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열린 북항…146년 만에 시민 품으로

입력 2022.05.04 (21:41) 수정 2022.05.04 (22: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재개발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인 북항 지역에 바다 조망의 시민공원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해 말에 일부 개방된 북항 친수공간 대부분이 시민들에게 완전히 개방됐는데요.

1876년, 부산항이 개항한 이후 146년 만입니다.

그 현장을, 이이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부산항 앞바다를 배경으로 드넓은 초록 공간이 펼쳐집니다.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산책로를 따라 어린 나무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개발 방식이 정해지지 않은 북항의 심장부, 랜드마크 터에는 임시로 야생화 단지가 조성됐습니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둥근 보행교, 그리고 북항과 부산역을 잇는 연결다리는 이동의 편의를 높였습니다.

지난해 12월, 일부 공간이 임시로 개방됐던 북항 친수공간이 드디어 시민들에게 완전히 개방됐습니다.

1876년 북항 개항 이후, 닫혔던 항만이 146년 만에 열렸습니다.

[용순녀/부산시 동구 : "지나가는 거라곤 배밖에 몰랐거든요. 여길 내려와 볼 수가 없으니까.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들어와 볼 수도 있고, 친구도 불러서 놀러도 오고, 너무 좋습니다. 이렇게 발전되는 모습, 진짜 세계적으로 홍보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전체 공원 규모는 축구장 17배에 달하는 19만 제곱미터, 공원 내부를 관통하는 경관 수로는 1.3킬로미터에 이릅니다.

공원 외곽으로는 차량 통행을 위한 도로가 포장됐지만, 친수공간 내부는 시민공원으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 자동차가 다닐 수 없도록 했습니다.

1단계 사업 구간의 친수공간 개방을 시작으로, 오페라하우스와 트램 건설이 차례로 진행하면서 2030 부산엑스포에 맞춰 2단계 사업에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강준석/부산항만공사 사장 : "북항이 과거의 침탈, 피난, 쇠퇴의 역사를 넘어 번영과 희망의 공간이자 세계 최고의 해양 관광, 비즈니스, 문화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시민 누구나 걸어서 부산 앞바다를 누릴 수 있도록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북항.

여전히 곳곳에서 이어지는 난개발 우려 속에서도 북항을 시민의 품으로 되돌려주기 위한 첫 발을 뗐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활짝 열린 북항…146년 만에 시민 품으로
    • 입력 2022-05-04 21:41:18
    • 수정2022-05-04 22:00:33
    뉴스9(부산)
[앵커]

재개발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인 북항 지역에 바다 조망의 시민공원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해 말에 일부 개방된 북항 친수공간 대부분이 시민들에게 완전히 개방됐는데요.

1876년, 부산항이 개항한 이후 146년 만입니다.

그 현장을, 이이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부산항 앞바다를 배경으로 드넓은 초록 공간이 펼쳐집니다.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산책로를 따라 어린 나무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개발 방식이 정해지지 않은 북항의 심장부, 랜드마크 터에는 임시로 야생화 단지가 조성됐습니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둥근 보행교, 그리고 북항과 부산역을 잇는 연결다리는 이동의 편의를 높였습니다.

지난해 12월, 일부 공간이 임시로 개방됐던 북항 친수공간이 드디어 시민들에게 완전히 개방됐습니다.

1876년 북항 개항 이후, 닫혔던 항만이 146년 만에 열렸습니다.

[용순녀/부산시 동구 : "지나가는 거라곤 배밖에 몰랐거든요. 여길 내려와 볼 수가 없으니까.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들어와 볼 수도 있고, 친구도 불러서 놀러도 오고, 너무 좋습니다. 이렇게 발전되는 모습, 진짜 세계적으로 홍보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전체 공원 규모는 축구장 17배에 달하는 19만 제곱미터, 공원 내부를 관통하는 경관 수로는 1.3킬로미터에 이릅니다.

공원 외곽으로는 차량 통행을 위한 도로가 포장됐지만, 친수공간 내부는 시민공원으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 자동차가 다닐 수 없도록 했습니다.

1단계 사업 구간의 친수공간 개방을 시작으로, 오페라하우스와 트램 건설이 차례로 진행하면서 2030 부산엑스포에 맞춰 2단계 사업에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강준석/부산항만공사 사장 : "북항이 과거의 침탈, 피난, 쇠퇴의 역사를 넘어 번영과 희망의 공간이자 세계 최고의 해양 관광, 비즈니스, 문화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시민 누구나 걸어서 부산 앞바다를 누릴 수 있도록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북항.

여전히 곳곳에서 이어지는 난개발 우려 속에서도 북항을 시민의 품으로 되돌려주기 위한 첫 발을 뗐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