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식에 美 ‘세컨드 젠틀맨’·中 왕치산 부주석 등 참석

입력 2022.05.06 (11:10) 수정 2022.05.0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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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미국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이, 중국에서는 왕치산 국가부주석이 축하 사절단으로 참석합니다.

또 일본에서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와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대통령취임준비위는 오늘(6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인사들을 포함한 취임식 참석 외빈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미국에서는 이른바 '세컨드 젠틀맨'으로 불리는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엠호프 해리스를 단장으로, 마틴 월시 노동부 장관과 아미 베라, 메릴린 스트릭랜드 하원 의원, 토드 김 법무부 차관보, 린다 심 대통령 특별보좌관과, 소설 '파친코'의 작가인 재미교포 이민진 씨 등이 참석합니다.

오는 21일 바이든 대통령과 방한하는 인사들과 겹치지 않게 축하 사절단을 구성한 것으로, 특히 토드 김 차관보 등 4명은 한국계입니다.

중국에서는 통상 부총리급 인사가 참석하던 관례를 깨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측근인 왕치산 국가부주석의 참석이 확정됐습니다.

중국 국가부주석의 대통령 취임식 참석은 새 정부가 한미동맹 강화와 한미일 협력에 무게를 두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박주선 취임준비위원장은 "중국 정부에서 그동안 부총리급을 대표로 파송했었는데 이번에는 부주석일뿐만 아니라 시진핑 국가주석의 '오른팔'이라고까지 평가를 받는 분이 참석하시게 됐다"며 "중국 입장에서 윤석열 새 정부에 대한 축하와 앞으로의 유대 관계를 서로 돈독히 하자는 의미를 부여한 것이 아닌가 해석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지한파'로 분류되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의 참석이 확정됐고,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하야시 외무상은 별도로 10일 윤석열 당선인을 예방하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도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 영국 외교부 국무상, 캐나다 상원의장, 사우디아라비아 총재 겸 아람코 회장 등과 143명의 주한 외교사절이 취임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정부 수립 이후 최초로 탈북 국군포로 3명도 취임식에 초청됐다며 "세 명의 참전 유공자들에 대해 최선의 예우를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의 참석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박 준비위원장은 권 여사의 참석 여부를 묻는 말에 "권 여사는 건강상 장거리 이동이 어려워 참석이 어렵다"며 "취임준비위에서는 예우를 갖춰 초청장을 전달해 드리고 수락 여부는 권 여사가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윤 당선인은 취임식 후 곧장 용산 집무실로 이동해 임기를 시작할 것"이라며 "카퍼레이드 행사는 예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취임준비위는 "이번 취임식 행사장은 국회 앞마당에 4만 석 규모로 마련됐다"며 "어린이의 무한한 상상의 꿈, 공정한 기회를 바탕으로 실현되는 청년의 꿈, 차별 없는 동향으로 이뤄진 약자의 꿈, 국민과 사회에 헌신한 영웅들의 명예를 되찾는 꿈을 출연진과 프로그램, 무대 디자인 등에 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취임식 당일 인근 교통 통제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전철 5·9호선의 운행 간격을 조정하고 특별열차를 예비 편성하는 한편, 전철역 연계 순환버스도 운영한다는 방침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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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취임식에 美 ‘세컨드 젠틀맨’·中 왕치산 부주석 등 참석
    • 입력 2022-05-06 11:10:52
    • 수정2022-05-06 14:04:41
    정치
오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미국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이, 중국에서는 왕치산 국가부주석이 축하 사절단으로 참석합니다.

또 일본에서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와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대통령취임준비위는 오늘(6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인사들을 포함한 취임식 참석 외빈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미국에서는 이른바 '세컨드 젠틀맨'으로 불리는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엠호프 해리스를 단장으로, 마틴 월시 노동부 장관과 아미 베라, 메릴린 스트릭랜드 하원 의원, 토드 김 법무부 차관보, 린다 심 대통령 특별보좌관과, 소설 '파친코'의 작가인 재미교포 이민진 씨 등이 참석합니다.

오는 21일 바이든 대통령과 방한하는 인사들과 겹치지 않게 축하 사절단을 구성한 것으로, 특히 토드 김 차관보 등 4명은 한국계입니다.

중국에서는 통상 부총리급 인사가 참석하던 관례를 깨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측근인 왕치산 국가부주석의 참석이 확정됐습니다.

중국 국가부주석의 대통령 취임식 참석은 새 정부가 한미동맹 강화와 한미일 협력에 무게를 두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박주선 취임준비위원장은 "중국 정부에서 그동안 부총리급을 대표로 파송했었는데 이번에는 부주석일뿐만 아니라 시진핑 국가주석의 '오른팔'이라고까지 평가를 받는 분이 참석하시게 됐다"며 "중국 입장에서 윤석열 새 정부에 대한 축하와 앞으로의 유대 관계를 서로 돈독히 하자는 의미를 부여한 것이 아닌가 해석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지한파'로 분류되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의 참석이 확정됐고,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하야시 외무상은 별도로 10일 윤석열 당선인을 예방하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도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 영국 외교부 국무상, 캐나다 상원의장, 사우디아라비아 총재 겸 아람코 회장 등과 143명의 주한 외교사절이 취임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정부 수립 이후 최초로 탈북 국군포로 3명도 취임식에 초청됐다며 "세 명의 참전 유공자들에 대해 최선의 예우를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의 참석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박 준비위원장은 권 여사의 참석 여부를 묻는 말에 "권 여사는 건강상 장거리 이동이 어려워 참석이 어렵다"며 "취임준비위에서는 예우를 갖춰 초청장을 전달해 드리고 수락 여부는 권 여사가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윤 당선인은 취임식 후 곧장 용산 집무실로 이동해 임기를 시작할 것"이라며 "카퍼레이드 행사는 예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취임준비위는 "이번 취임식 행사장은 국회 앞마당에 4만 석 규모로 마련됐다"며 "어린이의 무한한 상상의 꿈, 공정한 기회를 바탕으로 실현되는 청년의 꿈, 차별 없는 동향으로 이뤄진 약자의 꿈, 국민과 사회에 헌신한 영웅들의 명예를 되찾는 꿈을 출연진과 프로그램, 무대 디자인 등에 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취임식 당일 인근 교통 통제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전철 5·9호선의 운행 간격을 조정하고 특별열차를 예비 편성하는 한편, 전철역 연계 순환버스도 운영한다는 방침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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