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고양이 손이라도 빌린다’…양파·마늘 수확기 일손 부족 ‘심각’

입력 2022.05.06 (13:50) 수정 2022.05.0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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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양파·마늘 본격 수확기..농촌 일손 부족 심각
- 코로나19로 외국인 노동자 줄어 인건비 상승
- 재배농가, 직접 수확 어려워 밭떼기 거래 늘어
- 무안·완도군, 필리핀과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양해각서 체결
- 자치단체, 농촌 일손돕기 자원봉사자 모집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5월 6일 (금)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김대영 리포터
■ 구성 : 정유라 작가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youtu.be/WETXqI4-K4E


◇ 정길훈 앵커 (이하 정길훈): 본격적인 농번기에 접어든 요즘 농촌에 인력이 부족해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방선거까지 겹쳐서 인력난이 더 심각해 보이는데요. 현장을 취재한 김대영 리포터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안녕하세요?

◆ 목포KBS 김대영 리포터 (이하 김대영):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전남이 대표적인 농도인데 전남 지역에서 농촌 인력 부족 문제가 또 되풀이되고 있지요.

◆ 김대영: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부터 전남 지역에서는 올해 첫 모내기가 시작됐고요. 이달 중순부터는 마늘과 양파 등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전남 지역은 다들 아시는 것처럼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 비율이 점점 높아지면서 영농철 농수산물 수확기가 되면 일손 부족 현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 정길훈: 농촌 현장에서 농민들을 직접 만나봤을 것 같은데요. 어떤 이야기를 주로 하시던가요?


◆ 김대영: 그제입니다. 무안군 청계면 구로 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무안에서는 이달 중순부터 다음 달까지 마늘과 양파가 본격 출하되는데요. 고령화가 심각한 농촌에서 일할 사람이 없으니 외국인 근로자에 의존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인건비가 뛰어올라 부담이 되고요. 또 인력도 구하기가 힘든데 그 상황 속에서 인건비가 계속해서 조금씩 오르는 상황입니다. 무안에서 30~40년간 마늘과 양파를 생산한 농민들은 코로나 이후 인력 수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는데요. 농민들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지요.

-(농민): 한 사람당 9만 원, 8만 원 안 됐어요. 코로나 이전에는. 그런데 코로나 터지니까 사람이 못 들어오잖아. 그러니까 인건비가 올랐다니까. 1인당 한 3만 원, 4만 원 올랐습니다.

-(농민): 예를 들어서 200평당 300만 원 나와도 별 뭐가 없는데 올해는 130만 원이라 완전히 적자예요, 농사지어봤자.

◆ 김대영: 농민들의 이야기를 정리하자면 코로나 이후 농촌 인력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외국인 노동자가 감소한 탓에 코로나 이전 8~9만 원 하던 인건비가 13만 원 이상까지 올라 농가 경영비에 많은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 정길훈: 양파와 마늘의 재배 면적이 어느 정도인데 이렇게 농촌 일손 부족이 심각한가요?

◆ 김대영: 무안군에 따르면 올해입니다. 올해 기준으로 무안군 양파 재배 농가는 2,100여가구로 면적은 2,000여 헥타르 면적에서 양파를 재배하고 있고. 마늘 재배 농가는 1,400여 농가에서 300여 헥타르 면적에서 마늘을 재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군에서는 양파, 마늘 수확 인력이 집중적으로 투입되는 시기가 지난달부터 다음 달까지로 보고 있는데요. 유진아 무안군 농정과 팀장입니다.


-(유진아): 필요 인력이 7만 2,630명 정도, 4월은 조생종이라 9,167명 정도 필요할 것으로 보고 5월이 2만 9,000여명, 6월이 3만 3,400여명 정도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정길훈: 수확 작업에 일손이 당장 시급한데 만약 일손을 구하지 못하면 어떻게 됩니까?

◆ 김대영: 가장 큰 문제는 농작물을 제때 수확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신선도가 생명인 농작물을 가장 품질이 좋을 때 수확을 해서 판매를 해야 하지만 인력 부족으로 지난해부터 수확 시기가 되면 출하를 포기하고 밭을 통째로 상인들에게 넘기는 밭떼기로 판매하게 되는 것인데요. 농민의 이야기 차례로 들어보시지요.

-(농민): 대부분 여기가 그전에는 80~90% 작업을 해서 직접적으로 출하를 했거든요. 3~4년 전만 해도 코로나 이전이지요. 그런데 현재는 작년부터 급격히 많이 밭떼기로 팔아요. 왜냐하면 인부 때문에 해먹을 수가 없어. 그리고 우리가 인부를 구해서 작업할 때 하루, 이틀 차이 가격 변동이 상당히 심하거든요.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지요.

