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2년만에 기준금리 0.5%p↑…“0.75%p 인상 없다”에 뉴욕증시 큰 폭 상승

입력 2022.05.05 (09:31) 수정 2022.05.0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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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5%p 인상했습니다.

22년만에 처음으로 밟는 이른바 '빅스텝' 인상입니다. 다음달부턴 중앙은행의 보유 자산을 축소하는 '양적긴축'도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고공행진 하고 있는 물가를 잡기 위한 대대적인 통화 긴축 작업에 나섭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하면서 미국 기준금리는 0.75~1% 수준으로 올라갔습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번에 0.5% 포인트를 올리는 건 2000년 5월 이후 22년만에 처음입니다.

그만큼 현재 물가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고,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더욱 빠르고 강력한 통화 긴축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걸로 풀이됩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앞으로 남은 회의에서 두 번 정도 더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이른바 '빅스텝'이 이번 한번으로 끝나지는 않을 거라는 겁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경제와 금융시장이 예상대로 움직인다는 전제하에 정책금리를 정상적인 수준으로 신속하게 움직이는 경로를 밟고 있습니다. 앞으로 두 차례 정도 더 0.5%p씩 인상해야 한다는 인식이 연준 내부에 퍼져 있습니다."]

그러면서 한번에 0.75% 포인트 인상하는 일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올해 연준의 통화정책회의가 5번 남았는데, 파월 의장의 얘기대로 계산해본다면 올 연말엔 미국 기준금리는 2.5%에서 2.75% 수준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한번에 0.75% 포인트를 올리는 급격한 인상은 없을 거란 메시지에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은 모두 3% 안팎씩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금리인상 리스크가 단번에 호재로 바뀐 셈입니다.

연준은 다음달 1일부터 보유 채권을 팔아 시중에 푼 돈을 회수하는 이른바 '양적 긴축' 작업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매달 최대 950억 달러, 우리 돈 120조원 규모를 회수하겠다고 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강력한 긴축'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물론 미국 경제 얘깁니다.

미국이 돈줄을 죄면 그 여파는 늘 신흥국과 저소득국가에게 크게 미치기 마련입니다.

뉴욕에서 KBS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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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22년만에 기준금리 0.5%p↑…“0.75%p 인상 없다”에 뉴욕증시 큰 폭 상승
    • 입력 2022-05-05 09:31:51
    • 수정2022-05-05 1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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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5%p 인상했습니다.

22년만에 처음으로 밟는 이른바 '빅스텝' 인상입니다. 다음달부턴 중앙은행의 보유 자산을 축소하는 '양적긴축'도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고공행진 하고 있는 물가를 잡기 위한 대대적인 통화 긴축 작업에 나섭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하면서 미국 기준금리는 0.75~1% 수준으로 올라갔습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번에 0.5% 포인트를 올리는 건 2000년 5월 이후 22년만에 처음입니다.

그만큼 현재 물가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고,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더욱 빠르고 강력한 통화 긴축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걸로 풀이됩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앞으로 남은 회의에서 두 번 정도 더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이른바 '빅스텝'이 이번 한번으로 끝나지는 않을 거라는 겁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경제와 금융시장이 예상대로 움직인다는 전제하에 정책금리를 정상적인 수준으로 신속하게 움직이는 경로를 밟고 있습니다. 앞으로 두 차례 정도 더 0.5%p씩 인상해야 한다는 인식이 연준 내부에 퍼져 있습니다."]

그러면서 한번에 0.75% 포인트 인상하는 일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올해 연준의 통화정책회의가 5번 남았는데, 파월 의장의 얘기대로 계산해본다면 올 연말엔 미국 기준금리는 2.5%에서 2.75% 수준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한번에 0.75% 포인트를 올리는 급격한 인상은 없을 거란 메시지에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은 모두 3% 안팎씩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금리인상 리스크가 단번에 호재로 바뀐 셈입니다.

연준은 다음달 1일부터 보유 채권을 팔아 시중에 푼 돈을 회수하는 이른바 '양적 긴축' 작업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매달 최대 950억 달러, 우리 돈 120조원 규모를 회수하겠다고 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강력한 긴축'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물론 미국 경제 얘깁니다.

미국이 돈줄을 죄면 그 여파는 늘 신흥국과 저소득국가에게 크게 미치기 마련입니다.

뉴욕에서 KBS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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