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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기자 눈Noon] 전쟁·비료·기후까지 세계 식량 생산 차질 심각
입력 2022.05.06 (12:33) 수정 2022.05.06 (12:55) 뉴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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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세계 식량 생산에 큰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곡물가격은 급등하고 있고 식량 수출을 통제하는 나라도 늘고 있다는데요.

조현진 해설위원과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세계 식량 가격 얼마나 올랐습니까?

[기자]

지난 3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식량가격지수(FFPI)는 한달전보다 12.6% 올라 역대 최고치 기록.

올해 1분기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도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9.2% 폭등.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식량 가격이 22.9% 오를 것이라고 예상.

[앵커]

식량 가격 급등 가장 큰 요인은 아무래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겠죠?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 세계 칼로리의 12%를 담당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

2020년 기준 국가별 밀 수출 점유율을 보면 러시아 17.7%로 가장 많고 우크라이나가 8%로 다섯번째.

옥수수 수출량은 우크라이나가 13.3%로 세계 4위, 러시아는 1.1%로 11위를 차지.

전쟁으로 흑해 지역의 밀과 옥수수 수출량은 각각 700만t·600만t 감소하고, 우크라이나의 올해 상반기 작물 생산량은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

러시아의 흑해 항구 봉쇄 조치도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에 차질 초래.

[앵커]

식량 생산에 필수적인 비료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비료의 3요소는 질소, 인산, 칼륨.

질소 비료는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합성암모니아로 만드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올해 들어서만 약 50% 급등.

칼륨은 탄산칼륨으로 만드는데, 이 탄산칼륨 세계 생산량 1위가 러시아이고 2위가 러시아 동맹국 벨라루스.

이 두나라가 서방의 경제제재를 받으면서 35%가량의 칼륨 공급 부족이 발생.

또 인산은 인산염으로 만드는데 인산염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비료 재고 확보와 가격 불안을 이유로 작년 7월부터 수출을 잠정 중단한 상태.

이에 따라 세계은행의 비료가격지수는 지난 3월 기준 1년 전보다 2.3배 올라.

비료가격이 올라서 비료를 덜 쓰면 아시아에서는 약 5억명분, 서아프리카에서는 1억명분의 곡물 생산 감소 예상.

[앵커]

이런 상황에서 기후까지 식량 생산에 안 좋은 쪽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죠?

[기자]

인도는 세계 밀 생산량 2위.

대부분 국내 소비하지만 러-우크라 전쟁 영향으로 부족해진 밀 공급을 인도가 어느 정도 보충해줄 것으로 기대.

인도 정부도 올해 1,500만 톤 정도 수출 기대, 작년 2배 수준.

그런데 최근 극심한 폭염으로 인해 밀 생산량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

아직 여름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수도 뉴델리가 최근 44도를 기록.

대표적인 곡창지대인 펀자브주는 지난달 평균 온도가 7도 상승.

1901년 기상 관측 시작 이래 4월 최고 기온.

(원인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강수량 부족) 밀은 열에 매우 민감한 작물이라 이른 폭염으로 익는 기간이 짧아지면 그만큼 수확량이 감소.

이에 따라 올해 밀 수확량이 최대 50%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

곡창지대인 남미도 가뭄 심각. 세계 3위 옥수수 생산국인 브라질의 경우 올해 4월 강수량이 예년에 비해 70%나 적어 수확량이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

미국도 지난 겨울 가뭄 영향으로 올 여름 밀 산출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

[앵커]

식량 가격이 급등하고 생산에도 차질을 빚으면서 식량 수출을 통제하는 나라도 늘고 있다죠?

[기자]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금지했다는 소식은 이미 전해드렸습니다만, 아르헨티나도 대두 관련 식품, 즉 콩기름 같은 식품의 신규 수출을 막으려다가 국내외 비판 여론이 일면서 수출세를 높이기로.

연간 밀 수출 규모가 세계 10위권에 드는 카자흐스탄은 최근 밀 수출량에 대해 임시 할당제를 도입.

최근에는 세르비아 북마케도니아 헝가리 불가리아 몰도바 등 소규모 생산국들까지 밀, 옥수수 등의 수출 제한에 나서.

식량을 대부분 수입하는 이집트까지도“식량 재반출이 우려된다”며 3개월간 밀 옥수수 식용유 수출을 금지.

식량 수출 제한국가 35개국에 달해.