-(농민): 인부가 있어야 작업을 해서 올라가는데 인부가 없으니까 내 마음대로 못해. 아무리 돈 줘도 인부가 없어. 그래야 한 차라도 더 비싸게 받을 것인데 그걸 못한다고. 인부가 없으면. 외국 사람 한 명이서 200평을 캐고 있다니까. 4~5명이 들어가서 해야 되는데 없으니까.

◆ 김대영: 이런 상황이다 보니 다른 일부 지역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작업을 하기로 하고 다른 지역에서 돈을 더 준다고 하면 옮겨 가는 그런 일도 발생했다고 하고요. 또 인력을 공급하는 작업 반장에게 수십만 원의 중개수수료까지 내며 인력을 구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 정길훈: 농촌 현장에서 이렇게 일손이 부족한데 자치단체도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나요?

◆ 김대영: 군에서는 올해 초 필리핀 등과 외국인 근로자 업무 협약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이달만 해도 3만 명에 가까운 근로자가 필요한데요. 홍보가 부족해 필리핀 외국인 근로자 20여명만 이달 중순 입국한 후 농가에 지원됩니다. 무안군 농정과 팀장입니다.

-(유진아): 저희 군이 인력 부족 해소를 위해서 올해 처음 외국인 계절 근로자 프로그램을 도입을 했거든요. 지금 필리핀 실랑시와 2월 10일에 MOU를 체결했고 5월 중에 25명의 외국인 계절 근로자가 입국을 해서 여섯 농가에 배치될 예정입니다. 하반기에도 외국인 계절 근로자 수요 농가를 추가 모집해서 또 도입을 할 계획이고요. 여기는 5개월 정도 농가에 숙식을 하면서 일을 하시는 분들이거든요. 그런데 처음 하다 보니까 많은 홍보가 안 돼서 농가에서도, 저희는 단기 집중적으로 양파, 마늘 재배하는데 단기간에 인력이 많이 필요하고 여기는 5개월 정도 계속 한 농가에 머무르면서 숙식을 해야 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렇게 수요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 김대영: 들으신 것처럼 무안군에서는 25명이 입국할 예정이고요. 완도군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외국인 근로자들의 발길이 끊겨 부족한 일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7월입니다. 필리핀 딸락주와 협약을 체결했는데요. 이달 말일쯤 70여명의 외국인 계절 근로자가 첫 입국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인원이 많지 않아서 농번기나 어번기의 고질적인 일손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정길훈: 이럴 때 많은 분들이 일손을 지원해줘서 농어촌의 인력 부족을 해소해주면 좋을 텐데 어떤 방법이 있습니까?

◆ 김대영: 무안군에서는 무안농협과 일로농협의 농촌인력중개센터를 활용해 도시 인력 확보와 대학, 군부대, 기관 등에도 인력 지원을 요청했는데요. 하지만 다들 아시는 것처럼 다음 달 치러지는 지방선거와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인력 확보가 충분치 않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군에서는 일손 돕기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고령농과 여성 단독, 소규모 농가 등 일손이 부족한 영세 농가에 지원한다는 방침인데요. 계속해서 무안군 농정과 팀장 이야기 들어보시지요.

-(유진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 입출국이 어렵고 고령 농업인이 많아 양파, 마늘 수확기와 모내기 준비 등으로 작년과 같이 농번기 일손 부족 현상이 올해도 똑같이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 최대 양파, 마늘 주산지인 저희 무안군에서는 양파, 마늘 수확기 인력 수급을 위해 농촌 일손 돕기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모집 대상은 양파, 마늘 수확 등 농촌 일손 돕기를 희망하는 관내의 학생이나 공공기관 임직원, 일반인 등 누구나 환영합니다. 자원봉사 신청 기간은 4월 19부터 5월 14일까지 26일간이고 군청 농정과, 읍면 사무소에 신청하시면 됩니다. 일손 지원 기간은 5월 21일부터 6월 19일까지 30일간으로 자원봉사 대상 농가는 봉사 활동 3일 전에 신청자에게 알려줄 예정입니다.

