이죠?

이런 가운데, 최근 라면이나 과자를 만들 때 쓰는 팜유의 수입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찍었는데요,

톤당 1,400달러 선을 넘은 겁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0년 1월 이후 최고치인데, 1,400달러를 돌파한 건 처음이라고 합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0%,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3월보다도 95%나 올랐습니다.

게다가 지난달 28일부터 세계 최대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전면 중단하면서 국내 물가가 또 올라가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죠.

그렇다면, 여기서 팜유에 대해 좀 더 알아볼까요.

팜유는 팜나무라고 하는 기름 야자나무 열매를 쪄서 압착해 만든 기름인데요,

흔히들 가정에서는 콩기름이나 해바라기씨유, 카롤라유 등 다양하게 쓰고 있죠.

반면, 팜유는 가정에선 쓰지 않지만 식용유 중에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소비량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우리가 자주 먹는 라면이나 과자를 만들 때 들어갑니다.

가격이 싸고요, 높은 열에서 가열하거나 오래 보관해도 잘 변질되지 않아 튀김 요리에 많이 쓰입니다.

마가린이나 초콜릿, 인스턴트 커피의 프림에도 사용됩니다.

식품뿐만 아니라 팜유는 립스틱, 로션 등 화장품을 만들 때도, 비누나 액상 세제에도 들어가는 등 우리 일상 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최근에 팜유 가격이 오른 이유는 뭘까요?

역시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원인인데요,

우크라이나는 세계 최대 해바라기씨유 수출국입니다.

거래량의 46%를 차지하는데요,

전쟁으로 인해 해바라기씨유 등 수출이 막히자 식용유 대란까지 오게 됐고요,

대체재인 팜유 수요가 늘면서 가격도 치솟은 겁니다.

인도네시아가 최근 팜유 수출을 전면 중단한 것도 이런 이윱니다.

[이인철/참조은경제연구소장 : "팜유가 대부분 이제 수출용으로 빠져나가니까 인도네시아는 이제 튀겨먹는 요리, 식용유 가격에 굉장히 민감한데 내수시장에서 식용유 가격이 폭등하니까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자국의 식용유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는 수출을 잠정 중단하겠다는 카드를 꺼내든 겁니다."]

그렇다면, 이런 조치가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

지난 3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팜유 수입 물량 중 57%를 인도네시아에서, 나머지 43%는 말레이시아에서 들여오고 있는데요,

다행히 라면과 과자 제조업체의 경우 이미 2개월에서 4개월 분량을 미리 확보한데다 주로 말레이시아산 팜유를 쓰고 있어 큰 타격은 없다고 합니다.

문제는 상황이 장기화 됐을 경우인데요,

[이인철/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이렇게 수입 물가가 계속해서 오르면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전가가 되기 때문에 아마 한국은행이 우려했던 것처럼 올해는 물가 상승률이 4%를 연간 전체로 넘을 가능성이 높다."]

농식품부도 이번 사태에 대해서 수급 불안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식품업계와 소통하며 대응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팜유 가격 상승과 인도네시아 수출 금지가 물가를 상승시키는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친절한 뉴스' 양재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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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뉴스] 팜유 가격 상승…소비자 물가 영향은?
    • 입력 2022-05-04 20:09:47
    • 수정2022-05-04 20:23:04
    뉴스7(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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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뉴스'입니다.

고공 행진하는 장바구니 물가에 걱정이 큰 요즘이죠?

이런 가운데, 최근 라면이나 과자를 만들 때 쓰는 팜유의 수입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찍었는데요,

톤당 1,400달러 선을 넘은 겁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0년 1월 이후 최고치인데, 1,400달러를 돌파한 건 처음이라고 합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0%,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3월보다도 95%나 올랐습니다.

게다가 지난달 28일부터 세계 최대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전면 중단하면서 국내 물가가 또 올라가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죠.

그렇다면, 여기서 팜유에 대해 좀 더 알아볼까요.

팜유는 팜나무라고 하는 기름 야자나무 열매를 쪄서 압착해 만든 기름인데요,

흔히들 가정에서는 콩기름이나 해바라기씨유, 카롤라유 등 다양하게 쓰고 있죠.

반면, 팜유는 가정에선 쓰지 않지만 식용유 중에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소비량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우리가 자주 먹는 라면이나 과자를 만들 때 들어갑니다.

가격이 싸고요, 높은 열에서 가열하거나 오래 보관해도 잘 변질되지 않아 튀김 요리에 많이 쓰입니다.

마가린이나 초콜릿, 인스턴트 커피의 프림에도 사용됩니다.

식품뿐만 아니라 팜유는 립스틱, 로션 등 화장품을 만들 때도, 비누나 액상 세제에도 들어가는 등 우리 일상 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최근에 팜유 가격이 오른 이유는 뭘까요?

역시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원인인데요,

우크라이나는 세계 최대 해바라기씨유 수출국입니다.

거래량의 46%를 차지하는데요,

전쟁으로 인해 해바라기씨유 등 수출이 막히자 식용유 대란까지 오게 됐고요,

대체재인 팜유 수요가 늘면서 가격도 치솟은 겁니다.

인도네시아가 최근 팜유 수출을 전면 중단한 것도 이런 이윱니다.

[이인철/참조은경제연구소장 : "팜유가 대부분 이제 수출용으로 빠져나가니까 인도네시아는 이제 튀겨먹는 요리, 식용유 가격에 굉장히 민감한데 내수시장에서 식용유 가격이 폭등하니까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자국의 식용유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는 수출을 잠정 중단하겠다는 카드를 꺼내든 겁니다."]

그렇다면, 이런 조치가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

지난 3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팜유 수입 물량 중 57%를 인도네시아에서, 나머지 43%는 말레이시아에서 들여오고 있는데요,

다행히 라면과 과자 제조업체의 경우 이미 2개월에서 4개월 분량을 미리 확보한데다 주로 말레이시아산 팜유를 쓰고 있어 큰 타격은 없다고 합니다.

문제는 상황이 장기화 됐을 경우인데요,

[이인철/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이렇게 수입 물가가 계속해서 오르면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전가가 되기 때문에 아마 한국은행이 우려했던 것처럼 올해는 물가 상승률이 4%를 연간 전체로 넘을 가능성이 높다."]

농식품부도 이번 사태에 대해서 수급 불안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식품업계와 소통하며 대응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팜유 가격 상승과 인도네시아 수출 금지가 물가를 상승시키는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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