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청특위, ‘한덕수 부적격’ 공식화…“회전문 인사 끝판왕”

입력 2022.05.06 (15:54) 수정 2022.05.0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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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의견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오늘(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총리 후보자 인청특위 민주당 소속 위원들은 한 후보자가 총리로서 ‘부적격’임을 밝힌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 한 후보자가 부적격이라는 의견이 잇따라 나왔지만, 인청특위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부적격임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강병원 의원은 “한 후보자는 공직, 김앤장, 총리, 김앤장을 거쳐 다시 국무총리로 재취업하려는 회전문 인사의 끝판왕”이라면서 “김앤장 활동에 대해 네 건의 간담회 내용만 제출하고 다수의 활동을 영업비밀이라며 증언을 거부하고 검증을 방해한 것은 청문위원들을 농락하고 국민을 무시한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강 의원은 “퇴직한 상관이 민간에서 전관예우로 돈을 벌다가 다시 상관으로 공직사회로 돌아오는 것이 당연한 문화가 되면, 공직 기강이 무너지고 공직 사회가 전관 로비스트의 먹잇감이 될 것”이라면서 “후보자의 총리 임명이 우리 사회가 전관예우, 이해충돌, 로비스트를 방지하고 공직사회 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점점 엄격한 기준을 세워나가고 있는데 큰 장애가 되리라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깅 의원은 “당에서 의원총회가 소집될 것이고, 총리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의 입장을 의총장에서 동료 의원에게 전달할 것”이라면서 “총리 인준 동의안에 대해 당론으로 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강 의원은 또 “오늘 국민의힘 성일종 간사와 논의한 결과, 성 의원은 적격의견으로 채택하자고 했고, 저희는 부적격의견으로 채택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서로 의견이 너무 상반돼 더는 논의를 진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함께 온 같은 당 김의겸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덕수-한동훈 연계론’에 대해 “각각이 부적격인데 딜을 위해 적격으로 만든다는 것은 국회의원 양심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민들도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주고 계시는데, 덮고 정치적 거래를 한다면 (관련) 질문 자체가 인청특위 위원으로서 자존심 상하고 불쾌한 질문”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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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06 15: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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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의견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오늘(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총리 후보자 인청특위 민주당 소속 위원들은 한 후보자가 총리로서 ‘부적격’임을 밝힌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 한 후보자가 부적격이라는 의견이 잇따라 나왔지만, 인청특위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부적격임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강병원 의원은 “한 후보자는 공직, 김앤장, 총리, 김앤장을 거쳐 다시 국무총리로 재취업하려는 회전문 인사의 끝판왕”이라면서 “김앤장 활동에 대해 네 건의 간담회 내용만 제출하고 다수의 활동을 영업비밀이라며 증언을 거부하고 검증을 방해한 것은 청문위원들을 농락하고 국민을 무시한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강 의원은 “퇴직한 상관이 민간에서 전관예우로 돈을 벌다가 다시 상관으로 공직사회로 돌아오는 것이 당연한 문화가 되면, 공직 기강이 무너지고 공직 사회가 전관 로비스트의 먹잇감이 될 것”이라면서 “후보자의 총리 임명이 우리 사회가 전관예우, 이해충돌, 로비스트를 방지하고 공직사회 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점점 엄격한 기준을 세워나가고 있는데 큰 장애가 되리라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깅 의원은 “당에서 의원총회가 소집될 것이고, 총리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의 입장을 의총장에서 동료 의원에게 전달할 것”이라면서 “총리 인준 동의안에 대해 당론으로 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강 의원은 또 “오늘 국민의힘 성일종 간사와 논의한 결과, 성 의원은 적격의견으로 채택하자고 했고, 저희는 부적격의견으로 채택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서로 의견이 너무 상반돼 더는 논의를 진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함께 온 같은 당 김의겸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덕수-한동훈 연계론’에 대해 “각각이 부적격인데 딜을 위해 적격으로 만든다는 것은 국회의원 양심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민들도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주고 계시는데, 덮고 정치적 거래를 한다면 (관련) 질문 자체가 인청특위 위원으로서 자존심 상하고 불쾌한 질문”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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