데이비드 비즐리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코로나로 전 세계 기아 인구가 18% 증가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천3백만명 이상이 추가로 심각한 굶주림으로 고통받을 수 있다고 우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부자 나라들이 코로나 백신을 싹쓸이한 것처럼 식량 사재기를 하면 안 된다”고 호소.
  • [기자 눈Noon] 전쟁·비료·기후까지 세계 식량 생산 차질 심각
    • 입력 2022-05-06 12:33:56
    • 수정2022-05-06 12:55:46
    뉴스 12
[앵커]

올해 세계 식량 생산에 큰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곡물가격은 급등하고 있고 식량 수출을 통제하는 나라도 늘고 있다는데요.

조현진 해설위원과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세계 식량 가격 얼마나 올랐습니까?

[기자]

지난 3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식량가격지수(FFPI)는 한달전보다 12.6% 올라 역대 최고치 기록.

올해 1분기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도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9.2% 폭등.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식량 가격이 22.9% 오를 것이라고 예상.

[앵커]

식량 가격 급등 가장 큰 요인은 아무래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겠죠?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 세계 칼로리의 12%를 담당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

2020년 기준 국가별 밀 수출 점유율을 보면 러시아 17.7%로 가장 많고 우크라이나가 8%로 다섯번째.

옥수수 수출량은 우크라이나가 13.3%로 세계 4위, 러시아는 1.1%로 11위를 차지.

전쟁으로 흑해 지역의 밀과 옥수수 수출량은 각각 700만t·600만t 감소하고, 우크라이나의 올해 상반기 작물 생산량은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

러시아의 흑해 항구 봉쇄 조치도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에 차질 초래.

[앵커]

식량 생산에 필수적인 비료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비료의 3요소는 질소, 인산, 칼륨.

질소 비료는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합성암모니아로 만드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올해 들어서만 약 50% 급등.

칼륨은 탄산칼륨으로 만드는데, 이 탄산칼륨 세계 생산량 1위가 러시아이고 2위가 러시아 동맹국 벨라루스.

이 두나라가 서방의 경제제재를 받으면서 35%가량의 칼륨 공급 부족이 발생.

또 인산은 인산염으로 만드는데 인산염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비료 재고 확보와 가격 불안을 이유로 작년 7월부터 수출을 잠정 중단한 상태.

이에 따라 세계은행의 비료가격지수는 지난 3월 기준 1년 전보다 2.3배 올라.

비료가격이 올라서 비료를 덜 쓰면 아시아에서는 약 5억명분, 서아프리카에서는 1억명분의 곡물 생산 감소 예상.

[앵커]

이런 상황에서 기후까지 식량 생산에 안 좋은 쪽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죠?

[기자]

인도는 세계 밀 생산량 2위.

대부분 국내 소비하지만 러-우크라 전쟁 영향으로 부족해진 밀 공급을 인도가 어느 정도 보충해줄 것으로 기대.

인도 정부도 올해 1,500만 톤 정도 수출 기대, 작년 2배 수준.

그런데 최근 극심한 폭염으로 인해 밀 생산량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

아직 여름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수도 뉴델리가 최근 44도를 기록.

대표적인 곡창지대인 펀자브주는 지난달 평균 온도가 7도 상승.

1901년 기상 관측 시작 이래 4월 최고 기온.

(원인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강수량 부족) 밀은 열에 매우 민감한 작물이라 이른 폭염으로 익는 기간이 짧아지면 그만큼 수확량이 감소.

이에 따라 올해 밀 수확량이 최대 50%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

곡창지대인 남미도 가뭄 심각. 세계 3위 옥수수 생산국인 브라질의 경우 올해 4월 강수량이 예년에 비해 70%나 적어 수확량이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

미국도 지난 겨울 가뭄 영향으로 올 여름 밀 산출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

[앵커]

식량 가격이 급등하고 생산에도 차질을 빚으면서 식량 수출을 통제하는 나라도 늘고 있다죠?

[기자]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금지했다는 소식은 이미 전해드렸습니다만, 아르헨티나도 대두 관련 식품, 즉 콩기름 같은 식품의 신규 수출을 막으려다가 국내외 비판 여론이 일면서 수출세를 높이기로.

연간 밀 수출 규모가 세계 10위권에 드는 카자흐스탄은 최근 밀 수출량에 대해 임시 할당제를 도입.

최근에는 세르비아 북마케도니아 헝가리 불가리아 몰도바 등 소규모 생산국들까지 밀, 옥수수 등의 수출 제한에 나서.

식량을 대부분 수입하는 이집트까지도“식량 재반출이 우려된다”며 3개월간 밀 옥수수 식용유 수출을 금지.

식량 수출 제한국가 35개국에 달해.

데이비드 비즐리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코로나로 전 세계 기아 인구가 18% 증가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천3백만명 이상이 추가로 심각한 굶주림으로 고통받을 수 있다고 우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부자 나라들이 코로나 백신을 싹쓸이한 것처럼 식량 사재기를 하면 안 된다”고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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