◆ 김대영: 자원 봉사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자원봉사 확인서를 발급하고요. 귀농을 희망하는 예비 귀농업인에게는 봉사 활동 시간의 50%, 최대 40시간까지 교육 시간으로 인정해주는 혜택도 주어집니다. 또 관외에서 지원한 자원봉사자들 같은 경우에는 햇양파와 황토랑쌀도 증정할 예정인데요. 지난해에는 66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일손 부족의 어려움을 겪고 있던 농가의 마늘, 양파 수확에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여전히 해마다 반복되는 농촌 인력 수급 문제는 장기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 정길훈: 농번기에는 농민들이 워낙 일손이 부족하니까 고양이 손을 빌린다는 말도 있는데 많은 분이 일손 지원에 나서면 좋겠네요.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 김대영: 고맙습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김대영 리포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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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등의 아침] ‘고양이 손이라도 빌린다’…양파·마늘 수확기 일손 부족 ‘심각’
    • 입력 2022-05-06 13:50:37
    • 수정2022-05-06 15:23:52
    광주
- 양파·마늘 본격 수확기..농촌 일손 부족 심각<br />- 코로나19로 외국인 노동자 줄어 인건비 상승<br />- 재배농가, 직접 수확 어려워 밭떼기 거래 늘어<br />- 무안·완도군, 필리핀과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양해각서 체결<br />- 자치단체, 농촌 일손돕기 자원봉사자 모집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5월 6일 (금)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김대영 리포터
■ 구성 : 정유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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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길훈 앵커 (이하 정길훈): 본격적인 농번기에 접어든 요즘 농촌에 인력이 부족해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방선거까지 겹쳐서 인력난이 더 심각해 보이는데요. 현장을 취재한 김대영 리포터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안녕하세요?

◆ 목포KBS 김대영 리포터 (이하 김대영):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전남이 대표적인 농도인데 전남 지역에서 농촌 인력 부족 문제가 또 되풀이되고 있지요.

◆ 김대영: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부터 전남 지역에서는 올해 첫 모내기가 시작됐고요. 이달 중순부터는 마늘과 양파 등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전남 지역은 다들 아시는 것처럼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 비율이 점점 높아지면서 영농철 농수산물 수확기가 되면 일손 부족 현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 정길훈: 농촌 현장에서 농민들을 직접 만나봤을 것 같은데요. 어떤 이야기를 주로 하시던가요?


◆ 김대영: 그제입니다. 무안군 청계면 구로 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무안에서는 이달 중순부터 다음 달까지 마늘과 양파가 본격 출하되는데요. 고령화가 심각한 농촌에서 일할 사람이 없으니 외국인 근로자에 의존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인건비가 뛰어올라 부담이 되고요. 또 인력도 구하기가 힘든데 그 상황 속에서 인건비가 계속해서 조금씩 오르는 상황입니다. 무안에서 30~40년간 마늘과 양파를 생산한 농민들은 코로나 이후 인력 수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는데요. 농민들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지요.

-(농민): 한 사람당 9만 원, 8만 원 안 됐어요. 코로나 이전에는. 그런데 코로나 터지니까 사람이 못 들어오잖아. 그러니까 인건비가 올랐다니까. 1인당 한 3만 원, 4만 원 올랐습니다.

-(농민): 예를 들어서 200평당 300만 원 나와도 별 뭐가 없는데 올해는 130만 원이라 완전히 적자예요, 농사지어봤자.

◆ 김대영: 농민들의 이야기를 정리하자면 코로나 이후 농촌 인력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외국인 노동자가 감소한 탓에 코로나 이전 8~9만 원 하던 인건비가 13만 원 이상까지 올라 농가 경영비에 많은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 정길훈: 양파와 마늘의 재배 면적이 어느 정도인데 이렇게 농촌 일손 부족이 심각한가요?

◆ 김대영: 무안군에 따르면 올해입니다. 올해 기준으로 무안군 양파 재배 농가는 2,100여가구로 면적은 2,000여 헥타르 면적에서 양파를 재배하고 있고. 마늘 재배 농가는 1,400여 농가에서 300여 헥타르 면적에서 마늘을 재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군에서는 양파, 마늘 수확 인력이 집중적으로 투입되는 시기가 지난달부터 다음 달까지로 보고 있는데요. 유진아 무안군 농정과 팀장입니다.


-(유진아): 필요 인력이 7만 2,630명 정도, 4월은 조생종이라 9,167명 정도 필요할 것으로 보고 5월이 2만 9,000여명, 6월이 3만 3,400여명 정도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정길훈: 수확 작업에 일손이 당장 시급한데 만약 일손을 구하지 못하면 어떻게 됩니까?

◆ 김대영: 가장 큰 문제는 농작물을 제때 수확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신선도가 생명인 농작물을 가장 품질이 좋을 때 수확을 해서 판매를 해야 하지만 인력 부족으로 지난해부터 수확 시기가 되면 출하를 포기하고 밭을 통째로 상인들에게 넘기는 밭떼기로 판매하게 되는 것인데요. 농민의 이야기 차례로 들어보시지요.

-(농민): 대부분 여기가 그전에는 80~90% 작업을 해서 직접적으로 출하를 했거든요. 3~4년 전만 해도 코로나 이전이지요. 그런데 현재는 작년부터 급격히 많이 밭떼기로 팔아요. 왜냐하면 인부 때문에 해먹을 수가 없어. 그리고 우리가 인부를 구해서 작업할 때 하루, 이틀 차이 가격 변동이 상당히 심하거든요.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지요.

