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기초단체장 10여 곳 무투표 당선?

입력 2022.05.06 (21:49) 수정 2022.05.06 (22: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6·1지방선거 대진표가 가닥을 잡아가는 가운데, 이른바 '무투표 당선'이 대구경북에서 속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10여 곳에 달합니다.

유권자가 투표하지 않아도 당선인이 결정되는 이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김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 8개 구군 단체장 공천을 마무리한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말처럼 지지세가 강하다지만 본선에서 맞붙을 경쟁후보가 한 명도 없는 데가 3곳이나 됩니다.

중구와 북구, 달서구는 오는 13일 마감하는 후보등록에서 변화가 없는 한 무투표 당선이 결정됩니다.

경북에서는 23개 기초단체 가운데 8곳에서 국민의힘 소속 외에는 예비후보가 없습니다.

이 가운데 군위와 의성은 현역 군수의 무소속 출마가 유력하지만, 나머지 지역에서는 국민의힘 경선 배제 후보들의 반발이 실제 출마로 이어질지 미지수입니다.

자칫 정책과 공약이 없는 선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엄기홍/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당선 가능성이 없어서 안 나오는 거잖아요. 달리 말하면 독점정당의 경우 유권자 의견에 반응할 필요가 없다. 즉 지역의 애환이 무엇인지, 그걸 해소할 노력을 안 해도 당선되기 때문에..."]

이렇게 된데는 거대 양당의 한 축인 민주당의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장우영/대구 가톨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민주당이) 유권자 탓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을 책임질 수 있도록 엘리트를 충원하고 교육하는 역할을 체계적으로 시행해 왔어야 했다."]

무투표 당선이 어차피 불가피한 지역 현실이라면 국민의힘에서 유권자 뜻을 더 반영할 수 있는 공천 방식 변화 등 차선책이라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그래픽:인푸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구·경북 기초단체장 10여 곳 무투표 당선?
    • 입력 2022-05-06 21:49:17
    • 수정2022-05-06 22:19:06
    뉴스9(대구)
[앵커]

6·1지방선거 대진표가 가닥을 잡아가는 가운데, 이른바 '무투표 당선'이 대구경북에서 속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10여 곳에 달합니다.

유권자가 투표하지 않아도 당선인이 결정되는 이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김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 8개 구군 단체장 공천을 마무리한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말처럼 지지세가 강하다지만 본선에서 맞붙을 경쟁후보가 한 명도 없는 데가 3곳이나 됩니다.

중구와 북구, 달서구는 오는 13일 마감하는 후보등록에서 변화가 없는 한 무투표 당선이 결정됩니다.

경북에서는 23개 기초단체 가운데 8곳에서 국민의힘 소속 외에는 예비후보가 없습니다.

이 가운데 군위와 의성은 현역 군수의 무소속 출마가 유력하지만, 나머지 지역에서는 국민의힘 경선 배제 후보들의 반발이 실제 출마로 이어질지 미지수입니다.

자칫 정책과 공약이 없는 선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엄기홍/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당선 가능성이 없어서 안 나오는 거잖아요. 달리 말하면 독점정당의 경우 유권자 의견에 반응할 필요가 없다. 즉 지역의 애환이 무엇인지, 그걸 해소할 노력을 안 해도 당선되기 때문에..."]

이렇게 된데는 거대 양당의 한 축인 민주당의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장우영/대구 가톨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민주당이) 유권자 탓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을 책임질 수 있도록 엘리트를 충원하고 교육하는 역할을 체계적으로 시행해 왔어야 했다."]

무투표 당선이 어차피 불가피한 지역 현실이라면 국민의힘에서 유권자 뜻을 더 반영할 수 있는 공천 방식 변화 등 차선책이라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그래픽:인푸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구-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