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소식에 또 사재기…베이징, 준봉쇄 상태 돌입?

입력 2022.05.06 (00:04) 수정 2022.05.0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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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하이의 도시 봉쇄가 한 달 넘게 계속되는 가운데 인구 천2백만 명의 도시인 중국 정저우시도 전면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중국 수도 베이징도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대중 교통 운행을 줄이는 등 사실상 준봉쇄에 들어갔는데 우리나라 교민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장 주변 도로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도시 봉쇄 소식이 전해지면서 먹거리를 사기 위해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려든 것입니다.

먼저 물건을 사겠다며 몸싸움을 벌이고.

["손을 떼요, 손을 떼요."]

아예 돼지고기를 통째로 사 가는 시민들도 적지 않습니다.

예정된 봉쇄는 1주일이지만 상하이처럼 길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베이징의 한 지하철 역이 셔터로 굳게 닫혀 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을 줄여 오미크론 확산을 막겠다며 지하철역 62곳이 폐쇄된 건데 전체 지하철역의 13%나 해당됩니다.

[예/베이징 시민 : "확실히 외출하거나 출근하는 데 영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고 협조할 수밖에 없습니다."]

180여 개 버스 노선이 조정되거나 운행이 중단됐고 감염자가 발생한 임시 관리통제지역 부근은 택시 운행도 축소됐습니다.

여기에다 외국 대사관과 기업들이 밀집한 지역에 대해선 재택근무 권고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장/베이징시민 : "코로나 19가 계속되면 수입과 직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우려스럽습니다."]

특히 이달부터 시행된 음식점 안에서의 취식 금지가 무기한 연장되면서 우리 교민들의 피해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김광상/음식점 대표 : "무기한 취식 금지가 돼 있습니다. 기한이라도 있다면 희망이라도 있겠습니다만은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베이징시가 대중교통 축소에 재택근무 등 준봉쇄 조치에 들어가면서 상하이의 전철을 밟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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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쇄소식에 또 사재기…베이징, 준봉쇄 상태 돌입?
    • 입력 2022-05-06 00:04:08
    • 수정2022-05-06 00: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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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하이의 도시 봉쇄가 한 달 넘게 계속되는 가운데 인구 천2백만 명의 도시인 중국 정저우시도 전면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중국 수도 베이징도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대중 교통 운행을 줄이는 등 사실상 준봉쇄에 들어갔는데 우리나라 교민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장 주변 도로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도시 봉쇄 소식이 전해지면서 먹거리를 사기 위해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려든 것입니다.

먼저 물건을 사겠다며 몸싸움을 벌이고.

["손을 떼요, 손을 떼요."]

아예 돼지고기를 통째로 사 가는 시민들도 적지 않습니다.

예정된 봉쇄는 1주일이지만 상하이처럼 길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베이징의 한 지하철 역이 셔터로 굳게 닫혀 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을 줄여 오미크론 확산을 막겠다며 지하철역 62곳이 폐쇄된 건데 전체 지하철역의 13%나 해당됩니다.

[예/베이징 시민 : "확실히 외출하거나 출근하는 데 영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고 협조할 수밖에 없습니다."]

180여 개 버스 노선이 조정되거나 운행이 중단됐고 감염자가 발생한 임시 관리통제지역 부근은 택시 운행도 축소됐습니다.

여기에다 외국 대사관과 기업들이 밀집한 지역에 대해선 재택근무 권고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장/베이징시민 : "코로나 19가 계속되면 수입과 직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우려스럽습니다."]

특히 이달부터 시행된 음식점 안에서의 취식 금지가 무기한 연장되면서 우리 교민들의 피해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김광상/음식점 대표 : "무기한 취식 금지가 돼 있습니다. 기한이라도 있다면 희망이라도 있겠습니다만은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베이징시가 대중교통 축소에 재택근무 등 준봉쇄 조치에 들어가면서 상하이의 전철을 밟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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