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6·1 지방선거](29) ‘공천 잡음’ 무소속 출마 잇따라…변수로 떠올라

입력 2022.05.10 (08:06) 수정 2022.05.1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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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수 정당 득표율이 높은 경남지역 일부 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본선보다 치열한 예선전을 치렀습니다.

공천 잡음을 겪은 선거구 곳곳에서는 탈당과 무소속 출마가 잇따라 이번 6·1지방선거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직 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국민의힘 경선에 오르지 못한 한정우 창녕군수.

당을 나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경선 과정이 불공정했다는 게 출마 명분입니다.

[한정우/창녕군수 : "이번 불공정 경선의 본질은 '자기 사람 공천 주기'입니다."]

하동군수 선거에 나선 하승철 후보도 경선 배제에 문제를 제기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국민의힘 이정훈 후보와 보수 유권자 표심을 놓고 대결합니다.

진병영 함양군수 후보도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국민의힘 서춘수 후보에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진 후보는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섰지만, 무소속 서춘수 후보에게 패했는데 정반대의 구도가 된 겁니다.

거제시장 선거의 경우 국민의힘이 박종우 후보를 공천하면서 김한표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서 보수 유권자 표심 분열로,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의 반사이익이 예상됩니다.

이처럼 공천 잡음으로 국민의힘 탈당 뒤 무소속 출마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선거구는 거제와 창녕, 하동, 함양, 거창 5곳입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함양군수가 무소속 당선됐고, 창원과 남해, 산청, 의령에서도 무소속 후보들이 10% 이상의 적지 않은 득표로 선거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남해군수 선거는 민주당 장충남 후보가 6%p 차이로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를 눌렀는데, 자유한국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후보의 득표율이 13%를 차지해 보수 표심 분열이 당락에도 영향을 미친 겁니다.

[김정기/창원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지지도가 높았던 사람이 무소속으로 (출마) 가니까 국민의힘 지지층이 분리되는 이런 역할을 하게 되죠."]

민선 8기 지방선거를 맞았지만, 탈당과 복당을 반복하며 출마하는 퇴행적 선거문화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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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는 6·1 지방선거](29) ‘공천 잡음’ 무소속 출마 잇따라…변수로 떠올라
    • 입력 2022-05-10 08:06:55
    • 수정2022-05-10 09:12:38
    뉴스광장(창원)
[앵커]

보수 정당 득표율이 높은 경남지역 일부 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본선보다 치열한 예선전을 치렀습니다.

공천 잡음을 겪은 선거구 곳곳에서는 탈당과 무소속 출마가 잇따라 이번 6·1지방선거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직 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국민의힘 경선에 오르지 못한 한정우 창녕군수.

당을 나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경선 과정이 불공정했다는 게 출마 명분입니다.

[한정우/창녕군수 : "이번 불공정 경선의 본질은 '자기 사람 공천 주기'입니다."]

하동군수 선거에 나선 하승철 후보도 경선 배제에 문제를 제기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국민의힘 이정훈 후보와 보수 유권자 표심을 놓고 대결합니다.

진병영 함양군수 후보도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국민의힘 서춘수 후보에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진 후보는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섰지만, 무소속 서춘수 후보에게 패했는데 정반대의 구도가 된 겁니다.

거제시장 선거의 경우 국민의힘이 박종우 후보를 공천하면서 김한표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서 보수 유권자 표심 분열로,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의 반사이익이 예상됩니다.

이처럼 공천 잡음으로 국민의힘 탈당 뒤 무소속 출마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선거구는 거제와 창녕, 하동, 함양, 거창 5곳입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함양군수가 무소속 당선됐고, 창원과 남해, 산청, 의령에서도 무소속 후보들이 10% 이상의 적지 않은 득표로 선거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남해군수 선거는 민주당 장충남 후보가 6%p 차이로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를 눌렀는데, 자유한국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후보의 득표율이 13%를 차지해 보수 표심 분열이 당락에도 영향을 미친 겁니다.

[김정기/창원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지지도가 높았던 사람이 무소속으로 (출마) 가니까 국민의힘 지지층이 분리되는 이런 역할을 하게 되죠."]

민선 8기 지방선거를 맞았지만, 탈당과 복당을 반복하며 출마하는 퇴행적 선거문화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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