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사흘 전 SLBM 발사…“잠수함에서 발사한 듯”

입력 2022.05.07 (21:03) 수정 2022.05.0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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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통령 취임식과 한미정상회담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북한이 오늘(7일) 또 무력시위를 했습니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동해상으로 쐈습니다.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곧 마칠 거라는 미국의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 내용들 차례차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오늘 발사된 북한 미사일에 대해 군 당국이 어떻게 파악했는지 보시겠습니다.

이세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미사일이 포착된 곳은 함경남도 신포 해상, 시각은 오후 2시 7분쯤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SLBM으로 추정되는 이 미사일의 비행거리가 600km, 고도는 60km 정도로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주목되는 점은 이 미사일이 잠수함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참이 밝힌 부분입니다.

북한의 SLBM 발사는 지난해 10월 이후 일곱 달 만인데, 당시 북한은 수중 구조물이 아닌 잠수함에서 첫 시험 발사를 진행했습니다.

비행거리 등 발사 제원이 지난번과 유사한 점으로 미뤄 당시 처음으로 쏜 지름 1미터의 소형 SLBM을 다시 잠수함에서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소형 SLBM은 변칙 기동을 하는 KN-23 미사일을 개량한 것으로 평가되는데, 잠수함 자체의 은밀성과 결합돼 우리 미사일 방어체계가 취약해질 위험이 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소형 SLBM과 함께 지난 열병식에서 공개한 북극성 5형보다는 큰 SLBM을 같이 탑재하려고 시험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새 정부 출범에 임박해 연속 도발이 이뤄지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입니다.

불과 사흘 전엔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했고, 7차 핵실험 동향도 속속 포착되고 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새 정부 출범, 한미정상회담 등이 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자신들이 얼마나 무기 개발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지 보여주는..."]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심각한 위협이라며 규탄했습니다.

박지원 국정원장은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의 만류에도 핵실험과 ICBM 발사 준비를 강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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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정부 출범 사흘 전 SLBM 발사…“잠수함에서 발사한 듯”
    • 입력 2022-05-07 21:03:04
    • 수정2022-05-07 21:46:07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통령 취임식과 한미정상회담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북한이 오늘(7일) 또 무력시위를 했습니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동해상으로 쐈습니다.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곧 마칠 거라는 미국의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 내용들 차례차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오늘 발사된 북한 미사일에 대해 군 당국이 어떻게 파악했는지 보시겠습니다.

이세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미사일이 포착된 곳은 함경남도 신포 해상, 시각은 오후 2시 7분쯤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SLBM으로 추정되는 이 미사일의 비행거리가 600km, 고도는 60km 정도로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주목되는 점은 이 미사일이 잠수함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참이 밝힌 부분입니다.

북한의 SLBM 발사는 지난해 10월 이후 일곱 달 만인데, 당시 북한은 수중 구조물이 아닌 잠수함에서 첫 시험 발사를 진행했습니다.

비행거리 등 발사 제원이 지난번과 유사한 점으로 미뤄 당시 처음으로 쏜 지름 1미터의 소형 SLBM을 다시 잠수함에서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소형 SLBM은 변칙 기동을 하는 KN-23 미사일을 개량한 것으로 평가되는데, 잠수함 자체의 은밀성과 결합돼 우리 미사일 방어체계가 취약해질 위험이 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소형 SLBM과 함께 지난 열병식에서 공개한 북극성 5형보다는 큰 SLBM을 같이 탑재하려고 시험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새 정부 출범에 임박해 연속 도발이 이뤄지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입니다.

불과 사흘 전엔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했고, 7차 핵실험 동향도 속속 포착되고 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새 정부 출범, 한미정상회담 등이 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자신들이 얼마나 무기 개발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지 보여주는..."]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심각한 위협이라며 규탄했습니다.

박지원 국정원장은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의 만류에도 핵실험과 ICBM 발사 준비를 강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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