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월드스타’ 강수연, 55세로 별세…“잊지 않을게요”

입력 2022.05.0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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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강수연 씨가 7일 오후 별세했습니다. 향년 55세.

강 씨는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뒤 사흘째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만 네 살 때 아역으로 데뷔한 뒤 배우이자 문화행정가로 활동하며 반세기 넘게 한국영화와 함께 했습니다.

강 씨는 KBS 청소년 드라마 '고교생 일기'(1983)를 통해 하이틴 스타로 성장했습니다. 이후 영화 '고래 사냥 2'(1985),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1987) 등에 출연하며 청춘스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스물한 살 때인 1987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로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월드스타'라는 칭호를 얻었습니다.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수상한 한국 배우는 고인이 최초였습니다. 1989년에는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당시 공산권 최고 권위였던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최우수여자배우상을 받았습니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90), '경마장 가는길'(1992), '그대 안의 블루'(1993) 등 수많은 흥행작에 출연하며 국내외 영화제·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만 10차례에 달합니다.

2001년에는 SBS TV '여인천하'로 정난정 역을 맡으며 그해 SBS 연기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고인은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 출범 초기부터 심사위원·집행위원 등으로 활동하다가 2015년 집행위원장을 맡았고 2017년 사퇴했습니다.

지난해 연상호 감독의 신작 '정이'(가제)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단편 '주리'(2013) 이후 9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영화계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현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영화인장 장례위원회를 꾸리기로 했습니다. 감독 이우석·임권택·정진영, 배우 김지미·박정자·박중훈·손숙·안성기 등이 고문을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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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07 19: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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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강수연 씨가 7일 오후 별세했습니다. 향년 55세.

강 씨는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뒤 사흘째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만 네 살 때 아역으로 데뷔한 뒤 배우이자 문화행정가로 활동하며 반세기 넘게 한국영화와 함께 했습니다.

강 씨는 KBS 청소년 드라마 '고교생 일기'(1983)를 통해 하이틴 스타로 성장했습니다. 이후 영화 '고래 사냥 2'(1985),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1987) 등에 출연하며 청춘스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스물한 살 때인 1987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로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월드스타'라는 칭호를 얻었습니다.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수상한 한국 배우는 고인이 최초였습니다. 1989년에는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당시 공산권 최고 권위였던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최우수여자배우상을 받았습니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90), '경마장 가는길'(1992), '그대 안의 블루'(1993) 등 수많은 흥행작에 출연하며 국내외 영화제·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만 10차례에 달합니다.

2001년에는 SBS TV '여인천하'로 정난정 역을 맡으며 그해 SBS 연기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고인은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 출범 초기부터 심사위원·집행위원 등으로 활동하다가 2015년 집행위원장을 맡았고 2017년 사퇴했습니다.

지난해 연상호 감독의 신작 '정이'(가제)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단편 '주리'(2013) 이후 9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영화계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현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영화인장 장례위원회를 꾸리기로 했습니다. 감독 이우석·임권택·정진영, 배우 김지미·박정자·박중훈·손숙·안성기 등이 고문을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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