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치열했던 배우” 故 강수연 추모 물결

입력 2022.05.09 (07:28) 수정 2022.05.0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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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영화계에서 한국 영화의 위상을 한껏 드높인 '원조 월드스타' 故 강수연 씨.

동료 영화인들은 고인을 누구보다 치열했던 배우로 기억했는데요.

공식 조문 첫날 빈소에는 생전에 고인과 인연을 맺은 영화인들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김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1987년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영화 '씨받이'.

그리고 2년 뒤 배우 강수연에게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긴 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

두 영화로 생전에 고인과 더없이 각별한 인연을 맺은 임권택 감독.

부인과 함께 빈소를 찾아 2시간 넘게 자리를 지키며 먼저 간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임권택/영화감독 : "제 입장에서는 좋은 연기자를 만난 행운 때문에 내 영화가 좀 더 빛날 수 있었고, 여러모로 감사한 배우였어요."]

조문 첫날 빈소에는 이른 시간부터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영화인들이 발길이 이어졌고, 각계각층에서 보내온 조화가 빈소 가득 놓였습니다.

생전에 함께 영화에 출연한 배우 박정자 씨는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진한 안타까움을 토로했습니다.

[박정자/배우 : "영화가 또는 대중들이 우리 강수연 배우를 그만큼 사랑했는가 하는 그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고인에게 훈장 추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황희/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강수연 씨를 잘 이어서 더 큰 영화계에 큰 역할들을 많이 할 수 있는 분들이 아마 뭔가를 좀 의미 있는 이런 일을 하는 데 있어서 큰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

영화인장으로 치러지는 고인의 영결식은 11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됩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조정석/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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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보다 치열했던 배우” 故 강수연 추모 물결
    • 입력 2022-05-09 07:28:10
    • 수정2022-05-09 07: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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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영화계에서 한국 영화의 위상을 한껏 드높인 '원조 월드스타' 故 강수연 씨.

동료 영화인들은 고인을 누구보다 치열했던 배우로 기억했는데요.

공식 조문 첫날 빈소에는 생전에 고인과 인연을 맺은 영화인들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김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1987년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영화 '씨받이'.

그리고 2년 뒤 배우 강수연에게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긴 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

두 영화로 생전에 고인과 더없이 각별한 인연을 맺은 임권택 감독.

부인과 함께 빈소를 찾아 2시간 넘게 자리를 지키며 먼저 간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임권택/영화감독 : "제 입장에서는 좋은 연기자를 만난 행운 때문에 내 영화가 좀 더 빛날 수 있었고, 여러모로 감사한 배우였어요."]

조문 첫날 빈소에는 이른 시간부터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영화인들이 발길이 이어졌고, 각계각층에서 보내온 조화가 빈소 가득 놓였습니다.

생전에 함께 영화에 출연한 배우 박정자 씨는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진한 안타까움을 토로했습니다.

[박정자/배우 : "영화가 또는 대중들이 우리 강수연 배우를 그만큼 사랑했는가 하는 그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고인에게 훈장 추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황희/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강수연 씨를 잘 이어서 더 큰 영화계에 큰 역할들을 많이 할 수 있는 분들이 아마 뭔가를 좀 의미 있는 이런 일을 하는 데 있어서 큰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

영화인장으로 치러지는 고인의 영결식은 11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됩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조정석/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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