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예정자 “환영·주거걱정”…“면죄부는 안돼”

입력 2022.05.04 (21:33) 수정 2022.05.04 (21: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현대산업개발 결정에 입주 예정자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반면​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전면 재시공 결정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며 강력한 행정처분을 촉구했습니다.

이어서 손준수 기잡니다.

[리포트]

건물 철거 범위는 남은 현장 사고 수습의 가장 큰 쟁점이었습니다.

무너진 201동 건물 외에 7개 동이 같은 공정과 공법으로 지어진 만큼, 전면 철거를 요구해 온 847가구 입주 예정자들은 현대산업개발의 입장 변화를 일단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입주가 오는 11월 말에서 6년 정도 뒤로 미뤄지면서 앞으로의 주거가 큰 걱정입니다.

입주 예정일에 맞춰 전세 기간을 설정해 놓거나 살고 있는 집을 매도할 예정이었던 입주 예정자들은 난감한 상황입니다.

[현정호/광주 화정아이파크 입주 예정자 : "일단은 대출규제, 주택 수 문제도 있고요. 그거에 대해서는 시청이라든가 정부에서 해결을 해주시면 어떨까."]

철거에서부터 설계와 재건축까지, 정확한 일정과 자료를 수시로 공개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의 갑작스러운 전면 재시공 결정에 예비 입주자와 주변 상인, 시민사회단체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장사를 못 해 적절한 보상을 주장해 온 아파트 공사장 인근 상인들은 공사 기간이 연장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를 냅니다.

[홍석선/화정아이파크 피해 상가 대표 : "공사를 법대로 진행하더라도 준법 공사를 하더라도 주변에 피해는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광주 철거건물과 신축 아파트 붕괴 등으로 15명의 사망 사고를 낸 현대산업개발의 퇴출을 주장해 온 시민단체는 전면 재시공은 영업전략일 뿐이라며 국토부가 요구한 최고 수준의 행정 처분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입주 예정자 “환영·주거걱정”…“면죄부는 안돼”
    • 입력 2022-05-04 21:33:04
    • 수정2022-05-04 21:44:05
    뉴스 9
[앵커]

현대산업개발 결정에 입주 예정자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반면​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전면 재시공 결정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며 강력한 행정처분을 촉구했습니다.

이어서 손준수 기잡니다.

[리포트]

건물 철거 범위는 남은 현장 사고 수습의 가장 큰 쟁점이었습니다.

무너진 201동 건물 외에 7개 동이 같은 공정과 공법으로 지어진 만큼, 전면 철거를 요구해 온 847가구 입주 예정자들은 현대산업개발의 입장 변화를 일단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입주가 오는 11월 말에서 6년 정도 뒤로 미뤄지면서 앞으로의 주거가 큰 걱정입니다.

입주 예정일에 맞춰 전세 기간을 설정해 놓거나 살고 있는 집을 매도할 예정이었던 입주 예정자들은 난감한 상황입니다.

[현정호/광주 화정아이파크 입주 예정자 : "일단은 대출규제, 주택 수 문제도 있고요. 그거에 대해서는 시청이라든가 정부에서 해결을 해주시면 어떨까."]

철거에서부터 설계와 재건축까지, 정확한 일정과 자료를 수시로 공개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의 갑작스러운 전면 재시공 결정에 예비 입주자와 주변 상인, 시민사회단체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장사를 못 해 적절한 보상을 주장해 온 아파트 공사장 인근 상인들은 공사 기간이 연장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를 냅니다.

[홍석선/화정아이파크 피해 상가 대표 : "공사를 법대로 진행하더라도 준법 공사를 하더라도 주변에 피해는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광주 철거건물과 신축 아파트 붕괴 등으로 15명의 사망 사고를 낸 현대산업개발의 퇴출을 주장해 온 시민단체는 전면 재시공은 영업전략일 뿐이라며 국토부가 요구한 최고 수준의 행정 처분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