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부두 들이받아 100억대 피해 내고 ‘쉬쉬’…외국인 선장 조사

입력 2022.05.06 (15:04) 수정 2022.05.0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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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흥화력발전소 부두에서 선박 사고를 내 100억 원대의 피해를 입힌 외국인 선장과 도선사가 해경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업무상 과실 선박 파괴 혐의로 8만 7천795톤급 석탄 운반선의 그리스인 선장 60대 A 씨와 우리 국적 도선사 60대 B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아침 7시 50분쯤 인천 옹진군 영흥도에 있는 영흥화력발전소 부두 시설을 들이받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경은 이들이 석탄을 내리기 위해 배를 부두에 대는 과정에 하역 장비와 선박 계류시설을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부두의 접안 시설이 파손돼 해경 추산 100억 원에 달하는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수리 기간만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 6개월로 예상돼, 이 기간에 해당 부두를 사용하지 못하는 영흥 화력발전소 측의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선장과 도선사는 사고 뒤에 신고를 따로 하지 않았다가 첩보를 입수한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해경은 배를 직접 운항한 도선사 B 씨가 과속한 사실을 확인하고 B 씨를 도선법 위반 혐의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출국을 앞둔 외국인 선장에 대한 조사를 먼저 마쳤다”며 당사자들이 사고 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 등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인천해양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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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06 15:04:00
    • 수정2022-05-06 15:16:18
    사회
인천 영흥화력발전소 부두에서 선박 사고를 내 100억 원대의 피해를 입힌 외국인 선장과 도선사가 해경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업무상 과실 선박 파괴 혐의로 8만 7천795톤급 석탄 운반선의 그리스인 선장 60대 A 씨와 우리 국적 도선사 60대 B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아침 7시 50분쯤 인천 옹진군 영흥도에 있는 영흥화력발전소 부두 시설을 들이받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경은 이들이 석탄을 내리기 위해 배를 부두에 대는 과정에 하역 장비와 선박 계류시설을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부두의 접안 시설이 파손돼 해경 추산 100억 원에 달하는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수리 기간만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 6개월로 예상돼, 이 기간에 해당 부두를 사용하지 못하는 영흥 화력발전소 측의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선장과 도선사는 사고 뒤에 신고를 따로 하지 않았다가 첩보를 입수한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해경은 배를 직접 운항한 도선사 B 씨가 과속한 사실을 확인하고 B 씨를 도선법 위반 혐의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출국을 앞둔 외국인 선장에 대한 조사를 먼저 마쳤다”며 당사자들이 사고 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 등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인천해양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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