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가에 갔다가…’ 어린이날 앞두고 화재 참변

입력 2022.05.05 (21:12) 수정 2022.05.0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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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어젯(4일)밤에도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아파트에서 불이나 외갓집에 놀러갔던 일곱 살 어린이가 할아버지와 함께 숨졌습니다.

박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방대원들이 검게 그을린 아파트 내부로 진입합니다.

거실 가구들은 불에 타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데, 그 사이, 노란 장난감이 보입니다.

어젯밤 9시 20분쯤, 도심 아파트에서 난 이 불로, 7살 어린이와 70대 노인이 숨졌습니다.

노부부 등이 살던 집인데, 어린이날을 앞두고, 외손자가 놀러 와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불이 난 곳은 이 아파트 8층입니다.

당시 같이 살던 가족은 밖에 있어 할아버지와 손자만 있었습니다.

다른 어른들이 볼일을 보러 나가 있는 사이,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숨진 어린이는, 외가에서 가까운 곳에 살아, 평소에도 자주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댁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이 난 아파트에 스프링클러는 따로 없었습니다.

지금은 6층 이상 아파트의 모든 가구에 의무 설치되지만, 이 아파트가 지어진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스프링클러는 '16층 이상'에만 의무였습니다.

불난 건물은 그보다 한층 낮은, 15층짜리였습니다.

[주민/음성변조 : "저희가 아파트니깐 마스터키가 있는 것도 아니고 (경비원이) 문을 못 열어 가지고 다시 내려가시고, 소방관들이 올라가셔 강제적으로 열었는데 늦은 거죠."]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경위를 밝히기 위해 감식과 부검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방화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위강해/영상제공:서울 영등포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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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가에 갔다가…’ 어린이날 앞두고 화재 참변
    • 입력 2022-05-05 21:12:29
    • 수정2022-05-05 22:05:54
    뉴스 9
[앵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어젯(4일)밤에도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아파트에서 불이나 외갓집에 놀러갔던 일곱 살 어린이가 할아버지와 함께 숨졌습니다.

박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방대원들이 검게 그을린 아파트 내부로 진입합니다.

거실 가구들은 불에 타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데, 그 사이, 노란 장난감이 보입니다.

어젯밤 9시 20분쯤, 도심 아파트에서 난 이 불로, 7살 어린이와 70대 노인이 숨졌습니다.

노부부 등이 살던 집인데, 어린이날을 앞두고, 외손자가 놀러 와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불이 난 곳은 이 아파트 8층입니다.

당시 같이 살던 가족은 밖에 있어 할아버지와 손자만 있었습니다.

다른 어른들이 볼일을 보러 나가 있는 사이,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숨진 어린이는, 외가에서 가까운 곳에 살아, 평소에도 자주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댁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이 난 아파트에 스프링클러는 따로 없었습니다.

지금은 6층 이상 아파트의 모든 가구에 의무 설치되지만, 이 아파트가 지어진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스프링클러는 '16층 이상'에만 의무였습니다.

불난 건물은 그보다 한층 낮은, 15층짜리였습니다.

[주민/음성변조 : "저희가 아파트니깐 마스터키가 있는 것도 아니고 (경비원이) 문을 못 열어 가지고 다시 내려가시고, 소방관들이 올라가셔 강제적으로 열었는데 늦은 거죠."]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경위를 밝히기 위해 감식과 부검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방화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위강해/영상제공:서울 영등포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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