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전담 공공병원 만든다”…장애인 치과·공공재활병원 건립

입력 2022.05.06 (09:33) 수정 2022.05.0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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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대응에 특화된 6백 병상 규모의 공공병원이 2026년까지 건립됩니다. 코로나19 유행상황에서 진료에 어려움을 겪었던 취약계층을 위해 공공재활병원과 장애인치과가 새로 운영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늘(6일) 기자설명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의료 확충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계획을 보면, 모두 4천 억 원이 투입돼 서울 서초구 원지동에 가칭 '서울형 공공병원'이 건립됩니다.

'서울형 공공병원'은 연면적 91,879㎡, 6백 병상 규모로 평상시에는 종합병원으로 운영되다 감염병 유행 등 재난상황이 발생하면 위기대응거점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지하주차장 등 유휴 공간에 100병상 이상의 임시병상을 추가 설치할 수 있도록 산소와 전기, 급수 등의 보급시설을 설계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서울의 경우 전체 병상 중 공공병상은 10.3%에 불과하고, 인구 천 명당 공공병상 비율도 0.86%로 전국 평균(1.24%)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서울시는 위기 상황에서 민간 의료자원과 인력을 공유하는 시스템인 ‘서울위기대응의료센터(EOC, Emergency Operation Center)’를 '서울형 공공병원'내에 구축할 계획입니다.

위기대응의료센터는 민간병원과 협력해 비상시에 의료자원을 공유하게 됩니다. 동원된 민간의 인력과 자원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손실보상 기준을 마련해 지원할 방침입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감염병 재난 상황에서 대부분의 병상이 치료 병상으로 전환돼 일반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시설도 대폭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2백 병상 규모의 '공공재활병원'이 서울에서 처음으로 건립됩니다. 또한 현재 1곳 운영되고 있는 '장애인치과병원'을 2024년까지 서남권에 1곳 추가로 운영합니다.

보라매병원에는 4백억 원이 투입돼 안심호흡기전문센터가 건립됩니다. 안심호흡기전문센터는 노인성 호흡기질환자 진료와 감염병 연구 기능을 수행하게 되며 음압시설과 감염병 관련 특수 의료장비를 갖춘 72개 음압병상이 확보됩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서남병원은 425억 원을 들여 시설을 현대화하고 은평병원은 정신질환자를 위한 외래 중심 병원으로 특화할 방침입니다.

기존 서북, 북부, 동부병원은 각각 결핵환자와 치매환자 지원(서북병원), 노인전문 재활요양(북부병원), 노숙인 진료 및 취약계층 투석환자 치료(동부병원)로 기능을 특화합니다.

오 시장은 "지난 2년간 위기 상황을 극복하면서 공공의료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 동시에 공공의료의 한계 또한 여실히 경험했다"며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공공의료 투자를 통해 새로운 공공의료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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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전담 공공병원 만든다”…장애인 치과·공공재활병원 건립
    • 입력 2022-05-06 09:33:18
    • 수정2022-05-06 09:46:32
    사회
위기 대응에 특화된 6백 병상 규모의 공공병원이 2026년까지 건립됩니다. 코로나19 유행상황에서 진료에 어려움을 겪었던 취약계층을 위해 공공재활병원과 장애인치과가 새로 운영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늘(6일) 기자설명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의료 확충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계획을 보면, 모두 4천 억 원이 투입돼 서울 서초구 원지동에 가칭 '서울형 공공병원'이 건립됩니다.

'서울형 공공병원'은 연면적 91,879㎡, 6백 병상 규모로 평상시에는 종합병원으로 운영되다 감염병 유행 등 재난상황이 발생하면 위기대응거점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지하주차장 등 유휴 공간에 100병상 이상의 임시병상을 추가 설치할 수 있도록 산소와 전기, 급수 등의 보급시설을 설계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서울의 경우 전체 병상 중 공공병상은 10.3%에 불과하고, 인구 천 명당 공공병상 비율도 0.86%로 전국 평균(1.24%)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서울시는 위기 상황에서 민간 의료자원과 인력을 공유하는 시스템인 ‘서울위기대응의료센터(EOC, Emergency Operation Center)’를 '서울형 공공병원'내에 구축할 계획입니다.

위기대응의료센터는 민간병원과 협력해 비상시에 의료자원을 공유하게 됩니다. 동원된 민간의 인력과 자원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손실보상 기준을 마련해 지원할 방침입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감염병 재난 상황에서 대부분의 병상이 치료 병상으로 전환돼 일반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시설도 대폭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2백 병상 규모의 '공공재활병원'이 서울에서 처음으로 건립됩니다. 또한 현재 1곳 운영되고 있는 '장애인치과병원'을 2024년까지 서남권에 1곳 추가로 운영합니다.

보라매병원에는 4백억 원이 투입돼 안심호흡기전문센터가 건립됩니다. 안심호흡기전문센터는 노인성 호흡기질환자 진료와 감염병 연구 기능을 수행하게 되며 음압시설과 감염병 관련 특수 의료장비를 갖춘 72개 음압병상이 확보됩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서남병원은 425억 원을 들여 시설을 현대화하고 은평병원은 정신질환자를 위한 외래 중심 병원으로 특화할 방침입니다.

기존 서북, 북부, 동부병원은 각각 결핵환자와 치매환자 지원(서북병원), 노인전문 재활요양(북부병원), 노숙인 진료 및 취약계층 투석환자 치료(동부병원)로 기능을 특화합니다.

오 시장은 "지난 2년간 위기 상황을 극복하면서 공공의료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 동시에 공공의료의 한계 또한 여실히 경험했다"며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공공의료 투자를 통해 새로운 공공의료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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