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난자’로 임신…30대 여성 ‘난자 냉동’ 늘었다

입력 2022.05.05 (21:45) 수정 2022.05.0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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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건강한 아이를 낳기 위해 미리 자신의 난자를 냉동 보관하는 30대 여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냉동 보관한 난자로 임신에 성공한 사례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임신 6개월째인 42살 여성입니다.

초음파 검사로 뱃속의 태아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3년 전 앞으로 아이를 가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난자를 냉동 보관했습니다.

이후 결혼한 뒤 보관한 난자로 시험관 아기 시술에 성공했습니다.

[송보경/냉동 난자로 임신 : "제 뱃속에 태동도 느끼기 시작하다 보니까 경이롭다. 꿈틀대는 느낌도 많이 나고 하다 보니까 낳고 나면 더 소중할 것 같은 생각이 되게 많이 들어요."]

적지 않은 나이인데도 힘들지 않게 임신에 성공한 겁니다.

[송보경/임신 21주 : "지금 나이보다는 3년 젊긴 하지만 그때 해 놨기 때문에 그래도 낫지 않았나 그런 생각. 나이가 많아도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것. 한 번에 고생 안 하고 그런 부분들."]

최근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 미리 난자를 얼려두는 여성이 늘었습니다.

한 전문병원의 경우 난자 냉동을 한 여성이 지난해 1,194명으로 2년 새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여성의 난소 기능은 25살 이후 지속해서 떨어지기 때문에 난자 냉동을 마음 먹었다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될 수 있으면 난자가 가장 건강한 35살 이전에 하는 게 좋습니다.

늦어도 43살까진 와야 난자 냉동이 가능합니다.

[구화선/분당차병원 난임센터 교수 : "43세 이후에는 저희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난자를 획득하기 힘들고 착상률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43세로 권하고 있습니다."]

난자 냉동은 수백만 원의 비용을 스스로 부담해야 합니다.

하지만 단 한 명의 아이도 귀한 초저출산 사회에서 질환 때문에 난자 냉동이 필요한 경우에 대해선 건강보험을 적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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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동 난자’로 임신…30대 여성 ‘난자 냉동’ 늘었다
    • 입력 2022-05-05 21:45:11
    • 수정2022-05-05 2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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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건강한 아이를 낳기 위해 미리 자신의 난자를 냉동 보관하는 30대 여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냉동 보관한 난자로 임신에 성공한 사례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임신 6개월째인 42살 여성입니다.

초음파 검사로 뱃속의 태아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3년 전 앞으로 아이를 가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난자를 냉동 보관했습니다.

이후 결혼한 뒤 보관한 난자로 시험관 아기 시술에 성공했습니다.

[송보경/냉동 난자로 임신 : "제 뱃속에 태동도 느끼기 시작하다 보니까 경이롭다. 꿈틀대는 느낌도 많이 나고 하다 보니까 낳고 나면 더 소중할 것 같은 생각이 되게 많이 들어요."]

적지 않은 나이인데도 힘들지 않게 임신에 성공한 겁니다.

[송보경/임신 21주 : "지금 나이보다는 3년 젊긴 하지만 그때 해 놨기 때문에 그래도 낫지 않았나 그런 생각. 나이가 많아도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것. 한 번에 고생 안 하고 그런 부분들."]

최근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 미리 난자를 얼려두는 여성이 늘었습니다.

한 전문병원의 경우 난자 냉동을 한 여성이 지난해 1,194명으로 2년 새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여성의 난소 기능은 25살 이후 지속해서 떨어지기 때문에 난자 냉동을 마음 먹었다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될 수 있으면 난자가 가장 건강한 35살 이전에 하는 게 좋습니다.

늦어도 43살까진 와야 난자 냉동이 가능합니다.

[구화선/분당차병원 난임센터 교수 : "43세 이후에는 저희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난자를 획득하기 힘들고 착상률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43세로 권하고 있습니다."]

난자 냉동은 수백만 원의 비용을 스스로 부담해야 합니다.

하지만 단 한 명의 아이도 귀한 초저출산 사회에서 질환 때문에 난자 냉동이 필요한 경우에 대해선 건강보험을 적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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