-(농민): 인부가 있어야 작업을 해서 올라가는데 인부가 없으니까 내 마음대로 못해. 아무리 돈 줘도 인부가 없어. 그래야 한 차라도 더 비싸게 받을 것인데 그걸 못한다고. 인부가 없으면. 외국 사람 한 명이서 200평을 캐고 있다니까. 4~5명이 들어가서 해야 되는데 없으니까.

◆ 김대영: 이런 상황이다 보니 다른 일부 지역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작업을 하기로 하고 다른 지역에서 돈을 더 준다고 하면 옮겨 가는 그런 일도 발생했다고 하고요. 또 인력을 공급하는 작업 반장에게 수십만 원의 중개수수료까지 내며 인력을 구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 정길훈: 농촌 현장에서 이렇게 일손이 부족한데 자치단체도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나요?

◆ 김대영: 군에서는 올해 초 필리핀 등과 외국인 근로자 업무 협약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이달만 해도 3만 명에 가까운 근로자가 필요한데요. 홍보가 부족해 필리핀 외국인 근로자 20여명만 이달 중순 입국한 후 농가에 지원됩니다. 무안군 농정과 팀장입니다.

-(유진아): 저희 군이 인력 부족 해소를 위해서 올해 처음 외국인 계절 근로자 프로그램을 도입을 했거든요. 지금 필리핀 실랑시와 2월 10일에 MOU를 체결했고 5월 중에 25명의 외국인 계절 근로자가 입국을 해서 여섯 농가에 배치될 예정입니다. 하반기에도 외국인 계절 근로자 수요 농가를 추가 모집해서 또 도입을 할 계획이고요. 여기는 5개월 정도 농가에 숙식을 하면서 일을 하시는 분들이거든요. 그런데 처음 하다 보니까 많은 홍보가 안 돼서 농가에서도, 저희는 단기 집중적으로 양파, 마늘 재배하는데 단기간에 인력이 많이 필요하고 여기는 5개월 정도 계속 한 농가에 머무르면서 숙식을 해야 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렇게 수요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 김대영: 들으신 것처럼 무안군에서는 25명이 입국할 예정이고요. 완도군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외국인 근로자들의 발길이 끊겨 부족한 일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7월입니다. 필리핀 딸락주와 협약을 체결했는데요. 이달 말일쯤 70여명의 외국인 계절 근로자가 첫 입국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인원이 많지 않아서 농번기나 어번기의 고질적인 일손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정길훈: 이럴 때 많은 분들이 일손을 지원해줘서 농어촌의 인력 부족을 해소해주면 좋을 텐데 어떤 방법이 있습니까?

◆ 김대영: 무안군에서는 무안농협과 일로농협의 농촌인력중개센터를 활용해 도시 인력 확보와 대학, 군부대, 기관 등에도 인력 지원을 요청했는데요. 하지만 다들 아시는 것처럼 다음 달 치러지는 지방선거와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인력 확보가 충분치 않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군에서는 일손 돕기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고령농과 여성 단독, 소규모 농가 등 일손이 부족한 영세 농가에 지원한다는 방침인데요. 계속해서 무안군 농정과 팀장 이야기 들어보시지요.

-(유진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 입출국이 어렵고 고령 농업인이 많아 양파, 마늘 수확기와 모내기 준비 등으로 작년과 같이 농번기 일손 부족 현상이 올해도 똑같이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 최대 양파, 마늘 주산지인 저희 무안군에서는 양파, 마늘 수확기 인력 수급을 위해 농촌 일손 돕기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모집 대상은 양파, 마늘 수확 등 농촌 일손 돕기를 희망하는 관내의 학생이나 공공기관 임직원, 일반인 등 누구나 환영합니다. 자원봉사 신청 기간은 4월 19부터 5월 14일까지 26일간이고 군청 농정과, 읍면 사무소에 신청하시면 됩니다. 일손 지원 기간은 5월 21일부터 6월 19일까지 30일간으로 자원봉사 대상 농가는 봉사 활동 3일 전에 신청자에게 알려줄 예정입니다.

◆ 김대영: 자원 봉사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자원봉사 확인서를 발급하고요. 귀농을 희망하는 예비 귀농업인에게는 봉사 활동 시간의 50%, 최대 40시간까지 교육 시간으로 인정해주는 혜택도 주어집니다. 또 관외에서 지원한 자원봉사자들 같은 경우에는 햇양파와 황토랑쌀도 증정할 예정인데요. 지난해에는 66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일손 부족의 어려움을 겪고 있던 농가의 마늘, 양파 수확에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여전히 해마다 반복되는 농촌 인력 수급 문제는 장기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 정길훈: 농번기에는 농민들이 워낙 일손이 부족하니까 고양이 손을 빌린다는 말도 있는데 많은 분이 일손 지원에 나서면 좋겠네요.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 김대영: 고맙습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김대영 리포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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