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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출입 막고 소음 민원까지…국립대 맞나?
입력 2022.05.06 (09:56) 수정 2022.05.06 (11:12) 930뉴스(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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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통 대학 교정은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산책도 하고 교내 시설도 이용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주민 출입을 막고 야간에 음악을 크게 트는 등 소음 민원까지 일으켜 논란이 된 대학이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5년 이전한 국립 한국농수산대학교.

그런데 여느 대학과 달리 외부인은 허가 없이 교정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한국농수산대 관계자/음성변조 : "선약이 안 돼 있으시면 출입이 안 됩니다. (죄송합니다만 저희가 걸어서도 들어갈 수가 없나요?) 출입이 안 되기 때문에, 임의대로 막 허락 없이 들어가기가…."]

주민들은 당황하기 일쑵니다.

[대학 주변 주민/음성변조 : "들어갔다가 쫓겨났어요. "교직원이에요? 학생이에요?"라고 물어보더라고요. "저 여기 주민인데요," 그랬더니 들어오면 안 된다고 나가라고 해서…."]

주민들은 소음 피해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저녁 8시가 넘은 시간, 마치 콘서트장처럼 교내에 음악이 크게 울립니다.

예고 없이 들려오는 야간 소음에 주민들은 편히 쉴 수가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지역의 다른 대학들은 이런 조치들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국립 ○○대 관계자/음성변조 : "저 역시 듣도 보도 못한 얘기네요."]

같은 국립대인 전북대의 경우 지역 주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담장을 허물어 둘레길을 만들거나 무료 영화 상영, 도서관 개방 등을 추진해 왔습니다.

[신병수/전북대 홍보실장 : "대학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유형 무형의 유산들을 지역 주민과 공유하는 건 당연한 일이고요. 저희는 이런 공간의 공유를 넘어서서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이에 대해 한국농수산대학 측은 주민의 보도 출입을 막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실제 출입 통제를 당했다는 주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소음 민원의 경우에는 확인한 뒤 주택가 방향의 스피커 음량을 조절하는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전북으로 이전하고도 정작 지역사회를 외면하는 농수산대학의 행보, 주민들의 시선은 싸늘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 주민 출입 막고 소음 민원까지…국립대 맞나?
    • 입력 2022-05-06 09:56:09
    • 수정2022-05-06 11:12:49
    930뉴스(전주)
[앵커]

보통 대학 교정은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산책도 하고 교내 시설도 이용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주민 출입을 막고 야간에 음악을 크게 트는 등 소음 민원까지 일으켜 논란이 된 대학이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5년 이전한 국립 한국농수산대학교.

그런데 여느 대학과 달리 외부인은 허가 없이 교정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한국농수산대 관계자/음성변조 : "선약이 안 돼 있으시면 출입이 안 됩니다. (죄송합니다만 저희가 걸어서도 들어갈 수가 없나요?) 출입이 안 되기 때문에, 임의대로 막 허락 없이 들어가기가…."]

주민들은 당황하기 일쑵니다.

[대학 주변 주민/음성변조 : "들어갔다가 쫓겨났어요. "교직원이에요? 학생이에요?"라고 물어보더라고요. "저 여기 주민인데요," 그랬더니 들어오면 안 된다고 나가라고 해서…."]

주민들은 소음 피해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저녁 8시가 넘은 시간, 마치 콘서트장처럼 교내에 음악이 크게 울립니다.

예고 없이 들려오는 야간 소음에 주민들은 편히 쉴 수가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지역의 다른 대학들은 이런 조치들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국립 ○○대 관계자/음성변조 : "저 역시 듣도 보도 못한 얘기네요."]

같은 국립대인 전북대의 경우 지역 주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담장을 허물어 둘레길을 만들거나 무료 영화 상영, 도서관 개방 등을 추진해 왔습니다.

[신병수/전북대 홍보실장 : "대학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유형 무형의 유산들을 지역 주민과 공유하는 건 당연한 일이고요. 저희는 이런 공간의 공유를 넘어서서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이에 대해 한국농수산대학 측은 주민의 보도 출입을 막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실제 출입 통제를 당했다는 주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소음 민원의 경우에는 확인한 뒤 주택가 방향의 스피커 음량을 조절하는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전북으로 이전하고도 정작 지역사회를 외면하는 농수산대학의 행보, 주민들의 시선은 싸늘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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