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정아이파크 ‘전면 재시공’…“면죄부는 안돼”

입력 2022.05.04 (22:03) 수정 2022.05.0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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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너진 광주 화정 아이파크 건물을 어떻게 처리할지 그간 관심이 많았는데요.

현대산업개발이 무너진 건물 뿐 아니라 전체 건물을 철거하고 다시 짓기로 했습니다.

입주 예정자들은 환영하는 반면, 현대산업개발 퇴출을 외쳐온 시민단체는 면죄부가 돼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갑작스런 발표였습니다.

내용도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8개 동을 모두 철거하고 새 아파트를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몽규/HDC현대산업개발회장 : "고객에게 안전과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회사의 존립 가치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화정 아이파크는 모두 8개 동.

이 중 1개 동이 무너졌는데, 8개 동 모두 철거하기로 한 겁니다.

현산 측은 철거에서 새 아파트 준공까지 5년 10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건축비와 입주 지연 보상비 등 추가로 투입될 비용은 3천 700억 원가량으로 잡았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의 갑작스러운 전면 재시공 결정에 예비 입주자와 주변 상인, 시민사회단체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전면 철거를 주장해왔던 예비 입주자들은 일단은 환영, 하지만 입주까지 주거 불안이 걱정입니다.

[현정호/화정아아파크 입주 예정자 : "일단은 대출규제, 주택 수 문제도 있고요. 그거에 대해서는 시청이라던가 정부에서 해결을 해주시면 어떨까..."]

장사를 못해 보상을 주장해온 인근 상인들은 공사 기간 연장이 또 걱정입니다.

[홍석선/화정아이파크 피해 상가 대표 : "공사를 법대로 진행... 그러니까 준법 공사를 하더라도 주변에 피해는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도심 한가운데 40층 가까이 되는 건물 해체는 어떻게 할지, 세부 보상은 어떻게 정할지가 남은 쟁점.

광주에서 연이은 참사로 15명의 목숨을 앗아간 현산의 퇴출을 주장해온 시민단체는 전면 재시공이 면죄부가 돼서는 안 된다고 성명을 냈습니다.

학동·화정동 참사 시민대책위는 서울시에 국토부가 요구한 최고 수준의 행정처분을 내릴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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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화정아이파크 ‘전면 재시공’…“면죄부는 안돼”
    • 입력 2022-05-04 22:03:54
    • 수정2022-05-04 22:20:20
    뉴스9(광주)
[앵커]

무너진 광주 화정 아이파크 건물을 어떻게 처리할지 그간 관심이 많았는데요.

현대산업개발이 무너진 건물 뿐 아니라 전체 건물을 철거하고 다시 짓기로 했습니다.

입주 예정자들은 환영하는 반면, 현대산업개발 퇴출을 외쳐온 시민단체는 면죄부가 돼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갑작스런 발표였습니다.

내용도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8개 동을 모두 철거하고 새 아파트를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몽규/HDC현대산업개발회장 : "고객에게 안전과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회사의 존립 가치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화정 아이파크는 모두 8개 동.

이 중 1개 동이 무너졌는데, 8개 동 모두 철거하기로 한 겁니다.

현산 측은 철거에서 새 아파트 준공까지 5년 10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건축비와 입주 지연 보상비 등 추가로 투입될 비용은 3천 700억 원가량으로 잡았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의 갑작스러운 전면 재시공 결정에 예비 입주자와 주변 상인, 시민사회단체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전면 철거를 주장해왔던 예비 입주자들은 일단은 환영, 하지만 입주까지 주거 불안이 걱정입니다.

[현정호/화정아아파크 입주 예정자 : "일단은 대출규제, 주택 수 문제도 있고요. 그거에 대해서는 시청이라던가 정부에서 해결을 해주시면 어떨까..."]

장사를 못해 보상을 주장해온 인근 상인들은 공사 기간 연장이 또 걱정입니다.

[홍석선/화정아이파크 피해 상가 대표 : "공사를 법대로 진행... 그러니까 준법 공사를 하더라도 주변에 피해는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도심 한가운데 40층 가까이 되는 건물 해체는 어떻게 할지, 세부 보상은 어떻게 정할지가 남은 쟁점.

광주에서 연이은 참사로 15명의 목숨을 앗아간 현산의 퇴출을 주장해온 시민단체는 전면 재시공이 면죄부가 돼서는 안 된다고 성명을 냈습니다.

학동·화정동 참사 시민대책위는 서울시에 국토부가 요구한 최고 수준의 행정처분을 내릴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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