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감독 KB 김완수 매직 완성은 ‘7’

[앵커]

프로농구 무대에서 특별히 내세울 경력은 없지만 부임 첫해 여자프로농구 통합우승을 이끈 무명 감독이 있습니다.

이른바 '김완수 매직'을 일으킨 KB 김완수 감독을 이름이 같은 김완수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KBS 김완수입니다."]

["KB 감독 김완수입니다."]

[김완수/KB 감독 : "(이름 때문에 주목했습니다, 김완수 매직?) 저한테 운이 따랐죠. 좋은 선수들을 만나서 (가능했습니다)."]

한 편의 만화 같은 '김완수 매직'의 핵심은 박지수입니다.

늘 집중 수비 대상인 박지수를 적게 출전시키고, 이기는 전략입니다.

가드의 산실, 송도고 시절 익힌 고 전규삼 선생님의 가르침을 허예은 등 가드들을 통해 실현했습니다.

박지수의 올 시즌 출전 시간은 리그 20위인 28분46초.

지난 시즌보다 최대 7분을 덜 뛰고도 득점과 리바운드, 공헌도 1위에 올라 승승장구하는 '김완수 매직'을 진두지휘하고 있습니다.

[박지수/KB 센터 : "작년까지 또 역전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정말 강했는데, (올해는) 제가 상대팀이었으면 골치 아팠을 것 같아요. 제가 KB에 있어서 다행이고요."]

김완수 매직의 완성은 아직 어느 팀도 갖지 못한 기록입니다.

[김완수/KB 감독 : "7연패 통합(우승)은 해보고 싶어요. 그것은 누구나 세울 수 있는 기록이 아니잖아요."]

역대 최다 통합 우승은 6번.

박지수의 출전시간을 7분 줄이며 첫 우승을 이끈 김완수 감독이 KB의 7연속 통합 우승의 매직을 완수할지 기대됩니다.

KBS 뉴스 김완수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신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