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청소년도 꿈꿀 기회를” 맞춤 교육 절실

입력 2022.05.06 (08:10) 수정 2022.05.0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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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이주배경' 아동의 학교 생활이나 취업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 지원이 절실한데요.

다른 자치단체에서는 이들을 위한 특별 학급이나 공립형 대안학교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해시 진영읍의 한 청소년센터.

3년 전 러시아에서 온 고려인 4세, 14살 밀레나 양이 한국어 수업을 듣습니다.

한국어가 서툴러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었지만, 센터에서 매일 공부하면서 실력이 꽤 늘었습니다.

[이밀레나/중학교 2학년/고려인 4세 : "여기 오면 수업 시간에 이해가 가서 재밌어요. 학교에서는 약간 교육 따라가기 어려워서 심심한 경우 많아요."]

이 센터에 다니는 고려인 4세 등 이주배경 아동은 모두 60여 명입니다.

대부분 자원봉사자인 교사 8명이 방과 후 한국어와 수학 등을 가르치고 진로 상담도 하며 학교 적응을 돕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센터는 경남에서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손은숙/김해 글로벌청소년센터장 : "(센터에 다니는 이주배경 아이들이) 한국어 수준이 다 달라서 거기에 따른 선생님이 정말 많이 필요로 하고 (교사) 대부분 봉사자로 오시다 보니까…."]

지난해 이주배경 아동 조사 결과, 사회 적응에 필요한 서비스로 '적성이나 기술교육, 진로 상담'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한국어와 학습 지원'이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이주배경 아동을 위해 특별학급 50여 개를 운영해 최대 2년 동안 맞춤 교육을 한 뒤 일반 학급으로 보냅니다.

서울에서는 이들의 '이중언어'를 활용해 '관광' 관련 진로 교육을 하는 공립형 다문화 대안학교를 열었고, 충북 제천에서는 기술교육 중심의 다문화 대안학교를 운영해 졸업생의 80%가량이 취업하거나 대학에 갔습니다.

여성가족부는 김해시와 지역 이주배경 아동의 실태를 조사해 정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조소민/김해시 여성가족과 : "(이주배경 아동들이) 상급학교 진학도 못 하고 사회 주변부로 떨어져 나가게 되면 결국 사회의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이 아이들에게 교육과 서비스를 지원해서 우리 사회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경남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18곳에서 한국어 학급 26개를 운영하고 있지만, 학습과 학교 적응까지 지원하기는 어려운 데다 대안학교는 아예 없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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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 청소년도 꿈꿀 기회를” 맞춤 교육 절실
    • 입력 2022-05-06 08:10:59
    • 수정2022-05-06 09:04:06
    뉴스광장(창원)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이주배경' 아동의 학교 생활이나 취업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 지원이 절실한데요.

다른 자치단체에서는 이들을 위한 특별 학급이나 공립형 대안학교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해시 진영읍의 한 청소년센터.

3년 전 러시아에서 온 고려인 4세, 14살 밀레나 양이 한국어 수업을 듣습니다.

한국어가 서툴러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었지만, 센터에서 매일 공부하면서 실력이 꽤 늘었습니다.

[이밀레나/중학교 2학년/고려인 4세 : "여기 오면 수업 시간에 이해가 가서 재밌어요. 학교에서는 약간 교육 따라가기 어려워서 심심한 경우 많아요."]

이 센터에 다니는 고려인 4세 등 이주배경 아동은 모두 60여 명입니다.

대부분 자원봉사자인 교사 8명이 방과 후 한국어와 수학 등을 가르치고 진로 상담도 하며 학교 적응을 돕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센터는 경남에서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손은숙/김해 글로벌청소년센터장 : "(센터에 다니는 이주배경 아이들이) 한국어 수준이 다 달라서 거기에 따른 선생님이 정말 많이 필요로 하고 (교사) 대부분 봉사자로 오시다 보니까…."]

지난해 이주배경 아동 조사 결과, 사회 적응에 필요한 서비스로 '적성이나 기술교육, 진로 상담'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한국어와 학습 지원'이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이주배경 아동을 위해 특별학급 50여 개를 운영해 최대 2년 동안 맞춤 교육을 한 뒤 일반 학급으로 보냅니다.

서울에서는 이들의 '이중언어'를 활용해 '관광' 관련 진로 교육을 하는 공립형 다문화 대안학교를 열었고, 충북 제천에서는 기술교육 중심의 다문화 대안학교를 운영해 졸업생의 80%가량이 취업하거나 대학에 갔습니다.

여성가족부는 김해시와 지역 이주배경 아동의 실태를 조사해 정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조소민/김해시 여성가족과 : "(이주배경 아동들이) 상급학교 진학도 못 하고 사회 주변부로 떨어져 나가게 되면 결국 사회의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이 아이들에게 교육과 서비스를 지원해서 우리 사회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경남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18곳에서 한국어 학급 26개를 운영하고 있지만, 학습과 학교 적응까지 지원하기는 어려운 데다 대안학교는 아예 없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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